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bo&ctg=news&mod=read&office_id=076&article_id=0002083445&date=20110221&m_url=%2Fread.nhn%3Fgno%3Dnews076%2C0002083445%26uniqueId%3D48516

먼저 위의 기사를 보아 주십시오.

4명의 전문가 (김인식, 허구연, 박노준, 이순철) 들이 각각 한, 미, 일 3국의 야구를 분석해서 내놓은 결과입니다.

여기서 박노준을 제외하고 3명의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김인식 기술위원장은 속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야기 하는 것이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힘이 우위이지만 일본과 한국은 기술이 우위에 있다."

특히 이 주장은 위의 전문가중 허구연(예전에 제가 "허구연, 당신은 한국 야구에 편견을 심었다 - 원제는 허구연, 당신은 한국 야구를 죽이고 있다. - 라고 아주 많이 깐 적이 있었습니다.)과 이순철이 더 강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허구연

"컨택트 능력은 일본이 10점 만점" (이 앞에는 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국 투수들은 변화구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 반면 일본 투수들은 변화구가 다양하고 제구력, 견제까지 전 부분이 완벽하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은 아니다. 제구, 견제 등은 한국 투수들이 미국 투수들보다 낫다고 할 수 있다"
(주루 플레이에 대해서는) "한국, 일본 양국 모두 훌륭하다" <- 10점을 주었고 메이저리그는 그에 비해 낮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라고 일단은 추측합니다.)

이순철

"타자들의 파워는 우리와 미국이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이 조금 떨어진다"
"공을 갖다 맞히는 기술, 수비력 등 기본기가 필요한 부분은 일본 야구가 앞선다"
"변화구 구사와 제구, 견제와 번트 수비 등은 일본이 단연 10점을 받을 만하다. 이에 비하면 미국은 9점, 한국은 8점 정도 되는 수준"
"타자들의 파워와 투수들의 스피드를 제외하고는 전 부분에서 일본 야구가 가장 뛰어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예전에 제가 이 곳 PGR에서 허구연을 아주 심하게 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허구연. 당신은 야구를 배우기위해 일본과 미국을 갔다온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은 국제대회에서 해설을 할때 무엇이라고 이야기를 했는가?

"한국의 타자들은 공을 바라보는 능력이 좋고, 미국의 타자들은 정면승부를 즐깁니다."

"한국의 타자들은 커트를 해내고 맞추는 능력이 좋고, 미국의 타자들은 장타 위주의 타격을 합니다."

"한국의 투수들은 제구와 구위가 뛰어나고 미국의 투수들은 구속이 정말 빠릅니다."

물론 위의 3 문장은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하고 적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신이 내뱉은 그 말들이 지금 야구를 즐기고 WBC와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통해 야구를 처음 접하게 된 사람에게 치명적인 편견을 심어준다는 것은 모르는가?

(중략)

우리나라가 정교함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은 "상대적" 인 우위인 것이다.

우리나라가 그나마 파워보다는 정교함에서 미국과의 차이가 "조금" 난다는 것 뿐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야구. 아직 미국에 멀었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상대적인 우위" 를 마치 "절대적인 우위" 마냥 퍼뜨리고있다.

많은 분들은 이 스크롤 내리는데 드는 시간도 아까운 이 불쾌한 글을 보면서 저에게 좋은 충고를 해주셨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위의 말을 곧이 곧대로 듣지 않는다. 그러니 너무 열내지 마라.)

하지만 오늘 또다시 이 기사를 접하게 되면서 무언가 마음 한 켠이 씁쓸합니다.

우리나라의 야구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는 사실을 말이죠.

물론, 여기 있으신 분들은 다 야구에 조예가 깊으셔서 이 말들을 곧이 곧대로 듣지는 않으실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