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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18:32
사실 저도 에드워드 호퍼와 관련한 내용을 넣지 못해 아쉽습니다. 영화자체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13점을 노골적으로 영화 미장센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에드워드 호퍼에 대해서 알고 있으신 분들이라면 영화 전체에 깔려있는 회화작가의 색깔[근대 미국사회의 삭막함,고독]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13개의 미장센을 구분짓는 라디오 나레이션마저도 원 회화의 배경으로 만들어졌지요.
하지만 제가 여러분들과 대화하고 싶었던 부분은(논하는 것까지는 제가 많이 부족하고요 ㅜ) 영화 감독의 검은 속내를 상상해 보는 것이였습니다. 이 영화가 주목받는 이유가 영화를 통해 미술이라는 예술장르를 표현한 것인데 영화는 하나부터 열까지 에드워드 호퍼 작품만을 위해서 작동합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영화속 회화가 아닌 움직이는 회화로 보일정도로 모든 영화적 욕심을 버리면서까지요. 이것이 마치 저희가 연애를 시작할 때에 모습과 비슷하지 않습니까? 저는 마치 여자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그녀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남자의 모습과 같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헌신적인 남자가 가지고 있는 본능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복이지요. 그래서 저는 영화감독의 본능을 저의 경우와 비교해서 상상해보고 싶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본문의 글처럼 예술과 여자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저의 본능은 낯설기 때문에 오히려 아름답게 느낍니다.) - 나의 세계에서 다른 세계로 확장하는 것을 아비뇽의 작가 피카소를 예로 말씀드렸는데 이 점에서 피카소는 아주 새까만 놈이였죠. 자신의 예술 세계를 확장?발전시키기 위해서 많은 여자들을 뮤즈로 사용하고 버렸던 놈인지라... 다른 예로 설명드리면 앤디워홀이 생각납니다. 저는 영화 Factory girl_George Hickenlooper_2006을 보고 앤디워홀에 대해서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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