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te.com/view/20101101n25080

괜히 G20이 욕 먹는게 아닙니다. 지금 G20 덕분에 서울만 치안 좋게 생겼고 다른 지역은 망가지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경찰 스스로도 G20 정상들 모시는게 최우선이고, 민생치안은 그 다음으로 두었습니다.
아니 외국 정상 모시는 건 둘째 치더라도 어떻게 민생치안을 그 뒤에 둘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G20은 분명 서울에서 하는데 거의 모든 전국 경찰들이 죄다 G20 관련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G20 성공개최 기원 경기도지역치안협의회
대전경찰, 민생치안 확립 특별대책 추진
남해해경청, ‘G20 정상회의’ 대비 소속 지휘관 화상회의
대구경찰 'G20 치안도우미' 2천여명 투입
수원서부서,G20성공적 개최를 위한 민경 협력 치안 간담회
G20정상회의 대비 해상치안공백 ZERO에 도전하다.!!
전북경찰,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친서민 보호 주력


전국에 있는 경찰 주 병력 빼다가 서울에 박아놓고 지방은 경찰이 아닌 다른 조직과 연계하겠다는게 경찰의 방침입니다.
지금도 전국 보수적 집단들이 현수막 걸고 아주 자랑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까지 나설 필요는 없지요.
경비에 안전을 기한다고 하는데 전국의 경찰력 동원하고 정상들 보호에만 올인 하는 것인가요?
다른 지역은 자기네 입맛에 걸 맞는 보수단체들보고 지키라 하구요?

G20 중요한 것 압니다.
하지만 G20 같은 회의 괜히 복잡한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하면서 거기 다 틀어막고 그 주변 정체만 열심히 유발시킬 것이죠?
솔직히 인천 송도나 부산 벡스코 같은데에서 했다면 저렇게 할 문제도 없었습니다.
치한문제도 최소화 될 수 있고, 경찰력도 많이 투입하지 않아도 되겠죠.
괜히 인구 엄청나게 많고, 지금도 엄청 복잡한... 새벽이 되어도 복잡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하는게 가장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게 전시행정이라는 것이죠.
G20이 우리나라에서만 열리는 것도 아니고, 이제 모든 국가가 다 열릴텐데 이런 식의 접근은 너무 위험하다고 봅니다.
이 정부가 조기 레임덕을 방지하고자 G20을 지나치게 키우는 것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요새 뉴스마다 완전 개그 뉴스가 판 치잖아요. 심지어 여당 내에서도 차기 정권 창출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도 내리고 있구요.
지금 한나라당 지지율과 대통령 지지율이 50%에 육박한다지만 실제적으로 조사하면 20%가 나올까 말까 한대요.

진짜 MB정부 들어서서 70년대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너무 보여서 정말 걱정스럽네요.
과연 1박 2일 하는 세계정상회의 행사가 우리나라의 경제효과를 얼마나 불러올지도 모르겠구요.

지금 더 우려스러운 것은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이전보다 훨씬 악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G20보다도 중-일, 러-일관계의 악화, 중국과 서방국가들간의 환율전쟁 등 이런게 진짜 큰 문제입니다.

또 G20이 이번에 크게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는데요.
그 이유는 G20 다음날 일본에서 APEC 정상회담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국민보고 G20이 세계적인 회의라 강조하지만 실제적으로 다음날 일본에서 APEC 회의가 열리는 것을 생각하면
과연 G20이 세계적인 회의라 자랑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전 세계 정상들이 G20이나 APEC이나 같이 생각하는 것이잖아요.
상식적으로 국제정상회의 바로 다음날 옆 나라에서 또 국제정상회의를 여는 것은 결국 G20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점이 됩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불고 있는 환율전쟁도 결국 G20을 거쳐 APEC으로 넘어가겠고, 주변 국가들의 정세도 APEC에서도 언급되겠죠.
결국 G20이 볼 수 있는 효과는 미비하거나 혹은 미-중, 중-일, 러-일 간의 감정의 골만 깊어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지만 정부에서 G20 관련해서 지나치게 호들갑 떠는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