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4/21 22:53:47
Name 총알이모자라
Subject [일반] SK야구의 대표 조동화?
SK 야수 중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장 SK다운 선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조동화는 무려 2001년에 데뷔한 선수입니다.

농담식으로 수비와 번트로 1억 받는 선수라고 하죠.

이 선수는 대불대를 다니다 집안사정으로 중퇴하고 신고 선수로 입단한 선수라 계약금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주로 수비전문 선수라고 보시겠지만 2005년 0.261 2007년 0.272 2008년 0.279로 제법 타격에서도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방망이는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고 출장횟수도 많이 줄어들었죠.

대신 이 선수는 놀라운 기록이 있는데요.

2007년 1개 2008년 0개 2009년 1개 2010년 0개로 4년간 단 두 개의 실책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방망이가 떨어지는 순간 자신의 가치를 수비로 증명해낸 것입니다.

수비전문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수비는 잘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바로 난리가 나죠.

게다가 조동화는 경기 후반의 중요한 시점에 대수비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보니 그의 놀라운 수비력은 부족한 공격력을 메꾸고도 남습니다.

또한 번트의 달인입니다.

직구는 물론이고 변화구도 번트를 부드럽게 댈수 있죠.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번트방향도 장난이 아니라 번트안타도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조동화 선수는 사실 훌륭한 선수라고 하기는 힘들겠죠.

반쪽짜리 선수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SK에서 억대연봉을 주는 이유는 뭘까요?

팀이 필요하면 외야의 어느 위치에서도 훌륭한 수비를 해주고 타선에서는 작전이 필요할 때

가장 안정적으로 수행을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자신이 돋보이는 역할을 할 능력은 안되지만(작년에는 두 번 주인공이 되기도 했습니다) 팀을 위해 꼭 필요한 희생하는 역할을

가장 잘하는 선수이기에 억대 연봉자가 된 것이죠.

타격은 재능이 중요하지만 수비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엄청난 수비능력은 엄청난 노력의 결과입니다.

그 노력의 결실이 연봉인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SK가 아니였다면 조동화가 이렇게 억대연봉의 선수가 될 수 있었을까요?

글쎄요?

SK야구의 특성상 한경기에 야수들이 보통 11~12명 정도가 쓰이는데

이 선수는 대개 11번째 쯤 되죠. 아마 다른 팀에서는 출전 기회를 잡기 힘들었을 겁니다.

작전이 많고 교체가 많은 SK 아니 김성근 감독님의 스타일에 딱 맞는 선수라고 할 수 있겠죠?

방망이가 시원치 않아도 프로선수로 롱런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조동화,

그는 팀을 잘 만난 것일까요? 실력이 좋은 것일까요?

전 조동화하면 역시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두산 홍성흔의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그 수비는 실력이었을까요? 운이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다레니안
11/04/21 22:56
수정 아이콘
조동화선수가 평소엔 확실히 뒷목잡는 타격이지만... 유독 찬스에 강했던 기억이 남네요
10시즌에도 끝내기 꽤나 쳤을 겁니다
KillerCrossOver
11/04/21 22:58
수정 아이콘
가을동화이기 때문에 출전시간 대비 더 주목 받는 것일지도..;;

조동화의 강점은 뛰어난 작전수행 능력도 있겠지만
역시 센터든 코너든 외야 어느곳에서도 보여줄 수 있는 s급의 수비가 아닐가 싶습니다.
higher templar
11/04/21 22:59
수정 아이콘
수비 참 잘하더라고요.
11/04/21 23:06
수정 아이콘
07년도 포스트시즌에 나온 뜬금포,
08년도 포스트시즌에 나온 황금수비...

가끔 패넌트레이스 경기하는거 보고 볼카운트가 안좋을때 섣불리 나오는 배팅보고는 새가슴인거같지만
중요경기에서의 활약도는 정말......
SK선수들 자체가 수비력도 좋고, 번트도 잘대고, 작전수행도 잘하다보니 눈에 안띄기는 하지만
덕아웃에서도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해주고 전천후 살림꾼인듯 합니다.

그나저나 불그 다시보고싶네요 ..
11/04/21 23:07
수정 아이콘
초창기 Sk팬인데다 수비야구신봉자이기때문에 SK야수중에 가장먼저 떠오르는이름이 조동화입니다
투수는 당연히 이승호선수이고요 SK에서 가장 든든했던 에이스는 이승호선수였고 또다른 에이스 채병용선수는 승운이 너무 없었죠
와일드씽 엄정욱선수를 요즘 볼수있어서 좋네요
그리고 신승현 채병용선수도 군복무끝나고 어서 보고싶습니다
11/04/21 23:08
수정 아이콘
가을동화라고 하니깐 걸사마가 생각나네요. 내야 수비 어디든 메울 수 있었고 중요한 경기에서 항상 힘을 냈고...
그나저나 형제인데 조동화선수는 수비 스페셜리스트고 조동찬선수는 수비 유틸리티(투 포수를 제외하고 다 경험한;;) 요원이라는 것도 재미있네요.
11/04/21 23:08
수정 아이콘
롯데야구 보면서 번트 맨날 실패하는 것만 보다가 조동화선수 번트대는거 보니까 정말 예술이더군요.. 감탄이 나왔습니다..
인생은글쎄다
11/04/21 23:10
수정 아이콘
10시즌만 해도 LG전 끝내기 홈런, KIA전 서재응 상대로 초구쳐서 끝내버린 기억이 나네요
타율이 270만 나와도 지금보다 더 쏠쏠하게 써먹을수 있을텐데 그게 참 아쉽더군요
Siriuslee
11/04/21 23:11
수정 아이콘
외야, 특히 중견은 수비를 먼저 봐야죠.

라면이형 이후에, 시계형이 중견 볼때까지만 해도 한화 잘 나갔습니다.
단지 그때 외야수 키우는걸 소홀히 해서(+ 몇가지 이유로..)
한화가 이지경인것이죠.

작년에 장성호 선수 트레이드에 최고의 수확은 김경언 선수입니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외야수 세울 선수가 정말 한화에 별로 없어요..
11/04/21 23:13
수정 아이콘
기아팬인데 조동화선수 생각만 해도 으아아아아악 합니다 작년 기아16연패의 서막을 시작하신 분이죠
10년 20년이 지나도 김광현은 잊혀져도 조동화는 잊혀지지 않을거 같습니다
그날 너무 강렬하게 머리에 박혔죠 16연패 하는 내내 조동화 조동화 하면서 욕을 해댔으니 크크
파랑새
11/04/21 23:17
수정 아이콘
타율이 2할 초반이여도 1할대로 떨어져도 미워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고 수비야 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수비도 잘하는대 번트도 잘대고 작전 수행능력도 좋습니다. 타율은 낮지만 볼을 잘 골라 사사구로 출루도 잘하고 주루 능력도 좋습니다.
조동화 선수는 반쪽 짜리 선수라고 하기가 어렵습니다. 타격 빼곤 다 잘하니까요.
가끔 임팩트 큰 활약은 덤이지요. 가을 동화는 진리!!
11/04/21 23:38
수정 아이콘
글 읽고 나서..
이승화는 진짜 타격재능이 없는거구나....라는 생각부터 드네요.. ㅡ.ㅡ
비슷한 부류의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팀컬러가 틀려서 그렇죠. 아 물론 양승호구팀컬러가 아닌 노피어 팀컬러요 ' -' [m]
루크레티아
11/04/21 23:55
수정 아이콘
오늘도 그림같은 위치선정과 대쉬로 큰 거 하나 잡아냈죠.
확실히 수비든 공격이든 감독에게 가장 보물같은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11/04/22 00:27
수정 아이콘
요즘은 명작동화라고도 불리더군요.
외야수중 임훈선수도 요즘 공수에서 모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서 참 예쁩니다.
안정적인 내야수와 든든한 외야수가 얼만큼 중요한지 수요일 경기를 보며 많이 느꼈습니다.
조동화선수가 반쪽이라며 로또준은 어떤 선수라 해야합니까-_-;
요즘 전 로또준만 나오면 제발 혼자만 죽어줘! 라 간절하게 바랍니다.
요르문간드
11/04/22 02:16
수정 아이콘
조동화는 그야말로 가을야구의 신이죠.. 진리의 가을동화!
일반시즌과 한국시리즈와의 갭이 이리 큰 선수는 아마 한국 야구 역사상 없었을겁니다.

조동화보다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은 선수야 여럿 있었겠지만, 그런 선수들은 정규시즌에도 워낙 잘하는 선수니까요..
고윤하
11/04/22 08:26
수정 아이콘
동찬아.. 힘내자 ㅠㅠ
회전목마
11/04/22 12:06
수정 아이콘
가을동하는 두산팬이라면 치를 떨죠 ㅠㅠ
이나멜
11/04/22 15:57
수정 아이콘
작년에 직관갔을때 조동화선수 끝내기홈런치는걸보고 유닝폼에 마킹을 결정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수비잘하면 어떡게든 쓸모있다고 하셨는데 조동화선수보면 정말 순간순간 참 필요한선수같아요.
아... pgr에서 조동화선수관련 글을 볼줄이야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8614 [일반] 셧다운제 본질은 수천억원대 기금이죠. [30] 니키5617 11/04/22 5617 0
28612 [일반] [야구] 무사 1루, 2루에서 당신의 선택은? [56] 꿀꿀이5141 11/04/22 5141 0
28611 [일반] 새벽에 100분토론 보신분 계신가요?(게임 셧다운제에 대해) [18] Soulfly4197 11/04/22 4197 0
28610 [일반] 엄기영 불법선거운동조직 적발. 강원도지사 선거는 끝? [39] 팔랑스7089 11/04/22 7089 0
28609 [일반] 심심기타연주곡 10 -Rain drop(빗방울)- [6] 마실4758 11/04/22 4758 0
28608 [일반] MC몽에게 한줄기 빛이 내려졌네요. [51] Bikini8312 11/04/22 8312 0
28607 [일반] 금산 분리 완화법, 청와대 수석, 최태원, 이재용 수상한 술자리에서 무슨일이 있었을까? [3] higher templar4870 11/04/22 4870 0
28606 [일반] 비가 오네요. (봄비) [5] 늘푸른솔솔4050 11/04/22 4050 0
28605 [일반] 정인의 MV, 씨앤블루/박재범의 티저, 소녀시대의 PV 미리보기가 공개되었습니다. [5] 세우실4506 11/04/22 4506 0
28604 [일반] 서태지의 이혼?! 맙소사 이게 레알이라니.. [11] 크리스8386 11/04/22 8386 0
28602 [일반] 이지아 소속사의 공식입장 발표및 BBK [32] 케타로9786 11/04/22 9786 0
28600 [일반] 양준혁 선수 당분간 지도자로는 보기 힘들거 같네요 [8] BaDMooN7788 11/04/22 7788 0
28598 [일반] 박주영선수가 결혼하는군요. [12] 케이윌5898 11/04/22 5898 0
28595 [일반] 2011 프로야구 4/21(목) 리뷰 & 4/22(금) 프리뷰 [30] 멀면 벙커링5111 11/04/21 5111 0
28594 [일반] 6위라니!! 우리가 6위라니!!! [26] 김민규7572 11/04/21 7572 0
28593 [일반] SK야구의 대표 조동화? [20] 총알이모자라5239 11/04/21 5239 0
28592 [일반] 서태지, 이지아씨와 야구에 정신이 팔려있는 사이에 피랍된 선박을 구출했다는 소식이 있었네요 [24] 늘푸른솔솔6096 11/04/21 6096 0
28591 [일반] 프로야구 롯데 vs 한화 불판 [232] 독수리의습격4840 11/04/21 4840 0
28589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중계불판 - 3 [274] 독수리의습격3813 11/04/21 3813 0
28588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불판 - 2 [334] 달덩이3643 11/04/21 3643 0
28587 [일반] 허세투성이 남자놈은 바보다. [6] nickyo6088 11/04/21 6088 0
28585 [일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불판 - 1 [296] 달덩이3950 11/04/21 3950 0
28583 [일반] [수정] 서태지 이혼보도가 신빙성이 있을 수도.. [277] 은솔아빠16261 11/04/21 1626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