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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1 15:08:53
Name Teachist
Subject [일반] 보이스 피싱에 당했네요...
오늘 아침 어머니께 문자가 옵니다.
'카드 사용, OO백화점, 194만원'
이걸 보고 놀란 어머니는 문자 온 번호에 전화를 겁니다.
'카드를 쓴 적이 없는데 왜 이런 문자가 오나요?'
상담원은
'그러면 제가 그 쪽과 관련된 수사본부에 연결해드릴테니 기다려보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연결됩니다.
'수사과 입니다. 어머님의 신상정보가 모두 누출되었을 우려가 있으니 제가 말씀해드리는 계좌번호로
모든 돈을 찾아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수사 후 다시 어머님의 계좌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들을 겨를도 없이 어머님은 나가서 일시에 돈을 모두 보내버리고 맙니다.
그러고 집에와서 저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고 말씀해주셔서 제가
'사기로 보인다. 일단 바로 112에 전화하자.'
그렇게 경찰들이 오고 계좌 지급정지 신청과 신고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게 오늘 저에게 일어난 일입니다.
TV나 인터넷에서 이런 경우가 있을 때 누가 거기에 당하겠어. 설마 했는데
그 일이 이렇게 벌어지네요...
제 카드와 비밀번호를 어머니께서 알려달라 하시길래 혹시 몰라서 카드 사용내역을 알아보려고 그러나
해서 일단은 그냥 알려주었는데 어머니가 나가시고 조금 후에 온 문자는 '현금서비스 사용' 이더군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이상해서 전화를 하려고 했지만 수사본부라는 그 곳에서 계속 통화를 하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하며 명세표도 뽑지 말고 통장을 다 찢으라고 했답니다.
차마 통장은 찢지 못하고 나머지는 시키는 데로 하셨다는데...
지금 경찰이 와서 계좌 추적해보고 그러고 있지만, 솔직히 다시 돈을 찾고 범죄자를 잡기란 쉽지 않아보입니다.

저도 저 현금서비스를 막으려면 막막한데 어머니는 얼마나 힘들어하실까요. 완전 귀신에 홀리신것 같다고 하시네요.
너무 너무 경우가 없고 저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글이 두서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래도 혹시 우리 피지알 분들에게는 이런 피해가 없길 바라며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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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위니아
10/05/21 15:12
수정 아이콘
이제 좀 뜸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보이스피싱이 난리를 치네요. 꼭 범인 찾아서 돈 돌려받고 처벌하시길 바랍니다.
라우르
10/05/21 15:15
수정 아이콘
전화오면 그냥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10/05/21 15:20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서...포이스피싱에 관해 잘모르셨나봐요?ㅠㅠ
안타깝습니다...이런 샴발라들 같으니라고 ㅠ
10/05/21 15:21
수정 아이콘
돈도 돈이지만 어머님이 많이 걱정되네요.
자신이 잘못하신거라고 생각하시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요..
옆에서 잘 말씀드리고 위로해드리시길 바라요.
그리고 Teachist님도 큰 액땜 했다 생각하시고 너무 속상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Roomineous
10/05/21 15:2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저희 집에서도, 한참 자고 있는데 어머니가 소리 지르셔서 잠결에 깼는데 알고보니 아버지가 걸리실 뻔 했더군요-_- 그 때 정말 열받았었는데 역시 가장 엄벌에 처해야 할 범죄는 사기와 성폭행이에요.
비내리는밤
10/05/21 15:29
수정 아이콘
정말 중요한 돈을 사기당해서 큰 곤경에 처하는 분도 있을텐데.. 어휴............
저런 계획 범죄를 저지르는 악질들은 잡아서 XXXXXX 싶네요.
한승연은내꺼
10/05/21 15:34
수정 아이콘
뭐라고 말씀드려야할지; 참 나쁜놈들입니다; 보이스피싱 예방 어떻게안되려나요..
scvDancE
10/05/21 15:35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서 굉장히 힘들어하시겠네요...돈은 아깝긴 하지만...어머님이 크게 상심하지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애플보요
10/05/21 15:37
수정 아이콘
남 등쳐먹고 사는 이런 쓰레기들은 어떻게 해서든 죄값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朋友君
10/05/21 15:38
수정 아이콘
돈보다 어머님 마음을 빨리 챙겨드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런 나쁜 XX들은 정말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렸으면... 에효... 힘내세요!!!
윤성민
10/05/21 15:45
수정 아이콘
피해액이 얼마나 될지 걱정되네요 ㅠㅠ 저한테도 문자오던데요. 체크카드인데 190만원 현금서비스됐다고 -_-;
lotte_giants
10/05/21 15:58
수정 아이콘
군대 가 있는 가족 가지고 그렇게 장난질 많이 하더군요. 제가 군대 가 있을때도 그랬고 제 동생 군대 가 있는 지금도 그렇고...
parallelline
10/05/21 16:04
수정 아이콘
이런거볼때마다 추징을 제대로해야된다고생각하네요.. 소득이있다면 최저를 제외하고 모두다 차압하는경우가있더라도
BoSs_YiRuMa
10/05/21 16:23
수정 아이콘
모르는 번호에서 전화가 온다면 확인이든 뭐든 하면 안되고 그냥 무시해버려야 합니다.
10/05/21 16:27
수정 아이콘
음 들으면 바로 보이스피싱 냄새 풀풀 풍기는 건데 어머니께서 면역력이 ^^;; 꼭 배상 받으시길 바랍니다
쌀이없어요
10/05/21 16:47
수정 아이콘
작년... 어머니께서 보이스피싱을 당하시고 집을 제외한 전 재산이었던 수천만원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덕분에 졸업 1년 남겨놓고 어쩔 수 없이 휴학을 하고는 복학을 위해 밤에는 바에서 일하고 낮에는 고등학생 과외를 하고 있습니다.
사기는... 정말 돈의 액수를 떠나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이죠..
forgotteness
10/05/21 17:23
수정 아이콘
예방하는게 최선이죠...

부모님들이 잘 모르실수도 있으니 평소에 이런 것에 대해서도 계속 이야기를 해드릴 필요가 있습니다...
나두미키
10/05/21 17:55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서 상심하지 않게 잘 위로해 드리세요. 제 경우 부모님께 저런 일이 있을경우 형제 모두에게 확인하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새로운 유형 나올때마다 일러드리구요. 전에 보이스피싱 전환하고 한바탕 시원하게 퍼부으신 모양이더군요 ⓑ
장군보살
10/05/21 18:59
수정 아이콘
아직도 저런 쓰레기짓을 일삼는 짐승들이 남아있네요.. 보이스피싱 근절했다고 하더니만, 아니군요.. 사실 저도 , 저희 부모님도 수차례 저런 전화를 많이 받았었죠. 진짜 대한민국 사람중에 보이스피싱 전화 한번 안 받아본 사람 찾기 드물 정도죠.
2월21일토요일
10/05/21 20:45
수정 아이콘
저희 어머니께서도 낚이시기 일보 직전에 제가 막은 적이 있었어요.
제 동생이 납치됐다는 식의 보이스피슁이었는데
대부분 그렇다지만 정말 어머니는 전화기너머의 그 사람 목소리를 제 동생 목소리로 착각하시고 완전 넘어가셨었습니다.
제가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동생한테 핸드폰으로 걸어보니 너무 태연하게 이덕화 성대모사로 받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어머니가 들고 계시던 수화기 건네받아서 시원스럽게 욕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그 생각하면 아찔하시다고 하시는데 정말 당하셨다면 더욱 정신적 충격이 상당하실 것 같네요.
다들 조심하시길 바라고 그런 되먹지 못한 사기꾼들은 정말 더 괴롭게 고통받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레반틴
10/05/21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적이 있습니다.

제가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빨리 수술비를 보내달라는 내용이었는데 저는 휴가복귀한 지 몇일이 지난 시기에 전방에서 군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어머니가 안넘어가서 다행이었지요. 이후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건 끊어버리시게 되었습니다.
iwss1985
10/05/24 10:30
수정 아이콘
이런거 역추적 잡아내기란 정말 하늘에 별따기일텐데... 꼭 잡아서 보상 받으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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