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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16 00:56:28
Name mues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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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kbs2 '명 받았습니다' 족구게임이 승부조작한다는 의구심이 들더군요




.
토요일 6시 좀 넘어서 하는 '명 받았습니다'. 그다지 주목받는 프로는 아니지만
무한도전이나 스타킹을 재미없어하는데다 예비역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챙겨서 보는 몇 안되는 예능프로중 하나죠
지난 겨울에 시작해 15회가 나갔고, 본인은 3월달부터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서 걸그룹 출연과 족구게임이 도입된
3월 19일부터 아주 팬이 됐습니다. 그 전엔 피구를 했는데 좀 별로였죠.

아바타족구라 그래서 출연걸그룹 실물크기 판때기를 세워놓고 상대팀이 맞히면 3점을 주는 특이점이 있고
3회 아이유편부터는 여자출연자가 경기에 참여해 손으로 공을 잡아 제자리에서 던지는 제도도 추가되는등
경기룰도 점점 다듬어가고 있죠. (지난주 경기에서 효민의 네트앞 플레이가 너무 강력해서 이번주부터는 그 위력을
약화시키기위한 룰이 추가될 듯 합니다) 그외에는 일반족구와 동일한데, 21점내기 한세트짜리 경기로 '명 받았습니다'
프로그램 마지막 20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군대시절 족구는 한번도 안했을 정도로, 족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건 참 재미있어서 이 프로그램의 코너중 가장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경기를 보고나서 좀 수상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보니 4번의 족구게임이 매번 20 : 20 듀스까지
갔던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서 족구경기를 도입한 3월19일 방송부터 구해서 보니, 뭐 승부조작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경기더군요. 매경기 점수가 제법 벌어진 상황에서 한쪽팀이 18or19점에 다다르면 그때부터 이기고 있는
팀원이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연발하면서 20대20까지 가더군요. 그렇게 실수하는 선수들은 이 프로그램의 시청율을
책임지는 고정출연자인 이정,김구라등이고(이정은 이수근과 더불어 족구게임 에이스선수인데,,,)
그런식으로 4번의 족구경기중 3번 듀스가 됐었고, 1번은 19대21로 끝났었죠. 보통 이런식으로 경기후반부에
믾이 뒤지는 팀이 따라붙어 듀스까지 가게 되면, 따라잡기 시작하는 과정을 집중조명하기 마련인데, 이 프로에서는
반대로 그 추격전을 대폭 편집해버립니다. 18대10, 19대13 상황에서 승부의 긴장감이 풀리려다 순식간에
19대20, 20대20이 되죠.  

예능프로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펼쳐지는 운동경기에서 시청자 모르게 승부를 조작하면 안되겠죠. 승부조작이
얼마나 폐해가 큰지는 이 사이트분들도 잘 알겁니다. 예능에 조작은 많지만 운동경기까지 조작을 통해 시청자를
속인다면 지금껏 있었던 많은 장면들이 다 의심받게 됩니다. 작은체구의 써니가 씨름으로 유이를 이겼던 거,
구하라가 42미터 달리기에서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다가 엎어진 것 등 많은 흥미있었던 예능프로의 스포츠장면이
'이것도 혹시 조작이었을 가능성은 없나..'하고 의심하게 되고.
90년대~2000년초반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기록이 약물의혹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처럼, 누가 '그때 그 연예인
이길 때 대단했지 않냐'라는 얘기가 나올 때마다 '시청율 올리려고 짜고 한 건지도 모르지'하는 반응이 따라오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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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4/16 01:03
수정 아이콘
일단 이런류의 프로그램은 열에 아홉이 설정 혹은 연출이라는 이야기를 방송작가에게 직접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봐야죠 뭐...
쎌라비
11/04/16 01:05
수정 아이콘
정도의 차이가있다 뿐이지 리얼을 표방하는 버라이어티 모두 진짜 리얼이란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름쟁이
11/04/16 01:09
수정 아이콘
저도 명 받았습니다 재밌게 보고 있는데 대한민국 예능에서 이정도는 이제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
이 프로그랩 자체가 매주 같은형식으로 포맷이 정해져 있다보니 뽑아낼 수 있는 분량도 한계가 있는듯 싶더군요.
헬리제의우울
11/04/16 01:12
수정 아이콘
점수는 쳐다보지도 않고 그냥 몸개그 나오는거만 신경쓰다보니 한달을 봤는데도 눈치를 못챘네요

뭐 배달음식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승부가 크게 중요한 프로그램이 아니다보니 이슈가 되지 않는듯합니다
델몬트콜드
11/04/16 01:17
수정 아이콘
tv에서 보시는 예능프로그램의 90%이상은 작가진이 개입한겁니다요..
11/04/16 01:29
수정 아이콘
조작같아보이네요 시청률이 5퍼센트대인지라 크게이슈가 안되는듯 합니다 [m]
단 하나
11/04/16 01:30
수정 아이콘
이건 예능이 대본 어쩌고 하기 전에 정정당당 스포츠 대결 자체가 아닌데요.
대결자들은 서로 장난치면서 하기도 하는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드리는게 아니신지요.

큰게 걸린 게 아니라면 일반인이 족구할 때도 점수차 벌어지면 봐주면서 하거나 100%실력 발휘 잘 안하죠.
저 경기도 사실상 목적이 스포츠 경기로서 족구를 하는게 아니고 하는 과정에서의 재미를 뽑아내는 거기 때문에
일반인 족구처럼 진지하게 이길때까지 온 힘을 다 할 필요가 없죠.
올빼미
11/04/16 01:31
수정 아이콘
1박2일의 강호동씨가 대단한건 게임조작능력이죠. 뭐, 수준차가 날정도의 능력이기 때문에 가능한거지만
연출진까지 쥐락펴락하면서 승부를 끌고나가죠. 뭐 여기까지는 여담이고

노골적인 증거를 가져오지않고 고작4번 20:20듀스가 있었기 때문에 조작이 의심된다는건 좀..성급하네요.
11/04/16 01:38
수정 아이콘
이건 스포츠가 아니라 예능이죠. 99.99프로 조작입니다.
아니 애초에 각본에 따라 짜여진 대로 방송하는 예능에서 조작을 논한다는 게 어불성설이니 설정이라고 하는게 더 적절하겠네요.

이런 얘기 나올때마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방송은 장난이 아닙니다.
대본없이, 각본없이, 사전에 준비된 설정이나 컨셉없이 하는 방송은 우리나라에 없습니다. 그 설정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죠.
샤르미에티미
11/04/16 01:53
수정 아이콘
예능이 암만 리얼이 대세라고 해도 (대세가 된 지도 많이 지났긴 했지만요.) 연출과 각본이 많이 들어갑니다.
PD와 작가가 그래서 존재하는 거고요.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같이 게임이 중점이 아닌 예능은 자체적으로 멤버들이 재미있게 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그래도 재미없으면 짜르면 됩니다. 중점이 아니니까요. 대신 다른 중점적인 부분은 연출 각본 들어갑니다.
그런데 1박2일이나 위에 명받았습니다 같은 경우에는 게임이 꽤 비중을 차지하다보니 이게 재미가 없으면 안 됩니다.
리얼로 했는데 극적인 장면이 나오는 경우면 대박이겠지만 그걸 기대하고 찍어선 안 되고 재촬영은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지므로
애초에 연출과 각본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1박2일 같은 경우에는 하도 노하우가 쌓이다보니 리얼이 꽤 섞여 있어도
재미를 뽑아내는 것 같지만요. 근데 명받았습니다는 이제 시작한 방송이고 경쟁 프로그램도 만만치 않다보니 조작이 아니라
예능이니까 연출이 들어가야 합니다. 드림팀이면 욕먹을만 한데 일반 예능은 욕먹을 것이 아닙니다. 결론까지가 길었네요.
맥핑키
11/04/16 01:55
수정 아이콘
PD가 사퇴하고 이정 역시 자진 탈락해야겠네요.

그냥 그렇다는 겁니다.

VJ 특공대는 잘 방영되고 있군요.
사실 이런게 예능인데 말이죠.
응큼한늑대
11/04/16 01:59
수정 아이콘
예능내에서 웃음을 위해 출연자들이 연기하는것이 조작?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나 모르겠습니다.
연기자들이 연기하는데 대본이 없으면 방송 못하죠. 아무리 배태랑이라도. 거기에 작가라는 사람이 있다면야
당연히 재미를 위해서 어느정도 조작은 들어가겠죠.
프로그램을 안봐서 잘 모르겠지만 20대 20까지 가지 않고 일방적으로 끝나면 예능으로서 재미가 있을까요.
이기는 팀이 승 챙기고 그것으로 보너스 받고 하면 모를까, 뭐 문제될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GO! TEAM
11/04/16 02:15
수정 아이콘
이런 경우는 살짝 편집을 쉽게 했다고 해야하나요?
글쓰신분이 의구심을 가지실만하게 전에는 큰 점수차가 나다가
한쪽팀에서 일방적으로 승리하면서 20:20 듀스가 되는 과정이 굉장히 생략되어서 방송된듯하네요
4회나 그렇게 했으니 조작이라 생각하시는것도 물런 이해가 갑니다
다레니안
11/04/16 02:30
수정 아이콘
예전에 패떳의 참돔조작으로 인해 크게 이슈가 된 적이 있었죠
이어서 1박2일 무한도전 등 인기 예능프로그램의 대본이 본의아니게(?) 공개되어서 또 이슈가 되었구요
그러나 이제는.. 예능에 리얼이 아니었다 해도 놀라는 사람이 없습니다 다 알고 또 의심하며 보게 되는거지요
게다가 매주마다 분량을 뽑아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예능에서 리얼이란 말은 사라졌다고 보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저 프로그램을 보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의 관람이 전혀 없네요? -_-;;; 인기가 없는건가요? 아니면 아예 출입을 통제한건가요?
(改) Ntka
11/04/16 02:58
수정 아이콘
참돔조작 이야기를 다싣 들으니 역시 패떳의 대본 공개도 생각나네요. 그때에 맞춰 무한도전도 대본이 있다는 걸 말했고 방송에서 대놓고 김태호 PD가 자막으로 "대본 안 봤나?"라면서 당당하게 밝히기도 했었죠.

뭐 리얼 버라이어티라 함은 예전에는 정말 상황이 리얼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리얼로 보이게 만드는 능력이 진정 리얼 버라이어티라 생각합니다-_-;
11/04/16 03:09
수정 아이콘
역시 '무한도전'의 영향이 큰가 봅니다. 무한도전이 인기를 본격적으로 얻기 시작할 때쯤 유재석이 무한도전에서 항상 하던 말이 있죠. '국내 최초 리얼 버라이어티'. 사람들이 그 말을 자주 듣다 보니 '리얼 = 진짜 = 무대본 진행'이라고 오해를 하게 됐죠. 사람들은 '리얼'만 붙으면 아무 각본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100% 즉흥적으로 진행한다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대본 및 참돔 논란이 일어났던 '패밀리가 떴다'는 제 기억이 맞는진 모르지만 출연진 또는 제작진 측에서 한 번도 '리얼'이라고 말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 대본 있었네? 패떴 리얼 아니었음? 속았네. 빡쳐.' 이런 식으로 시청자들이 생각한 거죠. 왜냐하면, 앞서 무한도전이 '리얼'이라고 얘기했고, 게임이나 일 돕기와 함께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대화 등 내용 구성이 무한도전 같은 버라이어티와 흡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무한도전의 영향이 컸고, 그래서 요즘은 사람들이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단순히 즐기지 않고 어떤 게 조작이고 어떤 게 조작이 아닌가 나름대로 분석을 하며 보게 되죠. 저도 그런 영향을 많이 받아서 아니란 걸 알면서도 무한도전이나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끔씩 '이 부분은 진짜 같네, 아니네' 생각하며 봅니다. 크크. 하지만 방송은 일종의 '연기'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웃음, 감동을 주기 위해 하는 연기죠.

제가 3월 어느 날에 처음으로 저 방송을 딱 한 번 본 적 있습니다. 가수 남진이 나오고, 코트에 세운다는 그 판이 소녀시대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어쨌든 그 때도 족구를 했었습니다. 한 쪽이 점수를 좀 앞서고 있길래 '설마 이대로 끝내는 건가?'하고 생각했죠. 그러더니 점점 점수차가 좁혀지고 듀스에 가까워지더군요. 처음 봤는데도 하는 걸 보니 듀스 가겠더군요. 괜히 안 이기고 일부러 실수하는 듯한 몇몇 어색한 모습을 봤습니다. '뻔하지만 듀스 가겠네.'하고 생각했는데 진짜 듀스가 됐습니다. 이런 듀스로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건 쉽게 끝나지 않는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그 분위기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극적인 승리, 반전, 웃음이죠. 물론 옛날에 비해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져서 저건 일부러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아무 말 안 하는 겁니다.
Incomplete
11/04/16 04:42
수정 아이콘
요세는 시청자들이 눈치가 빨라서 저런 조작장면들은 금방 눈치챕니다. 우선 조작했다는것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서 재미가 반감되는거죠
으랏차차
11/04/16 07:35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하고는 관련이 없지만 도전골든벨도 조작하시는거 알고 계시나요?

저번에 제가 다녔던 학교가 나왔었는데 애들한테 들어보니까 그거 조작됐다고 그러더군요...

원래는 20몇번에서 다 떨어졌는데 방송 분량 늘리려고 일부러 기회를 준거라고 하더군요...

그거 듣고 할 말이...........
큐리스
11/04/16 10:02
수정 아이콘
일단 족구, 피구편은 다 봤고 거의 매번 듀스 나오는 것도 알고는 있었는데요.
저는 조작이라고까지는 안 보고요.
그냥 고정출연자들이 방송분량 좀 더 내보려고 설렁설렁한 결과로 봤습니다.
게스트들만 승부에 관심이 있지 고정출연자들은 승부가 어떻게 돼도 상관없는 거니까요.
그렇다고 대놓고 조작을 하면 게스트들이 별로 안 좋아하겠죠.
그냥 지라는 거니까요.
따라서 초반에는 실력점검도 하고 듀스 상황이 나오도록 대충대충하고
듀스 이후로는 리얼(이라고 해야 몇 분 안 되겠습니다만)이라고 봅니다.

근데 리얼인지 아닌지보다는
듀스가 매주 나오면 그게 더 식상하다는 게 문제 아닐까요?
11/04/16 11: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무한도전말고는 다들 짜고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됩니다 군대있었때 패밀리가떳다를보면서 대본이 있다는이야기를듣고 충격을먹어서 그뒤론 이런 경기나 예능에하는 모든일들은 사전에 짜고하는거라고 생각하고보기때문에 하든말든 그냥저냥 보고있습니다. 명받았습니다는 애드립을 잘치는분들이많이 없기때문에 잘짜여진 대본이있는 예능으로보고있습니다 [m]
11/04/16 11:36
수정 아이콘
무도도 마찬가지죠. 사실 방송촬영시간은 한정적인데 애드립이라는 것에 모험수를 둘 수야 없죠.
얼마전에 쩐의 전쟁도 다분히 대본기질이 보였는데요. 뭘
11/04/16 13:03
수정 아이콘
뭐..... 출발 드림팀 같이 애초에 승부가 기본 컨셉인 예능이 아니라면야...
그냥 마음 놓고 편하게 보시는게 어떨까요. 리얼버라이어티 표방하는 컨셉의 예능도 아니고요.
하긴, 출발 드림팀도 예전에 조작 논란이 있긴 했지만 -_-
키스도사
11/04/16 16:4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예능중에 무대본인 예능은 없습니다. 무한도전도 순수 리얼로 "좀비특집"을 준비해서 방영됬지만 결과는 처참했죠.
김태호 PD도 제작비의 3배를 동원했지만 결국 시말서 썻다는 인터뷰도 있었구요.

어느 예능이든 리얼을 표방한다지만 기본적인 틀과 방향은 다 갖춰진 상태에서 방송이 진행되고 그중간중간 애드립이나 돌발 상황을 연출해내는게 출연진들이죠.

뭐 저게 문제로 보인다면 문제겠지만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진짜 승부도 아니고
게스트에게 어드벤테이지도 줘가며 웃음에 촛점을 맞춘 장면이라 그렇게 문제 되어 보이진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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