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월7일 1차전 대전구장

엘지선발 임정우  한화선발 탈보트

3회말에 4안타로 2점을 먼저 낸 한화.  하지만 바로 4회에 1점을따라붙는 엘지.
이어 5회에 최경철의 솔로홈런과 3연볼넷으로 3:2 역전에 성공.  하지만 7회에 이시찬의 동점적시타로 3:3으로 9회까지 오게되고.

9회초 엘지공격.  선두타자 정성훈의 안타로 물꼬를 트나 했더니 이진영 삼진과 7번 이병규 우플로 순식간에 2아웃.
이렇게 정규이닝이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최승준의 안타와 9번 이병규의 볼넷으로 2사만루의 상황에서 김용의가 3연 망부석 삼진으로 정규이닝종료.
9회말 한화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선두타자 김경언 볼넷, 이용규의 희생번트 이후 김태균 고의사구, 최진행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상황.
동점적시타를 날렸던 이시찬의 삼진과 모건의 플라이로 결국 연장전 돌입.

11회말 한화의 공격.  엘지는 작년 30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올라오고......
선두타자 이용규의 안타, 송주호의 희생번트, 최진행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시찬의 안타로 1사만루의 상황에서 모건이 타석에 들어서고......
모건이 때린 타구가 유격수쪽으로 갔고 유격수는 바로 홈승부를 했지만 타구가 워낙 빚맞은 타구였고, 3루 주자 이용규가 주력이 좋은 선수라
결국 끝내기 안타로 한화가 4:3 으로 승리! 봉중근은 개막한지 10일만에 두번의 끝내기 패배를 당한 투수로 이름을 올린다.

양팀 합쳐서 안타가 24개가 나오고 사사구가 17개 나왔는데
심지어 수비력 하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양팀 답게 병살도 각각 1개씩 밖에 없었는데도
단 7점밖에 나오지 않는 매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2.4월8일 2차전 대전구장

엘지선발 소사  한화선발 유먼

1회 김경언의 3루타와 2회 송광민의 2루타로 각각 1점씩을 내서 2:0으로 앞서나가는 한화.
5회에 최경철의 희생번트와 한화의 수비실책으로 1점을 따라붙는 엘지.
이어 8회에 정성훈의 2점 역전홈런으로 3:2로 엘지가 승리한다.
세이브를 올린 봉중근은 9회1사에 올라와서 볼넷두개와 안타를 내줘서 순식간에 만루를 만들지만 수비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상황을 모면한다.
소사는 이번 시즌 첫 선발승을 올렸고, 정성훈은 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의 백미는 5회 엘지 공격이었는데, 선두타자 문선재가 안타를 치고 1루를 나갔고, 최경철이 희생번트를 댔는데, 3루가 비어있는걸 본
문선재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뛰었고, 이에 당황한 한화는 3루로 공을 던졌지만 텅비어있었고, 그 길로 냅다 문선재는 홈까지 밟는
무사1루 상황에서 번트 하나로 득점을 올렸다.


3.4월9일 3차전 대전구장

엘지선발 장진용  한화선발 유창식

한국시리즈 마지막경기 winner take all.

1회 전날 결승투런 홈런을 때린 정성훈이 적시타로 선제점을 내고 이어 7번이병규도 안타를 치면서 2:0으로 앞서나가는 엘지.
4회에도 이진영이 타점을 올리면서 3:0으로 만들고, 4회말 한화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경기를 뛴 이성열이 우측2루타로 타점을 올려서
1점을 따라붙는 한화.

이어 6회에 이시찬의 희생타와 빠던 이성열이 역전투런을 때리면서 4:3 역전에 성공한다.

그리고 대망의 9회.
엘지는 라뱅과 양석환의 연속안타가 나오고 이어 최경철의 번트로 1사2,3루가 되었다.
그리고 손주인타석때 윤진규의 폭투가 나오면서 4:4동점이 되고, 손주인을 아웃시키고, 오지환을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이어 김용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2사만루가 되었고, 타자는 정성훈!
3볼1스트에서 완전 볼인데 방망이를 휘둘러서 풀카운트를 만들고 파울하나 치고 우플을 치면서 엘지의 정규이닝 종료.
드디어 4월9일 마지막을 장식할 대 사건이 나올 때가 되었다.

9회말 한화공격
원아웃상태에서 강경학이 안타로 1사1루의 상황, 주현상이 희생번트를 댔고, 투수가 1루수에게 송구를 해서 타자는 아웃된 상태.
이때 3루가 비어있는걸 본 강경학은 2루를 지나 3루로 냅다 달렸고, 1루수 양석환은 귀신에 홀린 듯 아무도 없는 3루로 공을 던졌고,
포수가 달려와서 잡으려했지만 잡질 못하고 그대로 빠졌고, 그대로 강경학은 1사1루에서 희생번트 하나로 홈을 밟으면서
끝내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감정표현을 안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님도 9회에 끝내기번트로 승리를 거두자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으면서 좋아하실 정도로
한화의 한국시리즈 승리는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와카에서 구자욱의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이기고
준플옵에서 테임즈의 사이클링히트를 이기고
플옵에서 진달래꽃의 노히트노런을 이기고
한국시리즈에서 끝내기 번트로 엘지를 이긴 한화가 4월9일의 우승팀이었다.

엘지한화 3연전은 모두 1점차 승부였으며 특히나 3차전은 네이버 동접 25만 다음까지 합치면 30만을 넘겼다는 기록까지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