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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7 12:45:19
Name BLACK-RAIN
Subject [일반] (잡담)결국 한번의 쓴소리가 통하긴 통하네요 =도서관에서 생긴일
요즘 시험철이 다가와 학교도서관은 말할것도 없이
시립 도서관이 평일에도 오후만 되면 만원에
오늘같이 주말이면 아침부터 차기시작해 열시도 되기전에 거의 꽉차더군요
오늘 정말 제가치관 인식으로는 너무도 황당해서 그저 어안이 벙벙하기
까지 한 일이 현재 일어나고 있는데
저도 준비하는게 있어 한달 전부터 시립도서관을 아침부터 하루종일
자리차지하다 시피 매달려 열공중인데 아침에 부모차를 타고 등교하기
전에 친구들몇명과 같이 도서관에 온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들과
직장인 으로 보이는 몇명이 역시 7시 도서관 문열자 마자 오더니 바로
열람실에서 가장 좋은 자리들만 싹쓸이하더니 열람실로는 들어가지도 않고
바로 가더군요...등교하고 출근하는 모습인데
아니나 다를까 10시되기전에 1열람실 2열람실 칸막이형 좌석은 완전매진되고
개방형 좌석만 몇개 남더군요
위의 자리만 자동인식기로 차지한 사람들 자리(바로 다 제앞이거나 옆입니다.)
는 지금 현재도 싹다 비어있습니다.
이건 아니다 싶어 열람실 입구에 설치된 대자보에 온당치 않다고 적었더니...
제글에 단 댓글들이
님이 더먼저와서 차지했으면 됬잖아요부터
늦은사람 왜 챙겨줍니까 까지 등등...
도서관 벽에 걸린 규정에도 분명히 2시간 이상의 이석이나 허위 좌석확보는
엄금이라고 써있는데 분위기가 오히려 정반대로 자리확보하고 사라진 사람들을
옹호하는 듯하다는 사실에 이게 요즘 세태인가 하는 거의 충격에 가까운 경험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토요일이라 도서관 관리 공무원들도 출근안해서 인지 아침 7시부터 지금까지
정확히 8개의 좌석은 하여간 깨끗하네요
정작 밖에는 빈자리가 나오길 기다리며 바람부는 야외베란다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모여있기 까지하는데
요즘 대부분의 도서관에선 당연한 현상일까요

어제 제가 이시간대에 질게에 올린 글입니다.
어제 저녁 제기분은 정말 참담했습니다.
특히 제가 카드로 자리만 선점하고 등교하거나 출근한 사람들의 행위가 온당치 못하다고 글을 적는걸
그들중 누군가가 봤는지 대자보에 x까는 소리하네, 2열람실 4번 자리 앉은 분 당신이나 내일 일찍와서 자리차지해
등등의 글까지 올리는 일이 있고난후 결국 저도 폭발해버려
바로 도서관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관리직원이 두명이 있긴 있더군요
저녁식사중이더 두분을 반강제로 끌어내 대자보의 상황과 내가 직접보고 겪고있는
이지역 시립도서관의 기강에 대해 질타성으로 따지니 두분모두 무척 난감해 하더군요
월요일 다른분들이 출근하면 정식으로 이도서관의 있으나 마나한 규정에 대해 이용시민으로
민원을 올린다고 하니 더 난감해 하는데
아마 이분들도 순번으로 휴일에 출근하시는지 오늘 아침부터 시작해서
현재 도서관 분위기가 그야말로 살벌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7시에 이미 줄을 서 입장하더니 한시간도 안되 만원
딱 시간 15분되니 도서관 직원분들이 수시로 체크하고 확인하더니 이석인 좌석은 무조건 강제퇴거
1일 도서관 사용금지 규정을 칼같이 적용해버리니
몇시간동안 딴일하다 들어와 자기자리에 다른 사람이 정식번호표받고 앉아 있거나
아니면 강제퇴출 딱지가 붙은 좌석에 망연해하다 발돌리는 사람이 속출하는군요
도서관 직원분들도 제 얼굴을 알게 되서인지 아님 제가 내일 항의 민원을 올리면
곤란한지 제가 있는 열람실쪽은 특히 주의깁게 관리하시는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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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듣보
11/04/17 12:47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달게 되는 글이군요. 정말... 꼭 말을 해야만 바뀌죠.
11/04/17 12:48
수정 아이콘
위에 글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신인류신천지
11/04/17 12:48
수정 아이콘
단지 글만 보는 것으로도 속이 후련해집니다.
하루아빠
11/04/17 12:50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렇게 되면 오전에 수업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서관을 이용하지 말라고 하는 꼴이 되지 않나요? 물론 자리만 맡아놓고 장시간 시간을 비워놓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피치못할 사정으로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Jeremy Toulalan
11/04/17 12:52
수정 아이콘
이런걸 항의하는 사람이 별난 사람이 되는 사실이 참 어이없습니다
나는누구
11/04/17 12:56
수정 아이콘
정말 잘 하셨네요. 저도 예전 시립도서관에서 공부하면서 느꼈는데 좋은 자리잡고 반나절 이상 자리비우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조치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종일 공부하는 사람도 많은데......
11/04/17 12:57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원칙을 지키는게 욕 얻어먹을 행위가 되는 곳이라니 그 사람들이 도리어 욕 먹어야죠. [m]
11/04/17 12:57
수정 아이콘
저같은경우도 어제 학교도서관에서 공부하려고 갔는데 역시나 11시에 갔더니 거의 풀이더군요.. 운좋게 좋은자리 하나가 있길레
체크하고 올라가서 공부하려고하니.. 이게 왠걸.. 텅텅빈 책상들이 너무 많은 겁니다. 이게 어떻게된것일까 생각하다가 제가 찜한자리를봤더니
떡하니 책과함께 a4용지가 한가득.... 치우고 공부하려고하니 너무 짐이 많아서 치울 염두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집에와서 공부했지만... 참.. 도대체 무슨생각으로 이렇게 해놓는지 한숨밖에 안나오더라구요.
11/04/17 13:00
수정 아이콘
제 학생때 학교 도서관에서 책 쌓아 놓고 가는 자리를 가끔씩 4학년들이 와서 책 다 수거해서 출입구 옆에 쌓아 놓을때 통쾌했었는데.. 잘하셨습니다.

그러고 사실, 이런 정도를 '관행' 이라고 옹호를 한다면, 대한민국에서 '관행' 이 통하는 데는 다 대동소이하게 옹호받을 수 있는 수준입니다. 즉 남의 관행을 욕할 수 없다는 거죠.
11/04/17 13:09
수정 아이콘
인간이 만든 원칙에는 반드시 헛점이 있기마련인데 헛점을 한두개씩 봐주다보면 인간사회 전체가 무너지게 됩니다.
헛점을 알아도 사회를 위해서 악용하지 않아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관행으로 인한 불합리와 불편함이 원칙을 굳게 지켰을때 발생되는 사소한 불편함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출근하는 직장인이 뻔뻔스럽게 자리 맡아놓고 일하러가는 건 무슨 개념인건지..
롤링스타
11/04/17 13:14
수정 아이콘
세상엔 정신나간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
잘못한 놈이 더 당당한 세상이라니... [m]
11/04/17 13:44
수정 아이콘
잘 하셨습니다.
저도 이런 경우 보면 똑같은 절차로 처리해야 겠어요.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이 많다는게 진짜 웃기네요
Nowitzki
11/04/17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휴학중이라 시립도서관이나 타학교도서관을 가끔가게되는데요..
정말 내가 자리하나못맡아서가 아니라 시민의식이 이것밖에 안되나 싶어 화가납니다
전 짜증나면 오래비우는 자리가서 그냥 공부합니다.. 오면 또 다른데로 옮기고
자리오래비워놓고 자기자리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싫은티 못내죠
11/04/17 13:51
수정 아이콘
다른 곳은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 근무하는 도서관은 기존부터 그래왔습니다. 어제도 밥먹고 왔더니 퇴실경고 쪽지 받으셨다고 저에게 와서 어떻게 처리해야 되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셨으니까요. 제가 다닌 다른 곳도 그래서 대부분 그런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다만 토-일요일 같은 도서관 주말근무 같은 경우엔 순환근무입니다. 인원도 적을 뿐더러 평일보다 이용객도 많고 자료실 민원도 많아 열람실까지 잘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근무하시던 분들은 열람실까지 신경쓰긴 힘드신 분들 이셨던거 같은데 당황하셨겠네요.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도서관엔 상식이 안 통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도서관 직원이 감당이 안 되게 말이죠.
안 되는걸 억지로 해달라고 화내고 우기고 나선 안 된다며 안 해주면 앙심을 품고 민원올려서 일하는 사람 난감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작 민원내용은 불친절하고 어쩌고 저쩌고이죠.)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는 직원에게 요청하시면 해결해주시니 굳이 따지듯 안 하셔도 됩니다...^^;;
11/04/17 13:52
수정 아이콘
그곳도 사람이 사는 사회인지라, 그런 강직한 모습을 보이시면 그곳 사회 생활에 지장이 있을까봐 차마 그렇게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말 큰 결심과 용기를 내셨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공중도덕 개념과 상식 없는 행동에 일침 가하신 겁니다.
11/04/17 14:01
수정 아이콘
잘하셨어요!!
정말 이것저것 사정따지다 보면 사정 없는 사람이 없죠. 룰은 모두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니까요.
축구사랑
11/04/17 14:0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동네 도서관갔는데 운영상태가 정말 x판이더군요. 저희 도서관은 2시간 문구는 부착되어 있으나 담당공무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한발자국도 일어나지 않고 그냥 PC켜놓고 놉니다..;;
게다가 중고딩들 시험기간이라 오후가 되니 엄청나게 몰려오더군요.
가관은 해가 떨어지니...이건 뭐 중고등학생들의 아지트로 발디딜틈이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놀란건 요즘 학생들 말버릇이 형편없단겁니다.
계단이나 벤치에 엄청나게 앉아서는 태반이 남자여자이야기인데 여자애들도 X나 X나 를 입에 달고 살지를 않나...사랑싸움한다고 울고 불고 앉았고 도서관내부에서도 어른들의 눈치도 없이 과자먹고 떠들고 아주 개판이더군요..

어른들도 눈치보느라 아무말도 못하고 앉아있고 보다 못한 대딩쯤 되보이는 사람이 주의를 주니 대놓고 욕을 하질 않나..
빡친 그 대딩학생이 멱살잡고 나오라고 하니 고딩도 지지않고 대학생 멱살을 잡더군요...

사태가 이 지경인데 담당 공무원은 1층 사무실에서 커피나 먹고 앉아있고...도서관 공무원들의 근무 태만도 문제이지만
학생들의 수준이 이 지경이라는게 더 놀라웠습니다..일반화의 오류이긴 하겠지만요..
정말 요즘 선생님들 참 힘드시겠더군요..그런 애들을 가르치기가 쉽지 않을텐데..
다레니안
11/04/17 14:03
수정 아이콘
저희학교 무배정 공개형 열람실에 책만 한권씩 올려져있던 적이 있었는데 어떤 남자분이 오더니 책들을 죄다 수거해서 통로 가운데에 쌓아두시더군요
책놓고 간 사람들 챙피해서 그 책 수거도 못하고 눈치만 보는게 얼마나 통쾌하던지... 음료수 사러간 김에 하나 더 사서 그분께 드렸던 기억이 있네요

결국 그 책들 제가 퇴실하던 11시까지 2/3가 넘게 남아있더군요 자기들도 챙피한건 아나봅니다
또라에몽
11/04/17 14:39
수정 아이콘
정말 잘하셨습니다.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그렇게 말하기가 쉬운게 아닌데 대단하십니다.
제가 다니는 도서관은 5시간마다 연장을 하게끔 되있어서 참좋은데 이런 시스템이 많이 좀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만해도 최소한 자리맡고 학교가는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은 줄어서 좋더라구요.
카오리
11/04/17 14:54
수정 아이콘
제가 사는곳은 지방이라서 그런거 못느껴봤는데 공부한다고 서울 잠깐 있었을때야 비로소 알게되었죠.
광화문 근처에 종로도서관이었나 갔었는데 직원분들 계속 감시하시고 기계에 가서 연장도 해야되고 정말 깜짝 놀랐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생들 같은경우는 시끄럽게 굴면 어른들이랑 직원들이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내쫒아버리고 가방,책 가져가버리고 좀 세게 나가니까
알아서 잡히더군요. 꼭 그렇게 강압적으로 해야 말을 듣는 현실이 좀 안타깝기는 했지만요.
샤르미에티미
11/04/17 15:13
수정 아이콘
상식적인 면에서는 글쓴분이 잘한 것이겠지만 그분들의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매너도 모르는 사람들이니까요.) 당연히 글쓴분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했겠죠. 화날만한 일이지만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냥 당연한 반응이랄까요. 안타깝지만.
앞서 썼든 기본적인 매너도 안 지키고 사용해온 불양심적인 사람들의 대답이야 당연히 그 양심의 수준 아니겠습니까.
제가 다 통쾌할 정도로 잘하셨고, 자리 맡기 문화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면 합니다. 질서 잘 지키고 착한 사람이 손해보면 안 되죠.
Angel Di Maria
11/04/17 15:19
수정 아이콘
대학교 도서관 같은 경우는 수업도 있고 하니 3시간 지난 후 부터 1시간의 연장기간 후 연장 없을 시 자리 퇴실 !
( 현재 우리학교의 운영 제도 예요 ) 가 딱 좋긴 합니다만,
시립도서관이나 구립도서관은 저 연장이라는 개념을 좀 더 당겨서 해도 될 법하다고 생각합니다.

근 10~12년전에 ( 중학교 시절 )대전에 대덕도서관인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그 과학관 뒤에 있는...
거기를 정말 많이 다녔는데, 근처 고등학생 들은 아침에 와서 가방만 두고 나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을 하도 많이 봐서..
11/04/17 15:24
수정 아이콘
요즘 그생각 해봤습니다. 단대 독서실 문 앞에다 "4월 XX일 13번 자리에 있던 가방 가져가신 분 애타게 찾습니다
지갑이랑 USB만 돌려주셔도 좋으니까 제발 XXX-XXX-XXXX로 연락주세요. 아니면 독서실 관리대에 놓아주셔도 됩니다 ㅠㅠ"

...유치한가요.
11/04/17 15:25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아름다운 결말을 봅니다.
28살 2학년
11/04/17 17:08
수정 아이콘
어머, 이건 추천해야돼~
11/04/17 17:17
수정 아이콘
글쓴 분의 용기있는 행동에 박수를 드립니다
짝짝
고등어3마리
11/04/17 17:43
수정 아이콘
아..속시원하네요~
OnlyJustForYou
11/04/17 18:28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독서실을 애용했지요.:;
지켜야할 것을 못지키는 사람은 언젠가 크게 데여봐야 그걸 고치죠.
이번 일로 그 학생들이 고쳐졌을진 의문이지만 고생하셨네요. [m]
RealWorlD
11/04/17 19:33
수정 아이콘
그들중 누군가가 봤는지 대자보에 x까는 소리하네, 2열람실 4번 자리 앉은 분 당신이나 내일 일찍와서 자리차지해
등등의 글까지 올리는 일이 있고난후 결국 저도 폭발해버려

와 글읽다가 저도 폭발할뻔햇네요..
민들레커피
11/04/17 19:5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통쾌한?글이네요.
완전 추천글인데요.
잘못하고도 당당한 사람들이 참 많죠.
lupin188
11/04/18 08:13
수정 아이콘
행동하는 님이 부럽네요~~
요즘 저런 사람들이 많아져서 진짜 짜증 그대로인대...
그 짜증을 한방에 날려주는 그런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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