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후기글 이후로 참 오랜만에 자게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반갑습니다 흐흐
저는 두달전 4월, 평생 잊지못할 경험을 하고 왔습니다. 제목에도 써둔대로 WWE 레슬매니아 직관이라는 평생의 꿈을 이루었지요. 리뷰하기 좋은 시간 놔뒀다가 실컷 두달 지나고 쌩뚱맞게 올리는게 뻘쭘하지만..(네.. 사실 귀찮았어요ㅠ) 찍어온 사진과 영상들도 업로드가 끝났고, 이럴때 아니면 언제 또 PGR 자게의 문을 두드려보겠나 싶어 끄적여봅니다. 글재주가 너무 없어서 중간중간에 이게 뭔소리야? 싶으실때도 있으시겠지만, 너그러이 봐주세요 헤헷..
두근두근, 레슬매니아 직관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 몇분 전의 사진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실 그닥 실감이 나지 않았었지요. 사실 뉴올리언스에 오기 이전에 뉴욕여행을 약 일주일간 했었거든요. 볼거으리 놀거으리 먹거으리가 너무 많아서 일주일 가지고는 다 돌아보지도 못하겠더군요. 게다가 날씨마저 저를 도와주지 않더군요. 6일치 계획중 절반이 강우콜드.. 로 날라가버리면서 계획했던 여행의 1/3정도 겨우 돌아보고 아쉬운 마음을 가득품은 채 뉴욕을 떠나다보니 더더욱 실감이 안날수밖에 없었지요.
허나, 비행기에서 내린 후 공항 로비로 향하는 길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레슬매니아를 보러 온거다' 를 실감하게 해준 [JBL!!] 실제로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군요. 마실것 사려고 줄서있길래 옆에 기다리다가 사고 나올때 '혹시 JBL 맞죠?'라고 묻자 쿨하게 예스 하고 가던길 가버리셨던 봉래형님.. 첫 레슬러(출신 해설) 대면이라 제대로 쫄아서 더이상 말도 못 붙여보고 저도 가던길 갔습죠.. 크크
뉴올리언스 공항은 총 네곳의 터미널로 뻗어있고 가운데 로비로 모이는 구조로 되어있고, 로비에서 한층 내려가니 짐찾는곳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쭉 따라 내려갔는데 또 왠 거한이 하나 서서 어떤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싶어 봤는데 [빅 대디 쿨 케빈 내쉬!!] 였습니다. 이때까지도 여전히 쫄아있어서 말은 못붙이고 멀찌감치 서서 사진만 찍고 후다닥 튀어올라갔죠 ㅠㅠ 용기를 내볼걸 ㅠㅠ
공항-도시 순환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내리자마자 보이는 거대한 건물. 여기가 바로 레슬매니아30 이 열리는 [메르세데스 벤츠 슈퍼돔] 입니다.
사실 되도록 얼굴노출을 피하려고 했는데 뭐 이런사진은 어쩔수없네요 크크. 과연 슈퍼돔이 [예스!무브먼트]의 성지가 될것인가, 아니면 대니얼과 오튼,바티스타도 사위님의 한끼 두끼 식사가 되어버릴 것인가! 기대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이 사진은 뉴올리언스에서 쭉 함께한 형님께서 찍어주셨습니다.
경기장을 뒤로하고 숙소로 향하는 길, 레슬매니아 시즌 아니랄까봐 군데군데 전광판이며, 현수막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찰칵!
숙소로 잡은 호텔에 도착해서 잠깐 휴식중에 계속해서 나오던 광고컷입니다. 레슬매니아 액세스가 내일, 그러니까 당시 기준 금요일-일요일 티켓이 판매중이라는군요. 액세스는 아직 갈지 말지 고민중..
일단! 레슬매니아는 잠시 뒤로 미뤄두고, 미시시피강에 도착했습니다. 왜냐하면 증기선 투어를 해야하니 말이죠. 근데 정작 증기선 사진이 안보이네요 -_-?
배 안에서 찍은 사진으로 대체해봅니다 -_-
예 저도 태연이 이쁜거 잘 압니다 흐흐. 배타고 강 주변 경치 구경하다가 딱 눈에 띄어서 한컷!
아.. 폰카로 찍어서 그런지 저 화려한 조명들이 그냥 블러처리 되어버리네요 ㅠㅠ 아쉬워라.. 그래도 두눈에 담은 뉴올리언스의 야경은 대도시와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증기선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버번스트릿] 주변에서 발견한 예수님의 Yes! 무브먼트?! 가 아니고.. 그냥 석상 그림자가 저리 비춰지더군요 크크. 진짜 제일먼저 예쓰! 가 떠올랐던..
지금와서 보니 정작 내용물은 반대쪽으로 찍어야 보이는데 왜 이렇게 찍어뒀을까요.. WWE에서 스폰서 광고로 자주 보였던 [슬림 짐!] 육포랑 비슷한데, 훨씬 짜고 덜 쫄깃합니다. 콜라가 땡기는 맛이었어요 뭔가 제스타일은 아니었던.
이렇게 뉴올리언스의 첫날 밤이 흘러갑니다.
둘째날! 알람도 느긋하게 맞춰뒀는데 눈이 알아서 떠지더군요! 그래서 호텔 아침식사를 폭풍흡입하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미국식 아침식사는 정말 제 입맛에 딱 맞더군요. 아침부터 페스츄리, 치즈빵?, 시리얼, 베이컨, 스크램블드 에그 등등이 아무 부담없이 뱃속으로 들어갑니다. 예상치 못한 호사를 누렸더랬죠. 아무튼, 거리로 나서니 도시 전체가 전 세계의 레슬매니아들을 환영해주고있더군요. 저기다 대놓고 손흔든건 함정.
여기도 마찬가지
사진을 따로 첨부하진 않았지만, 프렌치마켓 주변 옷가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나가는데 WWE 머천다이즈들이 창문 안쪽에 수두룩하게 걸려있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한컷.
개인적으로 이 옷을 입은 선수가 대활약을 했으면 하는데, 그놈의 입을 한번 잘못 놀린 뒤로 무한 잡질 중..
예쓰! 예쓰! 예쓰!
뉴올리언스의 명소 [카페 드 몽] 입니다. 사진에는 제대로 담기지 않았지만 사진을 찍던 제 등 뒤로는 엄청난 수의 테이블과 그 자리들을 빼곡히 채운 인파로 가득했습니다. 여기는 [빈예(Beignets)]라는 도넛으로 유명한 곳인데요, 빵 위에 설탕가루가 눈처럼 수북히 쌓여서 나오는데, 커피한잔과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습니다.
요렇게요~ 뜨끈뜨끈할때 바로 먹어주면 제가 도넛중에 제일 좋아하는 글레이즈드 도넛? 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이거 만드는 재료도 팔던데 차마 그 맛을 내지 못할듯 해서 충동구매는 막았습니다.
여기는 뉴올리언스의 세인트루이스 대성당 입니다. 사실 좀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었는데, 사진에도 보이지만 먹구름이 몰려오고있었어요.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듯한 날씨에 번갯불에 콩굽듯 성당 주변을 후다닥 돌아보고 빠져나왔습니다. 근데 소나기더군요 -_-..
그렇게 짧디 짧은 소나기를 피하고 향한곳은 [2차대전 기념 박물관] 입니다. 박물관이랑 그닥 인연이 없는 사람인데, 그것도 우리말이라곤 찾아보지도 듣지도 못한 생소하기 짝이없는 박물관이었습니다. 사실 같이간 형님이 강력추천 하셔서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가보자 해서 갔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재밌더군요! 톰행크스가 제작/감독한 [Beyond all boundaries]라는 작품은 4D영화 같은거 였는데, 짱짱맨이었어요! 2차대전 발발 전부터 종전이후까지를 약 한시간에 걸친 다큐멘터리 영화로 보여주는데, 뭐라 말로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그냥 일반적인 4D영화가 아니라 무대에서 뭐가 막 튀어나오기도하고 아무튼, 신기방기한 영화였습니다. 예상밖의 큰 수확이었다고나 할까요? 크크 그 외에도 박물관 곳곳에 자리잡은 어트랙션들을 관람했습니다. 아, 전역한지 3년이 지났는데 여기서 2차대전 입영열차도 타봤습니다 크크 입대할때 기분을 한번더?!
박물관 관람시간이 거의 하루온종일을 잡아먹는 긴 일정이었기에 저녁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와 TV를 켰습니다. 금요일이라 [스맥다운!] 이 방송되고 있네요. 최근 [위 더 피플!] 로 대세를 타고있는 [리얼 어메리칸스]의 등장씬입니다. 숙소에서도 시끄럽게 위 더 피플! 을 외쳤던건 함정.
잊고있었는데 레슬매니아25의 악몽이 떠오르는 무시무시한 사진입니다. 독사의 절정을 달리고있던 랜디오튼을 메인이벤트에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신 사위님의 얼굴을 보니 진짜 이러다 사위님의 14번째? 챔피언 등극을 보게되는건 아닌가 하는 소오름이.. 불과 3년전 제 2의 오스틴이 될수 있었던 시카고 백수 필브룩스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신 사위님이시기에.. 덜덜
헐크옹! 저나이에 몸관리를 되게 잘해뒀더군요. 곧 이분을 실물로 보게 되는데..
식사를 하고 생각보다 늦지 않은 시간이기에 뭐 할거 없나 하고있던 중, 숙소 바깥이 시끌시끌합니다. 레슬매니아 시즌이니 뭐 주변이 시끄러운건 당연지사라 생각했지만, 뭔가 그 시끄러움이 5분이 넘도록 지속되길래 뭔가 싶어 다시 밖으로 나섰습니다. 소리의 근원지는 제가 묵고있던 호텔에서 불과 1분거리였습니다. 사람들이 엄청 많이 서있네요? 바리케이드도 쳐져있네요? 어? 이상하다싶어 가까이 가다가 발견한,
혼스워글!! 설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