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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미다스 손' 임성한 작가, 드라마계 은퇴 "원없이 썼다"

이 기사가 맞다면 우리나라 드라마계의 뭐라고 형언할 수 없는 아이콘이 은퇴하는 군요.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작품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피지알의 구성원들 여러분 중에서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죠.

하지만 솔직히 이런 작가가 우리나라 드라마의 아이콘이라는 건 이 작가의 잘못은 아니죠. 이 작가는 대중이 원하는
글을 쓸 뿐이고 저같은 사람이야 싫어하겠지만 이번 [압구정 백야]정도를 빼면 거의 성공작들이 자리 잡고 있을 정도로
대중은 그녀의 작품에 열광했으니 말이죠.

이 작가 자체가 어떻게 보면 한국 지상파 방송이 가진 뻔뻔스러운 공영의 이미지 뒤에 존재하는 상업성을 상징하는지도 모릅니다.
한국 지상파 방송들은 지상파의 공적 가치에 따라 어느 정도 공영성을 준수해야 하고 이를 말버릇처럼 내뱉었지만
정작 시청율이 급하면 소방수로 불려들인게 이런 임성한 작가를 비롯한 [막드] 작가였습니다. 아무리 먹고 살기가 급해도
이건 도의에 어긋났지만 별 죄책감 없이 쓰더군요.

사실 이런 [막드]에 대해 가장 욕먹어야 하는 건 방송국입니다. 하지만 정작 욕먹는 건 방송국 보다는 이런 [막드] 작가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본인의 개인사에 이번 작품이 별 볼일 없자 계산 빠른 MBC가 재계약을 거부하자 자연스레 은퇴 수순을 밟는 거 같군요.
하지만 임성한 작가가 사라졌다고 해서 한국 [막드]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주 풍부한 [막드] 작가 풀이 있고 그들이 곧 임성한 작가를 대체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