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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04 01:14
볼까하다 평이 너무 안 좋아서 말았습니다. 재밌는 삶을 산 사람인데, 제대로 표현 못했다니 안타까워요.
더불어 너무 외래어를 남발하는 세태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직업들"로 제목 바꿔주세요.
14/01/04 01:26
그나저나, 워즈니악은 이 영화를 보고 악평을 했다죠. 잡스를 너무 미화하고 같이 창업했던 인원들의 비중을 적게 보여줘서.
직장을 잃은 자의 불평이죠.
14/01/04 01:24
전 출장가는 비행기 안에서 봤는데 으악 더빙판... 근데 더빙아니었더도 영화가 잡스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했던 듯 합니다. 크크;
14/01/04 01:34
애쉬튼 커쳐가 거의 빙의 수준이라 신기했어요. 이런 자서전적 영화가 좀 재미없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데, 기승전결이 없고 생전의 짧았던 순간만 집중적으로 묘사하고 배경지식이 없으면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의 당시 감정과 내가 알고 있었던 그 에피소드가 저랬겠구나 하는 느낌으로 보면 재밌을텐데 마음 먹고 집중해서 봐야겠죠.
14/01/04 01:37
저도 사전에 알고 있던 내용이라 그나마 이해가 갔어요. 에피소드들이 굉장히 많은데 너무 간단히 지나가서, 아 그걸 의미하는구나라는 생각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자서전 다시 훑은 느낌이라 보고나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시보진 않을것 같네요^^
14/01/04 01:35
잡스 작년인가 재작년에 나온 두꺼운 책 보고 나서 영화를 봤는데 그 사이사이가 다 메꿔지면서 괜찮은 영화더군요.
그래서 책 읽은 사람한텐 추천. 안 읽은 사람에겐 비추하는 영화입니다.
14/01/04 01:56
월터 아이잭슨이 쓴 스티브 잡스 책을 읽고, 잡스 영화를 봤는데 무척 실망했습니다.
그냥 단지 잡스와 비슷하게 생기고 잘 따라하는 배우 하나 데려다 놓고, 책에 나온 사건들을 골라서 나열한거 말고 한게 뭐가 있나 싶은 영화였어요. 스티브 잡스 딸인 리사가 나와서 한게 뭔지... 머니볼, 소셜 네트워크 각본을 썼던 애런 소킨이 스티브 잡스를 다룬 영화를 준비중이라길래 기대하고 있습니다.
14/01/04 02:00
그냥 리사는 스티브 잡스의 마음이 누그러졌다는 약간의 메시지를 보여준것 같아요. 왜 일만하던 사람이 밭도 갈잖아요.
오오! 엄청 반가운 소식이 기다리고있군요! 기회가 되면 이번에는 꼭 영화관에서 봐야겠어요.
14/01/04 07:16
스티브 집스, 빌게이츠에 대한 내용은 잡스(Jobs)보다는 실리콘 밸리의 해적들(The pirates of Sillicon Valley)을 추천합니다.
14/01/04 10:01
예전에 봤습니다. 기억에 남는게 애플팀 캠핑가서 맥팀과 apple2팀인가? 서로 싸움붙여서 분열일으키는 장면입니다. 잡스를 좋아하는 어린마음으로 좀 실만스러웠던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더 기대했던건데 흑
14/01/04 09:53
잡스 자서전은 여러번 재미있게 본 사람입니다.
다만 영화는 자서전에 나오는 에피소드를 그저 짜집기한 느낌이여서.. 특히 영화 시나리오 흐름, 구성이 너무 엉망이더라구요. 스티브 잡스 인물 자체는 다이나믹한 사람인데... 저런 사람 갖고 저 정도 시나리오밖에 못만드나, 왜 이렇게 급하게 찍었을까 하는 생각만들더군요.. 참 아쉬웠습니다.
14/01/04 10:03
저와 비슷한 느낌이셨던거 같네요.그래도 한 5년만에 혼자 영화봤다는데 큰 기쁨이 있어서인지 볼만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나래이션은 오랫동안 기억될거 같네요. 사실 보여지는 장면과 좀 대비되는거라 더 인상에 남은거 같아요
14/01/04 09:56
악 다른곳에서 보니 사진이 다 깨졌었네요. Pgr 글작성 초보라 이해부탁드립니다. 수정했고 보다 가벼운 리플? 이달리길 소망해봅니다^^
14/01/04 10:05
보진 않았고 이야기만 들었지만, 워즈니악 이야기가 없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좋은 영화일 수는 없죠. 잡스 초기 이야기를 다루는데 워즈니악이 빠지는 건 말이 안됩니다.
14/01/04 10:32
이야기가 나오긴하죠 생각보다 비중이작아서 그렇지. 영화에서도 워즈니악이 뛰어나게나옵니다. 그가 만든 시초품에 잡스가 빠져서 애플이 시작된거니까요.
14/01/04 13:13
잡스가 공인한 자서전에서도 잡스 까는 내용이 엄청 많이 나오죠. 아마 이게 그나마 우호적인 뉘앙스로 서술한 것일 텐데도요..
잡스와 척졌던 사람이 잡스 연대기를 쓰면 까는 내용으로만 자서전 볼륨의 2배가 나올 수도 있지 싶습니다.
14/01/04 21:36
저도 영화 봤어요. 저는 잡스에 대해 잘 몰랐던터라, 어떻게 창업했는지 알 수 있어서 너무 재밌게 봤네요. 저도 아이폰을 손에 쥔 모습까지는 보고 싶었는데, 그점이 제일 아쉬웠어요. 무엇보다..1년만 더 사셨다면, 아이폰 디자인이 길쭉해 지지 않았을텐데..ㅠㅠ 저도 저의 발자취를 남길수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 후기 잘봤습니다. ^^
14/02/22 14:35
최근 루리웹,pgr21 등에서 잡스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분들을 보고 루리웹에 올렸던 글이 있는데
pgr21에 어디 그런 글이 있었는지 찾아보니 갑자기 검색이 안 되네요. 잡스를 다룬 이 글에라도 관련 내용을 옮겨 봅니다.^^ ------------------------------------------------- (루리웹에 올린 글) 제이 엘리엇의 "왜 따르는가" 등처럼 잡스 옆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실제의 잡스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쓴 책들을 참조해보면 잡스에 대한 왜곡된 평가들을 우려하고 있더군요. 객관적인 통계자료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는 IT업계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CEO이자, 잡스 생전의 애플은 직원만족도 IT업계 1위인 기업이었다고 합니다. (미국기업 전체에서는 4위. 통계의 출처는 굳이 외우고 다닐 필요가 없는 자료였기에 외우진 않았습니다. 공신력 있는 기관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덮었는데, 출처가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참조해보십시오.) 잡스가 단순히 엔지니어 부려먹는 독재자였다면 저런 통계수치가 나올 수가 없죠. 이곳에 올라오는 덧글들을 읽다보면 잡스를 무식하게 까대는 분들이 많던데 정말이지'기획'이라던지 '사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이더군요. 마치 엔지니어가 사업의 중추인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도 많던데 엔지니어가 하는 일은 사업 전체 영역에서 보면 '기획자'보다 훨씬 비중이 낮은 영역입니다. 그래서 잡스만 그런게 아니라 대다수 CEO들은 기획자이지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이곳에서 잡스를 무식하게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 잡스에 대한 대중적인 평가, 비즈니스 전문가들의 평가와 너무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전기는 지나치게 냉혹하게 잡스를 평가했다고 알려진 책이지만 그 책에서도 잡스의 업적을 부정하진 않습니다. 잡스를 냉혹하게 평가했다고 알려진 아이작슨 조차 대학 연설에서 잡스를 아인슈타인,프랭클린 같은 인물과 동급으로 평가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제 우표로도 발행한다고 하죠)
14/02/23 00:57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사람이니 만큼 당연히 이유가 있겠죠? 단지 표면적으로 화려하다고 과대평가 받는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삶과 말엔 진정성이 있고, 그게 사람을 울리는 중요한 기반이 되는것 같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그게 내세운 제품들 (그가 직접 관여했든 안했든)이 너무나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진정성에 혁신을 담은 메세지까지 실을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여러모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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