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4/04/18 05:22:46
Name V.serum
Subject [일반] 풋볼 휴머니즘 01. 고맙습니다 .



축구 라는 놀이는 그 자체로 그저 공이나 차는 놀이에 불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에게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고맙게도 이시대에는 저와 같은 사람이 참 많은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합니다. 또 행복하기도 합니다.

양팀이 필드에 모여 볼을 차고 주고 받고 빼앗고 막아내고, 그것이 축구입니다만

그 안에 분명히 인생의 모든것이 담겨져 있는것, 그게 축구니까요.


============================================================================

얼마전 축구역사상 최악의 참사인 힐스보로 참사의 25주기를 맞이하였습니다.
(자세한 설명 : http://ko.wikipedia.org/wiki/%ED%9E%90%EC%A6%88%EB%B2%84%EB%9F%AC_%EC%B0%B8%EC%82%AC)

참사가 벌어진 당시, 영국의 마가렛대처 정부는 영국내에 강력한 노동탄압을 벌여왔으며 그 일환으로  축구 서포터문화 역시 굉장히 탄압하고 있던 시기였기에

잘못된 언론보도와 왜곡된 진실로 유가족과 서포터들이 20여년간 고통받아왔고 최근에서야 제대로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 그 어느때보다

의미가 있는 추모식이 되었으며,전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엄청난 추모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전세계의  축구장에 'JUSTICE FOR THE 96' , ' YOU WILL NEVER WALK ALONE ' 등의 수많은 추모배너들이 걸렸으며

영국내 거의 모든 축구경기에서 경기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고 많은 구단들이 공식 루트를 통해 화환을 전달하고

구단의 성명서를 통해 추모를 표했고 몇몇 선수는 리버풀 과 아무런 관련이 없거니와 라이벌구단의 선수임에도

골 세레머니를 통해 추모를 표해주기도 하였네요.(물론 매년 묵념의 시간마다 잡음을 만들고 추모를 방해하는 서포터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 골도 멋진데 가슴도 따뜻한남자 올리비에 지루.  “내 골을 그 가족들에게 바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저는 리버풀 서포터이고 우리팀이 정말 너무 잘해서 참 행복한 요즘입니다만

라이벌 팀들이 시기 질투 하기에 바쁠 상황 임에도 그들이 보여준 따뜻한 마음에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게되었기에


한번쯤, 제가 가장 많은 시간 축구이야기를 나누는 피지알의 축구팬 여러분들 에게도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고 싶어

이 글 남겨봅니다.


함께 추모해준 피지알의 축구팬분들과 여러분의 팀에 감사와 사랑을 전합니다.

You'll Never Walk Alone.  Justice for the 96.


피지알 축구불판 영원하라!



================================================================
ps.
세월호의 유가족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구조 과정에서 모두가 바라고있는 기적이 일어나,

다가올 브라질 월드컵을 한목소리로 응원할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UFC_Valencia
14/04/18 09:18
수정 아이콘
저도 그깟 공놀이가 아닌 1인.. 축구때문에 주말이 기다려진답니다.. 새벽에 공차고 점심에 케이리그보고 저녁에 해축보고, 주중에 아챔보고, 유챔보고..
이렇게 인생은 돌고돌고..하하

근데 PS부분은 저랑 다르시네요 흐흐;
FastVulture
14/04/18 14:02
수정 아이콘
지루가 저 세레모니를 fa컵에서 했어야 했는데...(...)
어찌보면 별거 아닌 공놀이인데, 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있기도 하죠... 흐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1117 [일반] 홍가혜 민간 잠수부 충격 인터뷰 "대충 시간이나 때우고 가라 말했다" [93] 효연광팬세우실15235 14/04/18 15235 1
51116 [일반] KBO 주요 현역 선수들의 출신 고교별 정리 [38] Ayew9729 14/04/18 9729 1
51115 [일반] 경기도 지사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 [171] Duvet9299 14/04/18 9299 2
51114 [일반] 대통령이 사고 현장에 가야만 하는 이유 [122] 꽃보다할배8015 14/04/18 8015 7
51112 [일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큰 죄를 졌습니다... [6] Neandertal5190 14/04/18 5190 7
51111 [일반] 풋볼 휴머니즘 01. 고맙습니다 . [2] V.serum3644 14/04/18 3644 1
51110 [일반] 그깟 공놀이. [9] 선형대수세이지5286 14/04/18 5286 10
51109 [일반] 래퍼 문수 [49] PYROS6395 14/04/18 6395 0
51108 [일반] 단원고 탁구부. 전국 탁구대회 종합 우승 [6] Leeka5386 14/04/18 5386 0
51107 [일반] 정부기관이 학부모측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143] 애패는 엄마10538 14/04/18 10538 3
51106 [일반] 소위 "도망간 윗대가리" 담론에 대하여 [85] 기아트윈스9463 14/04/17 9463 24
51105 [일반] [해축] Make Us Dream까지 이제 네 걸음 [41] classic4892 14/04/17 4892 1
51104 [일반] 국회가 철도요금 인상에 동의했습니다. [48] Manchester United7407 14/04/17 7407 0
51103 [일반] 청해진해운 세월호 침몰사건 마지막 교신 내용 [25] Manchester United8238 14/04/17 8238 0
51101 [일반] 나만 힘든 게 아니란 걸 알고는 있지만 [4] 필더소울3874 14/04/17 3874 0
51100 [일반] 국회의원과 대통령의 사고 현장 방문 - 수정 + 이윤석 의원 해명 기사 추가 [249] 황 간사10634 14/04/17 10634 2
51099 [일반] 롯데자이언츠, 20일까지 응원전 안한다. [39] Duvet7345 14/04/17 7345 2
51097 [일반] 이번 사건에서 가장 걱정되는 점 [117] Leeka13028 14/04/17 13028 23
51096 [일반] 나는 누구에게 분노해야 하는가 [30] eLeejah8223 14/04/17 8223 21
51095 [일반] 프로야구 개명 열풍, 누가 누구고 누가 누군가? [23] Ayew7014 14/04/17 7014 1
51094 [일반] 그냥 애도의 마음을 공감해보고자 몇 줄 적어봅니다. [1] chamchI3786 14/04/17 3786 0
51093 [일반] 살아라 [12] 네로울프5152 14/04/17 5152 11
51092 [일반] 故 박지영 씨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67] Manchester United8683 14/04/17 8683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