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랑 때문에 너무 힘들고... 일 의욕도 안 생기고... 우울증에 빠질것만 같아 여기에서라도 하소연을 해야겠네요.
전 막 서른이 된 남자입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것은 2011년 여름이었죠. 직장 동료로 만나게 되었고 회식 등등이 있으면서 동갑내기이기에 매우 친해졌습니다. 그 해 겨울 그렇게 친구로 지내던 그녀가 이야기합니다. '난 너에게 좋은감정이 있다. 더 가까워 지고 싶다.' 그 당시 저는 만나던 분이 계셨기에 거절했습니다. 그녀는 마음을 정리하겠다라고 말했지만 그 후에도 꽤 힘들어하고 울었드랬죠.. 제가 위로하면 더 힘들어질까봐 아무것도 못 했었죠... 쿨하고 강한 성격의 그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습니다. 그렇게 계속 친구 관계로 지냈습니다. 저는 이렇게 그녀를 힘들게 했습니다.
어느덧 다음 해가 오고.. 그 해 초, 저는 기존에 만나던 분을 완전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는 계속 잘 지냅니다. 그녀는 항상 연락하고 날 챙겨줬습니다. 늘 그랬기에 당연하게 느낀 것인지... 제가 오를 주면 십을 다시 주는 그녀였고 진로 문제로 힘들어 할 때 책을 주고 이야기를 하며 항상 저에게 힘이 되주었죠... 그렇게 또 십개월이 지나갑니다. 이게 작년 11월이죠.. 전 그녀가 여자임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옷깃만 스쳐도 설레이더군요. 그러면서 십이월이 오고 전 이제 제가 그녀에게 고백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만나는 남자가 생겼다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은 척.. '좋겠다~~' 이랬는데 날이 갈 수록 후회막급하더라구요.
'과거에 내가 왜 그랬을까..', '난 왜 그녀를 힘들게 놔둔걸까...', '왜 난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을까...'
며칠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작년에는 몰랐어... 널 좋아해.. 나에게 와.....' 하지만 그녀의 대답은 '안된다' 였죠.. 뭐 그럴거라 생각은 했습니다만 멘탈은 심하게 무너졌습니다.
지금와서 매우 후회하고 있죠. 난 왜 그녀에게 아픔만 줬는지.... 엇갈린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기만 합니다.
그녀와는 여전히 직장 동료로 매일 마주치고 남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이야기를 합니다. 서로 간단히 챙기는 것도 여전히 챙기구요.... 이 현실이 너무 힘듭니다. 차라리 보이지 않으면 생각이라도 안 나겠는데..... 그러다 없어지면 데이트하러 나갔나 하는 생각만 들고.... 그렇게 생각하면 기분은 더 우울해지고...
지금 제 아픔은 그녀에게 줬던 상처들에 대한 업보일 것입니다....... 이겨내야지 하지만 나날이 무너져만 내립니다...........
여기까지 하소연이었습니다.. 읽어봐주셔서 갑사합니다. 하루에 백번씩 혼자 한숨을 쉬고 있네요... 참 사랑이란게 뭔지... 타이밍이라는게 뭔지... 엇갈린 사랑의 시간을 다시 되돌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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