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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13:30
하지만 아직 뭐 진화가 어찌 이루어질지 알수는 없지 않나요? 농사 지은거 겨우 몇천년.
컴퓨터나 이런거 만진지 겨우 1세기도 안되었는데 말이죠.
14/04/25 16:46
실제로 인간은 육식 위주의 식단에 더 적합한 신체적 특성을 가지고 있죠. 곡물이나 채소 위주로는 단백질은 물론이려니와 필수 비타민 합성도 힘들고, 맹장도 초식동물들과는 달리 거의 퇴화되어 있고 등등..육식의 본능이 사라지는 진화가 일어나기에는 농경의 역사가 짧았다는 이야기.
14/04/25 13:39
뜬금없이 드는 생각인데.. 공룡은 인간처럼 지능과 도구를 사용하는 단계까지 발전하지 못했을까요?
살아온 세월이 몇억년인데 그정도 진화를 못했을까 궁금합니다. K-T 멸종이 6천여만년전인데.. 그 사이에 공룡문명-_-흔적이 사라진게 아닐까하는 망상도 들구요
14/04/25 13:43
악어도 상당히 오랫동안 지구상에서 살아오고 있지만 문명이라고 부를만한 것을 못 만들어낸 걸 보면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나 싶습니다...--;;;
14/04/25 13:50
악어나 거북이는 살아남고 (제가 망상속에서 멋대로 창작한)지능있는 공룡들은 사멸했다.. 뭐 이런 시나리오죠.
문명은 있지만 K-T멸종같은 범지구적 대재앙에 살아남을만한 기술력은 갖추지 못했다..정도?? 뭐 망상수준의 이야기입니다. 인류문명도 사람의 관리가 끝긴다면 비교적 빠른 시기에 원래 생태계로 복원될꺼란 다큐가 생각나서 적어봤습니다 크크
14/04/25 13:42
스타크래프트 스토리를 보면 사람의 기계화가 보편적이 된 후로 지구 인구가 과포화상태에 이르자 결국엔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자는 종교적인 신념을 내세워 사이버네틱스(기계화 인간)들을 모두 학살하는 '대정화'가 자행되는 내용이 나오죠. 초딩때 봤을땐 별 감흥이 없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스타크래프트 참 후덜덜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이에요..
14/04/25 13:44
그런 반작용으로의 움직임도 있을 수 있겠네요...하지만 진화라고 하는 것은 어떤 커다란 흐름이라 일군의 인간들의 힘으로 그것을 되돌릴 수 있을 지 의심이 들기도 합니다...--;;;
14/04/25 13:48
스토리내용에 보면 세카이정부(!)가 인류의 존속을 위해서 계획하고 실행한다고 되어있네요. 혹은 맨오브 스틸에 나오는 크립톤행성처럼 아예 자유번식이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지는 것도 생각해봄직 합니다. 크립톤인들처럼 나중에 인류가 맞닥뜨릴 거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감정 따위는 사치가 될수도..
14/04/25 13:45
상품생산을 위해 신체와 기계의 융합은 불가불 가속화되고 우리 신체의 우리로부터의 소외도 가속되어 신체는 영혼의 감옥이란 정의가 다시금 인기있게될지도 모르죠.
14/04/25 13:53
팬입니다, 글 좀 자주 써주세요 흐흐흐
오랜만에 자게에 읽고 싶은 글이 있네요 여러분들, 오늘 가장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확인 한 때가 몇 시간 전입니까? 뜨끔 했네요, 스마트폰으로 보고 있는데...
14/04/25 13:58
음... 이건 진화에 대한 오해가 아닌가 싶은데요..
모든 종은 자신의 환경에 최적화된 최종 진화입니다. 보통 원숭이가 어떻게 사람이 되냐고 하는 사람들은 진화를 원숭이->사람으로 오해를 해서 그렇고 진화를 우생학과 같이 사회진화론으로 발전시키는 사람들도 열등한 생물에서 우등한 생물로 진화한다고 오해를 하는 거죠. 하지만 모든 생물과 종들은 각각 자신의 환경에 적합하게 최종진화된 형태입니다. 진화를 한다는 의미는 먼저 생물이 아니라 환경이 변하는 거죠. 즉 지금의 호모 사피엔스가 어떤 형태로 진화된다는 말은 정확하게는 틀린 말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네트워크 환경에 더 유리한 새로운 변종인류가 등장하는 거겠죠. "호모사피엔스가 도구를 써왔기 때문에 기계몸으로 진화한다"가 아니라 "도구 없이는 살 수 없기 때문에 도구가 필요없는 인류가 출연할 수도 있다"가 정확히 진화론적 설명입니다. 한마디로 뉴타입이 출연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아무로 레이야말로 새로운 종의 인류입니다(?).
14/04/25 14:02
저는 머리가 더 작아지는 사람과 커지는 사람으로 나뉠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넷과 기계가 발전할 수록 거기에 의지하다보니 생산자들은 더 나은 것을 만들기위해 머리를 사용하겠지만 소비하는 사람들은 거기에 의존해서 머리 쓰는 것을 안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14/04/25 17:11
음.. 그렇게 진화가 되려면 일단 두 집단이 분리되어 있어야 하고, 그렇게 될 만한 진화압력? 같은 게 존재해야 합니다. 지금의 인류만 해도 머리가 상당히 크죠. 인류의 머리는 점점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해왔는데 골반의 크기가 커지는 속도가 그것을 따라잡기 힘들었기 때문에 임신 기간이 점차 줄어들었다 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인간과 비슷한 영장류와 비교해 볼 때, 인간의 임신 기간은 수명 대비 2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하죠.
그에 비추어 다시 인간의 머리가 작아지게 된다면 그렇게 만드는 환경압력은 어떤 게 있을까요? 더 커지려면 어떤 환경압이 존재해야 될까요? 예시로 드신 생산자와 소비자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서로 분리된 채 생활하는 건 아니죠. 생산자=소비자 일 수도 있는 데다가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유전자를 교환해서 번식을 합니다. 아예 계층 분화가 일어나는 식이면 또 모르겠네요.
14/04/25 14:41
기능적 수준에서의 진화 혹은 변이라고 부를만한 것은 계속 출현할 것이고 그렇게 볼만한 증거도 확실한데, 종적 차이가 두드러질 정도의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꽤 있습니다. 유전자 레벨에서의 진화라는 것이 종적 차이를 유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인간 정도의 고등생명체는 최소 수 십 만 년 단위에서의 이야기가 되는데, 인간의 생활사에서의 변화는 빠르면 수 분, 수 일, 보통 수 개월 단위에서 변하기 시작합니다. 즉 종적 차이가 유도되기 전에 이미 상당수의 (유전적 다양성을 포함하는) 개체들이 도태되지 않고 생존, 번식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고, 결국 자연 선택 자체가 교란됩니다. 반농반진 삼아서 성형수술의 발달은 인간 외모의 인간 미학적 기준에서의 진화를 방해한다고 하는 이야기죠(..)
14/04/25 15:05
사실 인간정도의 고등생명체라기 보단 '번식주기'를 가지는 생명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 듯 합니다.
어떤 생물도 다른 생물보다 고등하지 않으니까요......
14/04/25 14:57
어릴때부터도 진화와 관련하여 굉장히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컴퓨터 분야에서 일을 하지만, 작게나마 종종 진화와 관련된 알고리즘 (GA)등을 주제로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매우 재미있게 글 잘 읽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글 부탁 드려요. (개인적으로 글쓴이분 아이디인 네안데르탈도 관심이 많았다는...)
14/04/25 15:03
현시점에서야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는 다른 모든 '현생종'과 같이 현재까지 진행된 진화의 '종착'입니다.
미래까지 고려한다면 당연히 아니지만요. 인간 개체군내에서 유전자의 비율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며, 이 과정 자체가 진화죠. 성선택을 통해 '여성적인 남성' 선호경향 같은것이 향후 인간이 표현형에 영향을 줄수도 있는 등, 사실 고려해야 할 요소가 너무 많아서 장기적인 변화를 따라가는것은 무척 힘든 일일 겁니다......
14/04/25 15:10
여담이지만.. 제가 30대 중반인데 20대 초중반 이하 사람들을 보면 세대가 확 느껴지는 게... 뭐랄까.. 전반적으로 비율이 다릅니다. 확실히 젊은 사람들이 머리 작고 다리 긴 서구형 체형에 가까운 사람들이 많은 거 같더라구요. 물론 그게 우월한 건지는 모르겠고 (사회 현상으로는 우월하다고 볼 수 있긴 한데 생물학적으로는..) 이걸 진화라고 할 정도는 당연히 아니긴 합니다만 이런 식으로 조금씩 쌓여가면 정말 먼 훗날에는 결국 종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뻘생각을 해봅니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얘기도 좀 비슷한 느낌인 거 같네요.
14/04/25 16:13
지금 운석으로 인류 멸종하면 다시는 인류가 안생길수도 있죠. 지금 영장류들은 놔두고 인류만 사라져도 그중에 과연 두뇌크기를 키우고 땅에 내려와 두발로 걷기시작하는 종이 생길지도 의문이고. 네발달린 맹수들도 계속 진화중이라 그나마 지금 대충이라도 걷고 다니는 침팬지,고릴라마져 도로 나무로 올려버릴 정도의 수퍼표범이나 수퍼하이에나가 생겨버리면 뭐... 다시 인류가 생겨봤자 석유도 없고
14/04/25 16:25
생존가능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졌으니 이제는 성선택이 진화에 가장 큰 요인이 되겠죠.
이런 환경이 수만년이상 지속된다면 노총각/노처녀로 죽는 특성을 가진 유전자는 호모사피엔스 유전자풀에서 점점 비중이 점차 줄어들테고 결국 성적인 매력이 큰 쪽으로 진화하게 되겠죠.
14/04/25 16:37
현재의 기술적 환경이 유의미한 선택압으로 작용하기에는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아서...현재의 조건 하에 인류가 비약적으로 진화를 이룩할 여유가 없이 사회와 문화가 금방 바뀌겠죠. 막말로 10년 뒤 핵전쟁이 터질지 50년 뒤, 대 우주 항해 시대가 열릴지 모르는, 가변성이 원체 큰 상황인지라, 현 시점에서 진화 경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 않나 싶습니다. 진화의 속도는 사회 변화의 속도에 비해 무척이나 느리죠.
게다가 현대사회에서는 고소득층, 고학력층 등 이른바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계층들일수록 비혼/미혼율이 높게 나타나는데다 자식을 적게 가지는 추세이기도 하고요. 오히려 하층민이나 개도국 국적자들이 훨씬 많이 개체를 증식하고 있는 실정이죠. 후진국들은 사망률도 높지만 출산율이 그를 능가할 정도로 높으니. 교육 수준과 피임도 상관성이 있고...즉, 나이브하게 말하자면, 선진국에서 살고 사회적 엘리트 계층이고 지적이며 정보와 기술을 잘 다루고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일수록 번식 경쟁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14/04/25 16:56
전혀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이지만... 최근들어 불임 원인이 없는데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 난임 부부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찾아보면 남녀 모두 건강해서 어느 쪽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없는데도요. 아마 이쯤에서 종 분리가 일어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쓸데 없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네요. 물론 근거 따윈 전혀 없는 허무 맹랑한 이야기입니다.
14/04/25 21:24
진화를 보면 뭔가 시발점이 있고 목적이 있고 결과가 있더랬죠.
시발점이란 극단적인 환경 변화고 그 환경변화 때문에 덩치가 커서 죽거나 이빨이 커서 죽거나 부리 모양이 환경에 맞게 변한다거나. 인간으로 치면 외형보다는 환경에 맞게 지능이 변한건데. 새들이 부리를 진화시키거나 치타가 달리기를 위해 몸을 그렇게 진화시키는 것과는 달리 인간은 도구라는 것으로 부리나 발톱을 확장시켰습니다. 어쩌면 호모사피엔스의 도구 사용으로의 진화는 이전 진화와는 다른 완전히 혁명적인 방식의 진화였고 호모사피엔스는 그로 인해 '생물학적인 진화 요소가 더 이상 필요치 않게' 진화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덩치가 클 필요 없이 포크레인이나 크레인을 쓰면 되게 되었고 눈이 좋을 필요 없게 망원경을, 현미경을 쓰죠. 우주나 물에 오래 있을 필요 없이 유영이나 잠수 키트를 개발하고요. 그에 따라 인간이 진화를 유발하는 '환경 변화 자체'를 일정부분 '지배'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흔히들 말하는 '기술 혁명'이 인간에게는 생존의 외연을 확장시키는 '진화'의 일부분이 된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간의 사회지능, 개인지능이 진화의 목적이었다면 이제 사회지능과 개인 지능이 다른 진화를 만드는 과정으로 들어서겠죠. 그게 단백질 컴퓨터, 사이버네틱스나 유전자 조작이 될 것이라 확신하고 소위, '이식으로 인해 유전이 되는 단백질 기계.' 정도겠죠. 예를 들면 생체 에너지를 이용한 무선 수신기를 몸에다가 설치하는 것으로 텔레파시를 이용한다. 생각 하는 것을 슈퍼 컴퓨터로 전송해 암산의 답을 바로 얻는다 같은거요. 한마디로 웨어러블 컴퓨터 이후에는 공각기동대에서 나오는 이식가능한 장기형 기계와 컴퓨터가 주를 이룰것이고 생물학도와 공돌이들은 유전자 코딩을 배울거고 이식도 필요 없이 몸에서 만들어서 그렇게 되는 새로운 종이 탄생하겠죠. 장기 이식형 컴퓨터는 어떤 특화된 목적을 가진 사람들만 이식 (멀리 봐야하면 눈을 갈아낀다던가.) 할 것이고 보통 인간들은 유전적 결함이 없는 완전한 인간과 개조 없는 몸으로서 특정 목적에 특화된 인간 (예술, 스포츠 등)을 '디자인' 하는 세대가 오겠죠. 그건 거의 유전이 될 것이고, 그 결과물은 인간의 진화라 할 만 할겁니다. 그리고 그게 아마 기존 호모 사피엔스의 멸종을 뜻하겠죠. 멍멍이들도 첫 멍멍이에서 그 작고 크고 날씬하고 뚱뚱한 많은 종으로 유전자 개량이 되었듯이요. 태초의 멍멍이 유전자는 멍멍이 모두 가지고 있겠지만, 태초의 멍멍이는 없죠. 물론 근거없는 소리입니다. 쓸까 했던 소설의 내용입니다. 제가 쓸까 했던 소설에서의 결말은 인간이 결국 모두 의식으로 인터넷에 접속 할 수 있는 수신기를 만들도록 유전자를 이식 받고 그게 유전됩니다. 그리고 의식으로 인터넷 접속하는 속도와 방법이 너무 최적화되어 너와 나의 경계가 모호해지죠. 인간이 결국 개미처럼 거대한 단일의식의 단말기로 진화 합니다. 집단지능의 극대화된 형태로 모두가 모든것을 할 수 있는 어떤 의미에서 사회공산주의의 형태를 띄게 됩니다. 그래서 때려치게 되었죠.
14/04/27 22:13
자연선택설이 맞다면 목적이 없겠지만, 용불용설이 맞다면 필요 없는 건 발달시키지 않는다는 목적이 있는게 아닌가요? 그 자체가 효율이 목적인 것이고 필요 한 만큼의 효율성이 종착이고요. 혹시 공부해 볼 문헌 같은 거 아시면, 아니면 거기에 대한 학설은 어떤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04/28 05:18
용불용설은 1900년대에 폐기된 이론입니다. 자연선택설은 DNA의 발견됬을때부터 현대과학까지 통용되는 정설이구요.
자연선택설이 뒤바뀔일은 없다고 봅니다. 물리학에서 상대성이론과 비슷한 위치라고 봅니다. 그 유명한 다윈의 '종의 기원' 읽어 보세요. 진화설의 바이블이지요.
14/04/28 05:24
14/04/28 05:33
제 전문분야가 아니라 정확히 말은 못하겠지만
기사에 보면 실험이 epigenetics inheritance의 증거가 된다고 하는데 그 의미는 세대가 지나면서 dna가 바뀌는게 아니라 dna가 express되는게 바뀌는거고 둘은 다른겁니다. 예를 들자면 일란성 쌍둥이가 100퍼센트 똑같은 dna를 가지고 있지만 express되는건 미묘한 차이가 있기때문에 생김새라던지 그런게 완전히 동일하진 않죠. 같은 맥락입니다. 생물학도 엄청나게 복잡한 학문이라 제대로 아시려면 공부 많이 하시는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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