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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18 13:26
따지고 보면 세상 모든 직업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성우는 A+급이 되기 전까지는 지독한 경쟁, 그리고 가난과의 전쟁입니다. 절친 중에서도 현역 성우가 있고, 제 직업상 10분 녹음당 150~200만원 성우부터 10분당 10만원 성우, 거기에 여자 성우, 외국인 성우 포함 수십 명의 성우분들을 접할 기회가 있습니다만 이름 들어서 알만한, 혹은 목소리를 들었을 때 아~ 그 사람~ 이 연상될 만한 성우가 되기까지는 너무도 험난한 길입니다. 과장을 좀 보태면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법대 가거나 야구 열심히 해서 이대호나 류현진이 되는 게 더 쉬워보일 정도로요.
절친 녀석도 성우 생활 5년 이상 하다가 돈이 안 되서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이 역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장가를 가는 바람에;) 다시 성우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직 가장으로서의 경제적 기대치에는 다소 못 미칩니다. 거기에 운디네님의 여러 말씀처럼 국내 성우 시장이 이런저런 이유로 불황이고, 다소 과공급 상태라 대부분의 30대 미만의 젊은(?) 성우는 건당 10만원 남짓의 녹음비를 벌기 위해 서울 이곳저곳(특히 스튜디오가 많은 역삼동 등)을 돌아다니고 나름 영업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 조차도 일주일 평균 3, 4건 정도라도 있으면 다행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한데다가 중소, 영세 스튜디오의 경우 녹음비를 대놓고 '3달 후 결제(분기)' 등의 방법으로 잘 지급하지 않은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심지어 떼일 가능성도...) 쓰다보니 너무 어두운 면만을 들췄지만 일정 레벨에 도달한 다음부터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입니다. 일단 일 자체가 깔끔하고, 초과근무에 대한 보수가 확실하며(11분을 녹음해도 20분치 녹음비를 받습니다), 녹음 약속시간에서 5분 정도만 늦게 원고를 발송해도 이미 다른 스케줄 때문에 자리 떴다고 연락오는 경우도 있죠. 그리고... 말하기 좀 애매한 부분이지만 탈세(;;;)가 쉽습니다. 제가 아는 분 중 김XX씨(건설쪽을 많이 하시죠)나 박XX씨(VJ특공대 보시면 자주 들리는 약간 촐싹 맞은 남자 목소리)급의 경우 일반 스튜디오 녹음시 녹음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현찰로 받아 가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XX씨의 경우 직접 받아가시는 걸 본 적 있는데 무진장 부럽더군요;) 성우분들과는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좀 있고, 그 쪽 세계에 대해 줏어들은 이야기들이 좀 있긴 한데 죄다 까발리자니 좀 거시기하군요. 크크.
10/08/18 13:35
홍시호님 팬입니다 ^^
몇년전 잭필드 면바지 3종세트 광고를 보다가 화들짝 놀란 경험이 있습니다 광고 내용중 '쭉쭉 ~ 쫙쫙~'에서 나락의 포스가 !!!! OTL 안그래도 외화를 자막방송하면서 성우분들의 일거리가 많이 줄었을텐데 요새는 시사교양프로그램 나레이션도 양희은씨나 이문세씨같은 인지도 있는 연예인들이 하는경우도 많더라구요 어려운 환경에서 열심히 하시는 성우분들 힘내세요 ^0^
10/08/18 14:00
저는 성우 지망생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회사원이네요;
정말 어렸을때부터 꿈이 성우인데... 킁; 현재 성우공부를 하고 있지도 않은 상태입니다만 가능성이 있다라는 그 말 한마디를 믿고 조만간에 꼭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10/08/18 15:05
수진님 외에도 승준님 시호님 자형님 원영님 원일님 영선님 그 외 많은 성우분들 사랑합니다..ㅠ_ㅠ(좋아하는 분들 이름을 다 적고 싶지만 그랬다간 끝이 없을 거 같아서 패스.) 아, 예전엔 어떤 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구! 하고 알아차릴정도의 성덕이었는데 요즘은 영 시들해서요. 그래도 운디네님이 올려주시는 영상들 보면서 매일매일 즐거워하고 있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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