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 오후 1시에  8년동안 사귄 4살 많은 여친이랑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하면 다 좋겠다. 부럽다라고 주위에서 말을 하던데 사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우리 부모님에서 중간 장모님입장에서 중간이 되다보니까 양측의 입장을 전달해줘야 할 것도 많고 중간자라면 잘 타이르고 잘 설명을 했어야 했는데 제가 중간자 입장에서 말을 잘 못 했고, 결혼문화(부산-인천)도 다르니까 서로 오해가 있었고, 또 친구들도 연락을 줬으면 잘 챙겨주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도 못했고 심지어는 섭섭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속상하고 눈물도 많이 났구요... 여자친구도  많이 울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결혼하고 난 이후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일단 제가 대학을 이제 졸업을 해서 취직을 준비중이고, 여자친구가 번 돈으로 생활을 해야되는데... 많이 갑갑합니다.

그리고 9월달에 출산예정이라... 아빠가 된다는 것도 실감도 나지 않습니다.  괜히 축복이(태명)한테 되게 미안해지네요...

그래도 여자친구가 결혼하기 전에 항상 하는 말이 둘이 힘을 합쳐 똘똘 뭉치자고 그리고 열심히만 한다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것이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 말 듣는 순간 울컥했습니다. 진짜 여자친구를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앞으로 남편, 아빠로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살아갈 예정입니다.

12시가 넘었는데 지금 긴장되서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혼식 때 실수안하고 무난하게 끝내는게 목표(?)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과 장모님의 중간자의 역할 잘하시고 괜히 연락 안하다가 결혼한다고 갑자기 연락해서 친구들 섭섭하다는 소리 듣지 않게 잘 챙겨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암튼 미래에 결혼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