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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31 01:52
오늘 제 친구도 늦게나마 신세계를 봤다고 하던데 흐흐
그래도 분명히 어디선가 보긴 봤던 에피소드들로만 영화를 만든 광해보다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저도 전에 신세계를 리뷰했는데 짧게 정리하자면 제목은 신세계인데 신세계는 없었죠. 분명히 재미는 있는데...... 근데 그 이상의 무엇이 전혀 없죠. 저도 최근의 한국 느와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범죄와의 전쟁이었습니다. 아직도 가끔 생각나는데 최익현이 빵에갇힌 형배 꺼내줄려고 혈연 이용해서 검사하나를 만나는데 소개할 때 멘트가 "니 아부지, 그러니깐 내 형님의 9촌의 할아버지의 손자 되시는 분이다" 이걸 진지하게 말하는데 들으면서 웃어야 되나 울어야 되나 싶더라구요;;; 신세계는 훗날의 평가가 박할거라고 예상됩니다. 그에 반해 범죄와의 전쟁은 훗날의 평가가 정말 기대되는 작품이구요.
13/03/31 01:57
저도 후에는 범죄와의 전쟁 평가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데
신세계는 3부작이 어떻게 만들어지느냐에 따라 갈릴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부작이나 만들면 1부작의 유사 문제점이 묻힐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사실 새롭거나 무언가를 구축하거나 시도하거나 등의 그 무언가는 부족하긴 했는데. 또 (느와르 장르에서) 남자를 아는 건 확실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13/03/31 02:07
글쎄요;; 느와르에 나오는 남자는 일반남자랑 많이 다르지 않나요?
차라리 무한도전을 보시면 보통남자들의 성향을 파악하실 수 있을겁니다;;;;;;;;;
13/03/31 02:09
느와르 장르에서 남자들이 보기 원하는 욕구 충족이라고 할까요.
그 부분은 확실히 잘 파고든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또한 무도빠인 보통 남자입니다.
13/04/01 08:52
잘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 또한 <무간도>2편은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애패는 엄마님의 말씀처럼) 제 리뷰의 비교 지점 역시 <신세계>와 <무간도> 1편이었구요. 적어도 <무간도> 1편과 비교를 해본다면 빼도박도 못할 정도로 비슷한 기본 설정 안에서도, 양조위와 유덕화 캐릭터를 이자성이라는 캐릭터 속에 하나로 합친다던가, 초중반까지 정청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던가 하는 식의 영리한 변주가 있었다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익숙한듯 신선한 맛이 있었달까요.
하지만 물론 이 모든 비교는 <무간도> 1편과의 비교이죠. <무간도>2편과 많은 부분이 닮아있다면 그것은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이고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죠. 이 글을 읽고나니 저도 <무간도> 2편이 보고 싶어지네요.
13/04/01 12:35
무간도 2가 프리퀄이니 무간도 2- 1을 시간순서대로 배치하기도 하면서 사건의 순서를 뒤바꾸고 극 중 인물의 성격이 바뀐 느낌이랄까요.
양조위역을 하는 양조위와 양조위 역할을 하는 유덕화같은 이상정 와 아닌듯하지만 잔정이 많고 외유내강이며 진지한 예영효, 아닌듯하지만 잔정이 많고 외강내유이면서 가벼운 정청, 차갑지만 (속내는 따뜻한) 이상적인 황국장, 차갑지만 (속내는 따뜻한) 현실적인 강팀장 이네요. 다른 점을 찾자면 역시나 충분히 존재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같은 패를 들고 다른 선택을 하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다른 선택을 했기에 다르다고 보기에는 패가 너무 같았다는게 좀 불만이었네요. 사실 이정도 뽑아낼 능력이면 충분히 패의 시작을 다르게 하는게 가능했을거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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