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1/05 00:47
레스미스는 송스루고 뮤지컬을 그대로 영화화한건데
기존 영화와 같은 스토리텔링을 기대하는건 무리인거 같아요 사족인데 같이본 애는 마리우스한테 빠져서 그 배우한테 빠져 살더라구요 크크
13/01/05 00:52
저는 영화를 좋게 봐서 뮤지컬 영상을 찾아봤는데 뮤지컬을 그대로 영화로 옮겨 놨더라구요.
그리고 마리우스 보면서 자꾸 토레스 생각 했습니다. 흐흐.. 에포닌이 코제트보다 진짜 여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긴 하죠.
13/01/05 00:54
저도... 얼굴형, 머리스타일, 주근깨, 눈빛 모두 토레스 판박이라 생각했습니다.
꽃미남 외형이라 생각했는데 글쓴이분은 다른 생각을 하셨군요;
13/01/05 00:57
저도 처음 볼 때는 말씀하신 부분에서 갸우뚱 했는데, 다시 보니 두 번째 볼 때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사실 마리우스랑 코제트.. 보다는 저도 에포닌, 초반에 판틴, 그리고 뒤에 혁명 청년(?)들쪽에 더 이입해서 보긴 했네요.
13/01/05 00:58
전 다 좋았지만 러셀 크로우의 연기와 노래 때문에 자꾸만 감정선이 빠져 나오더군요.
최악의 노래 솜씨와 최악의 연기였다고 생각합니다. 노래하는 장면은 모두 곰이 포효하는 음성에 가까웠으며 표정은 그저 단조로웠고.. 자살하는 장면은 그저 아연했습니다. 고뇌하는 인물의 심리 상태를 전혀 볼 수 없는 최악의 연기였습니다. 아무런 고뇌를 보여주지 않은 채로 자살하는 자베르를 보며 관객이 그러한 슬픔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지.. 그 외엔 다 좋았습니다. 마리우스는 멋있고, 코제트는 예뻤습니다. 에포닌의 노래 솜씨 또한 마음을 쏙 빼놨고, 휴 잭맨의 연기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그저 예쁜 배우로만 여겼던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마음을 울렸습니다.
13/01/05 01:04
뮤지컬은 특성상 다 설명해 주진 않으니까요. 특히나 레미제라블은 스토리 보다 인물 중심의 내면 갈등에 중점을 두는 뮤지컬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보면서 카메라 앵글이 너무 과도하게 인물 중심이어서 눈이 좀 불편하긴 했습니다. 덕분에 배우들의 수준높은 연기를 제대로 볼 수 있었지만요. 저에게 있어서는 어릴적 처음 보았던 뮤직컬이 오페라의 유령이어서 그런지 레미제라블에서 그 만큼의 느낌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게다가 교회의 사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내용이어서 더더욱 감정이입하는데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4대뮤지컬이라 할만한 스케일과 노래 깊은 내용에 걸맞는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던것 같습니다. 어릴적 코제트의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3/01/05 01:06
오늘 보고 왔습니다.
전체적으로 재밌었고, 뮤지컬을 그대로 옮긴 것이라 한계점이 보이는 정도? 추가적으로 러셀 크로우 노래가 정말... 특히 혁명군 진지에서 장발장이 풀어준다고 할 때 바로 나오는 "I don't know why~"로 시작하는 부분은 음정이나 화음이나 확 깨더군요. 모든 배우 중에 노래를 가장 못 불렀던 것 같아요ㅠㅠ
13/01/05 01:08
요즘 케이블에서 한참 틀어주는 '리암 니슨' 버전 레미제라블을 봤는데
재미있더라구요. 리암 형님은 역시 멋있다는... 근데 프랑스혁명인데 왜 다들 영어는 왜 그리 유창한지... 근데 이름 부를 때는 '샹부알샹'이라고 하는 건지...
13/01/05 01:12
이게 그렇게 까지나 재밌는 영화였던가요? 보는내내 지루함과의 싸움이었네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고 우리줄의 최하4은 잤던걸로 기억하는데.. 뭔가 큰
감명과 재미를 봤다는 분들이 몇분 보여서 개인적으론 좀 놀랍습니다.
13/01/05 01:18
일부러 맥락은 빠뜨리고 연출한게 아닐까 싶은데..
'이미 스토리는 다 알잖아?' 하는 듯한.. 전 오히려 원작에 너무 충실한게 스포일러 다 당하고 영화 보는 느낌이라 오히려 감흥이 없더라구요. 눈물은 책으로 볼때 이미 다 흘려서.. 아.. 대선 멘붕에 좋은 약이 되긴 하더군요.
13/01/05 01:20
뮤지컬 영화라 그렇죠. 여타 영화나 드라마 같은 스토리텔링을 기대하면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늘 보고 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13/01/05 01:24
사실 원작 내용 모르면 정말 불친절한 작품이죠.
특히 마리우스는 묘사가 심각하게 부족한데. 에포닌과 원작에서는 아 이런 여자애 있었나? 싶은 관계인데 뮤지컬화 되면서 좀 나아진 경우고 혁명코스프레가 아니라 아버지가 보나파르트 주의자가 할아버지가 왕당파인데 아버지쪽으로 정치성향을 두고 있었기에 의절한 겁니다. 그러다고 코제트 때문에 다시 가문으로 돌아 간거구요. 자베르의 경우 사실 잘 묘사한 편이긴 한데 장발장을 인정하게 되면 법 중심인 자신의 신념이 무너지고 심지어 그를 놔주기까지 했기에 이런 갈등이 커져서 자살한 겁니다. 자베르는 잘 묘사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마리우스가 장발장이 떠난다니까 냉큼 보내주었다가 사기꾼 부부를 만난 후 급 찾는 이유도 사실 깊은 사연이 있는데 뮤지컬화 되면서 빠졌습니다. 일단 장발장은 도망자이고 자베르를 죽었다고 마리우스가 생각했기 때문에 자기 부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멀리하고 싶었기에 걍 보냈던 겁니다. 그런데 그 사기꾼 부부를 통해 나중에 장발장이 자기를 살려 주었다는걸 알게 되면서 다시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거죠. 사실 이런 내용 다 넣으면 영화를 무려 10부작을 해도 부족하게 애초 뮤지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13/01/05 21:58
10부작은 아니고 한 3부작정도면 가능한데 3부작으로 만들면 내용 맥락 함축해서 3시간짜리로 못만드냐고 까입니다 ;;
레미제라블이 뭐 반지의 제왕도 아니고 말이죠. 진짜 원작을 안읽으면 얘네들 왜 이러시나? 하는 영화다보니.. 사실 저도 뮤지컬 영화인줄은 모르고 갔었는데 딱 첫화면 보고 "뮤지컬이네.."하고 모드를 바꿔서 봤습니다. 자베르는 그냥 러셀 크로우가 감정연기 이전에 노래를 못불러서 크크크크크.
13/01/05 01:29
마리우스가 코제트와 결혼하는데까지 며칠만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시간이 꽤 흘렀다고 봐야 할 겁니다. 반 시체에 x물에 젖은 마리우스를 들쳐 업고 당당히 걷던 장발장이 며칠만에 그렇게 급사하는 것 보다는 좀 시간이 흘렀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혁명군 입장에서는 시민의 참여가 매우 절실했고, 그 참여가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으니 자베르의 참여를 쉽게 받아들이고, 가르보쉬는 믿음직한 꼬마였으니 자베르를 바로 잡았겠죠. 자베르가 순순히 인정한 것이 좀 이상하다면 이상하고요. 코제트가 마리우스와 사랑하며 장발장을 멀리한 적이 있나요? 막 사랑을 시작해서 더 만나고 싶어하기는 했는데 결국 장발장따라서 영국으로 가려고 했고, 장발장이 떠날 때도 몰래 떠난 것에 슬퍼했고요. 그리고 한 순간에 눈 맞는 것이야 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로맨스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16살 14살 소년 소녀 둘이 만나 5일만에 자살까지 할 정도니까 서양문학에서 첫눈에 반하는 것에 대한 동경이나 이상향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죠. 자베르의 자살은 한평생 믿어왔던 신념이 흔들리고 그 신념을 바꾸기에는 이미 너무 늦은 나이였던거라고 생각합니다. 옳지 않은 신념임을 깨달았다 해도 흔들리며 살거나 그 신념을 바꾸는 것보다 죽는게 더 쉬웠나 봅니다. 그런 완고한 케릭터를 연기해야 했기에 무미건조한 모습을 보여준 러셀크로가 케릭터 표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보다 착한 장발장이 사흘안에 돌아오겠다 하고 도망치고 한 시간 안에 돌아오겠다고 하면서 역시 도망치고, 힘든 사람들을 도와주는 그의 공장에서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받고 있으며 아니면 적어도 적은 임금을 받는다는 것이 공장인부들의 노래에서 알 수 있고요, 코제트와 도망간 9년이 넘는 시간동안 일도 제대로 못 했을텐데 집도 구해서 살며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줄 수 있을정도로 재산을 쌓은 것이 좀 웃기더라고요. 앞뒤가 안 맞는 것 같아서요. 레미제라블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장발장 내용보다 혁명 쪽 내용이 더 좋았고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이 노래는 다시 들어도 눈물나게 감동적이더군요ㅠ
13/01/05 01:42
맞아요. do you hear the people sing 너무너무 좋아요!..
그거하구 전 Red and Black도 머리속에 오래 남더라구요.
13/01/05 04:35
크크크크..저도 삼일안에 돌아온다고 하곤 그대로 튀어버려서 벙쪘습니다.
원작에선 엄청 긴사건을 거치고서야 다시 자유가 된다고 들엇는데 원작을 읽지 않은 저같은 사람 입장에서 보면 장발장 이 사기꾼아...가 절로 나오죠 크크
13/01/05 01:39
전 뮤지컬도 안보고 영화로 처음 접했는데 마지막에 성당에서 진실을 안 코제트와 장발장이 다시 만나는 장면을 보고 눈물이 나더군요.
예뻐서요..ㅜㅜ
13/01/05 02:05
아무리 생각해도 레미제라블은 뮤지컬 영화가 아니라 그냥 뮤지컬을 카메라로 찍은 거에요. 관객들은 싸게 좋은 뮤지컬 한편 보고 나오는 거죠. 영화에 나오는 여러 영화기법들은 일종의 무대장치로서의 역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13/01/05 04:24
윗분 말씀대로 유명배우들 모시고 만든 뮤지컬을 가장한 영화죠.
딱 그만큼 이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 재미있게 보신분들 평을 들어보면, 뮤지컬만큼의 감동은 없지만 나름 볼만하다 정도더라고요. 뮤지컬을 안보고 영화를 봤던 저로서는 충분히 재미있게 느껴졌고, 영화를 보고나서 인터넷에 떠도는 뮤지컬 영상들을 찾아 봤었는데 스토리 진행이나 장면들은 99%똑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참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다른 뮤지컬 영화들은 그냥저냥 별로였는데, 이상하게 레미제라블은 재밌더라고요.
13/01/05 05:12
원작이 엄청 긴데 그걸 짧은 영화시간 동안 다 구현하기가 불가능했죠...
8부작이었나요? 그렇게 여러번 찍은 해리포터도 원작을 충실히 구현 못 했다고 욕 먹었잖아요?
13/01/05 05:19
뮤지컬 영화여서 그렇다기 보다는 뮤지컬 영화이면서 영화적 리얼리티를 포기했기 때문이라는게 오히려 더 좋은 해명이겠죠. 뮤지컬 영화 많이 보는데 레미제라블 같이 뮤지컬 그 자체를 그냥 거의 그대로 가져온 영화는 태어나서 처음 봤습니다. 무대보다 스크린이 훨씬 제약이 적기 때문에 모든 대사를 노래로 할 필요도 없고 섬세한 감정 연기와 시원시원한 장면전환이 가능한데 그 비싼 배우들 다 노래만 시키고 서사전개도 뮤지컬과 거의 다를바가 없었으니까요. 근데 개인적으로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왠지 모르게 어마어마하게 비싸고 퀄러티 높은 수입뮤지컬 8000원 주고 본 느낌이라서요. 그리고 저는 러셀 크로우도 그렇지만 휴 잭맨의 발성이 더 거슬리던데요. 비중이 더 높아서 그런가... 스위니 토드 때도 느낀거지만 뮤지컬 영화는 좀 안 유명한 배우더라도 주연 정도는 노래 잘하는 배우 썼으면 좋겠습니다.
13/01/05 07:21
뮤지컬'영화'냐 '뮤지컬'영화냐의 차이때문에 받아들이는게 다른것같습니다
기존의 뮤지컬.. 이라기에는 제가 뮤지컬을 본게 아니라; 10주년 혹은 25주년 뮤지컬 콘서트를 충실하게 영화화하고, 더욱 뛰어날 수 밖에 없는 영상미를 만들어냈다는게 장점같더라구요
13/01/05 10:56
뮤지컬은 스토리텔링 보다도 각 장마다, 배우들의 연기와 가창력, 노래자체, 그리고 가사의 운율음미가 즐거움을 주죠(번역하면 스토리텔링밖에 없겠지만..) 어느 뮤지컬이나 과장되고 함축적이니, 스토리에 치중하지 말고, 무대자체를 즐기는 게 필요하다는..
그리스나 금발이너무해등은 워낙 스토리가 단순하기도 하지만 뮤지컬보러 간다 하면서 스토리에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죠. 하물며 복잡다단한 레미제라블정도 되면.. 레미제라블 영화는 특이 하게도 영화식으로 각색을 하지 않고, 완전히 뮤지컬을 이식시켜버려서 무대에서의 느낌과 이질 적인 느낌은 있지만 레미제라블이 본토(영국)에서 막을 내린 지금 영화적으로 기록을 해 놓았다는 것은 정말 대견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레미제라블에서 가장 압권이 장면은 당연히 one day more구요(한노래를 각자의 상황에서 다른 가사를 부르면서 조합하는 1막 마지막노래.. 박수갈채가 쏟아 져야져..) who am i, i dream, on my own 얼마나 잘 표현했나(영화속에서는 아주 잘 표현되었다고 생각됩니다. on my own은 특히 비속에서 부르는 걸로 하니 더 좋았음. 판틴은 좀더 나이든 사람이 해야 역시 어울리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 master of house 에서는 정말 나쁜 넘들이구만 이런 느낌보다는 정말 즐겁다이런 느낌이 나왔으면 좋았을 듯.. 여자주인을 귀여운 뚱보로 뽑았으면 어떨까 하는.. 자베르는 장발장과 양대산맥급으로 노래 잘 하는 사람을 뽑아야 하는데, 포스나 연기력위주로만 캐스팅 한거 같아 정말 옥의 티입니다. 노래 부를때 마다 몰입하는 데 너무 방해 되던 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