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9/26 15:53:02
Name 노힛
Subject [일반]  이주 노동자를 대변하는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
미국 이야기인데 재미삼아 보시라고 올려 봅니다.

콜베어 르포라는 미국 케이블 채널의 코미디 프로가 있습니다.
스티븐 콜베어라는 코미디언이 보수주의자인 것처럼 행동하며 자신을 희화화하는 시사 풍자 코미디쇼죠.
예전에는 즐겨보며 번역도 해보고 그랬는데, 먹고 사느라 바빠서 그러지 못한지 오래 됐네요.

그런데 며칠 전 특이한 일이 있었더군요.
하원 의회 이민법률 분과위원회의 공청회에 코미디언인 스티븐 콜베어가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을 했다고 합니다.
미국은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지만, 최근 이민자를 차별하고 내쫓으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미국에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이라는 속지주의를 버리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스티븐 콜베어는 근래 이와 관련된 이슈를 많이 다루었는데, 이 때문에 이 분야의 전문가로 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콜베어 진술의 마지막 1분만 옮겨 봅니다.



주디 추 하원의원: 콜베어씨, 하고 많은 이슈 중에서 왜 이 일에 관여하게 되신 거죠?

스티븐 콜베어: 저는 힘 없는 사람들에 대해 말하는 걸 좋아합니다. 지금 미국에서 가장 힘 없는 사람들은 이주 노동자들인 것 같아요. 우리를 위해 일하면서 아무 권리도 갖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와주길 바라면서도, 동시에 쫓아내려고 하잖아요. 이 모순이 제 흥미를 끌었습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에게 해준 것이 곧 주님께 해준 것이라고 하죠. 지금은 이들이 우리의 가장 보잘 것 없는 형제들이에요. 물론 경제가 어려운 요즘엔, 아주 많은 사람들이 내 보잘 것 없는 형제들입니다.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무시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이주 노동자들은 괴로움에 시달리면서도 아무런 권리도 없지 않습니까.


----

아래는 이민자에 관련해 방송되었던 콜베어 르포의 일부입니다. 꽤 재미있으니 시간 되면 한 번 보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9/26 16:05
수정 아이콘
흐흐... 진짜 멋있는 사람이죠... 오라일리같은 x이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말입니다...
Migrant workers suffer and have no rights 할때 저도 울컥하게 하네요. 유머와 비꼼을 자유자재로 진지할땐 한없이 진지한... 그의 말빨의 0.1퍼센트라도 배웠으면..
10/09/26 16:41
수정 아이콘
살짝 감동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담배피는씨
10/09/26 18:48
수정 아이콘
멋지다는 말 밖에 안 나오는 군요. 잘 읽었습니다.
marchrabbit
10/09/26 18:48
수정 아이콘
살짝 감동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
10/09/26 22:27
수정 아이콘
돌려 까는 게 참 재밌네요 크크

http://blog.naver.com/theilian/140052550236
비와도 인연이 있던 분이죵
진보주의자
10/09/26 22:29
수정 아이콘
콜베어가 부시 앞에서 거침없이 내뱉던 연설을 듣고 그 때 처음 알게 되었는데, 참 인상적이었어요.
이런 면모도 갖고 있었군요. 더욱 관심이 가네요.
10/09/26 22:46
수정 아이콘
리얼리티 코미티가 판을 치니까 맨 위에 동영상도 웃긴건줄 알았는데, 진짜 하원의원이랑 이야기 하는거였군요.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linchpin
10/09/26 23:00
수정 아이콘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10/09/27 11:53
수정 아이콘
김제동씨라면...저분에 근접할 수 있지 않을까...생각해봅니다...

훌륭하면서도 재미있는 분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381 [일반] 내가 그녀를 잊지 못하는 이유 [4] 뜨거운눈물4371 10/09/27 4371 0
25378 [일반] 서버 불안정하니 우회 접속하세요 [6] Toby6163 10/09/27 6163 0
25377 [일반] 모토로이 한 달 사용한 스마트폰 초보 잡설. [22] 누가내치킨을옮겼을까5705 10/09/27 5705 0
25376 [일반] 임금체불건으로 노동부에 민원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안좋네요. [13] Red Key5887 10/09/27 5887 0
25375 [일반] 프로야구 준플 티케팅 [24] 너구리곰4560 10/09/27 4560 0
25373 [일반] 누구의 잘못인가요? [10] 마르키아르4992 10/09/27 4992 0
25371 [일반] miss A의 신곡 "breathe"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1] 세우실6073 10/09/27 6073 0
25370 [일반] 클럽에 추리닝 입고 들어가기. [48] The Warrior10773 10/09/27 10773 7
25368 [일반] 믿고싶지않아요.월요일이라니! [36] 오드림5364 10/09/27 5364 0
25367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26(일) 리뷰 & 개인기록 최종 순위 [31] lotte_giants4848 10/09/26 4848 0
25366 [일반] [EPL] 10-11 프리미어리그 볼튼 vs 맨유 , 이청용선발 박지성서브 [120] 느낌토스6564 10/09/26 6564 0
25365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21] EZrock4138 10/09/26 4138 0
25364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중계 불판 [94] EZrock3366 10/09/26 3366 0
25363 [일반] 장재인양을 누가 잡죠?(수정) [126] 아우구스투스13373 10/09/26 13373 0
25362 [일반] 이주 노동자를 대변하는 코미디언 스티븐 콜베어 [10] 노힛4736 10/09/26 4736 1
25361 [일반] [MLB] 올해 킹의 성적입니다 + 잡설들 [16] 성철v4325 10/09/26 4325 0
25359 [일반] [MLB] AL 사이영 상은 누가 받아야 하는가? [65] The HUSE5652 10/09/26 5652 0
25358 [일반] [UFC] UFC 119 프랭크 미어 vs 크로캅- 크로캅의 부활을 기대하며.. [27] 파쿠만사4624 10/09/26 4624 0
25357 [일반] YANG의 이것저것 - 9월 26일 : 바빠요... [1] Yang3397 10/09/26 3397 0
25356 [일반] U-17 결승전 한국 VS 일본 , 보고 계신가요? [100] 작살7561 10/09/26 7561 1
25355 [일반] MBC 에서 방영해준 이승철 25주년 콘서트를 보고 왔습니다. [28] 개념은?7308 10/09/26 7308 0
25354 [일반] 박효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스포 주의) [5] Kashiyas5721 10/09/26 5721 0
25353 [일반] 혼돈의 EPL! [28] 반니스텔루이6571 10/09/26 657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