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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8 19:09
방안>>>방한으로 수정 부탁드릴게요.
반말체도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양해 한 마디 정도는 구하시고 써주시면 많은 분들이 보시기에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가톨릭을 기반으로 한 크리스챤인 지라... 이런 시각은 언제나 불편하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적지 않은 개신교인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걸 경험했으니 불편하다고 없는 일이 되진 않겠지만 참 곤란해요...;;
14/05/28 19:20
저도 반말 글은 질색을 하는 편이지만, 대부분의 수필 계열의 문학(에세이 포함)은 평서문이죠.
여기에다 존대의 잣대를 들이대는 건 좀 무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이 평서문이어서 문제라면 제가 써 올리는 소설도 죄다 합쇼체로 바꾸어야 하는 대참사가...
14/05/28 19:25
같은 말씀이라 제 댓글에 대댓글로 말씀드릴게요.
전에는 일기, 에세이 형식이거나 블로그 글 인용 등의 경우 '~이기 때문에 반말체인 점 양해해 주세요.'정도는 많이들 써 주셨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냥 서로 양해되는 분위기여서 그런 지 따로 언급을 안하시는 분이 많긴 하더라구요. 완곡하게 양해말씀 한 마디 적어주시면 더 좋겠다고 말씀드린 건데 다른 분들 생각은 달랐나 봐요. 요즘 다들 얘기 없이도 양해하는 분위기이니 일부러 말할 필요 없다는 생각이 다수일 수 있겠다고 생각할게요.
14/05/28 20:47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대대로 보수적인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제가 무려 4대째이죠. 가톨릭에 대한 극단적인 반응이 그 동안 주류의 견해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외할아버지가 목사님이고 할아버지가 장로님이신데, 가톨릭을 이렇게 매도한 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이러한 반응은 울 아버지와 큰아버지 그리고 작은 아버지가 갖고 계신 견해인데, 개신교가 위기감을 느끼면 느낄 수록 종말론적 메시지와 극단적인 편협함에 경도되는 것 같아요. 큰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 모두 장로님이십니다. 근데 교회의 어르신들과는 달리 대다수의 개신교인들은 가톨릭에 대해 별 관심도 없고, 특별히 고민해 보지도 않습니다. 그런 교회의 분위기 속에 결국 교회의 어른의 입김이 세게 미칠 수 밖에 없는데 최근 그런 경향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14/05/28 22:25
글은 본디 문어고, 문어는 평서체로 쓰는 게 맞습니다.
구어적인 글(글로 된 말)은 존댓말로 쓰는 게 바람직하겠지만, 이와 같은 에세이는 형식도 본질도 글이죠. 애당초 양해를 구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14/05/29 00:55
타성에 젖어 있었네요. 이런 글에는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건데... 부끄럽네요.
에세이나 일기 형식, 심지어 비평이나 논설 등의 경우에도 경어를 써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에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경어체를 사용하고 있고, 과거에는 '수필 형식이라 반말인 점 양해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글을 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런 선입견이 생겼나봐요. 어쩌면 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을 뿐, 어느새 그런 글에는 양해가 필요 없다는 것이 자리를 잡아 대부분 별 말 없이 평서체를 사용하게 되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14/05/28 19:12
솔직히 이번 교황의 방한 반대를 보면 딱 이것 밖에 안떠오르더군요. "노답들..."
이런거 보면 기독교가 갈 길이 참 멀었어요. 진짜 날으는 스파게티교라도 믿어볼까 싶은 시절입니다.
14/05/28 19:16
진짜 마음 상해요. 가톨릭계에서는 저런식으로 공식적으로 개신교가 적그리스도라고 말한적이 없는데... 한 종파의 수장이 온다고 저런식으로 말하면 조용히 있던 사람들까지 반발이 생기는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건... 저렇게 까지 말해도 가톨릭계에서는 반응을 아예 안하죠... 약간 너넨 짖어라 이런 느낌 ??
14/05/28 20:51
마음이 많이 상할 것 같아요. 저는 개신교도이면서도 울컥했거든요. 가톨릭계에서는 딱히 반응 할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이겠죠. 찾아보니 WCC반대운동연대/로마가톨릭&교황정체알리기운동연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는 개신교인들도 꽤 있네요.
14/05/28 19:19
어자피 교회를 회사로 묘사하면 참으로 불경스럽긴 하지만 이미 레드오션인 시장상황에서 빠르게 사세를 확장하는
옆 대기업에 대한 경계감이 만든 촌극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이러면 이럴 수록 고객들과 멀어질 뿐이지만요. 종교적으로 보면 뭐 가톨릭 교회랑 교황을 적그리스도라고 부르는 건 아주 오래된 역사라서 놀랍진 않지만요. 사실 가톨릭계에서 이런거에 참 조용한 이유가 사실 한두번이 아니라서 말이죠. 중세 시대부터 맨날 레퍼토리고 유럽 같은 곳에도 맨날 심심하면 나오는 말이라....
14/05/28 19:55
그런가요? 84년 요한 바오로 교황 방한때 저도 길거리 동원되서 손흔들었습니다만..반발이 있어도 알려질 수 있던 시절이 아니어서 들은바가 없긴 하네요.
14/05/28 20:24
교황 바오로2세가 방한했을적 지금처럼 공식적으로는 개신교에서 나댈수 없었습니다
84년 당시 군사정대은 대외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교황의 방한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려 노력하였습니다 방한전부터 공중파와 신문들은 대대적으로 보도했었고 당시 문어 한마리가 앉아 있던 청와대는 이 방한을 계기로 서방과 내부에 우리는 교황도 찾아오는 쫌 괘안은 나라임 어필하려 했었죠 당시 일부 보수개신교는 전두환 정권의 충실한 심복이었고 주인의 밥상을 엎을 수 없었기에 대놓고 나대지는 않았습니다
14/05/28 21:47
종교개혁시대에 루터가 교황을 일컬어 <반그리스도>라 했는데, 교회론에서 머리에 해당하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가톨릭에서 교황이 그런 위치를 점하는 데 비판하는 거라 읽어서 요한묵시록적인 적그리스도(둘다 안티-그리스도니)와 다른거다 하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 봐야 겠군요.
14/05/28 19:29
'아버지는 교황이라는 적그리스도와 그를 쫓는 가톨릭의 무리가 악령들을 부르기에 재난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보셨다.'
사실 전혀 개신교적이지도 않은, 토속적 신앙이 잔뜩 섞인 해석이지만... 암튼 이래저래 갈 길이 멉니다.ㅠㅠ 본문의 고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개신교인들에게 끊임없이 던져지는 질문이겠죠.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추천 누릅니다.
14/05/28 20:55
네. 이상하게 아버지께서 원래 안그러셨는데, 요즘 지방회 임원직을 하시면서 쎄고 유명한(?) 목사님들과 교류를 하셔서 그런지 점점 극단적인 메시지에 경도되시는 경향을 보이셔서 마음이 좋지가 않습니다. 어떤 분야든 세대간 갈등이 있기 마련이지만, 적어도 가족 안에서, 신앙적인 부분 만큼은 최대한 상호 교류와 이해를 가지고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큰데 무거운 심정입니다. 공감이 되셨다니 기쁘고 추천 감사합니다.
14/05/28 20:51
가장 보수적이라는 한기총의 회장 홍재철 목사가 이번에 교단을 하나 만들었어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라고.. 중요한 정관이 wcc반대인데 아마도 같은 맥락으로 가톨릭도 엄청 까댈 거 같아요. 근데 이 교단의 핵심 정관이 뭔지 아십니까. 목사 정년 폐지(종신직), 교회 세습 허용(세습직)입니다. 허허... 저도 개신교 신자지만 이런 목사들은 개신교 신자가 아니라 종교개혁 이전의 부패한 로마가톨릭 신부들인 거 같아요. 개신교를 탄생시킨 종교개혁자들이 펄쩍 뛰면서 관뚜껑 따고 나올 일이죠.
14/05/28 21:02
그렇군요. 새로운 총회가, 그것도 홍재철 목사님을 중심으로. 참, 그렇습니다. 핵심 정관도 당혹스럽네요. 종교개혁은 예수님의 복음에 비하면 미완의(보수적인) 운동이었는데(당시의 상황 상 혁명적이었지만),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는커녕 퇴보하는 모습에 안타깝네요. 그래도 전국 각지에서 나름의 노력들을 하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으니 마냥 비관하는 것도 능사는 아닐 것 같고,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해볼 따름입니다.
14/05/28 21:55
위기감 느낄만할정도로 기독교에 대한 불신이 현재 강한 상태니까 뭐 발악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이번 교황님은 또 원체 평가가 좋으신분이라서 더 견제하는게 아닐까하는 망상을 좀 해보기도 하네요 유럽에서는 가톨릭 신자들이 늘고 있다던데....
14/05/28 22:20
저는 성당에 다니지만, 교황이 온다고 서울광장에서 뭐한다. 정부가 준비를 한다는 것이 조금은 못 마땅합니다.
물론 교황이라는 상징성이나, 바티칸시국의 수장이란 걸 생각해보면, 외국의 국빈 방문이라 볼 수도있습니다. 하지만, 교황이 가지는 의미가 속세의 정치지도자 보다, 종교적 지도자란 점을 생각해보면, 조금 안타깝습니다.
14/05/28 22:33
뭐 이 경우는 그래도 상호간 이해의 여지가 전혀없는 것은 아닌데, 기독교 문자주의자 부모와 무신론자 자녀가 한 집에 살면 진짜 지옥이 따로 없더군요.
14/05/29 10:17
교황님을 적그리스도라 칭하고 깎아내리려고 하는 것은 천주교 교단 자체를 왕정의 그것과 동일시하는,
어떻게 보면 현재 개신교의 구조와 같이 생각하는(교회의 중심이 목사님) 사고 구조에서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교황님이 어찌 된다고, 교황님을 공격하고 깎아내린다고 천주교가 무너지고 망하진 않을텐데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현 교황님의 행적으로 새로 늘어난 교인들의 경우에는 하느님 이전의 교황님을 보고 선택했을수도 있으나, 어짜피 급격히 늘지도, 줄지도 않는 천주교 신자의 경우, 본인의 믿음이 유지되는 이유는 신부님도, 수녀님도, 교황님도 아닌 그냥 하느님이기 때문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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