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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31 22:30
로그인 하게 만드시는군요
워홀 비자지만 외국에 나와있고 , 3학년 마친 상태이고 , 전자과이고.. 미래는 불투명하고 , 학사지식으로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걸 인턴에서 깨닫고 외국에 있다는 그 하나만으로 현지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자들에게서도 왠지 모를 여유(?)를 느낄수 있는 것 같고.. 고민이 큽니다. 솔직히 영어 하나만 정.복. 해도 인생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무궁무진(까진아니라도) 하게 늘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소위 불리는 3D직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도 절대 푸대접 및 차별 안받고 , 임금도 적지 않고 .. 한국이 선진국이란것은 알겠지만 체감상 이곳이 훨씬 더 선진국 같습니다. 상위층은 한국이 더 선진국 저같은 서민에게는 이곳이 선진국? 아 . 여긴 시드니입니다.
10/08/31 22:45
전자공학 전공이시네요.
전 이제 3학년 2학기를 시작합니다만. 저도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교수님들 말씀으로는 전자과 나와서 학사 과정만으로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기가 매우 빡빡하다고 하시던데.. 저도 제 스타일상 대학원에서 연구실에 틀어박혀 있으면 좀이 쑤실 것 같고.. 이래저래 고민만하다 또 어느덧 개강 시즌을 맞이하네요. 애휴.
10/09/01 00:19
음, 저는 컴퓨터 과학을 전공하고 업계에서 10년 조금 넘게 일하고 있습니다만(한국에서만) IT를 포함해서 어떤 직업이든지 외국과 한국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만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일하는게 아니고, 외국도 바쁠 때는 같은 생활합니다. 단, 외국은 바쁠 때라는 전제 조건이 들어가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게 과하다 싶을 만큼 자주이고 경영자 혹은 관리자들이 그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는게 문제지요.
그리고 외국은 그렇지 않은 나라도 적지는 않지만 인종에 대해 편견을 가진 곳도 많아서 이것저것 따지면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각각 장단점 중에 어디에 비중을 두냐에 따라 이민 혹읜 해외 취업 등을 생각하겠지요. 20, 30년 후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라는 고민이시라면 저 포함해서 제 동기들이 요새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10년 정도의 경력에 이르니 각자 자기가 하고 있는 직업, 직장이 자신이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인지, 이곳이 내가 평생 다닐 곳인지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신입/경력 면접에 5년 후, 10년 후의 본인의 모습을 그려보세요 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도 합니다. 그런 질문에 모범 답안이 아닌 열정이 넘치는 답을 한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을 이미 해봤던 사람일테니깐요. 꿀꿀이님도 어떤 삶을 살지 대충이 아니라 정말 너무 세세하다 싶을 정도로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워보세요. 예를 들어, 외국에서 취업을 하실 예정이라면 추천이 무엇보다 중요하실 테니 그에 맞는 준비를 잘 하시고(교수님과 좋은 관계 유지, 친구 많이 사귀기 등), 직업에 대해서도 관련 전공을 살리실 거라면 그 전공으로 갈 수 있는 직업의 종류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고 그 직업의 대표적인 회사들의 인재 요구사항에 대해 미리 공부한다든가. 정말 할일이 많은 거죠.(제 지인 중의 한명은 삼성전자에 있는데 계속 개발을 하고 싶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직급이 되면 관리를 맡겨버리는 시스템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자신의 인생 목표를 정말 치열한 고민으로 세우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세하게 세우시길 권해 드립니다.
10/09/01 08:43
패널티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전자과 출신이 해외 영업을 가기 위해서는 전자과 출신이라는 것을 상당 부분 포기하고 다른 부분에서의 강점을 기업에 보여줘야죠. 당연히 안된다는 건 없다고 봅니다. 조금 더 불리한 상황(흔히 편견)이 있다면 그걸 극복할 만한, 납득할 만한 능력을 보여주면 거의 상쇄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대기업이 목표시라면 전공 지식은 합격까지만 유효하다고 알려드리고 싶네요. 석사 이상이 아닌 바에야 학사는 전공과 그다지 관련이 없는 곳으로 가기가 쉽구요. 그냥 다시 배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리플에서도 전자과 분들이 많으신데 어떻게 결정하실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들이 당연한 것처럼 석사, 석박통합을 가야한다고 말하는 건 그냥 없는 의견이라고 생각하고 본인 생각대로 판단하세요. 나중에 크게 후회합니다. 대세인양 판단하면요. 교수님들은 아주 일부 기업에서 일하신 분 제외하고 전부 그 길을 밟아오신 분들입니다.
10/09/01 09:58
무슨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알것 같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일이, 과연 내 길일까.. 그리고 그 일이 행복할까... 라는 고민.. 하지만 뭔가를 새로 시작하기엔 조금 늦기도 하고, 두려움이 앞서고, 또한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았을때.. 그리고 그게 실패했을 때 남들에 비해 뒤처지는 느낌.. 그런데.. 인생은 길어요. 그리고 젊잖아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시고,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뭔지 진심으로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1-2년 돌아가는거.. 긴 인생을 보자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10/09/01 10:17
한국과 외국 기업은 큰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한국인과 외국인의 마인드에도 큰 차이가 있는데 가장 크다고 느낀점은 자기 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직원들을 우대해줍니다. 제가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면서 느낀바로는 외국사람은 절대 자기에게 부당하거나 불이익이 오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기업에서도 물론 강요하지 않고요. 한마디로 밑지는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만해하나 그런일이 있으면 회사에게 고소하거나 따지는 일을 서슴치 않고 합니다. 그래도 분쟁이 해결되지 않다면 회사를 떠나면 되지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짤리면 안되니 누구보다 열심히 더일하자 라는 한국사회와는 좀 다른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면 칼타임 퇴근이라던지 중간중간에 점심시간 활용이라던지 한국과 틀린점이 많습니다. 대신 주어진 업무시간에는 정말 열심히 일합니다. 그렇다고 외국에서 일하는것이 좋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선 한국에서 말하는 '정'을 좀 느끼기 힘듭니다. 몇년을 같이 일해도 말 남남 일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 사생활에 침범하지않고 회사시간외에 따로 회식이나 만나는 시간또한 극히 적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10/09/01 16:42
역시 PGR...이라는 말이 나오게끔 하는 좋은 조언들이 많네요.
취업한 지 몇 달 안되는 제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끄적여보자면 전공, 대학을 떠나 모두에게 취업의 압박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다가옵니다. 저도 거짓말 안하고 입사원서만 100군데는 썼고 거의 매일같이 이어지는 서류전형 탈락, 가끔은 면접전형 탈락 크리(그나마 면접이라도 보면 다행이죠)의 충격은 정말 사람을 나락으로-_- 밀고 갑니다. 의미없는 인턴생활을 전전하며 좌절도 많이 했지만 각종 취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구구절절한 취업 성공기를 보며 그나마 위안을 얻었죠. 정말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상황은 똑같다는 겁니다. 두드리면 열린다라는 말은 진부하지만 명언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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