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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16 00:26
유년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트라우마가 심한 것 같네요. 먼저 심심한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현재의 자신이 극복하기 힘든 처지에 놓여있다고 그것이 내 탓이네 사회 탓이네 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골고루 섞여 있죠. 그러니 자책하는 마음은 과거를 반성하는 정도로 충분하고 사회를 비판하는 마음은 경각심을 가지는 정도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기 온지 얼마 안됐으니까 부족한게 당연하다' 이리 생각하고 좀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세요. 그리고 진심으로 이 사회를 걱정하신다면 이 사회를 누가 치유해주길 바라지 말고 현재 본인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해 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이상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 고통이 깊은 한 사람이였습니다..
14/05/16 00:59
감사합니다. 이런 감정은 쉽사리 남들에게 털어놓기 어렵다 보니 제 자신을 비정상이라고 몰아넣는 게 마음이 좀 더 편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한살씩 나이를 먹어갈수록 감정을 드러내고 싶어도 못 드러낸다는 것이 더 가슴이 아프네요...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 적이 없는 삶을 살았지만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그에 비례해 더 깊어지고 있네요.
14/05/16 11:29
모든 문장에 깊이 공감합니다. 그럴 때가 있었죠.
식상한 얘기지만 현재 왜 살아야하는지 모른다면 살아가야할 이유를 만드는게 우선인것 것 같습니다.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본다거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퀘스트를 달성하듯 도전해본다거나 아니면 가정을 꾸린다거나.. 그러다보면 이거다 싶은 것이 나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님이 여유가 조금 생기다보니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머리가 복잡해지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일이나 연애에 몰두하다보면 다른 생각은 많이 줄어들더군요. 극복할 수 없는 트라우마는 피해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암튼 호주.. 솔직히 살기 좋은 곳이잖아요. 비록 초반이라 이래저래 힘든 일이 많겠지만 그 나라만의 풍요로움을 맘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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