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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7 12:31:54
Name gL
File #1 livinglegend.jpg (164.8 KB), Download : 64
Subject [일반] 발전이 없을것만 같던 그들의 발전 - 가리온 2집


(전문적인 리뷰는 절대 아닙니다-_- 감상문일 뿐이에요)

대한민국 힙합씬의 태생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정상을 지켜온 유일무이한 그룹이 있죠.
바로 가리온(이라고 쓰고 왕이라고 읽습니다)입니다.

얼마전에 가리온 2집이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
10번 정도 돌려본 결과 정말 엄청난 앨범이라는 말밖에 할수가 없을 지경이네요.
1집을 지휘했던 JU 대신에 투입된 프라이머리, 킵루츠, 도끼, 소울스케입, 덕화는 훌륭한 퀄리티의 비트를 뽑아주었고
발전이 불가능해 보였던 메타와 나찰의 랩은 분명 한단계 발전을 했습니다. 푸홀스가 70홈런 치면 이런 느낌일까요
특히 1번 트랙의 '다만, 가리온'을 들으며 심장이 터질 뻔 했습니다. 판게아와 더불어 베스트 트랙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피쳐링에 참여한 피타입과 넋, 그리고 셔니슬로우까지 제몫을 충분히 해주었구요.


2004년 발매되었던 가리온 1집은 대한민국 힙합씬 최고의 명반 중 하나였죠. 이견이 없을겁니다
(사실 1집에 수록된 대부분의 곡들은 90년대에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 후로 지금까지 힙합씬은 엄청난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오토튠과 더리싸우쓰가 대세를 타게 되고, 펀치라인과 스웨거가 대다수 래퍼들의 가사를 지배하는 요즘
이 급변하는 세상 속에 가리온은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며 시대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끝마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횽아가 가리온이야 이것들아!!!!!!!!!!!!!라며 가르치는 메타와 나찰의 강의처럼 보이기도 하고요.


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에 주말만 되면 용돈 털어서 MP와 상아레코드를 뻔질나게 다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이를 먹으니 점점 소홀해지게 되더군요. CD 대신 음원을 듣고, 감동 대신 평가를 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이번 가리온 신보 발매 소식을 듣고 주문해서 들어보니 그때 그 시절의 열정이 문득 떠오르게 되네요.
'예전엔 내가 힙합을 참 좋아했었구나..' 이런 추억 말이에요. 한동안 잊고 살던 추억을 선물해준 소중한 앨범입니다.
전 이렇게 변했지만 두 형님들은 언제나 그자리에 있었고 여전히 왕의 위대함을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능


힙합을 좋아하신다면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이왕이면 씨디로!


P.S 개인적으로 이번 2집 평점을 매기자면 별 5개 만점에 5개 주고싶네요. 저에겐 그정도 퀄리티였습니다.
      참고로 1집은 6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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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WorlD
10/11/07 12:46
수정 아이콘
전 1집보다 훨씬 괜찮은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앨범 only 한글화죠 와우..
이번 앨범도 명반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영순위가 굉장히 반응이좋죠. 전 전부좋던데

참고로 가리온2집 발매 리드머 인터뷰 링크입니다.

part 1 : http://board.rhythmer.net/?n=2548&s=interview
part 2 : http://board.rhythmer.net/?n=2549&s=interview
ridewitme
10/11/07 13:16
수정 아이콘
음원이 안풀리네요. 속 터집니다!
스타견습생
10/11/07 13:17
수정 아이콘
CD 샀는데 차마 뜯을 수가 없어서

지금 mp3 받아서 듣고 있는데 역시 가리온이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10/11/07 14:12
수정 아이콘
가리온이 이 정도 였군요.
왕이라 불리다니..
Angel Di Maria
10/11/07 15:08
수정 아이콘
무투 비밀의화원
강아지
10/11/07 15:07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곡들이 2006~2007년에 녹음했다는데
메타의 발전한 라이밍에 정말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피타입이나 화나 포워드같은 라임떡칠보다는
버벌진트나 메타 타블로같이 적재적소에 라인을 배치하는 스타일을 좀더
좋아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은 귀가 참 즐겁네요
나찰의 바뀐 플로우도 거부감이 없구요
영순위에서 넋업샨의 피처링과 비트는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ㅠㅠ
분모영
10/11/07 18:10
수정 아이콘
버벌진트가 호날두라면 가리온은 지단
CrucialStar
10/11/07 19:25
수정 아이콘
혹시 닉네임 뜻이 goblin laboratory인가요? 크크 청천하고 APEX도 진짜 좋아하는데
서면갈매기
10/11/07 20:21
수정 아이콘
재작년인가부터 앨범사는게 뜸해지기 시작했었고, 간혹 들리는 신나라에서 한장씩 사곤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샀던 국내 힙합 앨범이 M&A였던걸 보니, 한동안 앨범을 안사고 지냈네요.
오랜만에 들어갔던 힙플에서 가리온2집을 보는 순간 '어머 이건 꼭 사야해-_-'
발매 당일 음반사에 가서 사려고 했는데 예약판매는 사인반이길래 기다림을 감수하고 힙플에서 예약구매를 했습니다.

그렇게 CD장 국내힙합에 가리온 앨범은 1집 초판, 무투, 그날이후 3장의 CD에 2집이 함께해 4장으로 늘었고 전 그냥 기뻤습니다.

"Detox가 먼저 나오냐, 가리온 2집이 먼저 나오냐, 셔니슬로 1집이 먼저 나오냐, 하여간 3장 다 우리가 죽기 전엔 나오는거냐?"
힙합을 좋아하는 친구 녀석과 술을 마실때마다 했던 얘기가 생각나서 전화를 했더니 12시가 넘었는데 아직 퇴근을 못하고 있더군요.
그때 느꼈던 약간의 씁쓸함과 언뜻 스쳐간 한줄의 가사는 '서른살 넘어도 꿈은 안버려~'.

다만 가리온, 복마전, 본전치기, 영순위, 판게아가 제가 꼽는 킬링트랙.
킬링트랙을 너무 많이 꼽았나 싶지만 사실은 전곡이 킬링트랙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서 2집까지 내주고, 형님들 고마워요!!

3집도 부탁해요;;
10/11/07 22:38
수정 아이콘
오 덜덜덜

내일 사러 갑니다.........
백독수
10/11/08 09:42
수정 아이콘
알라딘 품절이네요.
GreatObang
10/11/08 12:42
수정 아이콘
아 형님들ㅜㅜ

처음 들었을때 감동을 더욱 키우기 위해,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1집 들으면서 왔는데

언제 지를까 하는 고민조차 행복하게 하는 앨범입니다.
백독수
10/11/08 16:26
수정 아이콘
GreatObang 님// 앨범이 대박나서인지 알라딘 계속 품절이네요.
가리온 1집은 못듣고 리쌍 In the beginning에서 랩이 인상적이라
이번에 들어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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