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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22 15:42:22
Name 꿀꿀이
Subject [일반] [야구] 무사 1루, 2루에서 당신의 선택은?
한국에 사는 야구 팬이자 부산에 사는 롯데 팬으로써 요즘 야구를 보면서 느끼고 있는 점을 얘기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항상 이런 중계 멘트를 듣게 됩니다. 무사 1루나 2루의 상황에서 설령 타자는 죽더라도 팀을 위한 밀어치는 배팅으로 주자를 진루 시키는 배팅이 최고의 배팅이다. 많은 해설자들이 항상 이 상황이 되면 이런 멘트를 날리며 타자가 당겨서 쳐서 죽거나 하면 팀을 위한 배팅을 못했다고 타자를 질책 합니다. 그리고 타자가 죽더라도 주자를 진루시키면 그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보여주었다며 타자들을 칭찬합니다.

왜 무사 1루나 2루의 상황에서 타석을 들어 섰을 때 홈런이나 안타를 노리는 자기의 스윙을 하면 안 되는 것일 까요? 왜 항상 그러한 상황에서 안타나 홈런이 최고의 목표가 되지 못하고 주자의 진루만이 목표가 되어서 타석에 들어서야 되는 것일까요?

물론 저도 야구팬이니 상황에 따라서 주자의 진루가 중요한 상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항상 해설자들이 저러한 멘트로 타자의 한계를 정해 놓는 듯한 멘트를 하는 것이 이젠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요즘 롯데 야구를 보면서 저러한 철학하에 이루어지는 플레이가 많다 보니 답답함을 느낄때가 너무 많습니다. 누구는 .270을 칠 선수이고 타선을 믿을 수 없는 것이다. 왜 누가 누구의 한계를 정해서 평가하고 자기 마음대로 결과를 내리는 것일까요?

저 또한 항상 야구를 봐올 때 해설자들이 말하는 팀을 위한 플레이,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한 플레이가 좋은 것이고 그러한 것들을 통해 이기는 야구가 좋은 야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로이스터감독님의 철학하에 움직이는 롯데의 야구를 보고 선수들의 한계, 사람의 한계를 사람이 정하지 않고 선수들의 최고의 능력치를 발휘하게 해주는 모습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최소한 .330을 쳐주는 리그 최고의 교타자였던 홍성흔선수에게 왜 자기가 가진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냐며 충고하며 홍성흔선수의 더 큰 능력을 보여주게 하였던 일.

팬들이 하나같이 왜 3루를 봐왔으며 매일 저렇게 실수를 하는 문규현선수를 유격수에 쓰나며 질책할 때 문규현선수는 훌륭한 수비실력을 가진 선수라 믿으며 문규현선수의 수비실력을 빛을 발휘하게 해준 일.

이대호선수는 뚱뚱하니깐 1루 밖에 볼 수없다며 모두 충고할 때 이대호는 3루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며 3루를 보며 7관왕이라는 몬스터시즌을 보여주었던 일.

국가대표 3루를 지내며 3루를 봐야한다는 전준우선수를 타격의 재능을 보며 외야로 정착시켜 좋은 수비와 함께 장타력까지 보여주었던 일.


이 이외에도 로이스터감독 하의 3년동안은 항상 선수들이 자기가 가졌던 최고의 시즌을 깨며 선수들 한명 한명은 너무 나도 좋은 결과를 보여 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물론 로이스터감독이 팀을 최고에 자리에 올려 놓지 못했으며 몇몇의 관점에서는 최고의 결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로이스터감독이 가졌던 철학, 모든 선수가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 줄 수있으며 그런한 선수들에게 한계를 짓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무대를 선사하였던 것 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왜 감독이, 가끔은 팬들이 저 선수는 저정도 밖에 할 수 없는 선수다, 백업을 해야하는 선수다 라며 누구의 한계를 지어 버리는 것일까요. 선수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그정도의 결과 만을 얻을 수는 있지만 하기 전에 그러한 한계를 정해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요즘 롯데 야구를 보며 선수들이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고 누군가가 정해놓은 한계에 따라 플레이 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안타깝습니다. 물론 롯데선수들이 다들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대로 물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롯데 선수들이 더욱더 밝은 얼굴로 자신이 가진 플레이를 마음껏, 최대한의 능력을 그라운드 위에서 펼치는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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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22 15:49
수정 아이콘
단점이 없는 사람을 좋아하는가, 장점이 극강인 사람을 좋아하는가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론 사람은 각자 개성이 다르니 어설프게 팔방미인을 만드는 것 보다는 각자의 장점이 뚜렷한 개성파들이 늘어나는게 좋습니다.
지니쏠
11/04/22 15:51
수정 아이콘
무사 1루에서 점수차이가 크지 않다면, 2할8푼아래의 똑딱이 타자라면 거의 무조건 밀어서 쳐주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3할이상이거나 20홈런 이상의 타자라면 감독의 성향에 따라 밀어서 쳐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3할2푼 이상이거나 30홈런 이상의 타자라면 언제라도 자기스윙을 하게 놔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쪽공이 오면 밀어쳐도 좋고, 안쪽공이 오면 당겨쳐도 좋구요.
독수리의습격
11/04/22 15:55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고려할 조건이 있지만 아무리 투수전이라도 7회 이전에는 번트 대는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경기 후반이라면 무사 1루는 몰라도 2루에서는 저 같으면 번트를 댑니다.
솔직히 1루에서는 9회 한 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 그리고 하위타선이 아닌 이상 할 필요가 없다고 보구요.
영혼을위한술
11/04/22 15:57
수정 아이콘
무사 1루 3할이상 타자가 아니면 번트로 2루 진루시키는게 낳다고 생각합니다 주자가 2루에 있으면 소위 말하는 득점권이라..
무사 2루 상황이면 2할5푼 이상 타자면 장타를 노리는게 낳다고 생각합니다..
미스터H
11/04/22 15:57
수정 아이콘
1번부터 9번까지 똑같은 폼으로 밀어치기 위주로 만드셨던 분이 한분 계시죠. 백인천이라고...
GoodSpeed
11/04/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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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보는 관중들과
타석에 서는 선수들의 기분도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파벨네드베드
11/04/2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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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따라 틀립니다.
지금이 몇회인지 타자가 누구인지 점수차는 몇점차인지.
상대투수가 상대팀의 에이스인지 아닌지 복합적으로 살펴봐야죠.

무조건 못친다고 번트나 밀어치기로 진루타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A급타자라도 뒤타자가 누구인지 따라서 강공지시할때도 있고 진루타를 지시해야할때도 있고요
스웨트
11/04/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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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가 불안한게 병살때문에 2루로 진루시키는 거다 라고 생각 + 1사3루면 희플로 점수가능. 이라는 저의 입장은
번트 대는게 좋긴 한데, 상황에 맞춰서 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사2루라고 이대호한테 번트댈수는 없잖아요.
옷도 사람 사이즈에 맞게 입혀야지, 이쁜옷이라고 그냥 무작정 막입혀봐야 좋지 않듯이
그사람이 장타나, 맞추는 능력이 강하다 하면 강공. 아니면 번트..

그나저나.. 왠지 리플의 종착역은 양감독 비판으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11/04/22 16:00
수정 아이콘
타자에 따라 다르겠죠? 강력한 한방을 가진 타자면 굳이 밀어치지 않고 자기스윙을 하게 내버려두는게 더 좋을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팀을 위한 타격을 하는것도 좋겠지요. 애초에 3할 이상의 타율을 가진 타자라면 자기만의 스윙 메커니즘을 분명하게 알고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타자라 보기에 밀어쳐라 당겨쳐라 이런건 선수의 판단에 맡기는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하라면 작전에 따르는게 좋을거 같구요~!
미스터H
11/04/22 16:01
수정 아이콘
무사 2루라도 뒷타자가 멘도사급만 아니면 일단 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강타자도 열번중 세번은 실패하는게 배팅이지만
바꿔말해서 1사 3루가 되도 열번중 세번은 실패하는게 배팅 아니겠습니까. 2사되면 그냥 채우고 승부해도 되지요. 잔루는 남고... 한점 쥐어짜기 할때야 써도 상관없겠지만 다득점을 노린다면 번트보다는 치고 나가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리버풀 Tigers
11/04/22 16:02
수정 아이콘
야구라는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게 문제죠. 그 문제를 일반론적인 해결방법으로 풀려고 할때 팀 성적이 나쁘지 않으면 그저그런감독, 팀 성적이 나쁘면 무능한 감독이 되고,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자기만의 스타일대로 풀때 팀성적이 좋으면 명장, 팀성적이 나쁘면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감독이 되는거겠죠.
11/04/22 16:03
수정 아이콘
3,4번이 아니라면 번트요..
11/04/22 16:03
수정 아이콘
1루에서 2루를 보내는 번트는 잘 안나오죠. 힛앤런이나 런앤힛을 걸지...

하지만 무사 2루에서 3루 보내는 번트나 희생타는 상당히 의미 있습니다.

희플하나면 1점, 짧은 단타도 1점, 내야 깊숙한 타구도 1점, 투수의 패스트볼도 1점, 스퀴즈로 1점 노릴수 있으니 말이죠.
리버풀 Tigers
11/04/22 16:0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번트의 효율에 관련해서 나온 통계에서 번트는 무사 2루에서만 득점 확률이 강공보다 높다고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이것도 다득점으로 말하면 효율이 떨어지고...
버디홀리
11/04/22 16:07
수정 아이콘
그 당시 롯데와 두산의 경기의 상황이라면 무조건 번트를 대는 상황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때 상황은 경기 후반이였고 1점차로 뒤지는 상황이라면 우선 동점을 만들어야 되는게
최우선이 아닌가 싶네요.
잘 아시겠지만 주자가 2루에 있는 상황과 3루에 있는 상황도 투수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합니다.
타자를 상대할때 변화구에 부담을 주며, 낙차가 큰 변화구를 던지는데 주저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언급하신 팀플레이라는게 야구에서의 득점은 홈런 외에는 혼자서 스스로 득점하기란 쉽지 않죠.
득점을 올리기 위한 방법중 가장 확률이 높은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입니다.
11/04/22 16:07
수정 아이콘
본즈처럼 당겨서 당겨서 당겨서만 쳐도 신이 될 수 있습니다.

타석에 선수가 누구냐, 다음타자는 누구냐, 지금상황이 어떠냐 (9회말 동점상황이면 번트겠죠, 3점차에 번트대면 호구 인증이고) 등등
상황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죠

기본적으로 페넌트 레이스에서는 별 필요 없는 작전이라고 생각하지만 양모감독님 하는거 보니.. 춘계대학리그도아니고 눈물이
날기억해줘요
11/04/22 16:12
수정 아이콘
1점이 중요할 때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대는 건 주자를 진루시키는 것도 있지만. 후속타자들의 타석까지 병살을 막는 의미도 크죠.
런앤힛이나 힛앤런에 비해 리스크가 적으며,거의 아무때나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구요.

뭐 이건 당연한 소리를 한거고.. 그거완 별개로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는 정말 매력적이고 강했다고 생각합니다.
회전목마
11/04/2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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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과감히 더블스틸을 크크
(성공하면 무사 2,3루가고 실패해도 1사 2루니 부담이 없네요
갑자기 김동주-최준석의 더블스틸이 생각나네요 사직이 흔들렸다던 크크)
독수리의습격
11/04/22 16:14
수정 아이콘
1사 주자 2루와 3루는 차이가 정말 크죠.
주자 2루라면 외야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아닌 이상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기 힘든 반면에
주자 3루라면 일단 타자의 타격능력에 따른 변수가 늘어나고(짧은 안타, 희생 플라이) 스퀴즈번트도 댈 수 있으며
투수의 경우 폭투가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공을 낮게 제구하는 것에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구요.
아웃카운트가 하나 줄지만 어쩌면 강공보다도 더 좋은 상황이죠.

무사 주자 2루에서 한 점차로 뒤지고 있는 상황, 공격기회가 얼마 안 남았을때는 일단 번트를 대는게 정석입니다.
실제로 득점의 기대치도 강공보다 높고요. 무사 주자 2루라면.....
파벨네드베드
11/04/22 16:15
수정 아이콘
무사 1 2 루와 1사 2 3 루는 상당히 다릅니다.
당장 한점이 걸려 있어서 투수의 변화구 사용에 제한이 걸리고
내야수비는 전진수비를 할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롯데 감독이라면 무사 1 2 루에선 이대호 홍성흔 제외 다 번트를 지시할것 같네요.
번트 실패하면 번트 실패한 선수잘못이지 그건 무리한 작전사용이 아닙니다.

특히 담타자가 이승화다.... 그럼 무조건 번틉니다.. 병살방지용 -_-;
11/04/22 16:17
수정 아이콘
번트후 강공
방과후티타임
11/04/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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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3루가 좋긴합니다.
근데 한화팬인 저에겐 한화의 번트란 12루에서의 번트시 3루에서 주자가 사망할 확률이 너무 높아서 안대고싶네요....
라는 한화의 눈물은 관두고

3점차 이상 지고있다면 당연히 강공, 1점차 내외에서 왔다갔다라면 3할급 타자 아닐때 번트를 지시하고싶네요. 번트, 혹은 팀배팅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할 중후반은 다른말로 하면 7할 이상 실패라는 소리니까요
올빼미
11/04/22 16:22
수정 아이콘
당연히 번트...를 대고싶지만번트능력치가 떨어지면 그냥힛앤런..
11/04/22 16:34
수정 아이콘
점수차와 타선의 능력치를 고려해야겟죠.
장타율이 낮고 작전수행능력은 좋은 2번이고 점수차가 크지 않은 상황이면 번트가 정석이겠고 강타자거나 석점차이상 혹은 경기 초반인 상황이면 강공이겠죠. 물론 투수가 누구냐도 중요할테구요.
작전을 쓰냐 안쓰냐 성공하냐 실패냐가 중요한게 아니죠. 결론적으로 팀의 승리 확률을 높이냐 안 높이냐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제 생각엔 로이스터 감독의 무작전이 양감독의 작전보다는 훨씬 팀의 승리 확률을 높여준거 같네요
모리아스
11/04/22 16:36
수정 아이콘
일단 번트가 실패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선수 잘못이지 감독 잘못이 아닙니다
이대호나 김현수 급의 타자라도 번트 작전이 걸렸다면 성공시켜야죠
그리고 팀 타율이 낮을 수록 작전의 필요성은 더욱 더 늘어납니다
무사 1루에서 2번의 안타 혹은 1번의 장타가 필요하죠
낮은 확률입니다 특히나 우리나라나 일본처럼 장타를 하위타선에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더욱더죠
무사 2루라면 당연히 번트 대야합니다 통계적이든 상황이든 분위기든 번트작전을 해야죠

물론 작년 롯데처럼 강타선이라면 번트는 안 대는게 맞지요
하지만 작전야구의 대명사인 sk의 팀 득점은 뚜렷한 강타자가 없음에도 상위권이죠
이 대목 역시 지나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봅니다
11/04/22 16:40
수정 아이콘
중심타선 아니면 번트죠
꿀꿀이
11/04/22 16:44
수정 아이콘
물론 번트는 상황마다 틀리고 또 결과에 따라 틀리겠죠..

번트의 효율을 논하고 싶다긴 보단 현재 롯데의 야구가 너무 무언가에 얽매여있는 거 같아서 글 써보았습니다. 자신들의 기량을 믿어주는 감독 밑에서 모두들 자신의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던 그때가 그리워서요...무사 1루나 2루에서도 자신의 스윙을 보여주며 홈런을 치던 모습을 다시 보고싶어서요...자이언츠선수들 화이팅........
동네노는아이
11/04/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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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급타자 아니면 번트작전이 맞다고 보네요.
경기 후반에 1점차니 일단 동점 만들어놔야죠.
1점이 급할 타이밍에는 무사 1 2 루 보다 1사 2 3 루가 더 확실하다고 봅니다.
강공으로 나가서 병살에 2사 3루가 되버리면 죽도 밥도 못되는.
뭐 사실 크보성향성 저기에서 강공 지르는 감독은 몇 없을 것 같네요.
올빼미
11/04/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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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성적으로 이야기하죠. 로이스터감독취임후몇달간의 비판은 지금과 그리다르지 않았죠. 비슷한 예로 조인성선수가 있군요.
지금의 롯데가 3위혹은 2위정도의 위치에 있다면지금의 감독은 로감독의 단점을 보완해준완벽한 감독으로 찬양받았을거구요.
당연히 번트보다는 홈런이 더시원하고 더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1점을 내기위한 작전야구가 저평가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11/04/22 17:08
수정 아이콘
감독이 스포츠를 한다는 것의 의미는..
감독 머릿속에서만 어떤 한가지 방향의 이론을 세우고 거기에 현실에 끼워맞추는 게 아니라..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다양한 상황에 맞추어 승리이론의 방향을 세우는 것이죠.

뻔히 눈에 보이는 한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는 건 프로 세계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겠죠.
맨날 더블류만 쓰거나 날빌만 쓰는 선수보다는 둘다 잘하는 선수가 고수이듯이..
지니쏠
11/04/22 18:09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박사장님 경기 불판좀해주세요 ㅠㅠ
작년이맘때
11/04/22 18:26
수정 아이콘
무사 1,2루에서 해설자들이 하는 말은,
확률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야구에서 3할타자이면, 아주 훌륭한 타자입니다.
즉 10번을 쳐서 3번을 성공하고, 나머지 7번은 실패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항상 투수가 이길 확률이 크기 때문에, 강공위주의 작전은 로또를 바라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다른 이유는 멘탈스포츠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수는 예민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직접 야구를 해보지 않았지만, 야구를 오랫동안 보면서 느낀것은 야구만큼 멘탈이 중요한 경기가 없더군요.
사격이나, 양궁은 자신이 정신을 집중에서 과녁안에 넣으면 그만이지만,
야구는 자신이 정신을 집중해서 공을 정확히 던져도, 타자가 그 공을 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투수가 느끼는 감정적 변화가 제구력등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투수가 느끼는 압박감 등이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사 1,2루와 1사 2,3루는 투수나 수비입장에서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투수는 항상 그렇지만, 잠재적으로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그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1사 2,3루는 안타가 아니어도, 득점이 될 확률이 많고,
타자를 속이기 위해 던지는 낮은 변화구는 패스트볼이나 와일드피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무사 1,2루는 정상적인 수비를 해도, 병살타의 가능성이 많기에, 낮은 제구의 공을 이용해서 땅볼을 유도할 경우,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쉽습니다.
이런 상황이 투수에게는 더욱 제구나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게 되고,
그것이 오히려 제구력 난조로 인한 볼넷이나, 카운트의 불리함으로 어쩔 수 없이 한가운데 공을 던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봅니다.
이렇듯, 투수들은 대부분 예민하기에 위기상황을 만들어 놓고 공격하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언급했듯이,
투수가 이미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강공을 하는 것이 더 빨리 무너뜨리는데 좋겠지요.
하지만 대부분 진루타를 이야기할 때는 경기가 박빙일 때 해설자들이 언급하지, 이미 경기가 기운 경기에서는 진루타 이런 것에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이고,
같은 아웃도 흐름을 끊는 아웃이 있는 반면에, 흐름을 이어지는 아웃이 있습니다.
동양적인 야구는 이런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에,
항상 무사 1,2루처럼 좋은 찬스가 오면, 그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주는 죽음을 칭찬할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레몬커피
11/04/22 19: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 개인적으로는 그것이 바로 야구에서의 팀플레이가 아닐까 합니다.

좋은 타선과 나쁜 타선의 차이는 기록으로 쉽게 가려지지만 끈끈한 타선과 그에
비해 덜 끈끈한 타선의 차이는 기록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야구 많이 보
신 분들이라면 알겁니다. 필요할 때 점수를 내고 기어이 1,2점차 역전을 해내는
SK의 귀신같은 타격.

위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무리 좋은 타자래봤자 강공에 성공할 확률은 열
번 중 세 번에 불과합니다. 그에 비해 루상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번트를 대거나
혹은 팀배팅을 한다면 그 확률은 훨씬 높아지고 뒷 타자에게 찬스가 가고 결국
야구에서 이기기 위한 궁극적 목표인 '점수'를 얻을 확률이 더 높아지죠

물론 이런 건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데 그 상황에 따라 맞는 타격을
하는 타선이 더 끈끈하고 좋은 타선입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땐 번트, 필요할
땐 팀배팅, 필요할 땐 강공 이렇게 해서 궁극적으로 '점수'를 얻기 위한 확률, 효율
을 높이는 타선이 좋은 타선이죠. 해설자들이 상황 안보고 아무때나 저런식의
멘트를 날리지는 않습니다. 보통 경기가 박빙일 때 '이런 상황에서는 주자를 보
내야죠'등의 멘트가 나오죠.
논두렁질럿
11/04/22 19:42
수정 아이콘
번트가 그리 성공율이 높지 않습니다. 특히나 무사 1,2루와 같은 3루에서 포스아웃이 되는 상황에서는 번트도 무지하게 어렵습니다.

작년 SK의 번트성공률은 76.6%입니다. 두산은 70.1%에요. 팀플레이 잘한다는 탑 두팀도 4번중 1번은 실패했습니다.

더구나 3루에서 포스아웃이 되는 스킬이 필요한 번트는 성공율이 더 떨어지겠죠. 번트타구의 방향, 속도를 모두 조절해줘야 합니다.

일반적인 1루주자를 2루에 보내는 번트에 비해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3년동안 실전번트를 한번도 안해본 타자라면 분명히 부담스러운 작전입니다. 즉, 3루 포스아웃인 상황의 번트, 번트 실전경험없는

강타자라면 성공율을 잘해도 50%정도로 봐줘야 합니다. 강민호가 안타칠 확률은 3번중 1번이지만 번트 성공할 확률은 2번중 1번..

비록 번트 성공율이 20%정도 높다고 쳐도 그 선수가 강민호라면 저같으면 그냥 선수믿고 강공갑니다.
11/04/22 20:23
수정 아이콘
이건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밖에 없죠.
점수차가 3점이상인데 무사 1,2루에서 번트대는 사람은 없을거고 9회말 동점인데 번트 안대는 사람 없을겁니다.
근데 확실히 주자가 3루에 있는것과 없는것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투수도 떨어지는볼을 쉽게 던질수 없고 3루수도 3루에 더 붙어야하기 때문에 3-유격수간 거리도 넓어질수밖에 없죠.
전진수비라도 한다면 평소에 잡혀야될 플라이가 장타로 연결될수도 있고요.
번트를 공격적이지 못하다라고 얘기하지만 번트야 말로 엄청나게 공격적인 작전입니다.
스스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희생하면서 주자를 진루시키는것인데 이것만큼 공격적인게 없죠.(살을주고 뼈를 깍는 작전이랄까요)

어차피 야구에 정답은 없고 기상천외한 작전도 없습니다.
야구에서 작전은 어떤걸 하느냐가 아니라 언제 하느냐이다라는 말이 있죠.
타율보다 출루율이 높은것은 타자가 살수있는 방법이 안타 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이죠.
마찮가지로 주자가 홈에 들어올수있는 방법도 안타이외에 여러가지가 있고 이는 주자가 2루보다 3루일때 훨씬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결론은 어차피 상황에따라 대응이 달라지고 또 달라져야겠지만 번트라는것이 그렇게 소극적인 작전이 아니고
오히려 생각하기엔 더 공격적인 작전일수도 있고 또 주자가 2루일때와 3루일때 점수내는 방법은 3루일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번트를 잘 댈수 있다면 팀에 훨씬 도움이 될수있다 입니다.
몽키.D.루피
11/04/22 23:04
수정 아이콘
본인의 야구철학대로 하고 다른 상황에서도 그 철학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면 올바른 작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야구 작전의 결과는 도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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