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27 10:02:56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일반] PD수첩 쪽방의 꿈
다들 시사프로그램으로써 PD수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른 지 모르겠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PD수첩에 대해서 나름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사람입니다.

오늘 새벽 쪽방의 꿈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한 칸 남짓한 방에서 사는 우리 시대의 50, 60대 분들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가면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일용직을 전전해가면서 살아가는 그들의 군상을 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는

정말 복지는 되는 나라인가?라는 생각을 다시금 가지게끔 해주었습니다.

그들은 살 거쳐도 없이 그리고 쪽방촌은 계속해서 무너져내리면서 그렇게 그들은 날마다 하루하루를 고통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나마 정부에서 월 40만원을 지원받는 분들은 쪽방세로 24만원을 내야하며, 16만원으로 한 달을 버텨야합니다.

이건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은 정말 일자리도 없고 돈을 내야하고 그러기때문에 어느 곳에서나 노숙하는 것이 일상화된 듯 보입니다.

정말 이것을 보면서 우리 20대를 떠오르게 된 것 같습니다.

정말 일자리가 흔치 않은 우리 20대를 보면서 한숨만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훗날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정말 희망차게 달려가도 굴레의 끝은 어디인가?라는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재기하려는 분들이 있더군요.

어떻게든 일자리를 가져보겠다고 날마다 노력하고 그리고 20년가까이 술을 마셔오신 강철씨같은 경우는 술을 끊고 폐휴지 줍기부터

돈을 버는 기쁨을 맛보고 모으기 시작하며 이제는 자신보다 살림살이가 힘든 분들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기업가는 쪽방사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금을 만들어 7200만원을 기증했다합니다.

(개인적으로 삼성이 돈이 넘치는 상태에서 좀 빈곤층이나 재활의지가 있으신 분들에게 직업훈련을 시켜서 돈을 벌게 끔 그 굴레에서

잠깐이나 숨돌릴수 있게 끔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제 그들은 그 좁디 좁은 방에서 인생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아무도 그들 곁엔 없는 채로 말입니다.

정말 우리의 미래 모습이 어떻게 보면 저렇게 나아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이 프로그램을 보고 느낀 건, 정말 국민 세금을 가지고 이 사회에서 복지는 왜 등한시 되는가?라는 점과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초창기부터 정치적 모델을 미국식으로 둔 그런 각종 요인들로 인해서

복지시스템과는 거리가 먼 정글사회진입이 더 빨라졌다는 점과, 마지막으로 북유럽식 모델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의 모델을 지금이라도 직시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답답합과 효율성이 결여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건 그리고 국민복지가 되있지않은 국가는 하루하루가 불안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생각해봅니다.

P.S 세상살이는 정말 쉽지 않은 가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코알라이온즈
10/04/27 10:11
수정 아이콘
외국에 봉사한다고 이것저것 하느니 우리나라에서 저런분들 돕고, 불쌍한 아이들 돕고 하면 좋을 텐데...생각을 해본적이 있네요.
세상살이가 참 어렵죠..근데 나라에서는 점점 사람들을 경쟁으로만 내몰고..사회 풍조가 너무 한쪽으로만 치우치는 경향이 있는거 같습니다.
점박이멍멍이
10/04/27 12:51
수정 아이콘
참 가슴아프게 봤던 에피소드였습니다...

어디 구청이었던가요... 저 에피에서 재활을 위해 노력을 하면 미흡하나마 댓가를 되돌려 줬던 지자체가 있었죠...
물론 노력자체도 안하고 먹고 살려는 사람은 인정받기 힘들겠지만,
실패한 삶 속에서 다시금 노력을 하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는 분명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분명 실패자가 원상복귀 하기에는 너무 가혹하다고 봅니다...

더불어 이제는 같은 노력을 해도 하늘과 땅 차이가 나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과연 대부분의 88원 세대가 게을러서, 또는 어려운 일이 하기 싫어서 88만원의 대우를 받는 것일까요...
백수나 다름없는 저의 한탄도 섞여 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467 [일반] [챔스 4강 2차전] 뮌헨 vs. 리옹 골장면 및 개념없는 깨알같은 관전평 [10] pErsOnA_Inter.™4600 10/04/28 4600 0
21466 [일반] 올바른 성의식이란 어떤것일까요? [45] 트레제디8775 10/04/28 8775 0
21465 [일반] 최고를 꿈꾸는 단양군청의 깜찍한 수비수 최문영 선수 [1] 김스크4035 10/04/28 4035 0
21464 [일반] 가수공연의 극장상영... 그리고... 뫼비우스의 영등위 심의중 [3] 방구벌레3493 10/04/28 3493 1
21463 [일반] 제주도 자전거 여행기#2 (마라도 짜장면 맛은??) [17] Eva0104305 10/04/28 4305 0
21461 [일반] [감상] 초코초코대작전...이거 코..코렁탕...??? [8] Who am I?4968 10/04/27 4968 0
21460 [일반] 오늘 부자의 탄생 보셨나요?(스포 포함) [11] Leeka4916 10/04/27 4916 0
21459 [일반] 육군중사 관련해서... [83] 케라5755 10/04/27 5755 0
21458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27(화) 리뷰 4/28(수) 프리뷰 [79] lotte_giants3826 10/04/27 3826 0
21456 [일반] 프로야구 시작했습니다. [222] 아카펠라3886 10/04/27 3886 1
21455 [일반] 대한민국 여성 보컬 (스압주의) [57] 대츄붸리핫8204 10/04/27 8204 0
21453 [일반] 우울증의 단상.. [10] susimaro5312 10/04/27 5312 1
21452 [일반] [캐치볼모임후기] 젊은 분들이 부럽군요.... [21] 버디홀리3391 10/04/27 3391 0
21451 [일반] 노래(랩) 한 곡 듣고가세요 [9] 임자있슈3475 10/04/27 3475 0
21450 [일반] 이세돌vs창하오 비씨카드배 결승 3국 진행중입니다. [119] winstorm4270 10/04/27 4270 1
21449 [일반] [MLB야구] 추신수 오늘도 잘하고있네요. [15] 살찐개미4320 10/04/27 4320 0
21448 [일반] 이번주 비바k리그 엔딩 영상입니다. [15] 맛강냉이3478 10/04/27 3478 0
21446 [일반] [프야매] 간단한 프야매 팁 모음 [35] 彌親男5108 10/04/27 5108 0
21445 [일반] PD수첩 쪽방의 꿈 [2] 영웅과몽상가5764 10/04/27 5764 0
21444 [일반]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스토리 - 19. 박정현, 돌고래를 춤추게 하다 [5] 페가수스3473 10/04/27 3473 0
21443 [일반] 수지구민이 되었습니다 [17] 빵pro점쟁이4791 10/04/27 4791 0
21440 [일반] 음악 주문하신 분 - 갈수록태산 production [4] 설원마을2794 10/04/27 2794 0
21437 [일반] 야구 보러 갈까요..... ? [72] 달덩이3827 10/04/26 382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