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꽃샘추위가 한창이던 어느 사단 훈련소..
이제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가야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고
나도 새삼스레 설레이기 시작하였다.
물론 자대가면 선임이 누구일까 싸이코일까? 천사같은? 엄마같은 선임일까? 라는 설레임으로 가장한 걱정도 있었지만
훈련소 입소를 마지막으로 보지 못했던 그녀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기에 설레임을 감추지 못해
동기의 말에 의하면 흡사 조커처럼 입이 찢어진채 헤벌레 하고 다녔더란다..
훈련소 동기와의 이별을 마지막으로 나는 자대에 배치받았고
푸른거탑보다도 더한 그런 온갖 장난들을 받았지만 신병의 어리숙함을 무기로
묵묵히 버텨내고 겨우겨우 찍히지 않을 정도 신병의 이미지를 지킬수 있었다.
자대에 적응이 될 무렵 나는 분대장의 선의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보통이면 먼저 떠올릴 아버지,엄마를 제치고 나의 그녀에게먼저 전화를 하였다.
설마 고무신을 신지는 않았겠지, 오자마자 관심병사가 되는 놈이 내가 되진 않겠지 하며 걱정하며 전화를 하고 있었고,
수 초 간의 시간이 수년 간의 시간으로 느껴질 쯤 딸깍 소리와 함께 그녀가 전화를 받았고
"여보세요?" 와 함께 너무나도 오랜만에 듣는 그녀의 목소리라 쉽사리 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어..어 잘지냈어?" 라고 겨우 내뱉었다.
"어? 오빠야? 어떻게 전화했어?"
"자대배치받아서 전화했어"
"정말? 몸 다친데는 없어?"
"으..응 저기 혹시 다음주에 면회 올 수 있어?"
"당연한 소리를 왜 해 당연히 오빠보러 가야지"
적을 수 없는 연인과의 닭살 멘트를 했지만 그로인해 여전히 나를 사랑해줌을 목소리 뿐이었지만 느낄 수 있었다.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나로 인해 옆에 서있던 솔로였던 선임의 눈치도 보이고 앞으로의 군생활을 위해 전화를 끊었다.
그 주 일요일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볼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전날 밤을 뜬 눈으로 잠을 설쳤던 탓인지 내 눈의 다크서클은 턱을 뚫을 기세였지만
여자친구를 본다는 그 일념 하나로 피곤함을 물리치고 기다렸고 드디어 위병소 밖 저 멀리서 보이기 시작했다.
뭔가 이상했다.. 구부정하게 걸어오는 그것은 나의 여자친구가 아니었고
그것은 맹렬한 기세로 위병소를 처 들어오고 있었다.
바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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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러분 오늘은 아기다리 고기다리 던 4월 1일 만우절입니다
오늘 하루 조커의 찢어진 입처럼 입 크게 벌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를 외칩시다!!
크크크 저리가라 오늘만큼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피쟐의 축제 진정 즐길줄 아는 우리가 진짜 피쟐러 아니겠습니까? 좋은밤 되십쇼!
ps. 아 참 그리고 모쏠이라 이딴 연애글은 픽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