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여자를 볼때 어디부터 보나요?

에 대한 답은 각자 다를 것이다.

어떤 남자는 얼굴을...

또 다른 이는 몸매를 우선으로 둘 수도 있다.


나에게 물어본다면

내 대답은?

"신발을 봅니다!" 인데,

물론 신발만 이쁘다고 되는건 아니고...

예쁜 운동화가 잘 어울리게 코디하는 여자 였으면 한다.


예쁜 운동화 어떤거? 하나만 꼭 집어서 말하라면?

이 그림으로 대답하고 싶다.


(출처 : 내 싸이월드 갤러리 2003.07.28 02:10 마우스 노가다 作 - 해피)

내 이상형은 딱 잘라 말해서 "청치마에 허모사" 가 잘 어울리는 여자였다.


뭐 01년부터 03년 까지는 허모사가 나이키 매장에

발매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신고다니는 여자들이 많았다.

학생들도 많이 신었고 말이지...


아직은 20살 초반의 풋내기 때라서

여자보는 눈이 없었는지 몰라도!

어째 내이상형에 꼭 맞는 여자를 보기가 힘들더라.


5호선 군자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는 곳.

나보다 먼저 내린 어떤 여자가

정말 내 그림에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환승역은 항상 붐빈다.

출근시간과 등교시간이 겹치는 시간대라면

그 혼잡함은 이하 설명을 생략한다.


그 수 많은 군중들 속에 파묻힌

그녀의 뒤를 밟으려 연실 "죄송합니다!"를

외치며 헤집고 다니던 때가 생각난다.


뭘 어쩌려고??

쫒아가서 전화번호라도 물어 볼 셈이었을까?

아마 내가 기억하는 그 당시에 가장 두근대는 순간 이었다.


하지만 걸음이 빠른 그녀는 마침 들어오는

7호선을 타버렸고...

난 조금 늦어버린 나머지 그 열차를 타지 못했다.


비록 뒷모습 뿐이었지만,

그녀의 여운은 정말 오래 남았다.

딱 붙는 후드티에 찐청치마에 가는 다리...

거기에 청 허모사...



그게 2003년이었으니까.

지금으로 부터 8년 전의 이야기다.


딱히 취향이 바뀐것도 아니다.

쫙 빠진다리에 구두를 예쁘게 신은 모습을

섹시하게 보는 남자들이 많겠지만,

난 여전히 너무 마르지 않은 다리에 운동화를 예쁘게 신은 모습이 훨 섹시해 보인다.


복장 도착자?

설마...

뭐 어느정도 그럴수도 있을거라고도 생각한다.


이제는 그때 그 여자의 모습도 기억이 제대로 나지를 않는다.

세월이 워낙 많이 흐른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그것도...

세상에서 하나 뿐인

내가 직접 색 칠해준 허모사를 신고서 말이지.


Written By GMA 2010. 02. 20


PS. 피지알 분들의 이상형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

전 여전히 8년전 그대로 입니다...

만약 저와 같으시다면,


... 당신도 변태.

※ 편의상 반말체를 사용한 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