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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7/30 16:33:57
Name R.Oswalt
Subject [일반] 4대강 자전거도로 이번엔 '안전불감증'
기사 링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79&aid=0002496265


작년부터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춘천에서 운동삼아, 또는 심심할 때 자주 타러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가을 쯤에는 상당히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만, 겨울부터 자전거도로 '콘크리트'(자전거 도로나 차도에 쓰이는 아스팔트가 아닙니다)가 깨지고 무너지는 현상이 다발적으로 발생해서 일부 구간에 통행제한 및 안전유의 현수막이 달리는 구간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올 해 자전거 타면서 이 도로가 내가 생각했던 '잘 만들어진 자전거 도로'라는 생각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자전거 타면서 도로관리 부실로 위험한 상황을 겪을 뻔 했거든요. 목재로 만들어진 구간에서 도로의 목재가 부서져 있어서 그 곳에 걸려 넘어질 뻔 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번 집중호우로 인하여 춘천에서 출발하는 남한강 자전거길은 심하게 유실된 구간이 상당히 많이 생겼습니다. 시외버스타고 가면서 얼핏 보기로도 침수는 물론이거니와 붕괴된 구간도 몇몇 보이더라구요. 비로 인한 피해가 자전거도로 위를 지나가는 자동차 전용 도로에도 미친 걸 감안했을 때, 아래에 위치한 자전거도로는 새로 짓거나 아예 경로를 바꿔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게 시공 단계부터 불안한 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게, 링크로 올린 기사의 첫 사진처럼 해당 분야 지식이 없는 일반인이 보기에 상당히 불안한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자전거도로가 허공에 붕 떠있는 느낌이에요. 해당 사진은 의암댐에서 춘천쪽으로 가는 구간의 모습으로 보이는데, 의암댐 근처 구간은 같은 구조에 철골위에 콘크리트 대신 목재로 만들어진 구조라 타면서도 매우 불안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_-;;;

경춘선 및 iTX 개통으로 수도권 라이더들이 많이 이용할 것으로 생각되는 이 곳 도로가 이 정도의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구간은 괜찮을지 조금 걱정이 됩니다. 기왕 만들어 놓은 것, 국토부에서 조금 더 신경써서 관리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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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식
13/07/30 16:47
수정 아이콘
4대강 사업 중 유일(?)하게 잘했다고 평가받는 자전거길이 이렇다니요.
13/07/30 16:52
수정 아이콘
이건 기사가 좀 악질인거같은데..
기사 읽어보니 잘못된건 유실된곳 통제가 늦음.. 밖에 없어 보이는데요..
시골길 다녀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비 많이 오거나 하면 콘크리트 도로건 아스팔트도로건 길자체가 없어지는곳도 종종있고..
일반 큰 도로같은경우도 비 한번 거하게 쏟아지면 아스팔트에 큰구멍같은건 엄청 생기니까요..
자연재해에 따른 대처가 조금 늦은건데..
이걸 그정도로 까야할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13/07/30 16:59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뭐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요..
4대강 자전거 도로는 그나마 잘한 부분으로 치겠습니다.

진짜 까야하는건 4대강 사업을 왜 했는지겠죠..
강바닥 파는데 22조를 붓고, 주변의 생태환경을 엄청나게 파괴했으니..
담합으로 점철된 사업주체부터 시작해서, 진짜 엄정하게 까야하는데...
13/07/30 17:03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이런거 아니더라도 깔게 널려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걸로 까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귤마법사
13/07/30 17:12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에서 본 글이긴 합니다만..
평소 이명박에 관심없던 사람이 4대강 자전거 도로를 타고나서부터 이명박이 엄청 싫어졌다는 예기를
들었을 때 문제가 있긴 있는 모양인 것 같습니다.
홍승식
13/07/30 18:00
수정 아이콘
전 4대강에 대해 정말 맘에 안들었지만 자전거길은 잘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좀 다른가 봅니다.
하늘하늘
13/07/30 17:20
수정 아이콘
기사의 어떤점이 악질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제목에도 버젓이 '안전불감증'이 표시되어있고
내용역시 붕괴된거나 유실된 후 안전불감증에 대한 내용인데요.
Made.in.Korea
13/07/30 17:51
수정 아이콘
다른 기사에서 읽은 내용이긴 합니다만 자전거 도로가 비가와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게 되면 유실되거나 상하기 쉬운 위치에 설치해서

유지관리비가 너무 많이 들것이라는 우려가 있고 현재 진행 될거란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요 진짜라면 뭐 돈먹는 하마가 되긴 하겠네요...
홍승식
13/07/30 17:58
수정 아이콘
레저용 자전거 도로로 강변보다 더 알맞은 위치는 없죠.
게다가 자전거 도로가 제방보다 강에 더 가까이 있어서 홍수가 났을 때 강물이 제방을 넘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합니다.
자전거 도로 유지관리하는 들어가는 비용이라면 써야죠.
비용보다 더 국민 편익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13/07/30 22:45
수정 아이콘
근데 할려면 제대로 하던지요..
뻔히 예상되는 홍수나 비피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으니 문제라는 거겠죠..
비피해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를 하던지 아니면 조금 떨어진곳에 자전거 도로를 만들던지...
더군다나 아래 르웰린님께서 올려주신 기사를 보니 자전거 도로 자체가 상당히 부실시공이 된거 같습니다.
의도는 좋았을지 모르지만...결국 세금 낭비, 돌대가리 인증이라 봅니다.
13/07/30 18:34
수정 아이콘
자전거 도로 정말 잘돼있죠. 야당만 찍는 제 친구들도 자전거도로만은 칭찬합니다. 물론 그게 주 목적이 아닌 공사여서 문제긴 합니다만.
귤이씁니다
13/07/30 19:44
수정 아이콘
끙.. iPhone5님 말씀대로 4대강 사업은 주목적이 치수사업이였죠.

지금와서 말이지만, 개인적으로 정부가 4대강사업 당시 관광산업 육성을 포함시킨다고 할때 벙쪘습니다. 관광사업은 환경파괴 안되는줄 아시는감?? 치수사업 아니였어요?? 아주 변명 붙일려니 온갖 좋아보이는건 다 가져다 사용하시더군요;;;;
르웰린견습생
13/07/30 20:11
수정 아이콘
[CBS 노컷뉴스] (단독)비밀문서로 들통난 4대강 '대국민 사기극'의 전말
(링크: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70477 )

[CBS 노컷뉴스] (단독)4대강 전도사 국토부, 처음에는 MB와 ‘맞짱’
(링크: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570479 )

결국,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폐기 약속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을 염두에 둔 것이었죠.
르웰린견습생
13/07/30 20:26
수정 아이콘
[오마이뉴스] 장맛비에 우르르... '4대강' 자전거도로
(링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89317 )

관련 사진 자료는 오마이뉴스 기사가 더 많더군요.
4대강 사업 구간이 긴 만큼 장마철 유실 구간도 한두 군데가 아닌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더욱 철저한 관리가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한겨레] ‘갇힌 강’의 역습
(링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7518.html )

자전거도로 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했지만,
사후관리 및 관리비용 등은 지자체의 몫으로 전가되는 것도 문제로 보입니다.
13/07/30 22:43
수정 아이콘
크크 이것도 문제네요..
4대강 공사를 진행한 강마다 수질 오염이 심각해진거 같습니다.

[낙동강 거의 모든 구간에 녹조 창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30183507101&RIGHT_REPLY=R3
13/07/30 23:44
수정 아이콘
치수사업자체야 필요한거였습니다만...이런식으로 자기 임기내에 끝마치려다보니 여러 문제점이 발생한거죠...게다가 운하를 향한 끝없는 집착은...끙;;
르웰린견습생
13/07/30 23:59
수정 아이콘
[조선일보] (60년 악습, 깜깜이 예산 편성) (中) '500억 기준'인 타당성 조사 피하려 499억 사업 속출… 나중에 증액
(링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3&aid=0002554427 )

요즘 나오는 조선일보 기획 시리즈 기사인데 재밌는 대목이 있네요.

4대강 자전거 도로 사업은 총 사업비 2,110억여 원인 사업이라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하는데
5개 권역으로 예산을 쪼개서 회피했다고 하는군요.

덕분에 낙동강(943억 원)을 제외한 4개 권역 자전거 도로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를 받았고,
특히 한강 자전거 도로 실제 예산은 애초 정부 계획안(244억 원)의 2배 이상인 562억 원대로 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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