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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2 20:15
아껴뒀다가 <용의자>를 보고 다시 읽어야겠네요. 크크. 전 <우는남자>를 꽤나 괜찮게봤는데 (물론 <아저씨>만큼은 아니었습니다만), 제일 거슬렸던 부분은 조연들의 연기였습니다. 특히나 악역을 맡았던 김준성씨와 다른 외국계배우들?의 연기는 액션에 누가 될 정도로 어색하더군요. 상대적으로 김민희씨는 참 연기가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패닉에 빠진 힘없는 여인의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더군요.
14/06/12 20:18
김민희씨는 <우는 남자> 이전부터 연기 검증이 완료 되셨죠.
<화차>나 <연애의 온도>에서는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줬구요. 저는<여배우들> 부터는 김민희 연기는 믿고 봐도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크크
14/06/12 22:44
저도 우는 남자가 이리 혹평을 받는게 의아해요. 아마도 아저씨를 뛰어넘는 영화를 기대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저는 오히려 그 많은 혹평들을 듣고 마음 비우고 본 경우라서 으잉? 재..재밌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죠. 용의자는 보다가 잠들어버려서(대사가 정말 심각하게 안들려서 흐름을 못따라갔어요. 중 후반에 엄청난 총소리만 기억에 남네요.) 잘 모르겠지만 우는 남자와 같이 스토리3 액션7 인 영화는 그냥 액션에만집중해줬으면... 마지막 목욕탕씬도 그런 의미로 굉장히 불편했어요. 신나게 보다가 마지막을 신파로 장식해놓으니 괜히 화가나더라구요. 또 울라는건가...좋은 스토리와 개연성을 가진 액션영화가 물론 좋겠지만 쉽지 않은거잖아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일을 그르쳐서는 안되는거기에... 우는 남자는 그냥 뭐 많은 생각 안하고 진짜 실감나는 액션 본 맛에 괜찮았어요. 아, 그리고 정성 가득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
14/06/12 22:51
전 액션에 집중하게 한다는 의미에서도 목욕탕 오열씬을 뒤로 뺀게 괜찮았다고 생각해요.
영화가 다 끝나고 뒤에 나오니 여운도 남고 중간에서 액션의 긴장감을 망치게 하지도 않았구요. 곤의 배신이 설득력이 있었다면 확실히 좋은 평가 받았을거라고 생각해요.
14/06/13 00:46
[우는 남자]나 [아저씨]나 스토리 라인 측면에서 오십보백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아저씨]야말로 원빈 하나를 띄워주기 위해 대놓고 모든 영화적 장치와 설정들이 복무하는, 굉장히 기형적인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선보인, 이른바 빈곤한 스토리를 완성도 높은 액션으로 메꾼 이정범식 스타일이 이번에는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았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우는 남자]의 액션씬들이 상당히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정말 액션만큼은 물건이더군요.
14/06/13 08:56
원신연감독과 이정범감독의 인터뷰는 따로 챙겨보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제가 생각했던 부분하고 딱 일치하네요 적어도 홍콩느와르를 즐겼던 세대라면 우는남자에 대해 어느정도 관대하게, 그리고 향수를 느끼며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웅본색', '첩혈쌍웅' 을 즐겼던 세대라면 혹평을 할수가 없다고 봅니다. 물론 영화적으로 발전도 있었고 시대가 바뀌긴 했지만요. 혹시나 해서 홍콩영화 통인 씨네21의 주성철 기자의 별점과 리뷰를 찾아봤더니 역시나 그들중 가장 많은 별점 세개를 줬네요. 사실 더 주고 싶어도 내적갈등이 굉장히 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크크 저도 이영화가 별점 세개짜리 이상의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하 제 SNS에 올린 간단평입니다. 반말체인걸 감안해서 봐주세요~ '어? 재미있네? 잘 만들었자나 이거? 류승완감독의 액션은 왠지 뽕끼가 느껴지는데 이정범 감독의 액션은 헐리웃냄새가 풀풀 난다. 전작에서 칼을 쓰는 액션의 신세계를 보여줬다면 우는남자에서는 총격씬의 신세계를 보여준다. 총격전의 디테일은 탄피소리라고 생각하는데 별 중요하지 않은 장면에서도 탄피소리를 살리고 탄알수까지 계산해서 액션씬을 찍는게 아주 좋았음 영화내내 김민희 혼자 연기하는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김민희는 훌륭했고 김희원은 이정범의 페르소나라고 해도 무방할정도로 2연속 쓰레기역할로 인생연기를 보여줬다 아저씨 전작을 의식하지 않고 뚝심있게 잘 찍은듯 이제 이정범은 한국영화계에서 액션영화감독으로는 거의 1순위로 꼽아도 될것같다'
14/06/13 10:16
액션 영화의 미덕은 결국 액션이죠.
전 우는 남자 극장에서 2번봐도 질리지가 않더라고요. 4년 동안 아저씨를 능가하는 한국 액션 영화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용의자가 그나마 봐줄만했죠. 우는 남자 또한 한동안은 마찬가지일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으론 우는 남자가 아저씨보다 낫다고 봅니다. 이정범 감독의 액션 스킬은 4년 동안 확실히 더 발전했습니다. 막장 드라마 좋아하고 책도 안 읽는 분들이 영화 스토리는 어찌나 까탈스럽게 따지는지 원...
14/06/13 10:36
액션에선 이견없이 <아저씨>보다 <우는 남자>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본문에도 언급했듯이 스토리가 <아저씨>는 먹혔고, <우는 남자>는 안 먹혔다는게 아저씨보다 못하다는 대부분의 평가가 나오게 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우리나라 관객이나 평단이 너무 스토리에 민감하다는 점도 동의합니다. 액션영화는 액션이 미덕이고, 코미디는 웃기는게 미덕이고, 에로영화는 야한게 미덕이고, SF는 특수효과가 미덕인 셈인데 말이죠. 그러나 관객이나 평단의 평가는 결국 개인적 기준이나 가치관에 따른 것이니 잘못되었다고 말할 순 없겠죠. 다만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줏대를 잃고 장르와 맞지않는 있는 척을 한다는 점이 문제겠죠. 대표적으로 올해의 <역린>을 꼽고 싶습니다.
14/06/13 11:10
옳은 말씀이십니다.
그저 영화의 형태 자체가 갖춰지지않은 표적이나 하이힐보다 더 혹평받는 것이 아쉬워서 한 하소연입니다.하하 나름 정성들여 만든 티가 나는 영화인데 말입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14/06/13 13:15
액션영화의 스토리는 생선의 가시와 같다고 생각해요.
뛰어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도 보면서 아 이게 뭐지 하는 생각만 안들면 되는데... 한번 목에 걸리면 아무리 눈앞에 좋은 음식이 펼쳐져 있어도 목에 껄끄러운게 자꾸 걸려서 제대로 즐기질 못해요. 뛰어난 스토리가 필요한게 아니라 스무스하게 넘어가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14/06/13 13:35
우는 남자가 혹평받는 이유의 핵심을 찌르셨다고 봅니다. 생각보다 더 심하게 비난을 받아 짜증스런 하소연을 내뱉긴했지만...
사실 제가 지금의 충무로에서 가장 못 마땅한 부분이 글쟁이들 홀대와 글 재주없는 감독의 곧 죽어도 대본을 직접쓰는 아집이거든요. 다만 표적같은 영화는 환대 받으면서 우는 남자는 유난히 혹평받는 것이 짜증스러운거죠. 대중의 기준이 객관적이지 않다 말입니다. 똑같이 스토리와 케릭터가 형편없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심지어 표적은 액션 영화임에도 액션마저 형편없는 영화였는데 말입니다. 저는 용의자와 우는 남자같은 장르의 기본적인 미학을 살린 영화가 최소한의 대우는 받았으면 합니다. 스토리 문제로 그마저 평가절하 당하는 것은 너무 안타깝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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