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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5 13:54
작년 겨울에 아버지께서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사신뒤 제게 카톡을 보내셨습니다. "아들사랑해"라고 딱 다섯글자 보내셨는데 보는순간 저도모르게 너무너무 울컥해서... 그날 생전 처음으로 아버지께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했습니다. 아마 고등학생때나 갓 대학 들어왔을때였다면 울컥하기보다 민망함이 먼저 느껴졌을텐데.. 20대 중반이 되어가면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되는것 같습니다.
14/04/25 14:02
가끔씩 이런 글들을 볼때마다 정말 무뚝뚝하고 가슴속에만 간직하고 있는 말들을
표현하지 못하는 제가 참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크면서 어느순간부터 부모님과의 대화가 단절되고... 정말 부모님이 안계신다면? 이라는 생각을 해볼때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어머님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 웃으면서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14/04/25 14:11
아, 3월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3년간 아프시고, 한해 한해..... 작아지시던 할머니..... 그래도 가족들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시고 가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예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4/04/26 01:18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 역시도 몇 년 전에 아직 한창 젊으셨던 어머니를 자궁암으로 여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일병 시절, 가장 힘들 때 갑작스런 통보라 무척이나 괴로웠습니다.. 그런데 여동생이 그렇게 우니까 오빠로서 울 수도 없더군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살아가면서 간신히 느끼는 점이 있다면 어떠한 흐릿한 의무감입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고, 또 미래의 내 자식들에게 그 사랑을 잇는 것이 저희가 할 수 있는 남은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세대가 세대를 낳고, 세대가 다음 세대를 기억하고, 누군가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었듯이, 또 누군가가 누군가의 부모가 되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이어지는 것, 그것이 삶이라는 걸, 전 이제야 깨달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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