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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11/10 22:04:18
Name 막강테란
Subject [일반] 제로톱의 포항 그리고 정성룡의 실책 (포항vs수원)
오늘 포항 vs 수원 K리그 클래식 경기가 열렸습니다.

일단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2:1 로 포항의 승리

전반 2분 산토스의 골로 앞서가는 수원이지만

이명주 선수의 칩샷을 정성룡 골키퍼가 막다가 실수를 하여 골을 먹게 됩니다.

이후 포항은 신광훈의 크로스를 절묘하게 방향바꿔 넣은 고무열의 활약으로 인해 2:1로 승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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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결승골' 포항, 수원에 2-1 역전승... 3연승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109&article_id=0002655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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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항의 제로톱


오늘 황선홍 감독은 제로톱 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수비 선수들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미드필드에 김태수, 황지수 두 명의 수비 전문 미드필더를 두었고

이명주를 공격적으로 올려놓았으며 윙에는 고무열, 노병준 선수를 두었습니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False 9 자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이지만 결정력이 좋은 김승대 선수를 두었습니다.

경기에서는 김승대 선수가 횡적인 움직임을 하였고 고무열, 노병준 선수가 스위칭을 하며 빈공간을 찾아 들어갈 때

이명주 선수가 2선을 침투하였습니다.

포항팬이지만 오늘 포항은 세계 빅리그 명문팀 부럽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K리그 부심과 포항 부심이 있는 저라서 그렇게 생각할지도...)

처음에 제로톱을 들고 나와서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작년 여름에 공격수들이 침체기에 빠져 있을 때 제로톱을 들고 나와서 연승을 한 적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다시 든 카드이기 때문에 '잘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는 정말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문 기자이신 한준 기자도 오늘 바르샤 급이라고 할 정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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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의 작전판] 포항, ‘바르사급 제로톱’으로 수원 잡았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soccer&ctg=news&mod=read&office_id=436&article_id=000000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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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 보고 느낀 것이

'K리그 클래식에서는 제로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팀은 포항 밖에 없을 것 같다' 입니다.

황진성, 김승대 같이 플레이메이킹할 수 있는 선수들이 꼭 있으며

유스시절부터 호흡을 맞추며 패스를 해왔고 또한 그것이 좋은 경기력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같은 제철가인 광양도 유스를 오랫동안 운영해 왔지만 제로톱과는 좀 거리가 멀고

포항과 비슷한 스타일인 제주는 작년 제로톱을 시도했을 때

선수들이 유스부터 맞추지 않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뭔가 조금 어설펐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또 제로톱을 K리그에서 본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앞으로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2. 정성룡의 실책


  요즘 네티즌들은 정성룡 선수의 현재 실력에 관해서 끊임없이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성이 우선이고 아직까지는 그런 면에서 정성룡이 최고이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경기를 보면 첫 실점이 불안정하게 처리해서 먹힌 골입니다.

칩샷이라 예측 불가능 했을 수도 있지만 국대 키퍼라면 깔끔하게 처리했어야 하는 골입니다.

칩샷은 역스핀이 조금 걸려서 떨어지는 볼인데 잡을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키퍼가 처리하기 조금 까다로운 것은 압니다만

잡을 수 없다고 판단되었다면 펀칭으로라도 쳐내야 했습니다.

그 짧은 순간 그것을 판단해야 했지만 아쉽게도 정성룡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부터 정성룡은 순발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지적하듯 슈퍼세이브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험과 리딩능력으로 안정감은 있었는데 요새 수원에서의 모습은 그렇지 않습니다.

과감하게 앞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볼 처리에 불안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는 정성룡의 국대를 반대하진 않았는데 최근 K리그 경기력을 보면 폼이 많이 떨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p.s : 오랜만에 글을 쓰니 두서가 많이 없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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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라주리
13/11/10 22:11
수정 아이콘
정성룡 선수 첫번째 실점은 빼도박도 못하는 실수죠~
인천경기 기다리면서 보다가 진심 빵 터졌던거고
두번째 실점은 집에와서 봤는데 이것도 골키퍼 실수라고 보여졌네요
그런데 이 두실점 보다보니 그냥 오늘 컨디션이 완전 꽝!! 진짜 안되는날일수도 있겠다란 생각도 드네요
실력보단 너무 실수라는게 눈에 보여서;;;;
그래도 요즘 폼을 보면 당연 국대 NO1은 아니라고 봅니다.
Tristana
13/11/10 22:16
수정 아이콘
지금 뉴캐슬 대 토트넘 경기 중인데
뉴캐슬 키퍼 크룰 엄청 잘하네요...
아까 본 정성룡하고 비교가 많이 됩니다.
스치파이
13/11/10 22:33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그리고 깨알같이 토트넘이 지고 있네요 ㅠㅠ
김예원
13/11/10 22:19
수정 아이콘
울산 vs 전북에 이어 오늘도 이어지는 오심......
그 멋진골을 오프사이드로 만들어버리는 심판
그와중에 정성룡 몸개그 작렬
박동현
13/11/10 22:23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막을 수 있는 것만 딱 막고, 그 이상은 기대할 수 없는 선수라 생각했습니다. 골문에서의 카리스마나 존재감은 국대라 하기에 미미하죠. 울산의 김승규가 지금은 더 낫더군요
13/11/11 00:54
수정 아이콘
수원팬으로써 진짜 지금까지 정성룡이 국대No1이라고 쉴드쳤는데 오늘 경기보고 화딱지나서...연봉이 10억인선수가 아휴....5년 계약에 각종수당포함해서 74억정도인걸로아는데 진짜 답답 그자체에요
강가딘
13/11/11 03:03
수정 아이콘
그제 울산 저북전과 어제 수원 포항전을 비교해 봤을때 확실히 폼은 정성룡보딘 김승규더군요
이번 스위스전에선 김승규 한번 써 봤으면 좋겠는데
13/11/11 07:21
수정 아이콘
수원팬입니다...2

정성룡 연봉은 이동국급이면서ㅜㅜ
이적 초반에는 잘했는데...
백마탄 초인
13/11/11 17:37
수정 아이콘
포항팬입니다.

이상하게 포항이 우승할거 같아요.

울산이 객관적으로 우승이 유력해 보이지만 포항이 쉽게 나가 떨어지지 않으니...

울산이 압박을 받을거 같습니다.

울산도 포항이 지지 않는다면 자력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겨야 한다는 압박이 생깁니다.

FA컵 우승으로 이미 우승컵 하나를 챙긴 포항은 현재 뭘해도 되는 집안 느낌입니다. ^^
(이번 수원전을 시청하면서 선취골을 줬지만 질것 같지가 않더군여)

팬심을 보태 기적적인 포항의 우승을 기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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