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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4 13:41:47
Name 백호
Subject [일반] 애들 교육문제.. 뭐가 답인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사업하는 유령회원입니다.
최근 중국어 교육관련 사업을 시작하여 학부모님들과 상담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초등학생 중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과외와 학원을 전전하는지 놀라고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밤10시나 되어야 집에 돌아온다고 합니다.
어머니들의 교육열이 제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유학을 경험한 초중고생도 많으며 방학을 이용해 해외로 캠프를 가는 학생들도 무지하게 많았습니다.

제가 이전에 가졌던 교육관이 흔들립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까지는 아이는 아이답게 공부보다 운동과 독서만 많이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공부는 많이 시키고 있지 않지만 내 아이만 뒤떨어 지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저는 중국 청도에서 9살 7살 두아이를  (년말에는 셋이 됩니다.) 키우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가 느끼듯이 이 아이들은 너무나 사랑스럽고 저에게 큰 행복을 줍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이 아이들이 자라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혹시 저의 교육방식 때문에 학교에서 뒤쳐질까봐, 그래서 나중에 근사한 직장을 못가질까봐,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는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이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될까봐 갈등이 많습니다. 결국 학교공부를 봐주는 선생님을 구해서 보충수업을 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애들 중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보낼 생각을 했습니다. 영주권이 나올 예정이거든요..
예전에는 막연히 온가족이 다 갈 생각을 했습니다만 시간이 갈수록 현재 중국에서 하는 사업을 다 접고 미국으로 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결국 기러기아빠가 되느냐 같이 가느냐 모두 안가느냐의 선택에서 선택이 무지하게 어렵네요..
가족은 한국에 있고 저만 중국에서 3년정도 살았었는데 가족이 떨어져서 사는건 정말 힘들었습니다.

가족이 제 행복의 근본이라 가족을 곁에서 지켜볼 수 없는 건 저에게도, 가족들에게도 큰 불행이었고 교육을 위해 다시 기러기 아빠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애들에게는 미국에서 생활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것도 같기에 고민이 됩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가족이 다같이 가서 제가 그쪽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겠지만 현재의 기반을 포기하고 가서 얼마나 잘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는 자신도 없어지고 두렵기만 하네요..

가족들이 중국에 온지는 2년정도 되었고 다행히 모두 스트레스 안받고 잘 적응했습니다.
제가 사는 칭다오에 대해 약간 소개드리자면 무엇보다 칭다오는 한국사람이 많이 살아서 한국이 커뮤니티가 잘 되어 있고 한국간판에 한국식당 한국식료품점등이 너무나 많아 생활은 한국처럼 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중국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릴 정도입니다.
인터넷도 꽤 빨라져서 다운로드 1M정도는 나와주니 스트리밍으로 뭘 볼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요금은 가정용은 2년에 30만원정도, 회사용은 무지하게 비쌉니다.
기름값은 리터당 1300원 수준이고 집은 거의 월세인데 방세개짜리 아파트가 1년에 500만에서 1000만 사이입니다. 보증금은 한달세정도구요.
큰아이는 이제 초2 올라갑니다. 중국 로칼스쿨에 보내어 적응 못할 까봐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는 듯 합니다. 촌지나 선생님선물, 학교찾아가기등의 스트레스가 없어서 아주 좋습니다.

지금은 아주 만족스럽게 살고 있지만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뭐가 정답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녀가 있으신 회원님들은 아이를 어떤 식으로 교육시키는지 궁금합니다.
좋은 교육법이 있으면 쉐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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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4 14:13
수정 아이콘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아이들이 한국어와 중국어, 게다가 영어도 배울테고.... 그정도만해도 충분합니다.(미래에 중국이 점점 강대해진다는 전제하에)
굳이 욕심을 내보자면 수학을 더 시키는게 좋을듯요
밀가리
12/07/14 14:14
수정 아이콘
중국 유학한지 7년 정도 되는 학생입니다. 나름 중국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다니다보니 유학생 친구 중에서도 조기유학생들 많이 보게됩니다. 생각해보면 청도 출신이 많군요. (여기 pgr에도 있어요...)

성공한 조기유학생들 학창시절 이야기 들어보면, 초,중,고 모두 외국인학교 다니지 않고 로컬학교에서 중국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을 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교등학교 때 중국 학교 다닐라면 언어의 문제 때문에 쉽지는 않습니다만, 초등학교 때는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라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오로지 중국학생들이랑 어울린다는 점이죠. 고등학교 때 까지 학교수업 무리 없이 따라올 정도면 북경대, 청화대 외국인 전형으로 갈 수도 있구요. 아님 한국 유명대학교들 해외유학생전형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단점도 있는데요. 조기유학의 모든 단점이라고 할 수도 있겠는데, 애들의 사고방식이 한국사람도 아니고, 중국사람도 아니고 주변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어찌됐건 한국사회에 적응을 해야 할텐데, "쟤는 생각하는게 좀 이상하다"소리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중교등학교 때 중국인 사회에서 지내다가, 대학와서 한국인 사회 접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조기유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초,중,고에서 중국 역사배우고, 국가 부르고 하면 정체성의 혼란이 정말 크게 옵니다.)
이 경우 가정에서 신경을 써주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치관 형성에 가정의 필요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 그리고 자제분들께서 로컬학교 이미 다니시니 중국어는 나중에 원어민 정도로 될테고, 영어공부만 더 신경써주세요. 영어는 중국대학을 가도 매우 중요하니까요.
다음세기
12/07/14 14:21
수정 아이콘
결혼도 안했으니 자녀도 없는데.....
일단 책이라던지 기타 언론 잡지에서 주기적으로 기러기 아빠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어떤 선택을하시던
가족과 꼭 같이 붙어 사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좋은 교육법이 있으면 쉐어 가능할까요?

이건...글쎄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교육이라는게 어떤 나라의 시스템과 밀접하게 관계가 있어서 어떤 교육법이 최고다라고 콕 찝어서
진리이다라고 말씀드릴순 없지만 지금 중국에서 같이 가족끼리 살면 최소한 중국어는 현지인처럼 능숙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한국어도 어느정도 하고....일단 제2외국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것 하나만으로도 굶어죽지는 않을겁니다.

교육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밥벌어먹는 수단의 가장큰 무기를 획득하는건데 그런점에서 본다면 중국어 하나만 능숙하게 익히는것도
큰 재산이 될거같아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면 세속적이긴 한데......중국에서 크게 사업 성공하신담에 돈 많이 버시고 사업 접으신 담에 미국가서 영주권 얻어도 되지 않나요?)
밀가리
12/07/14 14:26
수정 아이콘
중국어 원어민 수준으로 해도 먹고 살기 힘들어요. 한국사람 쓸 필요가 없죠. 중국어 원어민에 한국어도 가능한 (훨씬 인건비가 싼) 조선족이 있는데요. 전문통역사 아니면 중국어 하나만으로 먹고 살기 힘듭니다.

중국어 기본에, 좋은 학력(중국대학교이건 한국대학교이건)에 영어까지해야 인정받는게 현실이에요. 따지고 보면 한국대학생들보다 더 힘들 수도 있죠.
들唎냐?
12/07/14 14:31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기러기 아빠는 만류하고 싶네요. 안타까운 사연들 많습니다.
뭘해야지
12/07/14 14:51
수정 아이콘
중고등학교는 미국에서 보내는게 애들한테 좋긴 좋을거에요......
12/07/14 14:58
수정 아이콘
아이들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는 것과 아빠와 같이 지내는 것 어느 것이 더 아이들의 인생에 도움이 될까 생각해보시면 답이 나올 거 같네요.
Bequette
12/07/14 19:05
수정 아이콘
갖고 계신 교육관 그대로 밀고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한국 부모들이 애들 괴롭히는게 결국 '이러다 우리 아이만..'하는 걱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식 걱정해서 여기저기 보내는 건데 그게 결국 아이를 괴롭히는 거라는 걸 모르나봐요. 옆에서 볼 때는 그렇게나 한심하게 보이는데 정작 내가 학부모 입장이 되면 똑같이 되버릴까 걱정되지만... 별다른 사교육없이도 내가 잘 살아왔으니 그걸 그냥 믿으려고 합니다. 어린시절 학교,학원,과외 오갔던 기억이 어른이 되고나면 어떻게 남을지 ....;;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독서,운동 많이 시키는 게 최고라는 데에 몰표 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아이들과 대화의 시간 자주 갖는다면 금상첨화 아닐까요?
톼르키
12/07/14 20:04
수정 아이콘
질문과는 다른 뻘글이지만...
저는 초,중,고 다니면서 입시미술 치룰때 외에는 학원을 다닌적이 없었는데요 그런대로 잘 살고 있습니다. .. 잘 사는건가..... <<
여튼 갖고계신 교육관 그대로 밀고나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특히나 저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서 색감, 그림실력, 표현력 이런것들이 상당히 중요했는데요.. 대부분 잘 하는 아이들을 보면
미술학원을 얼마나 잘 다녔냐 이런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관심을 갖고 그림을 그렸냐, 얼마나 많은 자연생태계를 경험했느냐, 얼마나 많은 색깔을 접해보고 느꼈느냐, 얼마나 재미있게 놀았냐... 이런것에 따라 실력과 그 분야에 임하는 자세 자체가 달랐어요...
학원도 애가 가고 싶다면 보내는거지 절대로 억지로 보내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12/07/14 20:57
수정 아이콘
어려운 문제지요... 저도 초등학교 4학년 올라가는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래도 최대한 자제해서 지금까지는 아이 엄마가 조금씩 숙제 관리나 도와주고 있는 정도입니다. 원글자님과 마찬가지로 저도 과외의 장기적인 효용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만, 당장 초등학생들끼리 비교해보면 과외한 학생하고 하지 않은 학생은 어느정도 단기 성과에 있어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해서 앞으로는 조금씩 시켜야 하나 고민도 많이 되고, 그럴 거면 애초부터 하드코어하게 시킬 걸 그랬나..?? 하는 후회도 조금 들고, 그러면서도 최대한 늦추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주변의 많은 부모님들은 '나는 시키기 싫은데 남들이 시켜서....' 라면서 많이들 과외를 시키는데,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같이 안시키면 참 좋겠는데라는 마음에 좀 야속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랑해미니야
12/07/14 21:56
수정 아이콘
경험상 많은 학부모를 만났었고, 대부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십니다.
질문하나 던져보자면, 그런 과외수업을 안하면 뒤떨어지는 아이로 키우고계신가요?
어림잡아 1000명정도 학부모를 만나봤지만, 그런걸 안해도 뒤떨어지지 않게 키우자 라는 마인드의 학부모는 1%도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남들이 하니까" 라는 얘기는, 달리말하면 뭘 끌어줘야되는지 모른다는 겁니다.
해외여행, 외국어, 과외, 유학 등등이 대부분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가 눈에 넣어도 사랑스럽긴 하지만, 딱히 개성을 찾진 못했고, 그러니 "이정도는 앞으로 필요할거야" 해서 "남들이 하는걸" 시키는거죠.
중요한건 왜 안하면 뒤떨어졌을까 입니다. 세상에는 그런걸 안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게다가 보내놔봐야 그저그런아이도 있고, 보내놨더니 쭉 오른 아이도 있죠. EBS에 스타강사가 멋진 강의를 해도 1등과 꼴등은 당연히 나뉘어지는거죠.
단순히 공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님께서도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셔서 이런저런 고민을 하시겠지만, 역시 중요한건 자세, 태도등등의 인성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좀더 고민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2/07/14 22:46
수정 아이콘
애들 키우는 데 정답이야 있겠습니까만....이란 것을 먼저 깔고요.

암튼 요샌 유치원만 해도 유치원 끝날 시간 되면 유치원 앞이 온갖 학원 봉고차로 붐빕니다.

사교육을 마냥 무시할 것은 아닌게,
겉만 번드드르하지 효과는 알 수 없을 것들을 묘하게 포장해서 부모들을 사실상 등쳐먹는 것들도 꽤나 있긴 합니다만,
많은 경우 경쟁시장인 사교육 시장의 교육 수준은 상당히 높으며 그러므로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공교육도 지금의 부모세대가 겪던 그 공교육은 아니고 상당히 발전했습니다만,
아쉽게도 공교육이 달리는 동안 사교육은 날았기에.. 차이는 말 그대로 현저합니다.

그렇기에 유치원생, 초등 저학년이라 하더라도
미술학원 다니는 애들이 그림 분명히 더 잘 그리고, 음악류 학원 다니는 애들이 분명히 분명히 음감도 좋고 노래도 잘하며,
영어학원 다니는 애들이 분명히 발음도 좋고 영어를 잘하죠.
네, 분명히, 눈에 띄게 잘합니다.

...유치원생(혹은 초등 저학년) 수준에서 잘합니다.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는 차치하더라도 다들 목매는 고교 입시환경에 있어서,
걔들이 그림이라도 조금 동년배들보다 낫게 그려서 혹은 악기라도 조금 더 잘 다뤄서 하다못해 실기 내신이라도 조금 더 잘받을지,
아니면 그 전에 중딩때까지 동년배들보다 영어를 잘해서 하다못해 특목고라도 어찌어찌 비벼보는데 도움이라도 될 지는
걍 모르는 겁니다.
도토리가 크고 작아봤자 어차피 도토리고 밤 레벨이 되지는 않기에,
밤 레벨이 되었을 때 큰 밤이냐 작은 밤이냐,
또 감자 레벨이 되었을 때 어떠냐 하는 것은 순전히 밤이나 감자가 되었을 때 모습에 달린겁니다.

그 때 가서 될 애는 지금 학원 몇 개 다니거나 말거나 되고, 안되는 애는 지금 쫌 시켜서 나아 봐야 나중엔 어차피 그 때 되는 애랑 차이 납니다.
대학 입시가 한국사회에서 갖는 의미가 엄청나다보니 대단해보여서 그렇지,
학술의 차원에서 보자면 고교수준의 교육이란 건 사실 하잘것 없는 것이라 어렸을 때부터 그걸 대비해야만 할 필요가 있을 리가.. 없습니다.
가끔은 "애들이 처음부터 자기 위치를 상위권으로 인식해야지, 쳐져 있는 위치를 자기 위치라고 인식하면 나중에 힘들어진다" 같은 소리도 듣는데,
그냥 잠꼬대죠. 언급할 가치를 못느낍니다.

소아 사교육 같은 경우 다니는 아이가 (어떤 이유에서건) 원하고 즐겁게 다닌다면 시켜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뭐든지 얼마든지 말이죠.
애가 힘들어한다면 그게 뭐든 그만 두는게 아이와 부모 서로를 위해 아마도 좋겠지요.
별로 얻는 것도 없는 것을 위해 그 어린 나이부터 부모와 자식이 서로 쪼으며 으르렁댄다는 건 말 그대로 소탐대실, 바보짓..인 듯 합니다.
tannenbaum
12/07/15 00:37
수정 아이콘
공부 잘할 아이들은 과외 학원 없어도 잘 합니다
요즘은 옛날과 틀려서 개천에서 용이 나올수 없다 하는데 난놈들은 어떻게든 납니다

아이들이 많은걸 느끼며 깨우치도록 키우시는게 옳지 않나 생각됩니다

시간당 백만원 과외 받는것보다 사칙연산의 원리에 의구심을 품는 아이로 키우는게 더 좋지 않나 싶습니다
공부가 꼭 그 공부만은 아닙니다
영원한초보
12/07/15 00:58
수정 아이콘
저는 결혼도 안했지만 자식교육 어떻게 할까 생각을 많이 합니다. 자식교육은 옳든 그르든 자신의 가치관에 부합하는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적 성공과 부의 축적을 중요시 한다면 한국에서는 자녀를 혹독하게 경쟁의 대열로 밀어 넣어야지요.
이와 반대로 물질적인 것보다 인간 내면의 가치를 더 중요시 여긴다면 경쟁보다는 항상 자기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은것 같습니다. 가족이란 무엇인지 의미를 찾는 다면 부모와 자식이 같이 있는 시간이 많을 수록 좋습니다. 최근에 루소의 '에밀'을 다시 읽었는데 상당히 이상주의적인 내용이긴 하지만 제가 바라는 방향성하고는 완벽히 일치하더라고요. 자식이 지구의 자연으로 부터 생성된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길 바란다면 사회제도로 배우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연으로 부터 배우는 교육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으로 부모로 부터 배우는 교육이 중요하고요. 부모로 부터 훌륭한 교육을 받으려면 부모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자식에게 본보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유아기때는 어머니에게 감성을 배운다면 지식에 대한 학습이 쌓아져 나가는 시기에는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회성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에게 배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항상 남들보다 잘 먹고 사는 걸 걱정하지만 남들 보다 좀 더 잘 살거나 못 사는건 자존심의 충족이지 행복은 아닌것 같습니다.
좋은 직장에 여유있는 수입이 아니여도 인간은 어떻게든 노력한다면 잘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잘 살다는 기준은 다 다르겠지만
저는 가족에 대한 올바른 사랑을 주고 항상 느낄 수 있는 삶이 그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것은 마음의 문제인데 경쟁식 교육에서는 가르쳐 줄 수 없는 것이니까요.
비오는 밤이라 그런지 왠지 감성적이 되서 횡설수설한거 같기도하고 그냥 제 주변의 결혼한 커플들 보면서 넉넉한 생활을 좀 하지 못하더라도 행복을 꼭 돈에 의지안해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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