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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01 11:12
식민지 근대화론과 일견 궤를 같이하는 부분이 있는 시각이지않나 싶은데 이런류의 시각들만이 줄 수 있는 의미들이 분명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것들과 현실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함의를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나 그게 다이지요. 맞는걸 맞다고 하는 것에서 그쳐야지 쓰레기를 덮는 포장으로 사용해서는 안되겠지요.
14/05/01 11:30
결과론적 해석 아닐까요? 루이16세가 프랑스의 민주주의를 가져온 것은 아닐테니까요.
그리고, 역사적으로 볼 때, 한국의 해방이후 미국은 당연히 공산주의 세력의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일본과 한국을 우방으로 끌어드려야할 필요가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내부에서 임시정부나 건준이 자치적으로 정부를 수립하는 것 보다는 미국파인 이승만을 위시한 일제시대의 기득권 세력에게 힘을 주는 것이 미국의 입장에서는 나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구심이 드는 것이 미국이 박정희를 좋아했다고 소개한 점이네요. 제가 알기로 미국은 박정희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리고 말씀하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시위참가는 여러가지로 뒷말이 많습니다. 고학생으로 사셨다는데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것부터 정황상 상당히 의문점이 많죠.
14/05/01 12:49
미국이 박정희를 좋아하지않은게 아니라 당시 미국행정부와 갈등을 빚은 것일 뿐이죠.
그리고 어떤 뒷말이 많은지 궁금하네요. 그것때문에 전과자가 돼서 취직도 제대로 못하던 사람이라고 알고있는데.
14/05/01 13:23
전과자여서 취직을 제대로 못했다는 건 말도 안되는 거죠. 본인의 주장일 뿐입니다.
보석으로 풀려난 후 이명박은 탄탄대로였습니다. 6개월간 복역한 것이 4학년때인데, 복역으로 인해 학업기간이 길어지지 않았죠. 도리어 일반적으로 군대를 다녀온 동기들보다도 빨리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2년여의 군생활을 6개월의 복역으로 퉁친거죠. 그리고 이듬해 2월에 졸업한 뒤, 현대건설에 7월부터 출근했습니다. 제대로 취직도 못했다고 하기엔 기간이 너무 짧죠. 그 사이에 대구섬유에도 입사했었으니까. 졸업하고 몇달간 막막했을 수도 있으니 그 말 자체가 거짓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을 전과자여서 취직도 힘들었다고 말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14/05/01 13:43
분명히 저는 뒷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진위여부는 저도 판단을 내리지 않았고 내리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뒷말이 있다는 말과는 연관없음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요즘 이렇게 말씀드려도 항상 논란을 일으키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그럴 의도가 아니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1. 취직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셨는데, 실형선고 이후 졸업도 하기 전에 현대에 입사, 다음해 군면제가 되었고 29살에 이사로 승진 35살에 사장으로 승진했죠. 2. 글에 이미 적었듯이 6.3. 학생운동에 상과대학 학생회장으로 시위에 참여했고 "내란혐의"로 구속되었으나 6개월 뒤 보석으로 풀려났다는 점. 그리고 그 돈의 출처가 상당히 흥미롭다는 소문이 있죠. 3. 6.3학생운동은 한일협상 반대운동입니다. 그런데 이명박 당시 상과대 학생회장이 고대학보에서 한 말이 "한일협정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건 아니다. 반대하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매판자본과 일본자본의 예속이 우려된다. 지금 미국의 원조가 끊어지고 있는데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돈독해지고 있다. 그래서 일본과 국교정상화를 해서 미국 쪽의 원조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라죠. 협정에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뇨. 그리고 "미국이 박정희를 좋아하지않은게 아니라 당시 미국행정부와 갈등을 빚은 것일 뿐이죠."라는 말씀은 바꾸어 말하면 미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도 포함되는 것이겠죠. 갈등을 빚은 것이 외교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군요. 당장 화폐개혁만 보더라도 미국과 얼마나 갈등이 심화 되었는지 아실 듯 한데요.
14/05/01 15:40
아이젠하워 행정부때는 약간 싫어한 거 같고
케네디-존슨 때는 우호적.(베트남전) 닉슨 때는 대중 관계 개선 때문에 점차 나빠졌고(특히 전임자 존슨 당시 김신조 사건도 컸죠.) 박정희가 미국에 대한 신뢰가 박살나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을 시작했으니 말이죠. 카터 행정부때는 싫어한 거 맞죠. 핵무기 만들고 있는데 미국과 갈등으로 끝내는게 우스운 거죠. 심지어 카터 대통령은 와서 청와대 쌩까고 노골적으로 미군 부대에서 자고 갔는데 말이죠. 거기에 김형욱 관련 코리안 게이트 사건 등 아주 뻥뻥 대미관계에서 터진 시기가 77~79년이었으니가요.
14/05/01 11:51
저는 이러한 저자의 관점이 좀 아랍의 세속주의 국가 분석과 유사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거기도 서구식 교육을 받은 인사가 군에 몰렸기에 군부독제가 가능했다고 하죠. 그런데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관료라는 다른 축이 좀 무시된 느낌이 드는군요
14/05/01 12:20
좋은 책이긴 한데, 전두환에 대해 재평가를 요구하거나 혹은 그 근거로 사용될만한 책은 아니죠.
미국 외교사에서 살펴 본 한국 현대사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지만 딱 거기까지라고 생각해요.
14/05/01 12:47
책을 안읽어서 반론은 아니고요. 궁금한 점 질문합니다.
전두환이 민주화와 산업화 사이 완충시키기 위해 시도한 정책이 뭐뭐가 있죠?
14/05/01 15:34
소개한 책을 읽어보지 못해서 정확하게 어떤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의도는 불순했지만 결과는 좋았다] 정도가 아닐까 추론해 봅니다.
실제로 세계대전 후 많은 독립국들이 민주화를 이루기 전에 독재화되는 것은 거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구요. 제목은 [디딤돌]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본문에선 [완충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계신데, 전자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표현이지만 후자라면 그렇게 보는 것도 가능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가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요.
14/05/01 17:39
저는 개인적으로(사견입니다)...
전두환이 날자 민주화가 떨어졌는데, 몇몇 사람들이 전두환이 민주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비민락이라고 해두죠 물론 이러한 견해가 완전히 '틀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견해와는 '다르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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