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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02 01:41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의 여자 부사관들에게는 '잔심부름' 밖에 시킬 게 없습니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1위~5위 중 대부분은 이미 남자들은 당하고 있되 "일상"이 되어버린 것들입니다. 성추행이라던가 폭행 등 말이죠. 몇몇 개념이 옹골찬(전 본 적이 없습니다만.) 여자 부사관을 제외하면 사실 군대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노동을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제외받습니다. 설사 포함된다 하더라도 효율이 갓 전입한 이등병만도 못한 게 현실이죠.
11/02/02 01:55
우리 회사가 특이한 건가요...
여직원들은 잔심부름은 커녕 아예 아무 것도 안하는데... 책상을 옮겨도 pc를 옮겨도 정수기를 옮겨도 남자가 하고 식사주문도 식사세팅도 식사 후 뒷정리도 모조리 남자가 합니다. 연봉이 적으니 안해도 되려나?
11/02/02 02:43
여자1위. 커피 잔심부름같은건 저희회사에서는 찾아볼 수 없으니 패스.
2위 연봉차이. 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입사원의 경우). 군에서 복무한 기간은 당연히 호봉 등으로 인정해줘야죠 저희회사는 300만원정도 차이났던것 같네요. 물론 그게 누적으로 반영되면 안되겠지만요 3위는 있네요. 뭐 적당히 참거나. 고소하거나. 대부분의 여직원들은 그냥 참습니다. 무감각해지거나. 오히려 반대로 즐기거나 -_- 4위는 있는것 같습니다. 여자팀장이 확실히 적으니. 그런게 그것보다는 육아에 전념 혹은 다른 이유로 그만두는 사람이 - 여자쪽이 확실히 많지요. 승진을 못해서 그만두는 경우도 있을테니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까요
11/02/02 04:16
여자는 여자 나름의 고충이 있고 남자는 남자 나름의 고충이 있겠지만 어쨋든 일반 직장에서 나이를 먹어갈수록 여자가 남자에 비해 더 차별받는게 일반적이긴 합니다. 근데 이러한 차별도 한편으로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게,
우리나라는 남자에게 여자보다 더 많은 능력을 갖출것을 요구합니다. 여자는 자신보다 돈을 더 잘벌고 좋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를 만나길 원하고 남편이 부인보다 능력이 없으면 주위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를 겁니다. 아니 그전에 부인에게 먼저 괄시받겠죠. 아니면 애초에 결혼 자체가 성사가 안되거나요. 우리나라는 남자가 여자를 부양하는 측면이 큽니다. 회사에서 가족이 있는 남자사원과 여자사원 중 한명을 해고해야만 할 경우에 어느쪽을 해고하는게 그 가족에 미치는 영향이 클까를 생각해보면 됩니다. 애초에 직업이 없는 여자가 좋은 남자만나 결혼할 확률과 직업이 없는 남자가 좋은 여자만나 결혼할 확률은 하늘과 땅 차이죠. 사회 전반적으로 남자에게 여자보다 더 높은 능력과 지위, 연봉을 갖출것을 요구하면서 여자가 남자보다 더 낮은 대우를 받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이건 어불성설이죠. 애초에 남자에게 더 높은 조건을 갖출것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차별인데 남자에게 더 높은 조건을 갖출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일면 타당한 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성차별에 대한 근본 인식부터 확 뒤집어 엎어야 양성평등에 다가갈수 있을 겁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만큼 남성에 대한 역차별도 우리의 의식 깊숙한 곳에 뿌리박혀 있습니다. 남자에 비해 회사에서 차별받는다고 한숨쉬시는 여성분들. 자신은 남자친구와 데이트할때 남자친구가 더 많은 돈을 쓰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신 적은 없는지, 결혼상대를 고르실때 자신보다 더 조건 좋은 남자만을 만나려 하지는 않았는지, 결혼할때 남자집안이 더많은 돈을 쓰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가슴에 한번 손을 얹고 돌이켜보시길 바랍니다.
11/02/02 05:34
군문제 해결하지 않고선 성평등도 없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군문제를 해결하고, 물리적으로도 30년이 흘러야 그 불평등을 없앨 수 있을 겁니다. 심리적인 불평등은 더 오래가겠지요.
국내의 여성운동가들이 좀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할 일은, 군가산점제 부활을 저지하는 것이 아니고 군대문제가 남여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의 전환을 노리는 일입니다. 남자들 중에서 안가는 사람들 많고, 여자들 중에서 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계속 인식시켜야하는데... 도리어 반대로하고 있으니 답답하죠.
11/02/02 09:44
우선 전 남자구요..
제가 다니는 직장만 보자면. 여자가 생각하는 차별중 1번.. 커피 심부름 있습니다. 하지만 비서역할을 맡은 여직원만 사실상 장이나 손님들한테만 타주기 때문에 특별히 불만은 없어보입니다. 2번.. 연봉차이는 전혀없습니다. 군 호봉 쳐주는데 그건 차별이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3번.. 외모로 대놓고 비하하거나 하는건 한번 봤습니다. 농담으로 했지만(하지만 여직원은 상처 받았겠죠 아마도) 근데 저도 못생겼다는 소리 대놓고 여러번 들었습니다. 농담스럽게 했지만 상처 받았습니다.; 4번.. 아직 일한지 몇년 안되서 확실히는 모르겠는데 어느 정도는 있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윗분들이 남자분들이 대부분이라..? 5번.. 남자들끼리 모이면 뒤에서 여자들 욕 많이 합니다만.. 대놓고 여자라고 무시하는 경우는 상상이 안갑니다. 여직원이 절반인 회사에서.. ------------- 남자들의 불만중 5번은 격하게 공감가네요 하는일은 더 많은데 월급은 같음;;;
11/02/02 12:20
남자들도 성차별도 많이 받고 성희롱도 많이 받지요.
어렸을 때 고추 한번 보자~ 고추 한번 만져보자~하던 아줌마들을 생각하면 어후......
11/02/02 12:52
힘들고 어려운일 하고
잔업, 특근 하고 배 나왔다고 놀림 받아도 웃고 잔심부름 다 맡아 하고 일 더 많이 하고 돈도 덜 받고 그러면 승진에서 제외되거나 여자라고 무시받거나 하진 않을겁니다. 커피타기 복사해오기 가 짐 나르고 책상 옮기는거 보단 편하게 느껴지구요.
11/02/02 13:27
그냥 여자와 남자의 차이점을 양측이 서로 인정하고, 할 수 있는 일들만 분담했으면 좋겠습니다. 짐옮기는거 남자가 할테니까, 잔업무는 여자가 하는 식으로.
11/02/02 14:18
전체적인 느낌은,
남자들은 더 일을 많이하는 것이 싫은 것이고, 여자들은 일을 더 할 기회가 잘 안주어지는 것이 싫은 것이죠. 하지만 저 순위 중에서 '잔심부름'만큼은 옳지 않다 생각합니다. 남자들도 잔심부름 장난아니게 하거든요. 커피심부름은 직장내 성차별의 상징처럼 굳어져서 괜히 순위에 오른다고 생각하지, 커피만으로 국한져서 그럴 분 사적심부름을 모두 이야기하면 과연 차별일까 싶습니다.
11/02/02 17:51
전 남잔데요...
가장 중요한게 커피는 매일 마시지만 짐옴기는거나 힘든일이 매일있는건 아니지 않나요? 커피타는것도 누적되면 정말 완전 귀찮을거같은데...
11/02/02 18:01
전 컴퓨터 봐달라는게 제일 짜증나더군요-_-;;;
뭔 문제가 생겼나 해보면 프로그램 설치나 바이러스, 악성코드로 인한 오류...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해결방법이 수십개는 나오는 것들을 시도때도 없어 물어보면 정말;;;
11/02/03 12:47
남자분들이라 이해를 못하시는거겠죠...........
커피타는게 노동이라서 싫은게 아닙니다. '커피나 타와라'라는식의 대접을 받는게 자존심 상하는거죠. 힘들어도 상관없으니까 좀더 의미있고 중요한 일을 시켜주길 바라는건데 여자니까 커피나 타오고 다과나 내놔라 라는식의 대접을 받는일이 많아서 자존심 상하는거에요. 저도 20대 초중반에 회사생활했었지만 커피심부름...정말 많았고 자존심많이 상했었죠. 근데 그걸 다른 남자들은 인식을 못해요. 단지 그게 싫을 뿐인거지 그게 노동이라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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