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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4 00:25:35
Name nickyo
Subject [일반] 교내 체벌의 유무에 대한 논란이 뜨겁네요. 대안을 하나 소개해 봅니다.

체벌의 가치판단, 당위적 논란은 이 글에서 하지 않겠습니다.
사실과 명문에 근거한 논리에서 체벌은 금지되어야만 하는 부분이고
경험과 실증에 근거한 논리에서 체벌은 정당화의 가능성을 지니는 부분이기에
사람들 모두가 각자의 입장을 좁히기는 쉽지 않을 부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러한 토론을 보며, 제가 생각한 '대안'을 하나 제시해 보고 싶네요.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많은 설문조사나 동의서를 보냅니다. '가정통신문'이라는 그룹의 서류지요.
제가 대안으로 내보고자 하는것은 이것입니다.

첫째. 체벌 조례안을 구체적으로 제정한다. 가령, 어떠한 교칙위반의 '범위'를 정하고, 체벌에 사용되어지는 도구, 혹은 육체적 고통을 위해 행해지는 행동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도 이뤄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둘째. 학생들이 매년 반 배정 전에, 부모와 본인의 3자회의를 통해 '체벌동의 클래스'와 '벌점제도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두 클래스의 가장 큰 차이는, 체벌을 동의한 학생들은 엄격하게 제정된 체벌의 범주 내에서 교칙위반을 이제까지 기존 학교에서 진행되어 온 체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벌점제도 클래스는, 미국에서 시행되는 것처럼 어떠한 인간으로서의 접촉행위 없이, 교육 수요자와 교육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으로서 정확한 벌점, 부모호출, 징계 혹은 학교정학 등의 '비 체벌적' 제제를 가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교실은 입학시에 서류를 통해 자유롭게 고를 수 있도록 하며, 클래스의 숫자가 비율이 맞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한 쪽 종류의 클래스가 없더라도, 학교를 운영하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겠지요. 이는 입학시, 그리고 매년 반 배정시 정정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다만 이 부분에 있어서 '오로지 체벌' , '오로지 벌점'으로 운영되는것은 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오로지 체벌'같은 부분이요. 따라서, 일정 범위 이상의 부분은 체벌 클래스도 약간의 벌점제도를 함께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게 현실에 맞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 처벌이 체벌과 훈계로 이뤄지고, 벌점은 정말 최소한의 부분을 차지하겠지요. 지금까지 있었던 전통적인 학교클래스의 모습처럼요. 정학, 퇴학, 수행평가 점수 같은것들 말이지요.

셋째. 체벌의 처벌 및, 벌점 처벌이 '부당하다'는 것을 전달할 수 있는 별도의 의사전달 채널이 필요합니다. 학교내의 기관이지요. 지금 운영되는 진로상담실 같은 것이요. 다만 현역 선생님들이 아닌, 제 3자 민영서비스업자, 혹은 교육부 부서를 신설한 새로운 부처의 공무원 파견 등으로 개설을 합니다. 모든건 익명으로 진행되며, 그러한 의견은 전달 및 기록됨을 의무로 합니다. 다만, 부당한 불만에 대해서는 역으로 학생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제도적 규범도 마련해야하고, 정당한 불만에 대해 교사들이 피드백을 하지 않을경우에 대한 제도적 제제도 필요합니다.


넷째. 이러한 것들을 통해 학기외(방학)에 각각 과도한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재교육'하는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이후 성과가 있을경우 각 학생들과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합당한 어느 정도의 보상을 제공합니다. 선생님에게는 수료증과 이수보너스를, 학생에게는 도서상품권과 교복교환권같은 '보상체계'를 갖춘 캠페인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이 네가지 조례를 구체적 실천할 수 있다면, 체벌을 없앨 필요도,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결정은 학생과 학부모의 회의를 통한 의사결정으로 동의를 받는 것이고, 만약 이것마저 학생의 주권이 침해된다면, 학생에게 1주일간의 '체험기간'을 주거나 그에 준하는 '영상'을 통한 클래스 소개를 통해 최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산은 좀 더 들지라도, 이게 제가 생각한 대안입니다.

다만 이게 '초등학교'에 적용되기는 조금 어려운 점이, 학생 스스로의 의사결정을 전부 존중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초등학교에 맞는 대안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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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10/11/04 00:24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결국 체벌금지 논란으로인해..여러가지 대안이 수많은 사이트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런 모습이..솔직히 기쁩니다. 전에 누가 이렇게 될지 생각이나했겠습니까.. 좋은 의견 나누시길 바랍니다.
하우스
10/11/04 00:26
수정 아이콘
<a href=http://www.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835768&cpage=1&s_work=search&select=stt&keyword=%B9%CC%B1%B9
target=_blank>http://www.mlbpark.com/bbs/view.php?bbs=mpark_bbs_bullpen09&idx=835768&cpage=1&s_work=search&select=stt&keyword=%B9%CC%B1%B9
</a>

이건 미국의 학교 생활 규정이라는 군요. 인상깊은 문구는 "아이를 옳게 행동하도록 교육시키는 것은 학교의 책임이 아닌 부모의 책임이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정도만 되도 굉장히 훌륭한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원시제
10/11/04 00:37
수정 아이콘
두번째가 제가 다른 사이트에서 제안했던 내용과 참 유사하네요.
저는 체벌 허용 학교와 체벌 불가 학교를 나누어서 신입생을 모집하자는 내용을 제안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비슷한 내용으로 논문때문에 학부모들 2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 결과는 21명을 제외한 모든 학부모가 체벌에 찬성했습니다.

더 많은 표본을 구해서 설문을 해보면 재미있겠지만, 어쨌든 현실은 그러했지요.
기회가 되면 그 논문에 활용했던 설문조사 항목과 결과를 PGR에 정리해서 올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체벌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제가 파악할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김연아이유
10/11/04 00:49
수정 아이콘
훌륭합니다. 제가 본 이쪽 논란과 관련된 제안중에서는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10/11/04 00:41
수정 아이콘
두번째의 경우 강압적으로 이행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대다수가 체벌에 찬성할 경우 수를 맞추기 위해 소수의 경우는 그냥 무시해버린다던지, 선생님들의 경우 대부분 체벌제도에 찬성하고 있기대문에 벌점제도반애들에게 특히 더 엄하게 대한다는 듯 말입니다.

또한 정당성도 떨어집니다. 체벌금지의 명분이 개인의 인권과 관련된 문제라면, 개인이 원하더라도 허용할 수 없습니다. 명분적으로나마 자살을 개인의 선택에 맞기지 않는 것 처럼 말입니다.
견우야
10/11/04 00:43
수정 아이콘
nickyo님 글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왜 체벌이 필요할까요 ?

학생에 미래를 위해서 ????

만약 어떤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어기면 - 체벌을 한다 -

체벌에 효과란 무었일까요 ?

체벌이 무서워서 학생들은 그 규칙을 지켜야 하는건지..

아니면 공동체생활이기 때문에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그에 따른 위반사항에 따라 '제재 [制裁]'가 가해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해법은 아닐런지..

제가 생각하는 대안이라면 '사회봉사 몇 시간 '이정도로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가 아이의 행동을 옳게 교육시키려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젠 학교에 개념을 조금 달리 생각해 볼 때라고 봅니다.)
헬리제의우울
10/11/04 01:05
수정 아이콘
학교가 학원이 된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이야기들 아무 소용 없어지죠

그런데 요즘 맞벌이들 많이 하잖아요? 애들 교육비가 한달에 백만원씩 나가잖아요?
(놀이방 수십만원에 교재하며 저녁마다 찾아오는 무슨 선생님 하며...)
학교가 전인교육에서 손을 떼면 결국 부모에게 모든 책임이 지워지는데
지금 한국사회는 부모에게 자식을 가르칠 시간을 주고 있습니까?

체벌이라는 방법론의 문제입니까, 교사의 학생에 대한 인성교육의무의 유무가 문제입니까?
이야기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으면 박수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9th_Avenue
10/11/04 01:01
수정 아이콘
굉장히 좋은 대안같군요. 특히 4번째 항목의 신설부처는 일종의 아비터룸이라고 봐도 되나요? 미국에 각 학교마다 있다는 그런 조정실의
성격이 강한 것일까요? 흥미롭네요.

이 제도의 골자가 체벌/벌점으로 갈리는 두 가지 규제방법의 선택을 교육수요자가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보는 상황에서 몇 가지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체벌이 애초에 학생개인의 인권에 반하는 방법이고, 이것이 현장에서 학교,학부모의 묵인 아래..
희생되어 왔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이러한 대안이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작 처벌/벌점을 선택하는 몫은 온전히
학부모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가정환경상 학부모의 선택이 바로 학생의 선택으로 강제치환되는 점에서 사실 벌점클래스가 유야무야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개인적인 생각은 중학교 부터는 이 정도 선택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인식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선택의 자유를 온전히 학생의 의지에 반하지 않을만한 장치를 한번 생각해봐야 겠군요.

또한 유감스럽게도 현재 한국 교육은 대학입학이라는 목표점을 놓고 전력질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록으로 남는 벌점의 특성을 볼때 학생과 학부모는 최대한 이를 기피하려고 하지 않을까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 이것저것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올려놓아 글쓴분이 보기가 민망하긴 하지만.. 원론적인 입장에서 진정한
교육서비스의 수요자의 의사가 반영될 부분이 다소 적은 것 같아 한번 써보았습니다;;;
비상_날자구나
10/11/04 01:12
수정 아이콘
음 .... 보통 글을 봤을 때
포인트가 조금 빗나간 듯한 느낌이 드네요.
체벌 말은 학생을 옳게 유지한다는 명분이지만
실질적으로 체벌의 이유 중 90% 이상은
남에게 피해가 안가게 하는 거죠.
때려서 애들 바로 잡는다 ? 그게 아니죠
때려서 주위 애들이 피해가 덜 가게 만든다는 거죠
막나가는 애들 맞아도 막나가죠 하지만 그애들을 때리면 다른 애들이 그럴 가능 성을 막을 수 있죠.
수업시간에 수업 그만해요 지겨워요 잘래요
그애들 패는 이유 ? 그 애들이 공부하라고 ?
아니죠 다른 학생들이 그 애들 맞는 거 보고 긴장 늦추지 말라는 거죠
숙제 안해서 맞는 애들 ? 몇 명은 그냥 몸으로 때우자 때리던 안때리던 안하는 애들은 안해요.
하지만 안때리면 나머지 학생들도 다 안하게 되여
하지만 때리면 그게 무서워서 하는 학생들은 합니다.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안 맞을거 뭐하러 숙제 안하지 ?
어 난 게임 1시간 안하고 숙제 했는데 , 저 애는 숙제 안해도 안 맞네
그럼 나도 하지 말고 게임이나 해야지
그런 것들을 막기 위한것이 크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포인트를 수정하자면 맞는 학생 보다 다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위한 거다 라고 보는게
더 맞지 않을까 싶네요

막 나가는 학생들 상담해라 ?
그 상담 시간 동안 열심히 잘 해온 학생들은 시간 피해 입죠.
막 나가는 학생들 수업 그만해요 지겨워요 때려쳐요. 공부 뭐 하러 해요. 공부 안해도 성공해요
벌점이나 주자구요 ? 그럼 중간에 가만 있는 학생들 다 동요 됩니다.
하지만 체벌을 가 했을때 적어도 그 순간은
그 학생들이 조용해 지져
그럼 중간 학생들 만큼은 그냥 공부하게 되고
그게 적어도 뭐 해야 할지 모르면서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 보다는
적어도 공부 1시간이라도 한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체벌은 그 학생을 바로 잡기 위함도 있지만
타 학생에게 피해를 덜 가게 하기 위함이 더 크지 않나 싶네요
말다했죠
10/11/04 01:08
수정 아이콘
체벌 금지의 대안이 중요하다면, 현재까지 행해진 체벌 제도의 개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체벌은 매우 간단한 절차, '나와' -> '엎드려 (혹은 손 내밀어)' 로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체벌은 경징계가 아닙니다. 설령 학교에서의 체벌이 명확한 근거를 가지고 허용되어도 교감이나 담임 교사가 절차를 밟아 행사해야지 체벌금지의 부작용이 크다고 그냥 하던대로 갈 수도 없는 일입니다.
헬리제의우울
10/11/04 01:31
수정 아이콘
체벌이라는 방법론이 긍정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것은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대안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그것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실제 적용될 때의 부담이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맞벌이하는 상황에서 부모소환이 쉽습니까? 소환되기 싫으면 애 잘가르쳐라? 소환당할 시간도 없는데?
선생님과의 진지한 상담 좋은데 상담해줄 선생님 수당은 나라에서 보장됩니까?
학생 한명이 한달에 한번만 상담해도 선생님 시간은 수십시간 날아갑니다
상담만 해주는 선생님 따로 두면 그분 월급으로 일년에 수천만원씩 깨집니다
잘못해서 봉사활동을 하면 학생의 인성교육이 됩니까?
제재의 일환으로 가서 일하는데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이 밀려오겠습니까, 심신의 피로가 밀려오겠습니까?
체벌은 짧고 봉사활동은 깁니다. 학생의 인생의 시간을 몇배는 잡아먹습니다.

전 돈과 시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드라마처럼 되지 않는 이유중 하나죠
공부의 신 처럼 집중투자하면 안때려도 잘됩니다
하지만 부모도 선생도 학교도 학생 한명에게 그렇게 투자할 수가 없는 현실
지금 나오는 좋은 대안들, 그것을 위한 시간과 재원이 어떻게 마련될 수 있을까요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0/11/04 01:27
수정 아이콘
일단 굉장히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한가지 제 생각을 더하자면 고등학교 같은 경우는 요즘 선택으로 가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럼 아예 체벌허용학교 체벌금지학교로 지정해서 실시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한 학교에 두가지 다른 종류의 클래스가 존재한다면 학생간의 이질감도 생길것이고 교사들도 적응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학교내에서도 관련비용이 더 들것 같고요, 물론 nicko님이 제시하신 혼용의 경우도 필요한 경우에 한하여 같이 지정할수도 있구요. 결국은 남녀공학 남고 여고로 지정하듯 체벌관련해서도 체벌학교 (어감이좀;;), 벌점학교 그리고 체벌벌점 선택형 학교로 만드는거지요.
비상_날자구나
10/11/04 01:42
수정 아이콘
음 공포자극 이란 말이 상당히 꺼림직 스럽네요.
그냥 형평성 정도로 보는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일단 중학교 학생들을 기준으로 봤을때
성인이 아닌 만큼 책과 컴퓨터 오락 특히 이 사이트는 스타팬 싸이트인 만큼
책과 스타크래프트를 놔두고 보죠.
성인도 마찬가지에요. 뭘 하든 간에 돈이 나오고 밥이 나오고 사는데 지장 없는 조건이라면(부모님에 의한 의식주 해결을 전제로)
과연 누가 책을 택할까요 스타란 게임을 놔두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군 숙제를 하고 누구는 게임을 합니다.
자 그런데 숙제한 친구랑 게임한 친구랑
눈에 보이지 않는 뭔지 잘 모르는 보이지는 않는 벌점이라고 불리는 추상적인 숫자가 더해집니다.
과연 무엇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더 좋은지 판단이 안되는 학생들에게
그 벌점이란것이 쌓여서 나중에는 엄청나게 불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해 못하는 학생에게
벌점이란 것이 문제가 될까요 ?
나이에 따라 볼 수 있는 미래는 한정 됩니다. 당장에 오늘 숙제를 안해서 내일 별 차이 없다면
점차 하나 둘 안하게 될 것이고 숙제를 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당하게 되겠죠.
나중에 고등학교 진학 할때나 중학교 졸업할 때즈음 문제가 되겠죠.
하지만 이미 벌점은 만들어진 상태이고 되돌릴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저런 상황까지 예측할 수 있는 학생이 얼마나 있을까요 ?
그리고 다들 눈앞의 즐거움만 쫓는 상황에서 과연 중학생중 누가 계속 숙제나 공부등을 계속 할 수 있을까요 ?

그리고 문제학생만 모은 클래스랑 과연 어느 부모가 그리고 어느 학생이 문제 학생만 모은 클래스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까요 ?
당신의 자녀는 문제 학생으로 따로 관리 받습니다 ?
지금 내 자식이 범죄를 저질렀나요 ? 왜 내 자식이 남들과 다르게 수업을 받아야 하죠. 친구를 잘못 사겼는데 왜 질 나쁜 애들과 같이 수업 받아야 하죠 ? 과연 우리나라에서 문제학생들 만을 모은 클래스가 가능할까요 ?
형평성의 논리로 소송이라도 걸리지 않을까요 ? 우리 나라에선

어떻게 보면 가장 인간적일 수 있는 방법이 체벌일수도 있습니다.
단! 체벌과 폭력은 구분해야겠죠.
그리고 체벌과 폭력을 구분 못하는 선생님들에게는 과감히 처벌이 가해져야 겠지요.
하지만 너무 안좋은 폭력만을 기억하면 그것이 체벌이었다고 착각하시면서
체벌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네요.
10/11/04 01:45
수정 아이콘
두번째 방안은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될 수 있는 것이 1)학생의 의견이 학부모의견에 뭍힐 수 있다는 것. 2)클래스 사이의 학력격차가 발생할 경우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소규모라도 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어렵겠지만요. 세번째 방안 역시 매우 마음에 드네요. 다만 형식적인 절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지요.

그런데 이렇게 제도가 시행이 된다면 그만큼 비용이 상승하게 되겠지요. 공교육의 교육비가 증가하고, 이는 세금의 증가로 이어질 겁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을 설득하여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내는 힘든 작업이 필수적일 겁니다.
10/11/04 01:51
수정 아이콘
어느정도 생각해볼만한 대안으로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서 안도감이 듭니다. 뻘소리 작렬이면 어쩌나했는데.
저는 이만 내일을 위해 자러 가겠습니다. 의견 교환해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한 주의 절반이 지나가는군요. 한 주의 나머지도 다들 좋은 일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뒹굴뒹굴
10/11/04 02:13
수정 아이콘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전 도대체가 학교 다니면서 맞은 기억이 없는데 비인간적인 폭력에
시달리신 분들이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전 차라리 날라리.. 노는 애들에게 입은 피해가 100배 정도는 많습니다.
컨닝시켜 달래지 담배는 왜 자꾸 내 가방에 숨기는지 내 점심은 왜 다먹어 버리는지..

물론 이런거야 개인적인 경험일뿐이죠. 그래도 좀 궁금은 하네요. 왜 이렇게 맞았다는 분이 많은지..
저도 그냥 쭉 공립 초중고 다녔거든요..

저는 경험상 체벌을 그리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아무리 맞고 기합 받아도 안바뀝니다. 노는애들..
그 아이들에게 어렸을때 피해를 덜 받았다면 제 인생이 지금보다 더 나아졌을거라고 항상 생각합니다.

체벌 금지.. 좋은 방안 같습니다. 때려서 인간되는거 백에 하나 정도 뿐입니다.
말씀하신대로 때려서 인간 만든다면서 걍 아무나 때리는 선생도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체벌이 금지된 만큼 선량한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을수 있는 방안이 빨리 마련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벌점 제도의 강력한 적용으로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학생을 빠르게 정학, 퇴학을 받아서
선량한 학생들의 피해를 막아야 합니다.

퇴학 당하면 우리나라 사회에서 살아가기 힘들다고 합니다.
자기가 행한 일에 대한 결과는 자기가 책임지는거 어려서부터 확실해야 합니다.
그런 아이 하나 인생 망친다고 학교에 남겨두면 주변에 무수한 선량한 아이들의 인생에 큰 피해를 받습니다.

알량한 온정주의 때문에 저 어렸을때도 퇴학이나 정학은 잘 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덕분에 어린 시절의 많은 부분이 각종 피해와 아픈 기억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체벌 금지 찬성합니다. 벌점 누적에 의한 퇴학에도 같은 지지 부탁드립니다.

p.s 다들 노는 아이들의 인생은 걱정하지만 그 아이들 주변에 있는 어린 시절을 고통속에 보내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아무도 걱정 하시지 않아 적어 봤습니다.
10/11/04 02:21
수정 아이콘
일단 개인적으로는 학급의 규모 자체를 줄이든지.(지금보다 더) 한 학급을 관리하는 선생님을 여럿두던지해서 선생님의 대 학생
(한명한명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집중력을 좀 올려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좀 해봅니다. 어느 정책을 실행하든 간에 학생이 숫자가 아닌 사람인 상태여야 잘 먹힐 것같아서리.
Crescent
10/11/04 06:35
수정 아이콘
분명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도 체벌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습니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라는 말과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말이 같이 존재하니깐요.
그런데 고대 아테네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학자들은 내린 결론은 '체벌은 교육적 효과가 없다'입니다.
즉 공식적으로 검증된 경험 그리고 실증적으로도 체벌은 효과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셈이지요. 체벌을 당한 학생은 자신에게 체벌을 가한 사람만을 무서워하고, 그 사람 앞에서만 체벌을 받은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만만한 사람앞에서는 다시 그 행동을 하고 평소 생활 또한 변하지 않습니다.
혹시 나는 선생님이 때리신 사랑의 매를 맞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었다하는 분들에게 묻자면 과연 선생님이 때리시는 게 여러분들을 지도했을까요? 아니면 진심이 담긴 충고가 지도를 했을까요? 만약 선생님 때리시기만 했다면 지도가 됬을까요?

체벌의 대안이 또다른 체벌이 될수는 없습니다. 명백하게 다른 방식으로 학생을 지도해야지, 체벌을 한다는 가정하에 나오는 대안은 대안이 될수 없습니다.

가치판단을 굳이 해보자면,
어느 날 성인A는 직업을 구하기 위해 직업학교에 입학했습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옆에 있던 B와 잡담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사C가 A와 B가 수업을 방해한다며 체벌을 가했습니다. 이건 과연 옳은 걸까요?

그리고 만약 A가 나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다른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온 세상의 모든 교육기관이 해당기관의 구성원 통제와 효율을 위해 구성원들에게 체벌을 가합니다.
그렇다면 그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또다른 질문을 해보죠.
체벌논쟁의 핵심적인 가치를 추출해보자면
효율과 인권존중 이라는 가치로 볼수 있겠지요.
효율이 인권존중이라는 가치를 선행할수 있는 가치일까요? 아니면 인권존중이 효율을 선행하는 가치일까요?
Kristiano Honaldo
10/11/04 11:18
수정 아이콘
1년에 몇번이나 학부모를 학교로 부르겠습니까...

학부모가 직장생활에 지장줄 정도로 자주오면 문제가 심각한거죠

3~4번 경고 받으면 바로바로 불러서 아이 부모한테 확실히 얘기하고

1~2번 더 그렇면 정학이나 퇴학처리 하면 될꺼같습니다
레필리아
10/11/04 19:58
수정 아이콘
소수의 날라리 학생들 인생은 신경 쓰지 말자고 하시는 분들이 이해가 안가네요.
소수의 의견이라도 무시하면 안된다고 어렸을때 부터 배웠던 것 같은데,

국가 정책 때문에 소수의 인생이 망가지는건 상관 없다는건가요??
당장 학생들한테 물어봐도 "잘못하면 퇴학당하고 인생 퇴갤 할래 아님 잘못했음 맞고 고칠래?" 선택하라고 하면..
대다수의 아이들은 후자를 선택할 것 같은데 말이죠. (여기서 물어보는 대상은 국가 정책 때문에 인생망가지는 아이들입니다)

최소한 맞은 선생님 앞에서라도 안하는 버릇을 들인다면, 결국 습관이 될겁니다.
양아치짓 하고 다니는 것도 결국에는 습관이니까요.
10/11/04 20:50
수정 아이콘
http://news.nate.com/view/20101104n14787

이러니 제가 전면 체벌금지를 기를 쓰고 주장하는 겁니다.
저는 체벌하는 학교에 제 자식은 죽어도 못 보냅니다.
인성 교육은 집에서 잘 시켜야지요.

딸 학교 보내놨더니 축제 구경했다고 발로 처맞고 오면.. 그야말로 살인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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