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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22 21:44:15
Name let8pla
Subject [일반] '카라'와 '티아라' 컴백을 앞두고 한번 짚어보는 음악프로 화면연출 문제
오는 주말 카라와 티아라가 신곡을 가지고 음악프로에 컴백합니다.
최근 한달 동안은 소녀시대를 상대해줄 만한 걸그룹이 없어서 음악프로 보는게 좀 심심했었죠.
컴백소식을 들으니 반갑기는 한데, 이 두 걸그룹의 무대를 각방송사들이 얼마나 잘 연출해줄까 하는 걱정도 듭니다.
보통 sbs의 화면연출이 가장 우수하고 mbc,kbs는 많이 떨어진다고 하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sbs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댄스그룹 안무의 역동성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고 또, 음악의 리듬감을 화면연출에 맞춰주는 능력에는 아주 탁월합니다만,
그룹 멤버들이 카메라에 눈을 맞추고 펼치는 표정연출은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보통 '카메라컨택'이라고도 하는, 무대위 가수들이 화면에 눈을 맞추는 것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해 보겠습니다.  
(혼잡시간대라 화면이 버벅거리면 빨간 막대를 좀 더 채우고 틀면 됩니다. 화질을 높이려면 480p로 맞추고
빨간막대를 끝까지 채운 뒤에 플레이하면 좋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은 작년 8월30일 sbs인기가요에서의 티아라 무대입니다. 화면을 보면 항상 카메라에 눈을 맞추는 한 멤버가 눈에 띌 겁니다. 메인
보컬 소연인데, 카메라컨택이 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대 앞에 멀리 설치된 여러대의 방송카메라 중 현재 방송나가고 있는 카메라 위에는
빨간 불이 켜지는데, 무대위의 가수들은 그걸 보고 눈을 맞추는 거죠. 춤추고 노래부르면서도 계속해서 바뀌는 카메라를 찾아 눈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신인가수인 소연은 아주 잘 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1분34초~1분40초에 소연이 단독파트로 노래부르는 도중 카메라가 4번이
나 바뀌는데 그걸 일일이 다 따라가며 눈을 맞추는 장면은 아주 인상적입니다.



아이돌가수들의 무대에서 카메라에 눈을 맞추는 건 매우 중요한데 남성그룹 '제국의 아이들'은 신인이면서도 확실한 카메라컨택을 구사합니다.
'빙글빙글'의 유키스나 소녀시대 'oh!'는 그부분을 좀 소홀히 해오다 지난 주말 음악프로에서는 제법 신경을 쓰더군요. 무대위의 좋아하는 가수가
자기를 바라보며 말하는 것과 다른 곳을 보면서 노래부르는 걸 구경하는 느낌은 차이가 있죠. KARA의 카메라컨택 능력도 대단한데, '미스터'를
부르는 카라는 5명 전원이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카메라를 따라가며 눈을 맞추는 대단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그럼 이제는 카메라에 눈을 맞춘 뒤의 표정연출에 대해서 얘기하겠습니다. 아래 영상은 작년 8월14일 (인천도시축전)뮤직뱅크의 티아라 무대입
니다. 소속사가 아이돌 댄스그룹을 키워본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데뷔 초기의 티아라는 좀 엉성한 모습을 보였는데 카메라컨택에 있어서도 멤버
들간에 많은 실력차이를 보입니다. 항상 카메라는 주시하는 소연과 어느 정도 눈을 맞춰주는 지연과는 달리, 나머지 네 멈버들은 단독으로 노래
부를 때도 카메라에 눈을 제대로 못맞추기도 합니다. '거짓말'에서 메인보컬인 소연의 파트는 총 3번 나오는데, 첫번째 파트를 부르고 뒤로 빠지
면서 소연은 자신을 클로즈업하던 카메라의 빨간불이 바로 꺼지지 않고 좀더 찍어준다는 걸 파악합니다.(34초~42초) 그래서 다음번 자기파트를
부르고 들어갈 때는 카메라를 끝까지 응시하며 유혹하는 표정을 한 번 쳐줍니다.(1분36초~1분44초) 세번째로 노래부르고 들어갈 때도 카메라에
눈을 고정한 채로 매력적인 표정을 턱 치켜세움에 실어날리며 대열에 합류합니다.(2분38초~2분47초)            



제작진이 놓치지 않고 방송해줘야할 장면인데 위의 티아라 첫번째 동영상에서는 그런식으로 표정을 쳐주는 걸 볼수 없습니다. 왜냐면 노래가 끝
나자마자 카메라를 다른데로 돌려버리기 때문이죠. 지연처럼 정해진 안무의 일부분인 것처럼 움직임이 클 때에는 잡아주지만, 대개 자연스러운
뒤끝 표정어필은 안 잡아줍니다. 팬들이 볼때는 안타까운 부분이죠. 그렇게 카메라를 빨리 바꿔야 할만큼 화면전환이 급한 상황은 드믄데 방송사
제작진이 그부분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조금 더 길게 잡아주는게 더 어렵거나 성가신 일은 전혀 아니니까
말이죠. 이 부분에 있어서 sbs와 mbc는 너무 못해주고 있고, 여유있는(?) 방송연출을 하는 kbs뮤직뱅크가 좀 낫습니다. '거짓말'초창기의 티아라
소연은 자기파트 부르고 들어갈 때도 적극적으로 표정어필에 신경썼는데, 방송사가 화면에 잡아주지 않으니 점점 하지않게 됩니다. 위 영상이 그
걸 제대로 잡아준 유일한 자료인데, 아마 인천도시축전 야외특별무대여서 평소와는 다른 제작진이 투입됐던 모양입니다. 그러다가 9월에 들어서
kbs뮤직뱅크는 소연이 노래부르고 들어갈 때에 확실하게 카메라를 따라가주는 변화를 보이지만, '거짓말'활동이 후반기에 들어선 그 시점에서는
반복되었던 방송카메라의 외면에 의욕을 잃어서인지, 소연은 별다른 뒤끝어필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다음 영상은 지난해 9월18일 kbs뮤직뱅크에서 카라의 '미스터'무대입니다. 걸그룹의 토탈사커 팀이라고 할까요. 전원공격,전원수비의 무대압박
을 보여주는 카라입니다. 다섯 명이 계속해서 노래부르고 춤추며 체력소모가 심한 구성인데, 놀라운 건 그러면서도 다섯멤버가 언제나 카메라에
눈을 맞춘다는 겁니다. 카메라가 바뀔 때의 반응속도도 매우 빨라서, 다음엔 어떤 카메라로 넘어가는지 미리 외우고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앞에 나와 자기파트 부르는 사람의 뒤에 있는 멤버들도 계속 카메라에 눈을 맞춘채로 춤추며 살짝살짝 표정어필도 합니다. 34~38초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앞에서 노래부르는 한승연 뒤에서 구하라와 규리가 번갈아가며 카메라를 향해 대담한 표정어필을 합니다.



카라무대에서만 볼수 있을 것 같은 이런 모습은 앞선 소연의 뒤끝어필처럼 방송에서 거의 잡아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도 제대로 잡아준건 아니
지만, 2개월 정도의 방송활동 중 그나마 가장 잘 잡아준 영상입니다. 그정도로 음악프로 제작진들의 화면구성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이는 노
래부르는 멤버만 단독으로 찍는 연출습관 때문으로, 뒤에 위치한 멤버들도 카메라어필에 적극적인 KARA의 특성을 잘 살리려면 가능한 2~3명을
한 화면에 잡아줘야 한다고 봅니다. 두 명을 같이 잡을 때는 단독샷과 비교해도 인물의 크기 차이도 거의 없으니 TV화면 크기가 커지고 16:9 비율
티비가 활성화된 지금은, 꼭 카라가 아니더라도 아이돌 댄스그룹 화면연출에서 단독샷은 줄여야 된다고 봅니다. '미스터'노래 활동기간 동안에
카라멤버들은 부지런히 카메라를 보며 표정어필을 했지만, 앞으로 나와 노래부르는 멤버만 단독샷으로 찍는 바람에 대부분 화면에 나오지 않았
습니다. 대단히 아쉬운 부분이죠. 3명을 한 화면에 잡아서 한승연이 노래부르는 동안 구하라와 규리더가 카메라를 유혹하는 모습을 찍어줬더라면,,,


KARA와 T-ara의 컴백에 앞두고 무대위 카메라컨택과 뒤끝 표정어필 그리고 뒤에선 멤버들의 카메라어필에 대해서 짚어봤습니다.
댄스그룹들의 카메라컨택은 가수들의 많은 연습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노래부르고 들어가는 멤버를 좀더 화면에 잡아주는 것과
단독샷을 줄이는 것은 방송사제작진의 별다른 노력이 필요한 부분은 아니고 인식만 변하면 되는 일입니다.
우리 방송현실이 sbs외에는 음악프로에 그다지 신경을 안쓰기 때문에 팬들이 적극적으로 요구하지 않으면 잘 안바뀝니다.
담당피디가 잘한다고 계속 음악방송을 맡기지도 않고 때가 되면 제작진을 교체하는 식이죠. 그러니 PD나 제작진이 열심히 하지를 않죠.  
sbs인기가요가 작년부터 시청율에서 압도하며 치고 나가는데도 mbc나 kbs음악프로는 이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다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5명 이상으로 구성된 아이돌 댄스그룹들이 계속 늘어나고, 그들이 음악방송의 주류가 된 지금,
그들이 피나는 연습을 통해 무대에서 보여주는 것들을 방송사들이 제대로 내보내지 못하는 문제는 빨리 바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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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꼬털 3가닥처
10/02/22 21:51
수정 아이콘
티아라는 데뷔곡인 거짓말이 대놓고 표절이라 요즘까지도 정이 가지 않네요.
10/02/22 21:57
수정 아이콘
어서 많이 들었다싶었는데 무슨곡이죠?
아레스
10/02/22 22:19
수정 아이콘
표절이 아니라 리메이크 아닌가요?
똥꼬털 3가닥처
10/02/22 22:44
수정 아이콘
아 진짜 리메이크인가요? 리메이크인거 같긴 한데 그런 소리가 없어서 이건 너무 심한 표절이다 라고 생각하며 싫어했는데...
sun-horus
10/02/22 21:56
수정 아이콘
좋은 상식 배워갑니다
카메라컨택이 엄청 어려워보이는데 참 대단하네요
거북거북
10/02/22 21:58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 근데 레인보우 노래가 좋았나요? 취향 차이겠지만 전 노래가 별로 안 끌려서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안 생기더라구요. 흐흐.
OnlyJustForYou
10/02/22 22:05
수정 아이콘
저번 소녀시대 Oh! 무대영상에 대한 평가를 잘 봤는데,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저도 요즘 보면서 가수들이 카메라를 제대로 끝까지 보는지 못 보는지에 대해 조금씩 신경 쓰면서 보게 되던데..
sbs가 좋은 거 였군요.
개인적으로 sbs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음악방송 3사 중에서도 인기가요를 제일 안 좋아했었는데, 인기가요가 제일 좋은 거 였다니..
10/02/22 22:08
수정 아이콘
글 보고 카라무대 다시보니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들긴 하네요..
한승연은내꺼
10/02/22 22:10
수정 아이콘
카메라컨택이라는걸 이글을 보고서야 처음알았습니다..덜덜..
머릿돌
10/02/22 22:22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팬사이트에 가서 직캠을 봅니다. 더 은혜로운 영상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요
음. 그리고 예전에 피지알에 올라왔었는데 천상지희의 일본무대영상이었는데
정말 뮤직비디오를 보는 줄 알았습니다.
일본의 그 수 많은 카메라 워킹은 가히 최고라..할 수. 있는데 음. 저희나라도 발전해야죠
달덩이
10/02/22 22:43
수정 아이콘
이런 건 정말 일본방송이 잘하죠.

한창 잘나갈때 모닝구 무스메 화면연출한거보면.. 무대구성도 잘했지만 카메라가 멤버들 하나하나 특성에 잘 맞게 잡아주고, 멤버들 또한 잘 대응을 하구요.

활동 전에 분명히 자체적으로 비디오 촬영해서 포인트를 잡아줘야 할 부분을 알려줄텐데.. 우리나라 방송사 한계인지, 좀 아쉬울때가 많이 있습니다. 뭐 그래도 예전하고 달리 측면 뒤에서 안 잡아서 다행인가 싶기도 합니다만..
10/02/22 23: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흐흐흐. 카라티에 링크 퍼가겠습니다.

* 행사 직찍하러 가서 카메라 봐주면 심장 터집니다.. (지금 그 사진은 제 휴대폰 메인화면을..)
행복한 날들
10/02/23 00:1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카메라 컨택을 하기는 힘든 시스템이죠.
사전에 카메라 리허설 시간을 제대로 확보해주는것도 아니고
카메라 워킹이 잘 따라와 주는것도 아니고...

어째든 '카메라 워킹 제발 신경 좀 써주세요'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여담으로 레인보우는 아직 좀 더 두고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하게 망하긴 했지만 멤버 개개인의 포텐셜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10/02/23 00:14
수정 아이콘
현영이 ㅠㅠ
머릿돌
10/02/23 00:22
수정 아이콘
일본의 카메라는 수가 많은건지, 뭐 일본만의 특색일지도 모르지만 이런식으로 잡습니다;
sunday진보라 님께서 올리신 글이었는데
제가 글을 올리려 했는데 동영상을 어떻게 인코딩해서 올릴줄 몰라; 링크만 걸고 갑니다
https://ppt21.com../zboard4/zboard.php?id=freedom&page=1&sn1=&divpage=1&sn=off&ss=on&sc=on&keyword=%C3%B5%BB%F3%C1%F6%C8%F1&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004
황제재림
10/02/23 00:58
수정 아이콘
sbs제작진이 음악방송에 들이는 노력은 상상을 초월하더군요.
타나토노트
10/02/23 01:20
수정 아이콘
근데 그게 작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올해는 영 아닙니다.
제작진이 물갈이 돼서 그런지.
씨야+다비치+티아라의 여성시대 무대할때는 방송 두번정도 보고 카메라가 어디를 비출지 외워버렸습니다.
타나토노트
10/02/23 01:18
수정 아이콘
레인보우 이번 앨범 수록곡들 괜찮았는데...
재경양이 예능에서 고생 좀 해주고 개개인 멤버 인지도 쌓고 노래 좋은거 하나 받아서 발랄한 컨셉으로 하면 좋겠습니다.
10/02/23 01:32
수정 아이콘
라디오는 그렇게 잘 하던데.. TV는 불러주질 않은 건지 안 나간 건지..
이번에 E-Tribe, 용형과 작업한다고 하던데, E-Tribe에서 발랄한 곡 하나만 뽑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현영이ㅠㅠ (얼마전 승아에서 갈아탔습니다.)
모범시민
10/02/23 01:40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리더 재경양이 험난한 길을 갈것만 같아보이더군요...

DSP의 88년생 여가수는 고생문이 열리는건지...
10/02/23 01:50
수정 아이콘
굉장히 신기하네요. 그저 흐뭇하게만 보던 카라무대가 굉장한 실력을 내뿜고 있었기 때문이라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10/02/23 14:25
수정 아이콘
멍하게 한번 감상후 글을 정독하고 카라영상을 다시보는데 5명 전원이 카메라컨택능력이 어마어마하네요
안무, 노래와중에 표정연기까지
후아..이래서 카라가 좋은가 봅니다-_-*
퓨어리
10/02/23 17:34
수정 아이콘
먼저 글두 그렇구 정말 잘읽고 갑니다!
화면이라도 눈이 마주치면 가슴이 두근거리던데!!!정상이었군요!휴유..
승연아 언니가 격하게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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