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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9 12:36
글만 읽어서는 전형적인 멍부 상사네요
그래도 사람이 어느 위치에 있는 이유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회사에 절대적으로 해만 되는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조치를 취했겠지요. 인내력이 남아있으시다면 배울점도 찾아보시구요 참 저도 제 친구들도 겪어봤지만 불통하는 상사들은 주위사람과 아래사람들로 하여금 일에대한 열정마저 식어버리게 만드는 능력이 있지요...
14/06/29 13:11
그 위치에 있는 이유는 알 것 같습니다.
업무능력은 별로지만 업무외 사회생활을 잘합니다. 회식자리 많이 참석하고 술도 잘하는 편이구요 자기 부하직원들은 쥐잡듯이 잡으면서도, 직속상사뿐만 아니라 다른 부서 상급자에게도 100% yes맨입니다. 의전도 잘 하는 편이구요.. 부하직원들은 덕분에 죽어나지요..
14/06/29 14:37
속으로 욕이 막 터져나오네요...
제가 직장은 아니지만 대학교 생활에서 선배들한테는 100% 이쁨받는 후배이면서, 자기 후배들한테는 진짜 최악의 선배 였던 사람이 있었거든요. 말도안되는걸로 화내고 후배들 갈구고 괴롭히고... 갑자기 그 선배 생각이 나면서 감정이입 확 되는게 정말 다 뒤집어버리고 싶은거 여러번 참은 저로써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ㅠㅠ
14/06/29 12:38
저는 관리직이고 차장,부장급 분들은 전부 영업직이라 저런적은 없는데 업무상 전화할일이 잦아서 했다하면 짜증들을 내십니다 ㅠㅠ
저: 지점장님 이번주 판매계획 이러이러한거 변동된거있으세요? 지점장(부장): ㅡㅡ 그냥 그대로 써!! 귀찮게 전화하지마 3년차 됬으면 알아서 유도리있게해야지 아줌마 (+비속어) 저: ...그럼 사장님껜 지점장님이 얘기안해주신다고 보고드리겠습니다? 지점장: 어 잠깐만(급당황) 얘기해주면되자나 주문서 조건확인할때도 그렇고.. 3년째 무한반복입니다 흑흑, 익숙해지긴했는데 아줌마란 말은 들을때마다 욱해요 ㅠㅠ 사장님은 너도 할아버지라 그래버려 크크크 라고 하시지만;; 글쓴분도 답답하시겠네용 ㅠ 힘내시길..
14/06/29 13:14
저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걸 우리 부장님 보고 느낍니다..
화법이 상당히 투박하다 못해 툴해요.. 욕은 아닌데 상당히 기분이 나쁠때가 많아요.. 그래도 어쩌겠나요 힘을 내야죠..ㅠ
14/06/29 14:28
그렇죠..저래놓고 다음날엔 내가 짜증내도 그려려니 해 ~요러십니다 ㅠ 기분나쁠때 좋을때 대하는게 너무달라서.. 말단직원이 참아야죠 :)
14/06/29 12:46
전 아직 회사는 안다녀봤지만
친구들 이런걸로 푸념하는거 들을때마다 생각하는게 그냥 기록 남겨두고 하라는데로 하면 안되나요? 현실은 또 담당자만 까일런지
14/06/29 13:18
기록 안남기려고 해요..
그 기록을 남기려고 해도 부장님 결재를 득해야 하거든요 말로만 하면 책임 안져도 될 일을 굳이 기록 남기면서 자기앞에 책임을 두려는 사람은 없겠죠.. 결국 책임은 담당자가 다 집니다
14/06/29 13:05
저도 비슷한 교수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뭔가 지시를 할때는 명확하게 해주는게 좋을텐데요... 두루뭉술하고 이도저도 아니게 일을 시키고 되물어보면 화만내고... 곰씹어서 생각해보면 자기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는데 결과물은 마음에 드는걸 얻고싶고 그래서 그러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힘내세요!!
14/06/29 13:13
저희는 회사 전체적으로 너무 보수적이라서 힘드네요.. 직원들도 너무 보수적이고 제가 좀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그런지..
회식 많고 술 권하고 군대와 비슷한 느낌이네요
14/06/29 14:08
본문에 나와있는 정보에서 어떤 점이 좋은 부장이죠? 아무리 해석이 달라도 딱 안 좋은 점만 적혀있는데 말이죠. 어떤 점을 보신건지 궁금하네요.
14/06/29 14:09
저런 사람들의 특징은 자기가 잘못하면 절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죠.
대신 부하직원이 잘못하면 아주 죽일듯이 달려듭니다. 그리고 조금 센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꿀먹은 벙어리지만 조금 만만하다 싶으면 아주 잡아먹죠. 그리고 혼자 회사걱정 엄청합니다. 자신이 없으면 회사가 안돌아가는줄 알아요. 대신 개인적인 일처리는 참 잘합니다. 그치만 단점들이 너무 커서 그나마 있는 장점들이 아주 묻히다 못해 분해가 되어버리죠. 뭔가 피해의식도 강하죠.. 내가 니 나이때는 새벽 2시까지 일했어.. 이런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임원분들 옆에서는 아주 "호호호호" 이러면서 애완견마냥 꼬리치죠.
14/06/29 14:36
너무 정확해서 소름돋네요..
사실 자기 고집부리면서 진행한 건이 꽤 돼는데, 담당자가 반대할때마다 "내가 나중에 널 지켜주마" 이래놓고 얼마전 회계감사 받을땐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쑥 빠졌습니다. 다행히도 크게 지적받은 건 없지만 담당자만 불려가서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답변했구요.. 그리고 계약담당자가 얼굴도 동안이고 막 박력있게 대들지를 못합니다.. 근데 저는 신입인데도 덩치가 좀 있고 말할때도 쓸데없는 말은 피하고 논리적으로 반박해서 그런지 저한텐 시비(?) 잘 안걸더라구요.. 또 회의시간같은때 강하게 반발하는 직원에게는 업무지시도 안내립니다. 예예하는 직원만 시도때도 없이 불러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그리고 술 마시면 항상 하는얘기가 "나는 원래 이 업무분야도 아닌데 책임감을 가지고-부장임에도 불구하고!- 실무적인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밑에 직원들이 안따라준다." .. 참 갑갑해요..
14/06/29 14:43
아!! 저도 이제 곧 이직하지만 이직의 제일 큰 원인이 연아동생님이 말씀하신 상사때문입니다.
제가 마케팅 부서에 있는데 하는 행동이 똑같네요... 추가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네요... 처음에는 견딜려고 했는데 대표이사의 처남이라 나갈 기미도 안 보이네요 후후.
14/06/29 15:38
명확하게 원하는 걸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절대 자기입으로는 말 안하죠.
모. 그런 상사의 마음을 잘 캐치해서 솔루션 2-3개를 가져가는 부하직원이 훌륭한 부하직원이긴 합니다만...
14/06/29 15:38
진짜 급 공감입니다.. 특히 2번..
부장은 아니고, 전문직부장대우 한 분이 있는데, 건축직 자리에 오셨는데, 이 분이 은행업무 20년 경력..건축관련 0년....후덜덜.. 항상 법과 규정을 얘기해 주면, 블로그&지식인으로 답변을 하는데 미쳐버리겠습니다.. 진짜 설명 아무리 해도 못 알아들어요..
14/06/29 15:47
저는 이런 눈치 문화에 젖어 7년 넘게 일하던 습관이 미국에서도 발목을 잡더군요. 복지부동 눈치보기 욕안먹게 일하기 등등의 구태를 탈피하려고 노력중입니다.
14/06/29 16:21
어찌보면 회사 생활 잘하는 부장인데요.
부하직원들에게 강짜를 쓰는걸 더 위에서 지켜보면 상당히 뿌듯한 일이란 겁니다. 일이야 아랫놈들이 지지고 볶고 굴러가면 되고요. 글쓰신 님과 중간층 (좀 정직하게 표현하면)같이 총알받이 하고 쓰레받이 하는 넘만 있으면 알아서 돌아가죠. 그런데 상위층으로 가면 조직은 어디까지나 갈라먹기 문화 입니다. 너 한자리 나 한자리 끼리끼리 돌아가요. 따라서 능력보다는 연공서열 그리고 조직력 보단 아랫사람들이 힘을 못쓰는 혼란 상태를 유도하거나 억지를 부려 통제하기 쉽게 만드는 상사가 더 윗 사람에게 이쁨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 대목에서 누군가 "우쒸 나가야지!" 이러고 가버리면 상사는 "저 놈은 내가 쳐 내었고 조직이 올바른 길로 가게 될 것입니다 크흐흐!" 이러며 쪼르르 좀더 상위 상사에게 달려가는 것이지요. 사람을 내보내서 조직을 순화(?)하는 것은 최고의 이쁨받는 일입니다. 그렇게 보통 평사원 수준의 부하 직원을 이용할대로 하고 짤라내는 간부직원은 회사의 총아 입니다. 그리고 보통의 평사원 수준의 직원이 일을 잘하든 성실하든 아무 관계 없습니다. 또한 황금 라인 하위직은 걸들지도 않아요. 그저 저같은 하위 직은 일회용 사시미도 아닌 일회용 면도기일 뿐이에요. 오래된 부장급은 사시미라도 오래쓰던 칼이라 일회용은 아닙니다. 아무튼 억지를 쓴다는 본문에 언급된 분은 회사생활 잘하는 훌륭한 상사임에 틀림 없네요. 한국 사회에서는 나중에 성공하려고 들면 그 분을 욕하더라도 억지쓰고 괴롭히는 스킬을 배워둘 필요가 있고 더 윗 사람에게 사랑받는 방법이 됨을 자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4/06/29 17:09
'어찌보면 회사생활 잘하는 부장'이라는 말엔 일정부분 공감할 여지는 있습니다만,
'훌륭한 상사'라는말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한국적인 조직문화에서 성공하기가 목표인들 그분을 롤모델로 삼고 싶지는 않거든요. 회사에서 평사원부터 시작해서 저희 부장님보다 높게 올라가신분들에 대한 평을 들어보면 아래 직원한테도 좋은 상사로 평가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14/06/29 19:48
본부장이나 상무가 보기에는 유용한 직원이죠.
부장 본인이 무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위에는 예스맨이 될수 밖에 없고. 중간에서 욕은 다 먹어줄거고. 무능하니 크게 사고칠일도 없고. 코어한 의사결정은 어차피 임원진이 하지요. 그리고 중요한게 위에도 어느분이 댓글 다셨지만 이런 부장급들이 아랫사람 제발로 나가게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결정적일때 뒤통수치는건 아주 기민할겁니다. 게다가 이런 사람 대부분은 낙하산이나 패밀리죠.
14/06/29 22:35
회사생활하면서
멀쩡한 부장님이 yes맨으로 전락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면서 아.. 그동안 내가 봐왔던 yes맨들도 저렇게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니 측은지심이 들더군요 보통 Yes맨위에는 답정너 상급자가 있습니다. 답정너는 알다시피 Yes맨을 좋아하며 더군다나 책임까지 떠넘길 수 있는 Yes맨이야말로 답정너에겐 은총이나 다를바 없습니다. 멀쩡하던 부장이 이사의 무한 갈굼끝에 이등병처럼 어리버리해지더니 결국 Yes맨이 되더군요 그래서 다른 과차장들이 다 부장욕해도 저는 안합니다. 그분은 어쩌겠습니까? 가장이고 나이도 있고.. 어쩔수 없었겠죠 저는 이해합니다. 위의 답정너 이사는 무한 갈굼으로 아래 부장들을 모두 Yes맨으로 만들어 놓고 늘 한탄합니다. " 내가 이런것 까지 신경써야하나?" 자기가 그렇게 만든건 모르더군요.. 진심으로 함정은 모진 박해를 견디면서 Yes 70%, No 30%를 버텨낸 극소수의 부장들은 무척 아낍니다. 뭐 결론은 실적이겠지만요. 제가 내린 결론은 극한 환경속에서 적응해버리면 그저그런 사람이 되고 그 속에서도 싹을 피워내는 사람은 인재가 되더군요. 회사상사가 답정너일수는 있으나 회사생활이 답정너는 아닙니다. 그냥 Yes 해버리고 말면 편하긴 합니다만. 그런 사람은 넘쳐납니다. 자기 칼라를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언젠가 빛을 볼날이 있습니다.
14/06/29 23:05
글쓴이입니다 ^^
사실 위 글은 그냥 '우리 부장님의 다소 부족한 능력과 고지식한 성격 때문에 일하기가 힘들다' 는 걸 말하면서 직장인 2년차의 어리광 좀 받아달라는 의미로 쓴 글인데, 어리광 받아주시고 맞장구쳐주신 분들도 감사하고, 좀 더 진지하게 문제의 현상을 파악해주신 분, 직간접적으로 조언을 해주신 분, 비슷한 경험담을 들려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헛되지 않은 일요일을 보낸 것 같네요 오늘도 피지알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주말이 지나가고 있는데, 모든 직장인 피지알러 여러분들 파이팅입니다!
14/06/30 01:57
으아 보기만 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네요. 이직하기 전에 다니던 회사에 있던 부장도 전형적인 답정너였는데, 저를 비롯한 저희 부서 직원들이 3달동안 5명이 퇴사해서 지금은 자리가 위태위태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능력이 없으면 욕심이라도 부리지 말든가..
14/06/30 05:34
어쩌면 좋은상사에 대하여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실무급 사원이 본격 간부급에 진입하기 전에 쳐내므로 윗선에서 좋아하는건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 실무진이 그럭저럭 일해도, 계약건을 깽판쳐도 타격을 입지 않는 업무분야일것 2 실적과 업무능률성 하락, 해당부서의 사기가 회사 타격(매출,생산,신시장 개척,영업)으로 연결되지 않을것 1번이라면 나없이도 잘돌아가는,획기적이고 우수인재가 절실하지 않은 공무원이나 군인집단 공공기관정도가 큰틀에서 봤을땐 그렇고.아니면 단순업무나 중요도가 미미한수준의 의사결정을 요하는 업무가 해당하겠네요. 2번은 인재의 중요성이 상당히 요구되어 연차있는 직원의 능력 유무와 상관없이 단지 내보내는게 능사가 아님을 알고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에서 대대적으로 명퇴바람일때 정작 나가야할사람은 안나가려하고 뒤숭숭한 분위기에 유수인재가 더 쉽게 퇴사했다는(능력자니까) 기사도 있었죠. 그 예가 주변에 있었어서 적어봤습니다.
14/06/30 05:51
회사 다니면서 느끼는거지만... 진짜 멍청하고 고집센 사람하고는 일 못합니다... 자기가 모르면 모른다는걸 알아야 하는데, 자기가 모르는걸 모르거나, 알면서도 그거 들킬까봐 끝까지 우기는 사람하고는 진짜 일 같이 못해요. 예전에 프로젝트 하면서 상급자(과장) 하나가 그랬어서 제가 엄청 고통받았는데, 막판에 다 터뜨려버리고 그 상급자의 상급자들이 모든 진실을 알게되고 나서 한방에 훅 가더군요.
14/06/30 09:59
말이라도 해주는 게어딥니까.. 저희는 말도 안하고 원하는 얘기 나올 때 까지 기다립니다.. 다른얘기하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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