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1/20 10:40:21
Name 아이온
Subject [일반] [펌] 선대인 : 성실한 납세자들 언제까지 참을 건가

먼저 링크입니다. 김광수 경제연구소 부소장 선대인 씨의 글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289435

최근 무상급식이 관심을 끌면서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세원이겠지요. 우리가 복지를 충분히 제공 못 받고 있는 이유는 경제 규모가 작아서다, 그래서 세금이 충분하지 못해서다, 라고들 흔히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선대인 씨는 다른 관점을 환기시키는 것 같습니다. 세금을 만만한, 성실한 납세자인 월급쟁이 서민들한테 몰아서 받고, 정작 세금을 더 내어야 할 사람들은 그렇게 안 하고 있는 구조라는 얘기로 이해했습니다.

"더 구나 열심히 땀 흘려 일하고 정직하게 납세하는 사람만 ‘봉’이 되는 현실은 어떤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경제 규모는 7500조원, GDP로 대표되는 생산경제 규모는 1064조원에 이른다. 자산경제 규모가 생산경제보다 7배 크지만, 부과되는 세금은 생산경제 쪽이 5배 이상 많다. 근로소득에 불로소득보다 30배 이상 과중한 세금을 매기는 셈이다."

사회 지배층은 공공연히 온갖 방법으로 세금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삼성만 해도 상속 과정에서 탈세가 밝혀졌는데 공소 시효가 만료되어 추징되지 못한 금액의 규모가 조 단위 같습니다. 2000억대 추징금을 내도록 선고 받고도 29만원밖에 없다고 버티다가 강제집행을 연장시키려고 전재산의 10배인 300만원을 납부, 국민을 우롱한 전두환의 사례도 눈에 띄입니다.

이처럼 월급쟁이는 유리지갑에 봉이고, 지배층은 공공연히 탈세를 해도 뭐 그렇게 큰 탈 없는 게 우리 사회라는 주장입니다. 그밖에도 "간이과세제를 배경으로 세금 계산서 없는 거래를 통한 자영업자의 탈세" 역시 문제입니다. 직장보험 가입자 중엔 고소득자가 많지만, 자영업자 중엔 현저하게 적습니다.

이러다 보니, 누구나 똑같이 내는(물론 소비는 돈 있는 사람이 더 하겠으나) 간접세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법인세/소득세 등은 줄고, 소비에 비례하지만 누진적인 적용은 되지 않는 듯한 간접세 비중은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핀란드 범칙금 사례가 아래 언급되어 있었습니다만, 이게 가능한 이유는 국가가 기업 총수의 소득을 투명하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한국은, 선대인 씨에 따르면,
"또한 서울 강남권에 여러 채의 빌딩 등을 포함해 모두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00∼2002년 동안 사실상 세금이라고 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를 월 1만5000∼2만3000원씩만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어는 주어가 자주 생략되는 그분입니다.

적어도 복지 예산 문제가 단순히 경제 규모의 문제는 아님이 분명해 보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1/01/20 10:48
수정 아이콘
<프리 라이더(Free Rider), 대한민국 세금의 비밀 편>을 쓰신 선대인 씨로군요. 요새 시기와 맞물려 굉장히 호응받고 있는 책인데, 저도 얼른 봐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 타이밍에 책이 나와버린...(역시 행동하는 자가 제일 빠른 법이지요.ㅠ_ㅠ) 여튼 요즘 선대인 씨가 언론에 종종 나오고 있는데, 아마 책 관련해서 일 겁니다. 책을 홍보하기 위함이 아니라, 그만큼 저 책이 주는 화두가 요새 뜨겁다는 거겠죠. 보다 광대하고 기본적인 줄거리는 책에 다 나와 있을 겁니다. 그래서 꼭 읽어야지 싶네요.
나이로비블랙라벨
11/01/20 10:58
수정 아이콘
대한민국은 부동산 공화국이다라는 숨은 보석과 같은 책을 쓰셨던 분이군요. 우리나라 건설업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타겟이 재정과 세금 부분으로 좀 바꼈나 보네요. 부동산 시리즈에 이어 정말 발 빠르게 책을 쓰시네요. 장교수님+선 부소장님+박 선생님 3콤보 조합이면 정말 재밌겠네요.
부끄러운줄알��
11/01/20 11:03
수정 아이콘
만만한게 홍어 x이라는 속담도 있듯이 그저 만만한게 우리네 월급쟁이들인거죠..

동네 두세평짜리 구멍가게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 넘버 원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투명하게 소득 신고 하는곳은..

0.000000000000001 %도 안된다에 제 손목에 난 솜털을 걸겠습니다 ;;


제대로 세금을 추징할 생각은 하지 않고 그저 월급쟁이들 유리지갑을 탐내는 저~기 위에 계신분들의 생각이

어서 빨리 바뀌기만을 기대해 봅니다.

일단 투표부터 잘 해야겠죠 ;;
아이온
11/01/20 11:33
수정 아이콘
나이로비블랙라벨 님// 사실 전 최근에 이분을 알게 되었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다음에 말씀하신 책도 한 번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부끄러운줄알�� 님// 그거 받고, 어제 깎은 제 엄지 발톱 두 개 더 걸겠습니다. :) 조심스럽지만, 민주당도 복지 예산 어떻게 확충할지 투명하고 단호하게 밝혔으면 좋겠습니다.
몽키.D.루피
11/01/20 14:17
수정 아이콘
간접세의 대표적인 사례가 기름값이죠. 거의 반이 세금... 기름값 비싸서 전기 썼더니 전기 아끼라고 전 언론이 난리... 사실 가정용 전기보다 산업용 전기에서 손해가 많이 나는데 거의 일반 가정이 덤탱이를 쓰는 격이죠. 그리고 전기세 올린다고 협박 크리.. 참 어이가 없습니다. 얼마전 부탄가스로 몸을 녹이다 돌아가신 독거노인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그 분들은 기름값도 전기값도 비싸서 두꺼운 이불로 겨울을 나신다죠.. 참..
higher templar
11/01/20 14:17
수정 아이콘
(자의던 타의던)국민들이 원하지 않아서 잘되려나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38 [일반] 에바사마의 일본 자전거 일주#6 (추리게임) [3] Eva0103577 11/01/20 3577 1
26837 [일반] 아아, 그 이름도 드높으셔라 높으신 분들 [7] nickyo4609 11/01/20 4609 1
26836 [일반] 한승연 측' 카라 5명이 모두 함께해야' [34] 아우구스투스8355 11/01/20 8355 1
26835 [일반] 운전면허 도로주행 떨어졌어요... [16] BetterThanYesterday9876 11/01/20 9876 1
26834 [일반] (야구) 기아가 욕을 먹으려고 작정했나봅니다. [53] Nybbas6160 11/01/20 6160 1
26833 [일반] 올드 그레이트 양키스 - 3. 살인타선 [2] 페가수스3617 11/01/20 3617 1
26832 [일반] 보통날 [14] 수선화4350 11/01/20 4350 3
26830 [일반] [펌] 선대인 : 성실한 납세자들 언제까지 참을 건가 [13] 아이온4098 11/01/20 4098 2
26829 [일반] 복지가 잘된 나라의 벌금제도 [49] sungsik5765 11/01/20 5765 1
26828 [일반] 한나라당, 오세훈 시장 덕분에 복지의 개념에 대해서 새롭게 배우고 있습니다. [128] 마르키아르6551 11/01/20 6551 2
26827 [일반] 지난 주 1박2일 보셨나요? 외국인 근로자 3탄!! [18] 맥주귀신5411 11/01/20 5411 1
26826 [일반] 멜론 2010년 연간순위 [13] 信主12518 11/01/20 12518 1
26825 [일반] 카라사건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43] 아유7697 11/01/19 7697 1
26824 [일반] 2007년작 영화 '내사랑' [5] 이노군4510 11/01/19 4510 1
26823 [일반] 안녕하세요. 다들 새해 목표는 수립하셨나요? [48] LimiT3388 11/01/19 3388 1
26822 [일반] 지식체널 e - '공짜밥'편을 보셨나요?? [17] 부끄러운줄알��5520 11/01/19 5520 1
26821 [일반] 아이돌그룹의 해외진출은 독이다. [14] 로사6153 11/01/19 6153 1
26820 [일반] 개인적으로 뽑아보는 한국축구 레전드 [21] Alexandre7266 11/01/19 7266 1
26819 [일반] 안드로이드 패드에서 스타1하기... [10] 성야무인Ver 0.005708 11/01/19 5708 1
26816 [일반] 신삼국(三國) 종합평가 [6] sungsik9474 11/01/19 9474 1
26815 [일반] 올드 그레이트 양키스 - 2. 황제 베이브 루스 [5] 페가수스3332 11/01/19 3332 1
26814 [일반] 아이유 '3단 부스터'에 감춰진 진실. [22] 대한민국질럿7687 11/01/19 7687 1
26813 [일반] 카라,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 통보 '충격' [127] 핸드레이크10810 11/01/19 10810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