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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27 02:07:27
Name 빵pro점쟁이
Subject [일반] 수지구민이 되었습니다

지난 주 목요일에 수지구로 이사왔습니다


07년에 산골로 이사해서 약 3년 동안
사람 구경도 빌라 주민 몇 가구가 전부..

치킨, 피자 배달도 안 되고
교통도 불편하고(마을버스만 2종 다니고 택시도 안 들어오는;)
변변한 마트나 가게도 없어서 차 끌고 분당 나가야 하고..

물은 수시로 끊기지(빌라 펌프 문제)
겨울엔 보일러 문제에 눈 오면 길까지 봉쇄되고;

아무튼 거의 도를 닦다시피 했더니;;

수지 너무 좋습니다!!!


근처에 중, 고등학교 있어서
싱싱한(?) 아이들이 매일 집 앞 지나가고

걸어서 5분 거리로 장 보러 다니고

치킨, 피자, 맥도널드, 중국집, 야식
배달 안 오는 게 없고

분당이든 서울이든 버스가 이건 뭐
눈 한번 깜빡하면 지나가니

먼저 살던 곳에 비해 너무 너무 편하네요



아, 그리고

이사를 할 때면 다른 사람 손 타는 게 싫어서
제 짐들은 항상 미리 박스에 싸고 직접 풀어 정리하는데
하필이면 이사 전, 후로 비가 와서
박스 안에 있던 짐들이 젖어버렸습니다

그나마 2박스 밖에 안 당했는데
책만 아니길 빌면서 개봉해보니
1박스는 DVD, 나머지는 책 박스 ㅠㅠ


DVD는 딱 1개만 케이스 표지까지 물 들어갔을 뿐
모두 멀쩡했는데(박스 자체가 아예 덜 젖기도 했고요)

책 박스는.. 가히 테러 수준

완전히 버린 책은 8권 정도이고
조금씩 쭈그러든 건 대략 50여권 아..

그나마 30여권은 값이 싼 만화책이었는데(10년 전에 다 모은 바람의 검심 전세트ㅠㅠ)
나머지는 구하기 힘들거나 거의 15년 전에 사거나 비싼 책이라서
미칠 뻔 했습니다


지금은 다 말려서 그나마 못 볼 수준은 아닌데
보관을 잘 해서 새책이나 다름없었던 아끼는 녀석들이
지금은 물결로 쭈그러든 걸 보니

진열하자니 속 타고
버리고 다시 사기도 문제고(돈이;;)


이사하는 날 비오면 잘 된다는데
저는 로또도 안 하는데 대체 뭐가 얼마나 터지려는지
두고 봐야겠네요


그나마 위안이었던 건
이사온 집 창틀에 둥지튼 비둘기(알 품는 중)



그래, 너가 내 희망이다!





ps 수지에 괜찮은 동물병원 아시는 분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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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뚜루
10/04/27 02:58
수정 아이콘
비둘기 조심하세요.
나중에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하면 답 안나옵니다.
10/04/27 06:58
수정 아이콘
젖은 책은 가능한 한 물기를 닦아낸 후 냉동실에 하루정도 두면 종이가 그럭저럭 잘 펴집니다. 적어도 쭈글쭈글해지지는 않지요..
BoSs_YiRuMa
10/04/27 07:34
수정 아이콘
용인에 있는 수지구로 이사가신건가요.
같은 용인시민으로 반갑네요.흐흐.
10/04/27 07:39
수정 아이콘
같은동네 주민이시네요 나름 수지산지 8년정도 되가지면 이동네 단점은
동네에서 놀게 없다는거...강남분당생활권이라 놀때는 거기로 가게 되더군요
마트만 수두룩하게 많고.
그나마 죽전에 씨지비 생긴이후로 영화는 징하게 봤습니다^^ 아무튼 반갑습니다^^
10/04/27 07:43
수정 아이콘
비둘기 엄청 싫어하시게 될꺼에요. 하하..
밤에 비둘기 우는 소리 들으면 신경이 곤두서실꺼에요.
스타카토
10/04/27 08:13
수정 아이콘
환영합니다~~~~
같은 수지구민으로서 기쁘네요...

비둘기는 조금 주의를...

과거에 비둘기 그냥 뒀다가....병에걸렸는지..죽어버렸는데..
그것도 모르고 1주일동안 이게 무슨 독한냄새야....하고 고민했었는데..
알고보니...고인이 되신 비둘기 시신 썩는냄새...ㅠ.ㅠ

하여튼 반갑습니다~~^^
Who am I?
10/04/27 08:56
수정 아이콘
아아...이사...좋죠.
사회적으로 물의가 없는 방법으로 생활 환경을 새로이 할수 있는...

..이사가고 싶군요.

시골살다가 문명세계로 나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1년 6개월쯤.;;;)
만사 다 귀찮고 그냥 또 다른동네로 갈수 없을까...하고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어느동네-인지보다는 그저 새동네-인게 제일 중요한것 같아요 전.
10/04/27 08:58
수정 아이콘
잔인하지만 비둘기알 버리세요..진짜 장난없습니다.
10/04/27 09:26
수정 아이콘
미드 하우스 보니까 비둘기가 병을 옮기는것도 나오던데 주의하세요~
밤톨이
10/04/27 10:03
수정 아이콘
비둘기보고 희망이라고 하셔서 이런 댓글 적기 좀 그렇지만
비둘기가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날이 머지않아 오실.......
적울린 네마리
10/04/27 10:04
수정 아이콘
얼마전까지 수지구민이었다가...
괜찮은 동물병원은 모르겠고 롯데마트 4F안에 동물병원있습니다.
쿨쿨님께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수지내에선 딱히~
웰빙소고기
10/04/27 10:17
수정 아이콘
PGR21에 수지사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마니 계실줄이야!
95년에 수지에 입주에서 작년에 성남으로 이사간 수지구민이었습니다....
성남 최외곽 변두리 시골에 살다보니 수지가 많이 그립네요..ㅠㅠ

암튼 반갑습니다!
10/04/27 11:25
수정 아이콘
저희 집도 작년에 수지구 신봉동으로 이사했습니다.^^
교회도 수지로 다닌 기간이 상당히 오래 되어서, 수지에는 '약간' 이상의 애착이 있습니다.

아실 수도 있겠지만, 머내 버스 타는 곳이 레알입니다.
머내에서 1550번 버스 타면 2~30분 안에 강남역 가는 게 그렇게 좋더라구요. 크크
(그 밖에도 여럿 있습니다.^^)
쟈이로우a
10/04/27 14:15
수정 아이콘
수지구 주민분이네요 ~ 음 수지구 어느쪽인지 모르겟지만 풍덕천쪽에 현대그린프라자, 있는곳에 괜찬은 동물병원이있습니다~
주요 건물은 탑텐 노래방이나, 골드피아, 있는 도로쪽에있구요 이름이 기억이안나네요 갑자기 ...
빵pro점쟁이
10/04/27 19:47
수정 아이콘
같은 동네분들 반갑습니다

수지구민 인증 200플 뜨면
정모라도 추진해 봅시다~ 음화하


비둘기는 어차피 집 안이 아니라 밖이어서
크게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군단급으로 몰려오면 모를까
저희 집에서 키우는 천방지축 강아지 3마리가 더 시끄럽죠 흐흐

알 버리시라는 분 의견은 심했다 생각되지만
그만큼 신경쓰인다는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책 복원, 동물병원 및 교통 정보 주신 분들도 고맙습니다


웰빙소고기님은 저랑 반대로네요
저는 성남 살다가 수지 들어온 거에요

성남이 나쁜 동네는 아닌데(분당도 성남시이고)
의외로 첩첩산골인 곳이 있더라고요;

생활이 불편할 뿐이지 동네는 좋습니다
10/04/27 21:01
수정 아이콘
죽전동 단대생 입니다...
근처 원룸텔에서 생활하고 있어요...
정말 여기 집값 장난 아니게 비싸고...부자 동네 인것 같네요...
무슨놈의 골목만 갔다하면 외제차 크리에...
학교 자체에도-- 학생들이 벤츠랑 아우디 몰고 다니고...ㅠㅠ
집값이 너`~~~~무 비싸요---
10/04/28 01:22
수정 아이콘
죽전은 분당이랑 가까워서 단대도 들어오고 개발하면서 많이 좋아진거같네요 전 수지는 아니고 구성에 사는데 그저 부럽습니다ㅠ 얼른 구성역이 생겨야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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