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한국 러시아 간 교환 학생으로 간 학생유학생이 러시아 스킨헤드 족
즉 인종차별 주의자 들에게 흉기에 맞어 죽은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저런 썩을 놈들하고 말았습니다만은
기사를 자세히 읽어보니 같은 대학 같은 과 그리고 과 회장까지 했었던 친한 후배였습니다. 지금 저희 대학 총장님 및 관계자 분들이
사건의 수습을 위해 러시아로 건너간 상황입니다만 대학 내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얼마전까지 웃고 떠들며 운동하고 술마시고 하던 후배가 갑자기 변을 당했다는 소식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스킨헤드는 처음에는 영국에서 나온 말이었습니다. 노동계층이 짧은 머리, 민머리 등을 많이 해서 나온 말이었죠.그런데 러시아로 넘어가서는 극단적인 인종주의로 변질되어 러시아에 사는 고려인등 많은 이들에게 테러를 가하는 등 문제가 생겼습니다. 더욱이 최근에는 경제 상황이 안좋아졌기 때문인지 점점 그 수와 범죄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저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러시아 대머리 이 죽일놈들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우리나라는? 나는?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가끔 뉴스에 나오듯이 우리나라 역시 외국인 특히 동남아시안 들에게 인종차별이 매우 심한 국가중 하나 입니다. 공장에서 월급도 못받고 일하는 사람, 한국으로 시집와서 심각한 고부 갈등, 그리고 학대를 당하는 여성들...
러시아 스킨헤드족 역시 우리나라와 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너보다 유전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너는 삶의 가치가 나보다 낮다는 생각을 가지고 제 후배를 때리고 흉기를 휘둘렀을 것입니다.

제 후배는 그들에게 참변을 당하면서 얼마나 억울한 생각이 들었을까요? 나는 이 나라에 배우러 왔는데...나는 이 나라에 해를 끼친 적도 이 나라를 해할 생각도 없는데....괜히 이 나라에 왔구나........

무튼 이제는 인종주의 민족주의를 버려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단일민족이라고 믿는 사람도 많습니다만, 대학 특성상 학교로 실습을 많이 다녀보면 이미 우리나라는 다민족 국가입니다. 점점 많아지는 국제 연애, 국제 결혼, 점점 좁아지는 세계, 그리고 직업상 해외파견 등 주위를 둘러보시면 생각보다 외국인들과 외국인 자녀, 그리고 외국인들과 한국인 사이의 자녀도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단일 민족이라는 허상에 사로 잡혀 우리는 모두 한 자손이다. 라고 실제 학교에서 조차 가르치고 있죠. 좀더 다문화 다민족사회에 맡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합니다.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글을 적다보니 글의 두서가 없는 점 사과 드립니다.

ps..예비교사로써 꿈있던 후배야....너의 꿈을 너의 동기와 선배와 후배가 이루도록 많이 노력할께...하늘에 푹 쉬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