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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2/08 22:21:22
Name K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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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KARA 일본 팬미팅 상세 후기




지난 일요일(2/7) 카라 일본 ShowCase(팬미팅)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참석한건 12시에 있었던 제 1회 공연이었는데요. 이날 공연은 12시 18시 이렇게 두차례 있었습니다.
원래는 18시 공연만 있었는데요, 1,700장이라는 적지않은 티켓이 단 세시간 만에 매진되는 열풍을 넘어선 광풍에 고무된 DSP가 공연을 한회 더 늘려서 2회 공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두어시간 만에 매진되었죠. (초청고객을 합하면 2회 4천명 정도라고 하니 첫공연치고는 꽤 큰 규모였다고 볼수 있습니다.)

카라가 일본에 어느 정도 팬층이 있기는 했지만, 이 정도까지 지명도를 끌어올리게 된건 역시 일본의 저명 연예인인 게키단히토리씨의 열렬한 지원이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아라시의 숙제군 등 황금시간대 예능 프로에 나와서 수십분간 카라얘기를 해 주고, 수십장의 씨디를 사서 방송 관계자들에게 홍보까지 해 주어서 일본에서는 카라홍보대사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날도 공연장에 게키단히토리씨가 손수 보낸 대형 화환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 뜨거운 카라 사랑에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각설하고, 공연얘기를 계속하자면..., 11시 정도 되어서 공연장에 도착했는데 처음에는 카라 공연이 아니라 무슨 동방신기 공연인지 알았습니다.
여자들이 바글 바글.... 그것도 대부분이 젊은 여자들...... 여고생도 많았습니다.
눈대중으로 봐도 한 60-70% 가량은 여자로 보이더군요.
카라가 아무리 여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지만, 이 정도 비율은 아닐텐데.... 역시 여성들의 티켓파워를 보여주는 광경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공연장에 입장을 해서 자리를 찾아서 앉았는데, 2층 두번째줄이더군요.
꽤 좋은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었습니다..........

공연장의 열기는 기대했던 것보다 대단했습니다.
공연 시작 수십분 전부터 팬들이 카라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불러 대며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고, 제 옆과 뒤에 앉은 전형적인 남덕들은 카라의 노래를 되지도 않는 한국말(?)로 합창하고 있었으며, 제 앞에 앉은 20대 후반 정도의 여덕들은 일어나서 엉덩이춤을 추지 않나..... 프리티걸 춤을 추지 않나....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덕후에 포위된 불쌍한 한명의 평범한 팬은 그저 소심하게 조용히 앉아서 공연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카라 멤버 한명 한명의 사진이 스크린에 비쳤습니다.
하라 사진이 나오자, 하라! 하라! 외쳐대는 팬들......
승연, 규리 사진이 지나가고 니콜 사진이 나오자, 볼륨이 한 세배쯤 커졌습니다.
니~코~루! 니~코~루! 비명을 지르듯 (대부분이 여성인) 니콜을 일본말로 외쳐대는 관객들.....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니콜이 에이스였던 것입니다. 왜일까요? 여성팬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겠죠?
지영이 사진은 다소 조용히 지나가고 이윽고 (카라가 아닌) 진행자가 등장했습니다.
뭐, 진행자가 이런 저런 잡소리를 하고, 혼모노노 카라데스! (진짜 카라입니다)라고 외치자 Honey음악이 흘러 나오면서 카라가 등장했습니다.

복장은 핑크색자켓에 체크무늬치마와 레깅스(프리티걸 활동의상이었죠?)였는데 매우 예뻤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야광봉을 흔들며 하~니 하~니 따라부르는 놀라운 일본 팬들......

Honey를 다 부르고 나서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자기 소개하라니깐, 규리왈 와타시와 카라데 우츠쿠시사와 메가미오 탄토오시테이루 규리데스(저는 카라에서 아름다움과 여신을 담당하고 있는 규리입니다.)
뭐, 어법상 이상한 말이긴 했지만 꽤 좋은 발음으로 일본어를 구사하더군요.
승연이는 하무타로(햄토리)라고 했던듯 하고, 다른 사람들 자기소개는 인상적인게 없어서 그냥 패스. 지영이는 그냥 막내라고만 하더군요.

다음 질문이 이상형의 남자 스탈이었나? 그랬는데요.
규리는 멋지고 남자스럽고 상냥한 사람이라는 평범한 대답을 했고,
승연이는 (한국에서 주로 하라가 써 먹던) 제 이상형은 팬 여러분들이세요. 드립....
하라는 오직 자기 하나만을 바라봐줄 수 있는 사람이면 좋다고 했구요.
지영이는 같이 있어서 즐겁고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서 대성이인거냐? 쯥)
니콜은 뭐라고 했더라? 잘 생각이 안나네요. 상냥한 사람이라고 했나?
2월에 신보 나온다고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도 하고, 승연이는 올해는 학교에 잘 다니려고 했는데, 일본팬들이 너무 좋아서 일본에 와서 활동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그나 저나 승연이는 일본말을 왜 이리 잘하나요? 아니메 덕후라는 건 알지만, 발음도 좋고 억양도 좋고.... 투탑인 승연이 규리가 일본어를 잘해서 향후 일본 활동에는 문제가 없을 듯.

그렇게 인터뷰를 어느 정도 하고 나서, Wait와 똑같은맘 두곡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부르고 나서는 발렌타인 이벤트랍시고 커다란 하트모양 초코렛 다섯개에 멤버 각자가 사인을 해서, 팬들에게 사랑의 고백을 하며 선물하는 이벤트를 했습니다.

다섯명을 추첨했는데, (재미없게도) 4명이 여자분, 한명은 늙수레한 아저씨였습니다.
하라부터 초코렛을 들고 이벤트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지영이 까불대다가 초코렛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진행자가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왔는데, 다행히 바닥부터 떨어져서 괜찮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하라, 승연, 규리, 니콜 순으로 사랑의 고백을 하며 초코렛을 선물했는데.....,
니콜은 상대방 소녀에게 초코렛을 주고 나서 포옹까지 해 주었습니다.  
순간 장내는 환성과 비명으로 가득..... 니콜의 후덜덜한 인기를 또 한번 실감....
진행자가 아저씨한테 초코렛 먹을거냐고 하니까 영구보존처리하겠다는 덕후아자씨......

초콜렛 증정식이 끝난후에는 카라가 일본에 오기까지의 영상들이 스크린에 비춰진 후 또 인터뷰를 했는데요.
이번에는 누가 요리를 제일 잘하나? 였습니다.
규리에게 물으니 자기는 여신이라서 요리를 안한다고 하고, 승연이는 자기는 인간이 아니고 햄토리라서 안한다고 하네요.
하라는 할줄 아는게 없다고 라면은 끓일 줄 안다고 하고, 지영이는 엄마가 해주는 반찬 먹는다고 하고......
결국 니콜 혼자서 카레, 찌게, 유부초밥 등등 만들 줄 안다고 하더군요.

인터뷰 끝나고 나서, 카라는 들어가고 진행자가 아쉽지만 마지막 무대라고 하고 들어가자 Wanna가 흘러 나왔습니다.
Wanna이후에 Mr를 불렀는데, 역시 일본에서도 Mr의 인기는 높더군요. Wanna보다 훨씬 반응이 좋았습니다.

두곡이 끝나자 Kara는 퇴장하고, 팬들은 (당연히) 단 한명도 일어서지 않고 앵콜을 외치며 앉아있었습니다.(스탠딩은 서 있었겠죠)
5분쯤 외쳐대자 갑자기 (일본에서의) 대표곡 Pretty Girl이 흘러나오며 카라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2,000명에 가까운 팬들이 모두 프리티걸을 따라 부르는데, 일본팬들이 얌전하다고 누가 그랬습니까? 이건 뭐 거의 락공연입니다.

그렇게 즐거운 공연이 끝나고, 곧이어 (가슴설레는) 악수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나름 카덕이라지만 그렇게 지근거리에서 멤버들을 마주본건 처음이었는데, 역시 바로 앞에서 보니 더 예쁘더군요. 특히, 니콜은 가까이서 보는게 훨씬 예뻐보였습니다. 지영이는 말할것도 없구요.
한명 한명 다섯명 전원과 악수를 나누고 나왔습니다.

정말 알차고 즐거운 공연이었구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일본팬들의 열렬한 반응이 강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카라가 일본에서도 대성공을 거두고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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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PER-SOUND
10/02/08 22:26
수정 아이콘
아놔 진심으로 누구를 부러워 해보긴 처음인 것 같다.
뒹굴이
10/02/08 22:27
수정 아이콘
승연이는 애니 덕후(?) 등으로 잘 알려져서 일본어 잘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일팬들 후기등을 보니 규리가 일본어를

잘했나봅니다. 규리, 승연이는 사회자 중간에도 본인들이 알아서 말할정도고,

규리 일본어 발음이 좋아서 놀랐다는 반응을 많이 보았습니다.

게키단 히토리 악수 사진을 봤는데 마냥 좋은 미소를 짓더군요. 제가 카라보면서 자주 짓는 미소더군요;;;
OnlyJustForYou
10/02/08 22:28
수정 아이콘
카라 일본에서 인기가 많군요.
일본까지 가셔서 공연을 보시다니, 와우.. (원래 일본에 거주하시는건가? ^^;)

카라의 일본에서의 인기에 한 번 놀라고, 글쓰신 분이 Shura님이 아니라는 데에서 두 번 놀라고.. ^^;

K-Pop이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인정받는 다는 기분이랄까요. 흐흐..
카라가 올 해도 좋은 모습 보여주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아래 댓글에 Shura님 댓글이 달린다는 데에 제 소녀시대 2집 CD를 걸겠습니다. 크크..
Siriuslee
10/02/08 22:29
수정 아이콘
아.. 부럽습니다.
10/02/08 22:29
수정 아이콘
뒹굴이님// 규리랑 승연이는 중간 중간 일본어로 농담도 하고, 애드립도 치고 그러더군요. 대단~~~
10/02/08 22:32
수정 아이콘
강같은 후기 감사합니다. ^^
10/02/08 22:33
수정 아이콘
Shura님 카라사랑 댓글 이글에서만 참아주시고 저랑 소녀시대 씨디를 받아갑시다. 크크크
Forever.h
10/02/08 22:36
수정 아이콘
카...카라 만세!
달덩이
10/02/08 22:37
수정 아이콘
본격 슈라님 소환 글이네요...

제 동생이랑 같이 킬킬 거리며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하하하 -
머릿돌
10/02/08 22:38
수정 아이콘
카...카라 만세!(2)
MelanCholy
10/02/08 22:45
수정 아이콘
제가 알바하는 곳의 일본인 녀석도 다녀왔다고 오늘 이야기 하더군요. (이곳은 요코하마입니다.. __); )
예전에 카라에 대해서 아냐고 물어보길래 대충 뮤직비디오 모아다가 시디 구워다가 던져 준 사이입니다.

간단한 이야기로는,
1. 생각보다 한국인이 많더라고 하더군요. 자기가 좀 앞쪽이었는데 주변에 한국인이 무척 많았다고...
2. 역시 니콜 인기가 좋다. (이녀석도 니콜 팬입니다.)
3. 직접 가보고는 생각과는 달랐던점을 물어보니... 지영이 생각보다 훨씬 카와이~ 하다고 하더군요.
4. 저에게 묻던건 원래 한국 카라팬은 좀 조용하냐고 묻더군요. 생각보다 조용하다고..AKB48 팬들은 엄청 시끄럽다구하면서...

나머진 비슷한 내용이군요. 악수를 했다길래 누구랑 악수했냐고 물었더니 모두와 악수했다고해서 깜짝놀랐습니다 -_-);

대충 들은바로는 이정도 였는데 즐거우셨나보군요 ^^
귀여운호랑이
10/02/08 23:13
수정 아이콘
아. . .햄촤라서 햄촤인 우리 햄촤 한 번 실제로 보고 싶네요~~
10/02/08 23:15
수정 아이콘
지..질수 없뜸.. 10일 뒤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뵙겠습니다.

카라 온대요. 행사 레이더 딱걸림..

환상님// 저도 소녀시대 2집 앨범 살겁니다. 하하.
10/02/08 23:17
수정 아이콘
그... 그...일본 개그맨에 대한 내용이나 특별한 언급은 없었나요...?

이번 팬미팅에 그 분의 영향이 큰 것 같던데....
GrayEnemy
10/02/08 23:23
수정 아이콘
이번 설에 카라가 활동 안한다는데

명절에 명절돌이 활동을 안하다니.........
10/02/08 23:26
수정 아이콘
Arata님// 무대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구요.
듣기로는 게키단히토리씨를 DSP에서 특별초대했는데, 본인이 사양하고 일반표 사서 스탠딩석에 서서 관람했다고 하더군요.
스탠딩에서도 제일 신나게 놀았다는 목격담이 있습니다.
끝나고 나서도 일반팬들처럼 줄서서 악수회에서 카라멤버들한테 인사하고 갔다고 하더군요.
10/02/08 23:28
수정 아이콘
GrayEnemy님// 대신 레인보우가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숙소공개하려나. =_= DSP는 비밀이 없는 아주 투명한 회사... -_-..
저번 주에 활동 접고, 3월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컨셉이랑 타이틀곡 좀 잘 잡아서 나오길..
당장 오늘 송신동, 심타부터 투입되더군요. 듣고싶어도 못 듣는 현실이 밉습니다..
그리고 카라가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닙니다. 하라 단독으로 나오는 거 하나에 하나 더 있다고 들었는데 말이죠.

귀여운호랑이님// 하하.. 우리 카라 아해들 참 이쁩니다. 저번에 스타화보 팬사인회가서 사인받고 몇마디 나눠봤는데..
아직도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잊혀지질 않네요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Arata님// 유게에 제가 올린 글 중에 [카라] 극적상봉 이라는 글을 보시면 될 겁니다. 그양반이 게키단.
GrayEnemy
10/02/08 23:43
수정 아이콘
Shura님// 2월 말에 카라 엘범 나오고 3월 초에 레인보우 나오는 DSP는 대체 무슨 기획사........
10/02/08 23:48
수정 아이콘
GrayEnemy님// 근데 뭐.. 2월에 나온댔다가 3월 4월에 나와도 할말없는 DSP인지라 흐흐.. 그냥 대충 +1~2개월 정도는 기본인 듯.
DSP는 자꾸 원래 있던 팬들만 쪼는 맛이 있지요 크크. SM이나 YG처럼 새로운 팬들을 갈퀴로 모아야 되는데..
GrayEnemy
10/02/08 23:50
수정 아이콘
Shura님// 뭐 SS501이 아직 정규 2집 안나온 것만 봐도.... (데뷔 6년차에 아이돌인데 정규 2집 없는 희귀한 아이돌...)

뭐 회사 분위기가 카라파랑 레인보우파랑 나뉘어서 지금 개들이 화투치는 판인건 알긴 하지만..그래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데뷔시키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는 없는데 말이죠. 카라가 뮤뱅에서 1위할 유일한 기회에 SS501로 팀킬시키면서 뺏은 기획사이긴 하지만 ;;;;
10/02/08 23:57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여자애들두 3명인가 다녀왔더군요 쇼케이스 부채랑 이것저것 블로그에 올려놨던데

여자애들이 다녀온게 더 놀랍더군요...
10/02/08 23:58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DSP는 깔수 없는게 그래도 배분율이 제일 좋은 양심적인 기획사라는 거죠.
업계에 있는 분 의견에 따르면 DSP배분이 최고고 SM이 최악이라, 개인 수입으로는 카라 멤버가 소녀시대보다 많이 벌거라고 하더군요.
거기에 일본 진출마저 성공하면, 하라의 꿈☆은 이루어지는 거죠.
GrayEnemy
10/02/09 00:01
수정 아이콘
KARA님// 양심적 기획사이긴 한데 방목을................................................
검은창트롤
10/02/09 00:46
수정 아이콘
햄토리...햄토리...
똘이아버지
10/02/09 04:46
수정 아이콘
DSP에서 뜨는건 자기힘으로 해야되는 건가요? ;; 카라 고생해서 크는 것 보면 중견 기획사+자생력이겠죠? Rainbow도 떠야될텐데 뭔가 훅하는게 없어서 그런지 생각만큼 안뜨네요.
10/02/09 07:10
수정 아이콘
아.. 완전 부럽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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