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겪은 경험담으로, 젝키나 에쵸티나 거기서 거기 아니니? 오빠가 좋아하는 락에 관심좀 가져봐. 라는 말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째려보던, 강타팬인 네살어린 여동생의 표정. 크크크크크.
제가 겪은, 아직 성숙해지기 이전 여동생으로 인해 겪은 이 얘기나,
이 드라마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삼고 있는 세대는, 딱 98학번과 99학번. 거기에 전후로 한두학번 정도인것 같습니다.
아니면, 그 당시에 말그대로 중고교 시절을 보내던 사람들의 이야기 이거나.
허나, 이 드라마에는. 작가나 피디들의 인터뷰와는 다르게, 드라마 제목이며 주인공들인 그 세대의 고등학생들 만큼이나,
그 당시의 대학생들이던 제너레이션 X. 소위 말하는 X세대들인 93~96 "학번" 들의 이야기가 꽤나 많이 드라마에 투영되어 있더라구요.
그러하면서, 저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을 잘 보지도 않는 케이블 드라마로 끌어들이는 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지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3년정도의 차이이지만, 그 당시 그 3년이라는 시간동안에.
대한민국의 대중음악계는 사회 만큼이나 엄청난 변화와 다양성을 가지게 되는 과정을 겪고 있었지요.
서태지가 일으킨 혁명과, 여전한 주류음악인 발라드의 신승훈. 거기에 양편 모두를 수용할만한 실력자인 김건모.
무한궤도의 신해철이 넥스트를 조직하며 락으로 붐을 일으키기 시작했으며, 김광석의 포크는 당연하게 그 세대를 자극했고.
또한, 아직 사그러지지 않은 민주화의 욕구로 인하여, 안치환의 노래들이 인기를 끌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응답하라 1997이 아닌, 그 변화를 고스란히 중고등학교 시절에 모두 겪어낸, 1994의 세대가 아닌가하고 말할수 있습니다.
김건모의 핑계.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참. 음악적으로는 축복받은 세대라고 말할수 있어요. 크크크.
이런 음악들을 동시대에 바로 들을수 있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이 사람의 노래는 꼭 한번 들어 봐야지요.
서태지 - 시대유감.
시대가 바뀌고 있었습니다.
해적판으로나 보던 H2가 정식으로 만화잡지에 연재가 시작이 되었고,
슬램덩크에서 전호장은 정대만의 슛을 손톱이 부러져가며 블로킹하고 있었죠.
이 모든 장면을 보며, 실시간으로 안타까워했던 그런 세대이기도 합니다. 1994는.
델리스파이스 - 고백.
동일한 시대의 사람들이며, 이 노래의 작사자이자 밴드의 싱어인 사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노래의 가사와 감정은 만화 H2에서 비롯된 것이라구요.
이 세대의 음악취향은 또한, 팝같은 락의 틀만 뒤집어쓴 밴드들은 꺼지라고 부르짖으며.
당시 얼터너티브를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역대급 밴드가 몇개 나오기도 했습니다.
Nirvana, Pearl Jam, Sound Garden, Alice in Chains, Soul Asylum.
그 중에서, 젤 듣기 편할, 어쿠스틱 버전의..가장 대중적인 펄잼의 노래입니다.
"State of Love and Trust"
마지막으로, 1997에서 다뤘던 듀스의 나를 돌아봐는 93년의 노래였고.
이젠 넷상에 유행어같이 되어버린,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란 가사가 있던 노래는.
듀스의 "우리는" 이라는 94년의 곡이었습니다.
고3때. 주말에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다가, 듀스의 춤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집에 가서 이른 저녁을 먹기도 했지요.
그때 SBS 인기가요는, 5시~6시 까지 였었거든요. 공부 열심히 하느라고, 듀스는 어차피 5위권 안에 들어가니.
5시 반쯤에 집으로 향했던 기억이 납니다.
듀스...진짜 좋아했었는데, 결말이 안타깝고 아쉬운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만약 응답하라 1994가 나온다면, 건드려야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제 적어도 30대 중반, 많으면 40대 중반까지 이를 사람들을 끌어들이려면 그러한 조정과 균형을 잡기가 참 어려울것 같기도 합니다.
아이돌 팬들이 아니었거든요.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들이었지.
그래서 그게...1994를 만든다면 드라마의 포인트를 어디에 둘지 좀 만들 사람들이 고민스러울것 같기도 하네요.
여하튼, 1997...이런 드라마가 나온것 자체도 참 바람직하단 생각이 듭니다.
드라마와 같은 추억은 아니지만, 예전 생각은 나게 만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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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듀스 영상 보니,,,
94년에도 직캠이 있었네요. (부산인 것 같은데,,,)
94~95년이 다양한 노래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사랑받고(음반 100만장이 흔했던?), 신곡 나오면 노래방가서 꼭 불러보고 그랬던 시절인 것 같습니다.
94학번인데,,, HOT 노래(전사의 후예?)를 노래방에서 친구가 부르니깐 야유가 쏟아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때도 빠순이는 다소 경멸의 대상이었던 기억인데,,, 빠순이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SES, 핑클에는 열광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