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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1 20:04
2탄을 기대합니다
술 아니면 안된다는 느낌이 싫어서 카페도 가고 하지만,,, 확실히 술자리에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취해서 나오지 않아도 될 얘기들이 나오고, 그리고 잊어버리거나, 지긋이 눌러 새겨지거나 그렇게 되긴 하지만요
12/12/01 20:49
저도 모르겠네요 크크
그냥 제가 너무나 이중적인 태도라 스스로 놀라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부담되서 친구한테 방해될까봐 걱정되는 부분이 젤 큰 것 같아요 근데 당장 제 앞길이 구만리라 크크;;
12/12/01 21:09
저는 친구들이랑 낮에만나면 커피 저녁에 만나면 술먹고 다시 술깬다고 커피...........-_-;; 그 무리들이 다 커피랑 술 대화를 다 좋아해서요 처음에는 야 남자들끼리 무슨 커피냐 했었는데 적응의 문제인거 같아요 지금은 커피마시면서 오히려 좀 진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술마실땐 유쾌하고 신나게 먹습니다. 근데 이 무리를 떠나면 저도 한국남자가 될 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카페가자고 하면 내가 니 여친이냐 뭐 게이냐라는 소리가;; 사실 대화하는데 가격대 성능비로는 카페가 최고인데 ㅠㅠ
12/12/01 22:24
예전에 친구랑 영풍 문고 내부를 빙빙 돌면서 몇 시간 동안 이야기하며 보냈던 때가 기억나네요.
그 때는 술 없이도 이야기 거리가 항상 풍부했었는데... 지금은 술과 함께해도 이야기 거리는 항상 거기서 거기네요.
12/12/01 22:38
본문에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 분위기는 훈훈할지언정 속내를 비추거나 속에 있던 이야기를 토해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그런 훈훈한 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장단맞춰주는 정치적 행위일뿐...
12/12/01 22:54
저는 한국 남자지만 술담배 없이도 대화 가능해요 ....
아니 애초에 술담배를 아예 못하는 거지만 .... 문제는 저와 대화나 이야기를 나누었던 여성이 엄마와 할머니 뿐이라는 게 함정 .... 저는 그냥 여자와 인연 자체가 없나봐요 .... 요즘 들어서 너무 너무 외롭더라구요 ....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진심을 고백한다는 거 .... 사랑해 라고 말하는 거 .... 그거 너무 너무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더라구요 ....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일지도 .... 특히나 그 여성이 저를 향해서 예쁜 웃음을 지어주고 친절하게 말을 걸어주고 먼저 대화를 저에게 시도 해 줄 때 마다 너무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 기쁜데도 ... 한 편으로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둘로 갈라 찢어지고 결국 방에 들어와서는 "난 정말 못난 자식이구나. 그런 한심한 사실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 "라고 말하면서 한 숨 쉬고 자해하고 자학하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만들더군요 .... 이런 게 애증이라는 감정인 걸까요 ....
12/12/02 00:28
저도 매일 자학하고 삽니다. 크;; 스스로가 너무 한심해 보여서요.
좀더 나이를 먹으면 바뀌지 않을까..라고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그냥.
12/12/02 10:49
잘 봤습니다. 당장 몇 시간 전까지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먹으면서 '언제 우리가 나이를 이렇게 먹었을까'를 이야기하다 온지라... 공감이 잘 되네요.
12/12/02 13:21
반란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크크
1차 봉기는 진압되었으나, 이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혁명을 꿈꾸는 레지스탕스가 되길 바랍니다.^^ 그나 저나, Realise님의 글은 사람 냄새와 온기가 느껴져서 참 좋네요. 알 수 없는 묘한 동질감마저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수필류의 글들 자주 부탁드립니다. 쓰신 글들을 앞으로 더 자주 보고자하는 응원의 의미에서 추천 드리고 갑니다. 잘 읽었어요.
12/12/03 00:09
본문의 내용에 많이 공감하고 이런 문화가 조금은 바뀌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남자들의 심리를 김정운 교수가 '남자의 물건'이라는 책에서 잘 써놨던데 술 같은 수단이 아니고서는 감정 표현과 교류가 서툴러서 마음 고생을 여자들보다 심하게 한다는 내용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술자리에서도 맥주 500cc 정도만 먹고 이야기를 주로 많이 하려고 합니다. 친구들도 그렇게 주량이 세지 않다 보다 보니 자연스럽게 대화가 되긴 하더라구요(어차피 진로, 여자 얘기만 줄창 하지만;;). 뭐 요새는 남자끼리도 카페도 가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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