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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2 22:56:26
Name LowTemplar
Subject [일반] [AFC챔스] 4강1차전. 포항 2-0 움살랄, 알이티하드 6-2 나고야 (하이라이트 포함)
2009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10월 21일, 포항 스틸야드, 관중15635명
포항 2-0 움 살랄
득점:황재원(전반45+2분) 김재성(후반 39분, 이상 포항)



10월 21일, 사우디 리야드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타디움
알 이티하드 6-2 나고야 그램퍼스
득점:아흐메드 하디드(전 25분) 모하메드 누르(후 21분. 32분. 45분) 루시아노 레귀사몬(후 38분 PK) 모하메드 아민 셰르미티(후 45분. 이상 알 이티하드), 조슈아 케네디(전 15분) 나카무라 나오시(전 34분. 이상 나고야)

(알 이티하드 5번째 골을 봐 주세요~ 이건 거의 유게감 묘기..)




어제 밤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이 끝났습니다.

포항 2-0 움 살랄

포항은 저녁 7시, 카타르의 움 살랄을 홈에서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습니다.
심판진이 모두 중동인으로 구성된 것도 그러한 전망에 한 몫을 했죠.
그러나 홈의 이점을 등에 업은 포항은 초반부터 열심히 몰아치면서 거의 반코트 경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워서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해 하다가, 전반 종료 추가시간에서야 코너킥을 헤딩으로 기막히게 연결하여
첫 득점을 해 냅니다.

후반에도 움 살랄은 특유의 마그노-다비 투톱의 매서운 역습을 잘 살리지 못하고 반코트 경기를 하였고,
결국 후반 말미에 김재성의 헤딩 골로 2-0으로 마무리합니다.

일단 몰아붙인 것에 비해 2-0이란 스코어가 좀 아쉽긴 하지만, 홈에서 무실점으로 끝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그런 면에서 김형일, 황재원 등 상대의 투톱을 효율적으로 지워버린 수비수들에게 수훈을 돌리고 싶습니다.

이제 포항은 2차전 카타르 원정에서 1골 차로 지거나, 득점을 할 경우 2골 차로 지더라도 결승으로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황재원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게 불안요소이긴 하지만, 경기력을 잘 유지하여 원정 경기도 잘 마무리할 수 있으면 합니다.



알 이티하드 6-2 나고야 그램퍼스

나고야는 2004, 2005 AFC챔스 2연속 우승에 빛나는 '아시아의 깡패' 알 이티하드와의 경기를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리야드로 원정을 갔습니다.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 50분에 경기가 열렸는데요, 나고야는 전반 6분만에 다케우치 아키라가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곤경에 빠졌습니다.

그래도 케네디와 나오시의 골을 묶어 전반을 2-1로 앞서면서, 원정 2골과 함께 잘 버티면 홈에서의 2차전에 희망을 바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아시아의 깡패는 진가를 드러냅니다. 사우디 국가대표 모하메드 누르가 후반에 골을 넣기 시작하더니 아아..
페널티킥도 터지고, 누르는 해트트릭해버리고, 그리고 또 골 넣고..

후반에 5골 연타! 나고야는 만신창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나고야는 올라가려면 홈에서 2차전을 4-0, 5-1.. 이런 스코어로 이겨야만 하는 절대적인 불리한 상태에 빠지게 됐습니다.
이로서 우라와와 감바에 이어 3연속으로 J리그 우승을 바라던 일본 팬들의 바람은 이루어지기가 좀 어렵게 됐구요.

그렇다면 아아아아... 포항은 결승을 가더라도 아시아의 깡패 알 이티하드를 만나게 되는 것일까요..
(결승에 둘이 만나게 된다면 알 이티하드와 K리그 클럽들의 악연에 대해 한 번 써볼까 합니다.
참고로 K리그 클럽 vs 알 이티하드 전적은 1승 1무 5패입니다....)


도쿄 국립 경기장에서 11월 7일에 벌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누가 따 낼 지는 다음 주 수요일에 벌어지는 2차전에서 결정됩니다.
많이 많이 관심가져 주세요 ^^


2차전 일정 (한국시간)

10월 28일 24시, 카타르 스포츠 클럽
움 살랄(카타르) - 포항, sbs 스포츠/Xports 생중계

10월 28일 19시, 나고야 미즈호 경기장
나고야(일본) - 알 이티하드 (사우디)


ps1. 움 살랄 구단주의 위엄
카타르 구단 움 살랄은 구단주가 카타르 왕족이시랍니다. 구단주가 직접 입국하시면서 비공식 국빈 대접을 원했는데요.
경찰 의전을 하려니 절차가 복잡해서 일단 포항 구단에선 직접 직원들을 동원해 모시고, 구단주 본인만 경찰이 호위했답니다.
이 분 때문에 카타르 대사와 이라크 대사 부부까지 포항으로 나왔다고 하더군요.. 위엄 쩝니다..

ps2. 전세기를 타고 싶었던 포항
8강에서 우즈벡 대통령 따님의 구단과 만나고, 4강에서 카타르 왕족님 구단과 만난 포항은
상대들이 모두 위풍당당하게 전세기를 몰고 오는 것을 보고 열받았습니다.

포항 "아나 진짜 지들만 돈 많나 우리도 카타르행 전세기 한 번 타 보자, 님들 얼마셈?"
항공사 "2억 4천"
포항 "......즐 (뭐 이리 비싸ㅠㅠ)"

뭐 그래도 열심히 하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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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순규
09/10/22 23:00
수정 아이콘
알 이티하드... 진심으로 무섭군요.

그런데 여담이지만 K리그 클럽들 중에서 유일하게 알 이티하드를 이긴 클럽은 어디인가요?
LowTemplar
09/10/22 23:05
수정 아이콘
돌고래순규님//
성남이 2004년 결승에서 원정 3-1로 이겼다가 홈에서 0-5로 참패하는 바람에 우승컵을 내 줬죠..
LastWeapon그분
09/10/22 23:06
수정 아이콘
이거시 바로 쩐의 힘(....)

그냥 중동애들 유럽으로 편입시키면 안됨???ㅠㅠ
ChojjAReacH
09/10/22 23:24
수정 아이콘
알 이티하드 너무 무섭습니다;;;;;;;;

PA에서 여유가 장난아니네요... 두 번째, 세 번째 골을 봐도 말이죠...

만약에 움 살랄 까지 꺾고 결승 올라간대도 저런팀을 만나야되는겁니까... -_-;;;;;;
율곡이이
09/10/22 23:27
수정 아이콘
양쪽 다 제일 우려했던 편파판정은 없었나보군요? 왕족이 구단주이면 시즌 시작과 동시에 우승은 예약이겠군요...
이겨버리면 구단주 탈세혐의 구속 이런식으로...압박을..;;
ChojjAReacH
09/10/22 23:32
수정 아이콘
율곡이이님// 제 관점에선 1차전 포항 대 움 살랄은 깨끗했다고 봅니다.

아 또 다비 선수 좀 울컥하는; 행동을 하긴 했지만 꽤나 위협적이더라구요. 2차전에선 굉장히 조심해야될 것 같습니다.
LastWeapon그분
09/10/22 23:34
수정 아이콘
...헐.

5번째골은 유게의 크로스바맞고 자기 머리로 튕겨져나온 그골이군요!!...덜덜;;;
LowTemplar
09/10/22 23:35
수정 아이콘
율곡이이님// 근데 정작 움 살랄은 이번에 개막한 리그에서 3경기에서 1승만 했다던가..
아무튼 부진해서 리그 10위인 걸로 압니다.
Lionel Messi
09/10/22 23:39
수정 아이콘
음.. 근데 2004년 성남 결과를 보면 흠좀무긴 한데.. 결승전은 유럽 챔스처럼 중립지역에서 단판제가 아닌가보네요?;;
결승전 만큼은 좀 중립 구장에서 간지나는 한판대결로 끝내는게 보기에 시원스러울거 같긴 한데말이죠..
LowTemplar
09/10/22 23:42
수정 아이콘
Lionel Messi님// 올해부터 중립경기장 단판으로 바뀌었습니다.
11월 7일 저녁 7시 도쿄 국립 경기장입니다.
Lionel Messi
09/10/23 00:05
수정 아이콘
LowTemplar님// 아 그렇군요.. 그럼 시차도 그렇고 응원도 한국과도 더 가까울테니 그렇고 포항vs움살랄이면 포항이 좀 더 유리하겠네요..
신예terran
09/10/23 00:21
수정 아이콘
중요한건 관중이 얼마나 찰까 문제네요.. 원정 응원단이 유럽처럼 엄청 많을것 같지도 않고... 일본 국민들을 믿어야겠네요..
승리하라
09/10/23 01:31
수정 아이콘
나고야가 결승안가면 관중 얼마나 찰지 참 눈앞에 보이네요.

유럽유럽 따라하는것도 좋지만 그냥 아챔은 결승도 두번하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결승전 좀 보나했더니 왜 또 일본이야...
09/10/23 02:43
수정 아이콘
포항 vs 알 이티하드
결승이되길 기원합니다.
아시아의깡패와 함붙어봐야죠~
09/10/23 10:48
수정 아이콘
포항의 우승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ChojjAReacH
09/10/23 11:19
수정 아이콘
포항이 올라간다면 월드컵 때 처럼 일본 국민도 좀 보러가주지 않을까 싶은...
09/10/23 13:12
수정 아이콘
아,알깡패!!! 무섭습니다. 도쿄 원정을 생각중인데 과연 우승할 수 있을까...(아직 4강중인데 설레발이;;)
하늘계획
09/10/23 14:23
수정 아이콘
케이리그와 아챔을 보면서 느끼는 건데,
확실히 케이리그가 리그자체가 쎄고 인재풀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물론 아직은 '아시아에서만' 이지만요.)
리그가 쎄다는 건 외적으로는 '포항'을 들 수 있겠고요. 내적으로 '경남'이 있겠죠.(경남유치원 너무 대단합니다.)

제가 격하게 아끼는 인천의 유병수선수도 괜찮은 대학선수 중 하나에 불과했으나 리그에 들어서니 후덜덜하고요.
이번 U-20 월드컵 한국스쿼드를 봐도 어디서 이런 선수들이 나왔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몇번 고등학교 리그를 시청할 기회가 있었는데 고등학생들이 지성턴을 하고 반박자 빠른 슈팅을 하더라고요.(-_-)
예전에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유소년시스템이 아직 완성되지도 않은 시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결과들이 나오는 걸 보니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가 되고요.

잡설이 길었네요.
아무튼 포항의 이번 승리 축하드리고, 원정도 깔끔하게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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