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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9/17 00:20:32
Name 마빠이
Subject [일반] 석달간의 혹독한 다이어트.... ㅠ
석달간의 혹독한 다이어트를 했고 어제 드디어 70키로로 딱 찍는? 경사스러운 날이라 글 한번 적어봅니다.

군시절 모 사령부에서 기수단?(의장대로 생각하면 편함)을 한 저는 병장시절 거의 펑펑 놀면서(6년전이군요)
군 짬밥에 상당히 회의감? 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배고프고 힘든 이등별 시절 짬밥에 일주일에 두번 나오는 군대리아 마져도 눈물 흘리며 먹던 시절은 기억
못하고 쓰리스타가 먹는 간부식당에서 쓰리스타보다 먼저 9찬 찌게 디저트 후식까지 먹는 호화로운 시절을?
보냈습니다.
입대전 갈비 스켈레톤 해골 이런 별명마져 있었던 본인은 병장생활 석달만에 무려 15키로가 찌는 비극이
생기고 간부식당이 아니면 냉동?으로 해결하는 식신의 끝을 보는 생활을 하고 맙니다.

짬뽕면과 냉동심품의 매력에 푹빠져서? 살찌는걸 모르고 식신 생활을 하던 저는 80키로 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지금까지 83~85 사이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85키로 까지 용납되던(저의키 180) 몸무게가 87키로 90키로에 육박 하는걸 보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80키로 밑으로 가지를 않더군요.
와 나이먹고 서른 다되가니 나잇살 때문에 안빠지는구나 너무 오랫동안 뚱뚱하게 지내다 보니 이제 몸 최적화?
몸무게가 80키로 구나 생각하면서 다이어트를 진행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운동을 하고 식단을 줄여도 80키로 밑으로 절대로 안빠지더군요....
그런데 어느날 스타킹에 다이어트킹을 보면서 제가하는 다이어트는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한다고 했지만 알고보면 술먹을거 다먹고 운동도 하니마니 하고 그냥 막연하게 하니깐 빠지지않는
거라고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분들의 각오와 고생정도가 아니면 그져 욕심일 뿐이라고...

전 그때부터 확고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무조건 하루한끼, 출퇴근 걸어서하기, 퇴근하고
30분뛰기를 하고 꾸준히 뛰기 시작했습니다.(사실 극다이어트를 결심한 계기가 있지만 ㅠㅠ 챙피한 일이라....)
한달째 5키로 빠진걸 확인하고 몸무게 체크한것 빼고눈 한번도 재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히 하루
한끼 회식있거나 술자리 있을시 무조건 그날은 아무것도 안먹기
주먹구구식으로 하느라 몸다배리고 혓바늘에 손마디 각질 생기고 막 영양실조 비슷한 증상이 몸에 생겼지만
그냥 무대뽀로 안먹고 운동했더니 어제 몸무게를 재보니 무려 두달반만에 13키로가 빠져서 70키로
나오더군요...

몸이 힘들고 막 배고프고 고기보면 잠도 안오고 막 이런생활들이 머리속에 지나가면서 막 눈물이 다 나올려고 하더군요...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스프 안넣고 면만 끓여서 먹었는데 알고 봤더니 라면 칼로리의 90%는 면이더군요............-_-;;;;
진짜 하루 한끼 너무 힘들고 배고프면 녹차로 해결하고..
그런 눈물나는 고생이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니 한달만에 치킨과 막걸리?를 먹었습니다.
원없이 티바두마리 시켜서 혼자 다먹었습니다................-_-;;;;
먹으면서도 이거 먹으면 찌는거 아닌가 하는 정신적 압박감이 있었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안먹어야지 하는 정신무장
을 하면서 다먹었습니다.
두마리를......

암튼 지금껏 너무 무리하느라 이 이상 뺄생각은 없고 이정도 유지할 생각입니다.
한끼에서 두끼로 늘리고 그동안 혓바늘이나 입에 이상한거 나서 즙이나 영양제 먹으면서 줄일건 줄이고
먹을건 먹을 생각입니다.
후 암튼 오랜만에 보는사람들은 제얼굴 보면 놀라고 예전에 입지못하던 바지나 옷을 입을때
너무 행복하네요...
전문지식 없이 주먹구구로 빼느라 고생했지만 아무튼 지금 상태는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하지만 이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 생각하고 몸무게 유지할 생각하며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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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러쉬
10/09/17 00:26
수정 아이콘
힘든 길을 택하셨군요.
말씀하신 대로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입니다.
두끼로 늘리면 몸무게가 늘든 늘지 않든 심리적으로 스스로 몸이 조금 무거워 진다고 느끼는 타이밍이 올껍니다.
그때 잘 잡아주셔야 돼요.
그걸 극복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뿐이니 힘내세요.
동네노는아이
10/09/17 00:24
수정 아이콘
저도 몸무게 90찍고 다이어트 시작했는데.
아오 진짜 정체기에 돌입됐네요
술자리가 계속 되서 -_- 술안마시기도 그렇고
하튼 저도 힘내서 고생해서 빠른시일안에 이런 글 올리도록 해야겠어요
10/09/17 00:32
수정 아이콘
스타킹보면 요즘 살빼는게 해볼만할거 같은 느낌도 나는데
막상하면 전 금방 포기하네요;
10/09/17 00:35
수정 아이콘
부러워요. 그치만 티바 두마리에 하하하. 위 다시 늘어나면 어떻게해요. 이제 살살 드시면서 다듬기 들어가겠네요.
제 다이어트방법(?)이 그렇게 혹독하게 몸무게를 원하는 곳으로 내린 다음에 조절+운동하는건데 몇년째 몸무게가 어느 수준 이하론 안내려가네요. 시간의 압박으로 불규칙한 운동을 병행하는지라 살도 안빠지고 운동이 되는건지도 모르는 오락가락 상황에 처해있답니다.
딱 추석을 무사히(^^)넘긴 뒤 다시 마음 다잡고 다이어트 모드에 돌입하려구요.
올해 사놓고 입지 못했던 그 여름 원피스는 내년엔 꼭 입어보렵니다. (여름 내내 방 중앙에 걸려있었다죠.. 흑)
10/09/17 00:56
수정 아이콘
혹독하게 하는 건 제 취미였어요...
독하게 안 먹으면서 운동하면 하루에 1키로씩 쫙쫙 빠지니
군대에서도 휴가 나오기 전 일주일만 운동하고 안 먹고 그러면 7키로는 빠져 나오고 그랬거든요.

그게 그렇게 안 좋은 건지 몰랐어요.

그래서 전역하고 나서 살이 조금 찌면 그런 식으로 해댔죠.



마빠이님 정말 걱정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렇게 하시다가 저처럼 머리 다 빠져요.
저 진짜 누구보다 머리숯 많았는데 요즘 관리 받고 있습니다.

그런 다이어트류가 가장 가장 악영향을 끼치는게 바로 '두발'이예요.
marchrabbit
10/09/17 01:03
수정 아이콘
저는 두세달 동안 6kg 빼고 최근 안심했더니 다시 1~2kg 찔 기세네요. 관리하기가 무척 어렵더군요. 마빠이님은 관리 잘 하시길.
그런데 영양실조 비스무레한 현상이 생겼다면 좀 걱정되네요. 살 좀 다시 찔 각오를 하시더라도 식단의 영양분을 잘 구성하시는건 어떨까요?
어차피 다이어트는 장기전이니, 건강관리도 잘 하시길 바랍니다.
DavidVilla
10/09/17 01:26
수정 아이콘
축하합니다. 유지 잘 하시길 바라요. 그게 중요해요! 으흐흐~

저는 살도 없으면서 그나마 조금 나온 뱃살 빼보고자 매일밤 뛰고 있습니다. 웃긴 건 그렇게 뛰어대니까 뱃살이 빠지는 기분이 든다는 거예요;
뛰는 도중에 지방이 서로 타버리고 있는 게 느껴지는 신기함은 참..

아무튼 운동은 역시 즐겁습니다! 미루기 시작하면 몸에는 좋을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사파이어
10/09/17 02:10
수정 아이콘
저도 입대전에는 키 170에 몸무게 58이었었는데
입대하고 미친듯 먹고 자고 하며 살다가 전역하니 70키로가 되어있었더군요.
그래서 전역하자마자 하루에 대충 500-700칼로리 섭취하고(술 안마시고 6시 이후에는 물만먹고) 알바하고, 유산소 50-60분씩 하니까
40일만에 9키로 빠져서 61키로 찍더군요. 체지방 8%..
요요현상은 없었습니다만(61찍고나서 이제 원래대로 먹고 했는데 거진 8개월간은 체중변화가 크게 없었으니..)
위에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탈모가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몸에 무리가 많이 간다는 것을 알게되었죠.
대학교 복학하고나서 58까지 돌아갔었는데 계속되는 술자리와 방학동안의 알바하는 곳에서의 무절제한 생활 때문에
체지방이 13%가 넘어가고..(대신 근육무게도 1kg조금 넘게 증가했죠)해서 다시 다이어트 하고자 하는데
마음대로 안되네요..
확실히 다이어트는 마음가짐과 주위 환경이 중요 한것 같습니다.
급격히 살 빼는 다이어트는 몸에 무리를 주니 천천히 빼야 할 것 같아요. 요새 살이.. ㅠㅠ
SCVgoodtogosir
10/09/17 02:58
수정 아이콘
훈련소 입소할때 118kg 이었는데.. (논산훈련소 비만소대 당첨)
6주만에 퇴소할 때 87kg 이 되어있더군요.

덕분에 머리숱의 반절이 안드로메다로... 한번 빠지니 복구도 안되네요 쩝....
무리한 감량은 정말 몸에 - 특히 머리카락에 - 안좋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달 3kg 감량을 목표로 살고 있는데..
문제는 위처럼 무리하게 뺀 경력 이후로 몸이 이상해졌는지 요요가 엄청 자주오더군요.... ;
BestZergling
10/09/17 08:17
수정 아이콘
무산소로 근육 키우지 않고

먹는거로 살빼면 금방 요요현상 옵니다.

기초대사량을 늘려야 제대로된 다이어트로 가는거죠...

지금이라도 무산소 꾸준히 하면서 먹는거 늘리세요 ^^
10/09/17 09:31
수정 아이콘
먹으면서, 꾸준히 운동하며 뺀야한다는게 가장 진리이며, 옳은 길이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나, 이게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너무나, 어렵습니다.

첫번째로,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뭘 챙겨먹기가 힘이 듭니다. 3식을 고단백 저칼로리로 섭취하자라고 마음먹고 다이어트에 좋은 닭가슴살이니, 고구마니, 잡곡밥을 먹자라며 준비를 하고 또 일주일은 그럭저럭 잘 챙겨먹지만, 그 이후로는 지키기가 힘들어집니다. 일단은 회사에서 남들과 다르게 일반식이 아닌 도시락을 들고 다니며 먹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하는 시선을 보내며, 그 보다 스스로가 남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도시락을 싸는 것을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닭가슴살, 고구마, 잡곡밥 등 저절로 조리되는거 아니니 시간이 좀 지나면 귀찮아서 -_- 안해먹습니다. 더구나 닭가슴살은 진짜 한달, 아니 이주만 먹어도 베어그릴스의 상황이 되면 모를까, 밤에 자다 비명을 질러대며 일어났을때 누군가 꿈에 무엇이 나왔길래 그러느냐라는 물음에 '닭가슴살ㅠ' 대답 할 정도로 그 위용이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간간히 잡코리아 직장인 설문조사 "직장생활에서 가장 꺼려지는 일" 1위의 회식이라도 있는 날에는 본인의 결연한 의지를 방해하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고요. 박부장님의 술 권유는 어쩔수 없이 쓰디쓴 소주만 들이킨다 치지만, 김과장님의 술권유 이후 안주 권유는 결단코 허 할수 없다는 입장을 강경히 보일수 있지만, 김과장님의 사주를 받은 생물학적으로 유전자 배열이 다르며, 평소에 마음에 두고 있었던, 미스리의 '대리님, 아~' 행위는 차마 거절하기가 힘이 듭니다.

두번째는 적당히 챙겨 먹고 말면 되는데, 이 식탐이라는 악마에게 지배받던 비만인 나의 몸에게 어느정도 관대한 기준을 적용시키면, 이 놈이 식탐을 자꾸만 불러옵니다. '니 친구 부르지마' '그 친구 좋은 친구에요, 배부른게 얼마나 좋은데.' 이러다 보면 '내가 뭔 죄를 졌길래 먹을만하면 그만 먹으라는 거야. 그지 식탐아? 너 알고 보니 좋은 놈이네?'하며 쳐묵쳐묵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제자리로.

두 가지로 왜 100만 비만인 중의 한명인 제가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두가지 적어보았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혹독하게 자신을 쏘아 붙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거 같습니다.
하루 적은량의 식사 두끼, 6시 이후엔 무조껀 금식, 3시간 정도의 유산소.
적당한 방법으론 도저히 안되더라고요, 제 개인적으로는. 현재 일주일 진행 3kg 감량 중입니다.
도리토스
10/09/17 10:08
수정 아이콘
마빠이님 이제 시작이에요...솔직히 말씀드려서 다이어트를 아주 안 좋은 방법으로 하셨네요..
이제부터는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헬스클럽 등록하셔서 3끼 많이 드시면서 근육 운동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살만 잘 빠지는데라고 생각하시고 만족하시면 안되요..
밥 한 공기 꽉꽉 채워가면서 드시고 헬스장가서 1시간~1시간 반정도만 하면 좋은 몸, 보기 좋은 몸 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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