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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2/20 12:56:37
Name 한듣보
Subject [일반] [여행] 당돌한 대학생 500만원 들고 6개월 여행 다녀온 이야기.
안녕하세요. 전에 피지알에 가끔씩 여행 글 쓰고 그랬는데 기억하시는 분 아직 계시는지 모르겠어요. 글을 블로그에 계속 쓰고는 있었지만, PGR에 만큼은 뭔가 정리가 다 되면 글을 올리기 시작하고 싶어서 그냥 꾸욱 참고 있었습니다. :)  사실 이 글은 재미있는 여행기는 아니고요. 6개월간 이동, 숙박, 경비에 대해서 정리만 한 글이에요.

이동부터 볼께요.  핀란드 헬싱키에서 시작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끝났습니다.



총 거리 19667km. 6개월 여행이 드디어 끝. 히치하이킹은 처음엔 잘 못하다가 중간에 계기가 생겨서 익숙해지게 되었고요. 기차버스는 그냥 싼 거 항상 골라 타고 다녔습니다. 카풀은 되는 나라에서만 되고 배는 항상 비싸더군요.


다음은 숙박입니다.
2010년 8월 6일 ~ 2011년 2월 6일. 총 184박 185일.

카우치서핑 173박.
공항노숙 3박.
방문숙박 3박.
야간기차 2박.
야간버스 1박.
그냥노숙 1박.
보통민박 1박.

현지인 집에 아무것도 없이 그냥 가서 숙박을 해결한 적이 세 번 있는데 이름 붙일 게 없어서 방문숙박이란 말을 만들었습니다. 카우치서핑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글을 계속 쓸 거긴 하지만 혹시 궁금하신 분들은 제가 예전에 PGR에 쓴 글 찾아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것 같네요.


마지막 경비.

총 지출 - 481만원
왕복 비행기 - 92만원.
카이로-인천 편도 비행기 - 100만원.
교통비 - 169만원.
식비 - 81만원.
비자 - 17만원.
입장료 - 11만원.
수수료 - 8만원.
의류 - 4만원.
기타 - 11만원.
소득 - 12만원.

- 카이로-이스탄불 간 비행기 표 환불받으면 교통비가 141만원으로 줄을 수도 있습니다.
- 히치하이킹을 처음부터 했으면 교통비를 50만원도 안 쓰고 왔겠지만, 끝까지 안하고 왔으면 300만원은 족히 썼으리라 생각 됩니다.
- 밥을 얻어 먹은 적도 많지만, 주로 해 먹어서 식비를 많이 아꼈습니다.
- 비자는 시리아, 요르단, 이스라엘, 이집트 출국세 & 입국세 포함입니다.
- 박물관 & 미술관을 거의 안가서 입장료는 주로 유적지입니다.
- 수수료는 현금인출기 수수료입니다.
- 기록은 도시마다 하고 다녔는데 유로로 기록하는 게 편해서 유로하고 각 나라 화폐로 둘 다 기록했다가 계산은 한국 와서 유로 금액 다 더해서 1550곱하고 천원에서 반올림 했습니다. 6개월간 환율이 그 위아래로 왔다 갔다 했던데 1550원이면 무리가 없어 보입니다.
- 기타 지출은 분실, 킥보드 바퀴, 인터넷, 인쇄, 공구, 벌금, 숙박비, 적선 등 다양합니다.


이동 결산 때처럼 시간 흐름에 따라 경비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그래프로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며칠은 죽어라 정리해도 안 끝날 것 같아 보여 포기 했습니다. -_-;;   여튼 교통비가 제일 많이 들었습니다.



불가리아에 있는 작은 도시에서 인터뷰도 했습니다:)    신문 나온 건 자랑. 무슨 말인지 한 개도 모르는 건 안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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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젤란
11/02/20 13:19
수정 아이콘
붉은색 히치하이킹이 굉장히 긴거리에 많네요.이렇다면 저같은 사람은 따라하기가 어렵겠군요.
암튼 수고많이 하셨고 부럽습니다.나중에 기회되면 정보획득차 도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m]
swflying
11/02/20 13:39
수정 아이콘
대단하시네요.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네요.^^
히치하이킹같은경우 저같은 사람은 쑥스럽기도하고 부끄럽기도해서 못할거같은데.
아무튼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되셨을것 같습니다.
다음에 여행에피소드라던지 재미있는 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들唎냐?
11/02/20 16:57
수정 아이콘
언어는 무엇으로 통하셨을지 궁금합니다
만국공통인 바디랭귀지인가요~?
11/02/20 17:10
수정 아이콘
헐.. 600만원이 아닌 500만원이 되어버렸네요.. 쭉 읽어봤는데 나중에 여행서적으로출판해도 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도 대학생으로써 이번 여름방학때 짧게나마 유럽여행을 생각하고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하지만 저의 거지같은
영어실력이 발을 잡는군요
11/02/20 18:01
수정 아이콘
그 예전에 비행기표 미리 끊어놓고 가신다던 그분인가요?
헐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갔나 -_-
그때 500가지고 6개월가는게 가능할지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거 같은데 정말 다녀오셨나보네요.
사진 에피스드 올려주시나요 이젠 ? 크크
Go_TheMarine
11/02/20 19:29
수정 아이콘
몸 건강히 잘 다녀오셨다니 그동안 고생하셨네요.
비행기값 제외하면 약 300만원가지고 184일을 버티셨는데 하루당 평균 1만원(6~7유로정도) 남짓썼다는 것인데
아직도 믿기 힘들지만
제 상식을 깰 글들 올려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비용은 둘째치고 6개월간 여행을 다녀오셨다는 점은 정말 부럽습니다.
새벽그림
11/02/20 21:28
수정 아이콘
벌써육개월이 되셔서 돌아오셨네요
잘 다녀오셔서 다행입니다 자세한 후기 기대하고 있을께요
내일은
11/02/20 23:15
수정 아이콘
유럽을 자주가시는 분이 아니라면 박물관 미술관 안가신건 좀 아쉽네요.
배낭여행 코스 태반이 박물관, 미술관, 음악당 일텐데요.
몽키.D.루피
11/02/21 02:50
수정 아이콘
그렇게 여행 다닌 것도 대단한데 이렇게 꼼꼼하게 기록해 놓은 것도 대단하네요.
TheWeaVer
11/02/21 10:48
수정 아이콘
아.. 순간 글 지우신줄 알고 깜놀했네요 크크크;;;
저번에 질게에 질문올리셨나 답글올리셨나.... 기억은 안나는데 아이디 보고
아.. 벌써 6개월이 지났구나... 싶었는데 하하하;;;;

저였다면 돈 조금 더 보태서 볼거 보고 먹을거 먹고 하면서 다녔을거 같지만
저런 하드한(??) 여행도 꽤나 재밌을 것 같네요 ^^

재미있는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11/02/21 17:53
수정 아이콘
오 예전에 글 보고 응원했는데 잘 다녀오셨네요~!
그때 워낙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서 좀 걱정했는데 무사히 다녀오셨다니 제가 다 기뻐요.
NeverEverGiveUP
11/02/21 18:15
수정 아이콘
역시 히치하이킹은 진리죠 :)
저도 암스테르담에서 바르셀로나까지 히치하이킹으로 달렸는데, 파리에서 탈출하는거 빼고는 별로 어렵지 않았어요.
6개월 간의 여정 수고하셨고, 다음에 또 한번 달리셔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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