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인 23일 금요일 8시.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창정형님의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저는 VIP석을 두 장 예약했다가 입금을 깜빡해서 날려먹고(ㅠㅠ)
사이드석의 맨 앞부분을 예매했는데, 결과적으로 가장 가까이서 창정형님을 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크크 (가깝다보니 폰카로 그냥 찍은 사진이 저 정도!)
부른 곡이 너무 많아서... 콘서트 설명보다는 노래 소개 형식으로 글을 써 보겠습니다.
[Intro.]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부르는 '위로'
8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랜데 타이틀곡이 아니어서 슬펐던 노래로 시작했습니다. 이렇게라도 들으니 감동ㅠㅠ
이후 댄스곡 메들리
3집 Summer Dream (이거 따라부르는 사람 내 주위엔 저밖에..;;)
6집 기쁜 우리 (창정이형 노래 중에 제일 낮아서 부를 수 있는 노래)
7집 www.사랑.com (크면 클수록 가사는 공감이 안 되는데 멜로디가 좋아지는 노래?)
9집 여우비 (이건 크면 클수록 가사가 이해가 되던...처음 들었을 때 중딩이니;; 이것도 혼자만 불렀네요)
10집 니 옆이고 싶어서
잠시 쉬고...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는 영상이 잠시 나오고...
[Chaper 1. 발라드 1]
8집 타이틀곡 기다리는 이유
9집 타이틀곡 슬픈 혼잣말
11집 타이틀곡 오랜만이야
6집 타이틀곡 나의 연인(이라고 기사에 나왔는데 왜 들은 기억이 없죠?ㅠㅠ)
[Chaper 2. 발라드 2]
5집 타이틀곡 Love Affair(영상은 아무래도 립싱크버전인 것 같습니다 크크)
여기서 무대가 다시 막이 내릴...... "잠깐만, 잠깐만, 좀 있어봐" 멘트 시작.
'임창정! 임창정! 임창정!'
"이런 90년대 구닥다리 짓 좀 하지 마."
"할려면 왜 그거 있잖아. 마이클잭슨 공연 갔은 데서 (뒷목잡고) 막 이렇게 쓰러져서 실려나가는거"
"내가 봤을 때, 저 옆에(EXO콘서트로 한중일 관객 엄청 모여듬) 저기는 벌써 한 열 명 실려나갔어. 우리도 가식으로라도 좀 그러자."
7집 나쁜 그대 (이 곡도 정말 좋아하는 곡입니다 ㅠㅠ)
"(기타리스트 가리키며) 이 친구가 나한테 곡을 써왔는데 멜로디가 어쩌구 가사가 어쩌구.."
결국 작곡에 자기 이름 넣으려고 좀 고치려다 실패하고, 가사를 본인이 써서 만든 노래라며 다음 노래를 소개했습니다.
7집 타이틀곡 날 닮은 너 (일부러 영상을 여러 버전으로 넣고 있습니다. 이건 스케치북 직캠)
"1989년에, 정말 편지지같은 데(책받침인듯) 나올 만한 정말 예쁜 여자가 있었어. 지금은 취향이 바뀌었지만. 섹시한걸로. 아무튼 그 친구랑 밥도 먹고 떡볶이도 먹고 영화도 보고 이런건 뭐 다 해주는데, 마음은 안 받아주는거야. 그래서 쓴 노래가 이거예요."
1집 타이틀곡 이미 나에게로 (저 이야기의 여자분 이름이 이미나라는 이야기가 있던데 잘 모르겠네요)
VIDEO
11집 가슴에 고인 이름 (11,12집에서 흔지 않은 임창정표 발라드 느낌 ㅠㅠ)
2집 타이틀곡 혼자만의 이별(초고음 노랜데 키가 올라간 채로 반주가 들어간 그 레전드영상입니다 크크크크)
VIDEO
다음 곡을 부르는데 구석에서 랩퍼 한 분이 "Yeah~" 하며 나옴.
"제드야... 제드야! 들어가." 다시 들어감
왜 그런지는 다음 곡에서 이유가 나옵니다.
3집 후속곡 결혼해줘
여기서 히든싱어에 나왔던 5명의 히든싱어들이 등장했습니다.
1번부터 6번까지 맞춰보라고 하면서 전면 모니터에 번호가 뜨고 한 명씩 등장.
그리고 창정이형의 알 수 없는 멘트...
방금 전에 니네가 맞췄던 건 뒤에서 나 혼자 부른 거고, 좀 전에 부른 혼자만의 이별은 내가 립싱크하고 얘들이 부른거라고..
아무도 안 믿는 분위기.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그래!! 우리 성공했어!! 다들 속는것 봐!!" 뭐지 이게....크크크
[Chaper 3. 배우 임창정]
여기서는 중간중간 배우 임창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왔습니다.
잠깐 구경! (콘서트에서 나온 영상들만)
임창정 콘서트인데 사람들 감탄은 정우성 얼굴 나올 때만 터짐 크크크
그리고 이어서 앞머리 한 쪽만 염색한 그 머리를 하고 나와서 댄스곡!!
7집 please don't you lose
11집 In the club(이번엔 제드가 진짜 나옴)
8집 뭔데! 뭔데! (시실리 2km에서 혼자 잠자다 칼 들고 설치던 뻘줌한 장면 나오고, 이어서 물병 두 개로 같은 포즈 하면서 나왔습니다)
10집 조언(이 곡도 숨겨진 명곡... 색즉시공에서 하지원 웃기려고 차력 하는 씬에 이어서 나오니까 슬프더라구요 ㅠㅠ)
12집 어느 하루가(이게 타이틀곡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Guest Time. DJ DOC]
"역시 임창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DJ DOC도 좋아하는구만!!!"
열광적인 분위기였으나 DJ DOC를 개인적으로 별로 안 좋아해서 패스합니다 흐흐
나 이런 사람이야랑 런투유 부르고 들어갔습니다.
[Chaper 4. 배우 임창정]
3집 타이틀곡 그 때 또다시
4집 진달래꽃(이 노래를 방송에서 한 적이 있었군요!!)
7집 그대도 여기에(7집에서 날 닮은 너보다 이게 더 좋았습니다. 아까운 노래.. 아래 영상에서 들은 이유 라이브는 처음인듯 ㅠㅠ)
11집 타이틀곡 나란놈이란 (이 노래 생각하면 버스커버스커에 밀렸나? 해서 10위에 나란놈이란...하고 있던 게 생각나네요 크크)
9집 후속곡 너를 너로써 (이번 콘서트에서 폰으로 찍은 직캠... 정말 가깝죠?)
8집 말해요 (조규만씨가 만든 노래... 10집의 난 연인이 있다와 같은 분위기의 노래! 10cm가 리메이크했으면 하네요)
6집 후속곡 스마일 어게인(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다니!!ㅠㅠ)
12집 타이틀곡 흔한 노래
입장할 때 끊어가는 티켓을 가지고 선물 추첨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줄에 앉은 분이 60만원 상당의 무슨 가방을 받으시더군요 ㅠㅠ
[Chaper 5. 결혼식 피로연(?)]
무대를 직접 한 바퀴 돌면서 관객들한테 인사를 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막 달라붙지 마시구요. 그 결혼식 끝나고 인사드리는 거 그런 분위기, 선거 유세 할 때 아 예 하고 악수만 하는 그 분위기 있잖아요. 그거."
팬들도 나이대가 좀 되기 때문에 혼란은 크게 없었습니다.
(한바퀴 돌 때 배경음악)
12집 보내야 했을까
12집 너는 행복
5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4집 늑대와 함께 춤을
마지막 피날레는 장식하는 곡은 11집의 댄스곡 '문을 여시오'
이건 역시 뮤직비디오로 봐야죠 크크
[Encore.] 소주한잔
이렇게 3시간에 걸친 콘서트가 끝났습니다.
콘서트 후기라기보다는 노래 소개가 됐지만..... 노래가 너무 많아서 ㅠㅠ
이 외에도 듣고 싶은 곡이 많이 있었지만, 이미 들은 곡만으로도 창정형님의 오늘 목 상태가 걱정임...(금,토 양일 콘서트입니다.)
2집의 '나의 여백'
4집의 '이해할 수 있니'
5집의 '운명'
6집, 8집 전곡
9집의 '내게 남을 한 사람', '슬퍼도 좋은 연인'
다른것보다도 6집의 '낮에' 꼭 듣고 싶었는데 안나왔네요 ㅠㅠ
방송에 나왔을 땐, 콘서트를 위해서 창법을 많이 바꾸신 것 같았는데 콘서트장에서는 바뀐 느낌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자기 잘하냐고, 옛날 목소리랑 똑같냐고, 지금이 더 낫지 않냐고 등등 자뻑멘트를 크크크크
13년 보아콘서트, 14년 임창정 콘서트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남녀 가수의 국내 첫 콘서트는 모두 갔네요.
이제 다시 돈을 모아서 승환옹 콘서트를 가보고 싶습니다. 채워지지 않은 2%는 거기서 채워질 것인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