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기념 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뺀다는 이야기가 있네요.
부를 노래가 저 노래 하나뿐인건 아니지만 그래도 정말 뺀다면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운동권스럽다'며 새로운 5월의 노래를 공모했던 작년의 일이 자꾸 떠오르네요.

관련 행사나 기념식 등에서 '지나치게 운동권스러운' 노래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아니고
딱 한 곡 있는걸 저런 이유로 빼려고 하는 거라면.. 참 씁쓸해집니다.
눈가리고 아웅이 통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요..
(대체 누구한테 통하는 걸까요? 주위를 암만 둘러봐도 제대로 박힌 사람들이 다인데.. 대체 어디들 숨어 계시는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올리려다가 많이들 아실 노래를 소개하기도 뭣하고 해서
안치환씨의 '한다'를 소개합니다.

싫어하는 가수이지만.. 축제 때 와서 부르는 걸 보니 노래는 기똥차게 하더군요.
제가 싫어하는건 그냥 '인간 안치환' 입니다. 노래는 좋아해요~


가사가 참 직설적인 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요즘 발표하려고 하면.. 통과가 될까요?

강풀씨 만화 중에 광주 민주화 운동 이야기를 했던 만화.. 제목이 생각나질 않는데
그 만화 마지막회엔가 이 노래의 가사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사만 봐도 그렇지만 실제 안치환씨가 부르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노래를 만든 사람의 감정이 잘 전달이 되네요. 노래 참 잘 해요 안치환씨..



한다  - 안치환 -

과거를 묻지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아하
과거를 잊지마라 절대 잊지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 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정의의 제단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이 시대를 강물처럼 살아온 풀같은 사람들
그 가슴에 뚫린 멍과 한과 탄식을
누가 누가 채워주려나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은 오월 영령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감상:
mms://mms.plsong.com/plsong/songofmay/07.w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