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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5/05 16:04:34
Name 베르트
Subject [일반] 기초의회 단체장 및 의원의 정당 공천제 폐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인사드립니다.

매번 눈팅만 하다가 저도 pgr의 건전한 토론 문화에 참여 하고 싶어 무거운 write 버튼을 한번 눌러보았습니다.

혼자 속으로만 끙끙 고민해봐야 결론도 안나고 이렇게 여러분들의 견해도 들어보고 깨져보고자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기초 의회 의원의 정당 공천제 폐지를 내걸었고

문재인 후보도 찬성한 사안입니다.

이에 정갑윤 의원(울산 새누리당)이 공천권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공직 선거법 개정안이 현재 계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당 공천제에 대해 논란이 많은터라 통과될지는 미지수인 것 같습니다.

기존 공선법에 의하면 기초의회는 정당공천과 중선거구제로 선출되었습니다.

따라서 유권자들이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정당을 보고 투표하는 일이 많았구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중앙 정치로부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라도 정당 공천제가 폐지되어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당 공천제가 폐지된다면 그나마 정당을 통한 검증과정조차도 없어질 것이고,

지방 유지 세력들의 진출이 유리하게 되어 정치적 신인들의 정계 등용은 힘들어 지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자주 붉어지는 의회 의원들의 자질 논란, 이권사업 개입과 같은 부정부패, 폭행, 폭언 사건의 연루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아직까지는 함량 미달인 기초 의원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이 와중에 정당공천까지 폐지된다면 기초 의회는 지역 토호들의 향연이 되고 자질 저하 또한 우려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초의회 의원 후보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대개는 당을 보고 선택하게 되는데

폐지될 경우 유권자 선택에 있어 정보가 제한되고 1번 후보자가 당선이 많이 되는 웃지 못할 광경도 상상해봅니다.

또 헌법에서는 정당 활동의 특별한 보호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정당 공천을 폐지한다면 과거 기초 의회 의원의 정당 표방 금지 위헌 판결 같이 위헌의 소지도 있을 것이구요

지금의 밀실공천으로 기 사람 줄세우기와 같은 폐습은 공천 과정의 투명화를 통해서 어느 정도 보완이 되지 않을까고 생각하는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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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가루인형형
13/05/05 16:17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나마 시, 도의원까지도 정당의 책임하게 관리가 되는데 지금 개판이라고 정당공천을 폐지하면 아무도 통제하지 못할겁니다.
또한 지금도 본인이 능력있으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되는건데 왜 정당공천을 폐지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13/05/05 16:35
수정 아이콘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그나마 정당공천까지 폐지하면 당연히 1번이 당선되는 확률이 압도적일 거 같은데, 실제 예전 선거는 어땠나요?
베르트
13/05/05 17:03
수정 아이콘
흠 찾아봐도 바로 부합되는 사례가 보이지 않네요 과거 정당 표방금지 규정이 있었지만 당원 경력 표시는 허용하는터라 눈가리고 아웅식였고, 작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기호 1번 후보였던 이상면 교수가 사퇴했는데도 실제 선거에서 그의 표가 14%가 나온 사안은 정당 공천제의 폐해로 지적되기도 하는 사안이라 애매하네요
다이애나
13/05/05 16:37
수정 아이콘
정당 공천제 폐지하면 모든 불법 선거 활동 등 통제를 못합니다. 돈 선거의 본격적인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봐도 될겁니다.
뜨와에므와
13/05/05 17:04
수정 아이콘
어차피 지방호족들의 사조직이죠...지방자치단체라는 게....
도시쪽은 그나마 덜하지만 지방으로 가면 그야말로 복.마.전.
레르네르
13/05/05 17:04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지역 후보를 중앙당이 거부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도 공천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팔랑스
13/05/05 18:17
수정 아이콘
정당공천제가 당만 보고 찍는다는 부정적인 요인이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실 제대로된 정당공천제라면 실력있는 사람이 지역위원-> 광역의원-> 국회의원 순으로 진출할 수 있으면 이상적이겠으나
그것도 그렇게 안되고 있고요.
하지만 정당공천제를 통해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의 지역 토호들이 걸러진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사실 공천을 안해줘도 지역토호가 자기만의 조직으로 무소속 출마해서 당선되는 경우도 종종있기에
그럴바에 깜냥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공천을 주는 경우도 왕왕있습니다만...

그래도 정당공천제라는 걸 통해서 그나마 도덕성이니 장래성이니 철학이니 능력이니 눈가리고 아웅하는 수준이나마
챙기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을 사람들이 좀 알았으면 합니다.(당이 욕을 안먹을려고요)
정당공천제가 사라지면 교통정리가 안되서 우후죽순 중구난방 대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경우가 벌어질경우 정말 실력있는 사람보다는 지역토호들이 더 유리해지겠죠. 실력이라고 평할 수 있는 정책 분별력, 법률 입안력 등은 쉽게 눈에 띄지 않으니까 지역 돌아다니고 이권 챙겨주고 하는 사람들이 그들보다 더 쉽게 뽑히게 될 겁니다.(사람이 가질수 있는 시간은 동일한데 누군 개인 개발에 힘쓰고 누군 지역다지기에 힘쓴다면....)
지역토호는 이권을 잘 물어다 주는 사람이 지역토호가 되고 또 그 자리를 지키고자 이권 따오기 등 부정부패가 더 심해질 거라고 봅니다.

사실 정당공천제든 아니든 정치권이 깨끗해지길 원한다면 신인정치인, 예비출마자들과 기존 정치인 간의 장벽을 허무는게 맞다고 봅니다.(한가지 예를 든다면 신인정치인은 선거기간 외에는 대민접촉이 금지됩니다. 하지만 기존정치인은 주민공청회, 당원간담회, 지역행사등을 통해서 얼마든지 자기 얼굴을 알리고 의견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자료 등의 접근권한도 현격히 차이가 나죠)
기초등 광역이든 국회든 의원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자가 비직함 정치인들보다 몇배의 이득을 가지고 시작을 하는 거니까요. 애초에 출발선부터가 다릅니다.
신인정치인의 대민 접촉빈도를 높이고 정책 분별력을 선거기간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만
정치권이 깨끗해 질 겁니다.
후후하하하
13/05/05 23:54
수정 아이콘
제 생각하고 비슷하시네요
정치가 생활에 밀접한 연관을 갖는 이상 선거에 대한 투자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최소한 주변사람의 평판, 맡은 일을 어떻게 수행하는가 미래의 포부(당의포부가아니라) 현실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도를 웹을 통해서 공개한다면 괜찮을 듯 한데요
지금은 정보가 너무 숨겨져 있어 출신지역, 출신학교, 당, 사진정도등 표면적인 정보들만 얻을 수 있는데 향후몇년간 국가를 이끌어갈 주축 인사들을 뽑는 과정인데 적어도 대기업 면접보다 더 비중있게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선거지원전 일정기간 이상 후보자 캠프나 비정치인들과의 밀착면접을 통해 다른 후보자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지 주어진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평소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항즐이
13/05/05 22:38
수정 아이콘
저는 이 공약 자체를 이상하다고 본 터라... 지금도 반대합니다.
위에 다른 분들이 잘 써주셨구요.

늘 말하지만, 체인점 통닭을 먹는 편이 맛없을 때 따지기도 좋습니다. 동네 통닭집은 신뢰가 가는 맛있는 집을 찾는 과정이 너무나 힘들죠.
이건 정치, 종교에 다 해당됩니다. (정당 공천제, 개신교와 천주교)
13/05/06 12:38
수정 아이콘
좀 더 민주주의가 자리잡고 시민사회가 성숙한 뒤에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감시라는게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아직 국회의원 감시도 시원치 않은 상황인데 동네 의원이라..
베르트
13/05/06 19:59
수정 아이콘
기초의회 의원과 자치장에 대한 관심도가 그렇게 높진 않은거 같네요
그래도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생각해볼 거리들을 던져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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