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8/31 22:33:52
Name 朋友君
File #1 p8310009_name1313.jpg (229.0 KB), Download : 62
File #2 꾸미기_사본__P8310009.jpg (75.4 KB), Download : 6
Subject [일반]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고등학교 취업축하 현수막.




동네엔 고등학교가 세 곳있습니다.(지방입니다.)
인문계인 고등학교 두 곳과 실업계 고등학교 한 곳입니다.

해마다 이 맘때면 인문계고엔 축 XX대 합격 따위의 현수막이 걸리고,
실업계엔 축 XX기업 취업 등의 현수막이 걸립니다.

아이들을 성적순, 대학순으로 쭈욱~ 세워놓고 저렴하게 자랑질 하는 것 같아 마땅치는 않지만,
그런 것들이 학교의 실적이 되고 지역의 자랑이 되는 요즘 상황에
그렇게라도 홍보하려고 하는 것을 십분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지나가며 본 현수막은 정말 아니더군요.
정말 무언가 단단히 잘못됐습니다.

겨우 돈 몇 푼 더 받고 좀 더 알려진 회사에서 일하는게 이렇게 내세울 일이던가요?
연봉 몇 천, 무슨무슨 기업 아래 쓰여진 학생들이 과연 자랑스러울까요?
이게 아이들을 교육한다는 학교에서 할 짓일까요?

새로운 비젼을 제시한다는게 고작 이 따위 짓인지... 참.

그런거라면, 정말 됐거든!!!

울컥합니다. 학교까지 왜 이렇게 되는지...
세상을 상식적으로 사는 개념탑재는 도대체 어디에서 해야하는걸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누렁아빠
10/08/31 22:40
수정 아이콘
정말.. 이건 너무한다고 봅니다...
이래야할 이유가 대체 뭐죠....
10/08/31 22:41
수정 아이콘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수도 있겠지만 대충 지워진 간판을 보니 '정보'고등학교로 보이는데요,

실업계라면 졸업하고 대학교 진학하는 것보다 취업하는 인원이 압도적으로 많지 않나요?

그러한 특수성을 생각해본다면 이해 못할 것도 없지만 연봉까지 적어놓는 건 좀 아주 많이 웃기네요.
FantaSyStaR
10/08/31 22:42
수정 아이콘
자소서에 하나라도 더 적을려고 하는 그런 느낌을 조금 더 확대시킨거라 생각하면..
좀 다를려나요;;;
잘했다는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수긍이 되는 뭐 그런..제가 이상한가봅니다;;
연봉적힌건 못봤는데 그건 좀 많이 거시기하네요;;
abrasax_:JW
10/08/31 22:46
수정 아이콘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요. 그저 어이가 없습니다. 대학 이름 내거는 것도 웃기는 일입니다.
이 사회는 부끄러운 게 정확히 뭔지 잘 모르는 것 같네요.
Kristiano Honaldo
10/08/31 22:45
수정 아이콘
연봉까지 적어놓는건 기가 막히네요 -_-;

서연고 합격자 걸어놓는 일반고등학교들은 그냥 커피네요
10/08/31 23:01
수정 아이콘
제 모교도 서울대,의대,연고대 현수막은 기본이고
행시,사시 합격자까지는 걸더군요.
아나이스
10/08/31 23:05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연봉 적힌 건 저도 처음 보네요. ;; 뭐지?
초보저그
10/08/31 23:08
수정 아이콘
인문계 고등학교가 명문대 합격생, 행시, 사시 합격자 등의 이름을 걸어놓는 것으로 봤을 때, 실업계 고교라면 취업하는 것이 큰 목표인 만큼 대기업 취업생의 이름을 걸어놓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연봉까지 적어놓는다는 것은 사생활 침해 문제가 될 수 있고, 너무 천박해 보이네요.
붉은악마
10/08/31 23:14
수정 아이콘
연봉까지 적는건 좀 그렇군요. 뭐 제가 나온 학교는 요즘에는 9급공무원 합격자 모아서 현수막 걸더군요. 경기도 부천 부근에 있는 A대학...
벤카슬러
10/08/31 23:16
수정 아이콘
저럴 것이면 학원을 차릴 것이지...
Hibernate
10/08/31 23:17
수정 아이콘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국가고시, 대학입학 등 현수막 걸어놓는건 아무말 없다가 ..
딱 보니까 실업계 고등학교 같은데 ..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저런거 걸어놓는건 뭐 잘못된건지 잘 모르겠네요.

연봉까지 적는건 문제가 되겠지만.. 문제점은 연봉 같네요.
연봉은 보통은 비밀이니까요.. 그것만 아니라면..
여태까지 대학 입학 현수막에 아무말도 없다가 저거에 문제삼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10/08/31 23:13
수정 아이콘
취업 중요하고 돈 중요한거 알기는 알겠는데 학생을 제자가 아닌 실적으로 보는 것도 아주 잘~~~ 보이네요.
Rocky_maivia
10/08/31 23:38
수정 아이콘
저것도 그렇지만 제발 학교 앞에 재수학원 현수막은 걸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10/08/31 23:41
수정 아이콘
"돈몇푼 더받고 알려진회사에서 일하는거" 당연히 내세울만 한거죠;
모교에서 가르친 학생이 졸업후 좋은 기회를 얻게된걸 학교입장에서 자랑하는건데, "학생들을 줄세운다" "돈밖에 모른다" 이런 얘기는 좀 과한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봉까지 적은건 좀 그렇긴하네요.. 좀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암튼 ..
higher templar
10/08/31 23:57
수정 아이콘
사회자체가 천박하고 부끄러운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게지히트
10/09/01 00:16
수정 아이콘
저 학교에서 바라는 반응일지도 모르겠지만.
고졸 초봉이 2700 이 넘는다는건 좀 놀랍네요.
츄츄호랑이
10/09/01 00:23
수정 아이콘
현수막에 합격생을 적어서 홍보하는 건 유치한 걸 떠나서 당연히 부끄러워야 할 몹쓸 관행이라고 생각해요.
이름 팔기와 관련해서 박노자 교수께서 쓰긴 글이 떠올랐어요.
한번 생각해볼만한 주제인 것 같아서 링크 달아요.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8450
연아동생
10/09/01 00:25
수정 아이콘
고졸 초봉이 2700이라면 생산직 이겠네요..
wish burn
10/09/01 00:32
수정 아이콘
학생들이 우시장에서 팔려나가는 3년된 한우도 아니고...
액수까지 적어놓는건 영 아니다 싶네요.
졸업생들 삥뜯어가라고 광고하는건지..-_-
난 애인이 없다
10/09/01 00:45
수정 아이콘
고졸 초봉이 대졸 3년차 프로그래머였던 저보다 많네요
난 애인이 없다
10/09/01 00:52
수정 아이콘
실업계라면 저렇게 홍보하는게 맞지 않나요?
인문계도 매번 어느 대학 갔네 안갔네 하는데다, 요즘 대학도 상위권 대학 아니면 취업률 가지고 경쟁하는데요..

원래 연봉은 회사와 당사자간의 비밀이니 연봉 깐거는 당연히 까여야죠.
저거가지고 회사에서 짤라도 할 말 없을 듯
10/09/01 00:57
수정 아이콘
인생의 목표는 저멀리...
돈으로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건가요
언제쯤 바뀔까요?
비디오드롬
10/09/01 00:53
수정 아이콘
고졸 초봉은 절대 저 금액이 아닙니다.
생산직은 2700 2800 못받습니다.

대졸 엔지니어 연봉입니다.

고등학교가 잘못 썼던지 착각했던지 인터넷 보고 그냥 적은 듯 하군요.
방과후티타임
10/09/01 01:00
수정 아이콘
갑자기 문득 '월평2동출신 프로게이머 이영호 스타리그 최연소 우승'이라고 학교에다가 현수막 걸었던 제 모교가 기억나는군요.....
_ωφη_
10/09/01 01:23
수정 아이콘
고졸 초봉인데 2700주는 회사가 우리나라에 있을리가..
10/09/01 01:36
수정 아이콘
고졸도 L사나S사 들어가서 교대근무하면 초봉 3000 이상 받아요..
그 이상받는 회사들도 있구요..
올빼미
10/09/01 01:49
수정 아이콘
어지간한분들은 대학이랑 학과명정도면 어느정도구나 파악되지만 회사는 그게아니니 크크크
10/09/01 06:46
수정 아이콘
이런 류의 문제는 학교만 욕할 건 아니겠죠.
10/09/01 08:18
수정 아이콘
연봉드립은 압박이네요 -_-;;
은하수군단
10/09/01 09:31
수정 아이콘
글쎄요.. 실업계 고등학교란게 원래 취업을 목적으로 설립된 학교.. 보통 인문계 생각하듯이 하면 곤란합니다. 저 학교들은 학생을 취업시켜야할 임무가 있는거죠. 그것도 좀 더 좋은 조건으로 취업시키면 더더욱 좋은거구요. 연봉을 쓴건 좀 오바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 해도 학생들이 꽤 높은 연봉을 받고 취업했다는 점을 홍보 자료로 쓰는것도 그럴싸 하다고 봅니다. 그래야 타 실업계 고교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으니까요.. 일종의 직업전문학교와 비슷한 개념으로 실업계 고교를 봐야지..(실업계 고교에서도 대학 잘가는 경우 있지만, 일단 기본 베이스는 취업쪽이 맞으니까요.) 인문계 고교와 실업계 고교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좀 무리라고 봅니다.
월산명박
10/09/01 10:02
수정 아이콘
인문계 고교 서연고 적는 거랑 차이 없습니다.
lotte_giants
10/09/01 12:20
수정 아이콘
이것보다 더 심한게, 학원가에 중고등학교도 아니고 무려 초등학교 학업성취도평가 성적우수자 해서 점수, 이름, 학교 보란듯이 떡하니 걸어놓더군요-_-;
10/09/01 14:24
수정 아이콘
논란은 그렇다치고...
대졸 초봉 2800도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하기는 합니다만...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사회에 일찍 진출하는 실업계에서...그것도 현수막에 걸릴정도로 최상위권의 학생들이면...그래도 3,4천 이상은 받아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되네요...연봉 1700이 현수막에 걸리는 현실이라니...중하위권 학생들의 대우는 대체 어떤건지...
요즘 대졸자들 취업도 어려운 시기긴 하지만...이래서는 제 자식들 실업계 보내기는 쉽지 않겠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786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9/1(수) 리뷰 & 9/2(목) 프리뷰 [17] 멀면 벙커링3642 10/09/01 3642 0
24785 [일반] 이루가 참 대단하네요. 이제는 사재기 의혹까지... [25] 아유9138 10/09/01 9138 0
24784 [일반] 직지심체요절보다 더 오래된, 고려의 금속활자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29] jjohny6439 10/09/01 6439 0
24783 [일반] “러시아 천안함 조사결과 밝히면 MB정권에 큰 타격될 것” [14] 분수6987 10/09/01 6987 0
24782 [일반] 아버지께 선물한 전자담배 [10] 아지노스5253 10/09/01 5253 2
24781 [일반] 프로야구 중계 불판 올립니다. [227] EZrock4431 10/09/01 4431 0
24780 [일반] 2010년 8월 싸이월드 디지털 뮤직 어워드(이하 CDMA) 수상자 및 순위~! [3] CrazY_BoY3654 10/09/01 3654 0
24779 [일반] 정신줄을 놓아버린 채소가격.... [48] 녹용젤리7323 10/09/01 7323 0
24778 [일반]  [펌]유럽 축구팀 2010/11 여름 이적시장 결산 2편 [4] 하지만없죠5584 10/09/01 5584 0
24777 [일반] [펌]유럽 축구팀 2010/11 여름 이적시장 결산 1편 [10] 하지만없죠5367 10/09/01 5367 0
24776 [일반] 연아의 눈물 [22] 금시조131267M6297 10/09/01 6297 6
24775 [일반] [잡담]아니..이게 무슨 소리야.. 내..내가 교사라니!! [17] 스웨트5745 10/09/01 5745 0
24774 [일반] 가수 "이정"씨가 전역했네요 [28] 언젠가는...6843 10/09/01 6843 0
24773 [일반] 요 아래 글을 올린 몽랑입니다. (영문법 추천 도서도 있습니다.) [17] 몽랑5308 10/09/01 5308 0
24772 [일반] 조선왕조 최대의 비극, 소현세자의 죽음~~ 펌 [226] 이상12106 10/09/01 12106 0
24771 [일반] [자전거 여행] 서울 -> 부산 자전거 여행#3 (아따따뚜겐) [4] Eva0103314 10/09/01 3314 0
24770 [일반] # 본격 평범한 대학생 600만원 들고 6개월간 유럽여행 다니는 이야기. - 8월 후기(8/6~8/31) 헬싱키 ~ 브뤼셀 [12] 한듣보4457 10/09/01 4457 0
24767 [일반] [영어 끄적] 시제_be always ~ing [27] 몽랑5572 10/08/31 5572 2
24766 [일반]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낸 고등학교 취업축하 현수막. [51] 朋友君10294 10/08/31 10294 0
24765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8/31(화) 리뷰 & 9/1(수) 프리뷰 [13] 멀면 벙커링4297 10/08/31 4297 0
24764 [일반] [잡답]대학교 4학년 생의 넋두리 [7] 꿀꿀이4307 10/08/31 4307 0
24763 [일반] [잡담. 그리고 테러일수도..] 여름에는 냉면! 피부에는 족발! [43] 달덩이5243 10/08/31 5243 0
24762 [일반] 해외 축구 이적 시장 마지막 날 밤입니다. [48] Spring5637 10/08/31 563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